번역완료 139

Mehmet은 누구인가? 외국과 우리네 가족관계의 번역 문제

영화 후반부에 들면서 Mehmet이 일정부분 중요한 단초가 된다. 이름이 불리워지지 않았다면 그 메멧이 누군지 가늠하기 힘들다. 시나리오상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서양문화권이든 동양문화권이든 분명한 남자형제, 여자형제 서열이 이름만 부르는 경우 아주 불분명해진다. 친인척 간의 관계에서도... 이 영화는 그런 형제간, 가족간, 친인척간의 갈등이 주된 것인데... 한국적 정서로, 그 호칭으로 풀기가 참 어렵다. 그네들은 이름만을 부름으로서 해결하니까... 케말의 경우...우리나라 같으면 이서방, 김서방 등등 성에 서방을 써서 자식의 남편을 호칭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여전히 줄곧 이름이다... 그렇다고.. 케말의 성씨를 언급하냐? 아니다...예를 들어 케데르라고 하자 그게 케말의 성씨면 한국..

“진이 빠지다”

한겨레 | 입력 2011.04.25 19:50 [한겨레] [우리말과 한의학] "수많은 인파에 치여서 꽃구경은커녕 진이 다 빠져버렸어." 꽃들이 만발한 4월, 봄의 상징인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갔던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넋두리를 해봤을 것이다. 윤중로뿐인가. 꽃구경으로 유명한 장소라면 어디서든 마찬가지다. '진이 빠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식물의 줄기나 나무껍질 등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인 진(津)이 빠졌다"는 것을 말한다. 진이 빠져나가면 식물이나 나무는 말라서 죽게 된다. 다시 말해 '진이 빠진다'는 죽을 정도로 기력이나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일에 지쳤거나, 실망을 했거나, 싫증이 나서 더이상 일할 마음이 안 생길 정도로 의욕을 상실하..

아이구야 냐 아이고냐

입력 내용아이구야 대치어아이고 도움말 정보 사투리를 소리나는 대로 썼습니다. 문학작품 등에서 지방색을 살려 써야 하는 글이 아니라면 표기를 표준어로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표기에 대한 자세한 풀이는 한글맞춤법을 참고하세요.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105/lib/PnuSpellerISAPI_201105.dll?Check 이 대사 이전에도 표준어와 맞춤법, 띄어쓰기를 위해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쓰고 있다. 물론 표준어를 알지만...위의 설명 처럼 띄어쓰기랑 맞춤법은 맞게 해야하지만... 번역도 일종의 문학작품과 같은 창조성이 있으므로 인물과 우리네 정서에 맞게 사투리를 일부러 써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번역된 것이 모두 표준어라고 ..

내 첫 아이

만만한 것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시작한 것이며 내 첫 완성작이다. 솔직히 어떻게 번역했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누가 먼저할까봐 서둘러 했고... 어찌할 바를 몰라 갈피를 못잡아 헤매면서 겨우겨우 완성한 작품. 돌이켜 볼 용기가...퇴고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마치 공원에서 자식을 버리고 도망치고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심정이랄까? 용서 구할 용기와잘 키울 수 있는 자신이 있을 때 다시 찾아 뛰어가보기로 하자...

file, 파일이냐 자료냐?

이 번역을 놓고 참 많이 망설였다. 파일은 거의 외래어, 곧거의 한국어로 굳혀진 용어이다. 하지만..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외국어의 사대주의에 짓눌리기도 싫었고...사회의 그런 행태에 타협하고 싶지도 않았다. 에이취가 초반에 등장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file이 잘못 건네졌네 어쨌네 하는 부분에서그래서 파일을 자료라고 번역 한 것이다. 하지만...과연 어떻게 언어는 사회성을 갖고 있는데...그걸 역류해서 제대로 역설할 수 있을까? 팔레르모 슈팅이란 영화를 우연찮게 봤다.아마츄어 번역가가 아닌..일반 시중에 배포되는 영화에, 영상에 자막이 덧입혀진채로 봤다...아직 외래어가 되지도 않은 것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번역어로 쓰고 있었다.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한 번 쯤 다르게 우리말 답게 표현하거나..한 번..

전환점이 된 작품

이게 유명한 영화인지도 모르고..그냥 누가 보고 싶다길래 번역을 시작했었지만...막상 안으로 들어가서는...피똥 싼 영화다. 인물들은 어찌나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누가 마치 먼저 받아치고 나오냐 내기라도 하듯이 질러대고쉬운 말도 아니고 각종 전문용어를 담고 지껄여 대었다. 어짜라고.. 그래도 이 영화에 대한 고마움은?아니 보람은...? 번역을 어떻게 해야한다...아니...영화자막을 만드는데 자신감을 심어준 것같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번역을 어떻게 하여야할지 나름의 방향성을 못찾았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나...그 앞으로의 요구사항이나...내 나름대로의 번역 문체? 를 기법을 체득하도록 그 기반이 되었던 것같다. 아직은 돌아볼 심적인 여유가 없다.. 생활적, 이그잼..

폴리 번역 난제 - shoot / shot

to big shoot / to big shot이 영화 전체번역이 거의 다 완료,심지어 이름 넣구 소개글 넣구 공지까지 다 넣고서도올리지 못한 이유가 이 단어 때문이었다.몇 날을 고심고심해도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big shoot 라고는 정말 쓰지 않고 big shot 이 맞다.거물(정계, 학문 등에 큰 업적을 이룬 사람)이란 뜻인데...이 말을 하고 뒤이어 미샤가 shot 이 맞는 표현임을 알면서도shoot 이란 현재형을 쓴 이유를 밝힌다.곧, 러시아 과거 시절은 잊고 미국 현재 상황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영어론 이 관용어가 현재, 과거로 맞고 안맞고가 구분되지만우리나라 말로서 이 거물이란 단어를 과거와 현재로 구분되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보보스코의 마튄님의 말씀처럼(거물/대물) 처음에는 단어 자체..

betwixt and between

아이비는 폴리에게 서로 닮은 구석이 많다고 하고betwixt and between이라고 말한다. 어중간한 이란 뜻인데...장면의 흐름상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 맞지가 않다. 물론, 아이비나 폴리도 둘다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아이비는 눈을 잃었고폴리는 날지를 못한다. 그렇지만...아이비가 폴리에게 넋두리와 같이 폴리에게 말하면서너나 나나 참 못났다...이런 식으로 의미했을까?단지 betwixt and between의 철자자체에 집중했을 것같다.그것이 어중간한 한 뜻이 되기 전의그 단어자체에 의미를 두었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 둘이 부정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며표현은 해줘야한다. 그렇기에...잃은 것도 비슷하고 라고 번역했고 그렇지만...조금더 생각을 해볼 순 없었을까?언어유희로서의 닮았다는 부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