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번역 282

제2의 각색,영화 자막 번역 이야기

글 : 박혜명 | 2003.05.15 없는 것 같아야 성공? 올해 아카데미는 두편의 외국어영화 (사진)와 를 각본상 후보로 올렸다. 그리고 는 스페인어 영화 최초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섬세한 번역이 없었다면, 보수적인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낯선 언어의 영화가 지닌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의 영어 번역을 맡았던 다이드레 매클로스키라는 번역가는 “이 작품에서 내 최종 목표는 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잡아내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추상적인 표현이지만 이 말은 곧 외화 번역 작업이 가진 본질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국내에서 등을 번역한 조상구씨도 이를 잘 아는 번역가 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번역에 들어가기 전 영화 대본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주연배우를 따라..

21세기 유망직업 시리즈 19.외화번역가 ,유머작가

2008-05-23 13:05:35 외화번역가 직업의 특성 1) 역할 ·외국영화에 자막을 넣기 위하여 대사를 번역. ·비디오 번역, 영화 번역, TV영화 번역으로 구분됨. ·번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각 나라의 언어, 역사, 풍속 등을 연구. ·추리영화, 공포영화, 애정영화 등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대사표현 연구. ·제한된 시간 안에 관객들이 대사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내용을 함축하여 번역·작성.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2) 요구되는 능력 ·외국어 실력과 함께 적절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준비방법 1) 정규교육과정 ·학력제한 없음. ·통역대학원 졸업자, 해외 거주자 유리. 2) 직업훈련과정 ·방송문화원의 외화번역작가반, 사설학원. ..

인기 외화번역가서 다시 배우로 조상구

“몇초뿐인 장면 찍으려고 온종일 기다려도 행복했다” “왜 사세요.” ▲ 조상구 선뜻 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우로 뛰어든 중년의 외화 번역가가 있다. 바로 ‘조상구’(53)이다.19년간 서울 충무로 영화판에서 전문 외화 번역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절필’을 선언하고 전업 배우를 선언했다. 배우로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고 시작한 일도 아니다. 그는 18일 “정말 연기가 하고 싶었다. 간간이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할 때 너무 행복했다. 몇초뿐인 장면을 찍으려고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기다려도 마냥 즐거웠다. 이것이 사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전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의 절필을 선언한 ..

[외화 번역가] 감동을 입히는 언어의 마술사

경향신문 1996-09-24 27면 (생활/여성) 판 기획.연재 ◎명작·졸작을 좌우하는 사람들/청산유수 어학·창작정신 요구/학술다큐·수사물 가장 힘들어/1천여명 활동… 70%이상이 여성/방송경우 10분당 7만원선 수입 추석 명절 영화배우 멕 라이언이 우리말로 안방극장을 파고든다.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있게 수다까지 떨고 있다. 유심히 살펴보면 입 모양이 아무래도 어색하다. 외화에 우리말을 입히는 사람들. 외화번역작가들이다. 이 직업은 62년 KBS TV가 처음 외화를 내보내면서 등장했다. 현재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1,000여명. 70% 이상이 여성이지만 최근 2∼3년 동안 어학실력이 뛰어난 20대 젊은이들이 대거 진출, 새로운 전문 프리랜서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외화 번역작가에게 요구되는 ..

왠지 나는 <몸뻬>라는 말이 정겹다

고쳐 써야 할 일본말 ..... 왠지 나는 라는 말이 정겹다. “몸뻬를 이 년 전에 시누이가 하나 사주면서 배추농사할 때 입고 같이 하자면서 건네준 걸 쳐박아 두었다. 며칠 전에 꺼내서 입기 시작했다. 일본 말인가보다...막입는 바지, 허드렛바지를 말하는데 일바지, 왜바지로 고치는 게 맞지만 왠지 몸뻬라는 말이 정겹다.” -다음- 몸뻬라는 말의 향수에 빠져있는 어느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있다. 정겹고 편한 말이라 그냥 쓰겠다면 말릴 사람은 없다. 사실 몸뻬처럼 편리한 바지도 없다. 을 보면, 몸뻬(←monpe) :「명사」 여자들이 일할 때 입는 바지의 하나. 일본에서 들어온 옷으로 통이 넓고 발목을 묶게 되어 있다. ‘왜 바지’, ‘일 바지’로 순화. 이런 일바지, 왜바지는 시장 가면 단돈 오천원이면 사..

원래 '토박이말'인데 한자로 적고 있는 낱말들

(앞엣글에서 정재도 님이 밝힌, 순수한 우리말을 다시 옮겼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은 한자로 적으면 안 됩니다. -옮긴이) 가게, 가난, 감투, 개천, 거창하다, 건달, 고봉, 고자, 곤두(박질), 골몰, 구박, 굴, 글자, 금방, 기별, 남편, 내종, 내숭, 답답하다, 당부, 당산, 당신, 대감, 대문, 대신, 도련, 도배, 동산, 동생, 동세, 동치미, 두둔, 마련, 말짱, 망녕, 모습, 먹, 미안하다, 바자, 반지, 방석, 방죽, 벼락대신, 변덕, 병문, 보, 보자기, 부대, 부접, 분지, 비계, 비단, 사공, 사돈, 사또, 사랑, 사발, 사설, 상전, 생생하다, 서방, 선물, 선사, 성화, 손돌, 시중, 시집, 실없다, 십상, 안다미, 안동, 안동답답이, 야단, 야단법석, 야속하다, 영감, 영낙없..

접속부사 '및'을 쓰지 맙시다.

접속부사 '및'을 쓰지 맙시다. 다음 글은 맹자(孟子) 제1편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의 두 토막이다. 晉楚之富不可㈀及也 - 진나라와 초나라의 부(富)에는 미치지 못한다. 是日害喪 予㈁及汝偕亡 - 이 해가 언제 없어지나? 너는 너와 함께 죽겠다. ㈀은 '미친다'는 동사이고, ㈁은 '서로 함께 함'을 뜻하는 조사이므로 '와'로 해석해야 옳은데, 한문투에 집착한 사람들이 억지로 '및'이라고 해석해서 보급한 결과, 공문서와 신문기사, 논설, 교과서 문장에 끼여들어 언어생활의 이상인 언문일치를 가로막는다. '및'을 '미치다(及)'의 어간 '미치'를 줄인 꼴이라 하겠지만, 형태가 같은 '고치다, 그치다, 끼치다, 마치다, 바치다 ...'의 어간을 줄인 꼴 '곷, 긏, 낓, 맟, 밫 ...'이 모두 말이 아니듯이..

좋은 이름 따로 있을까

김슬옹(목원대 국어교육과 겸임교수, 한글누리 대표) *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01년 9월호 좋은 이름은 따로 없다 얼마전에 한 여대생이 이름 상담을 해왔다. 자신의 이름을 인터넷 작명 사이트에서 좋은 이름인가 나쁜 이름인가 조회를 해봤더니 아주 나쁜 이름으로 나와 고치고 싶은데 재판으로 바꿀 수 있느냐며 그 절차를 물어왔다. 내가 대학교 때 이름을 재판으로 바꾸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물었더니 흔하지도 않으면서 멋진 이름이었다. 그래서 왜 나쁘게 나왔냐고 물었더니 한자 이름의 획수와 사주(생년월일에 따른 운)에 따른 풀이가 소름끼칠 만큼 나쁘다는 것이었다. 지금 대학 4학년인데 사회일꾼이 되기 전에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결국 그 학생에게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

표준말이 혼란스럽게 된 배경과 그 이유!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하며 저의 생각을 홈페이지 머리글로 대신하오니 보시고 좋은 말씀 부탁드리옵니다. 우리말을 엉망으로 만드는 국립국어연구원과 방송인들! 저는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세종대왕께서도 이미 우리말에는 경음(硬音) 즉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아시고 그 표시를 방점으로까지 해놨던 것인데 1980년대부터 방송인들이 연음화 운운하며 불뻡을 불법으로 효꽈를 효과로 관껀을 관건으로 사껀을 사건으로 꼴때를 골때로 꼴문을 골문으로 발음하는가 하면 앞에서는 신경을 써서 불법 사건 효과라고 했다가 뒤에 가서는 불뻡 사껀 효꽈라고 발음하는 등 우리말을 제대로 발음하지 않으므로 방송에 종사하는 저 같은 사람은 물론이고 국민 대다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자라나는 학생들까지도 어느 것이 진짜..

한글 모음에는 이중모음(二重母音)은 없다.

한글 모음에는 이중모음(二重母音)은 없다. 이중모음이란 “하나의 모음에서 두 가지의 소리가 나는 모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형태의 모음은 특히 서양문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a, i, o, y 등과 같은 것들 을 말한다. 한글에서는 하나의 모음이 두 가지의 소리를 내는 모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엣센스 국어사전(이 희승 감수)에는 이중모음에 대해서 “국어의 모음 중에서 소리를 내는 동안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달라져 첫소리와 끝소리가 다른 모음”이라 해설되어 있으며 그 예로 ㅑ, ㅕ, ㅛ, ㅠ, ㅘ, ㅙ, ㅝ, ㅞ, ㅟ, ㅢ를 말함이라고 되어 있다. 새 국어 대사전(양 주동박사 책임감수)에서는 이중모음 ⇒ 복모음으로 하여 해 놓고 복모음 이란 말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