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ㅌ

틸 데스 (Till Death , 2021)

잔인한 詩 2021. 7. 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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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란

서양 영화 결혼식에서의 서약을 의미하는 영화 제목이다

과거 돈도 명예도 없던 사진작가 엠마는

변호사 마크와 결혼을 하지만

마크는 끊임없이 외도를 하고

엠마 조차도 마크 부하직원 흑인 톰과 외도를 한다

결혼 기념일 마크는 거한 저녁 식사 후 둘의 추억이 가득했던

호숫가 별장에서 하루를 보내는데

엠마가 깨어 보니 남편과 수갑이 채워져 있고

남편은 육혈포로 대가릴 쏘고 자살해 버린다

수갑을 풀려고 이래저래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지만

마크는 수갑을 풀 수 있는 물건은 이미 다 치웠고

전화기도 못쓰게 해놓고 차 기름까지 다 빼놨다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알았고 대상도 알았고

증거 증인 조작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에서 

아내가 엿봐라고 자살을 겸사겸사한 것!

마크가 미리 보낸 문자로 내연남 톰이 오지만

10 년 전 엠마를 칼로 찌르고 강도질해서 감옥살이했고

엠마를 죽이고 별장 금고 다이아를 받기로 온 바비의 손에 죽고

이후 두 형제의 수색과 추격에 결국 잡혀 

금고를 열 비번을 알려주지만 

속엔 다이아가 아닌 

결혼 기념일 선물로 준 목걸이에 들었단 톱이 있고

엠마 목을 자르려는 바비로부터

착한 동생 지미는 엠마를 지키려다

바비의 손에 벽에 박힌 옷걸이에 머릴 찔려 죽고

그러는 동안 엠마는 남편과 자신이 찼던 수갑을 바비에게 채우고 달아나지만

결투 아닌 결투를 벌이다

와장창 살얼음이 깨지고 

바비는 엠마가 뺏은 자신의 칼에 

10년 전처럼 눈깔이 찔려 움켜쥐고 있던 엠마를 놓치고

엠마는 바비 칼로 얼음을 깨고 호수를 탈출한다

이에 아까 잠깐 탈출한 사이 톰 전화로 911 신고한 덕에 삐용삐용 경찰이 당도한다

***

결혼의 의미가 뭔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남편은 암 것도 없던 여잘 어장에 들이면 그뿐

바람을 피든 물질적으로 잘해주면 그만, 자신은 겉돌면서도

여자가 바람폈다고 복수를 계획했던 것

수갑이 계속적으로 상징적 소품으로 나오는데

결혼이란 속박을 의미한다

실질적 물리적 육체적 죽은 남편의 시체는

엠마를 속박하는 영혼적 구속체를 의미한다

그래서 남편이 죽고서도 시체를 발로 툭툭 차거나

하나도 슬퍼하지도 않고 질질 끌고 다닌다

반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죽어버린 톰의 손을 가슴에 부여잡고

잠시 괴로워한다

마지막 씬에서 엠마는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 버리자

그 반지는 떼굴떼굴 굴러 호수에 퐁당 빠진다

비로소 그 속박에서 자유로워졌단 걸 의미 상징한다

***

어떤 결혼이란 것이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이고 영적임을 

극한 살인과 폭행으로 그리고 있는데 

문제는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수갑이 채워져 있으면

엄지 손가락을 탈골시켜 빼는데

엠마는 왜 그 무거운 시체를 질질 끌고 다녔을까?

자기 손가락을 끊을 필요도 없고

그냥 이미 죽은 남편 손가락을 부러뜨려 수갑 빼고

차로 그 별장을 떠났으면 

이후 사건은 하나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야 배 닻으로 남편 마크 손가락을 찧어서 수갑을 벗지만

굳이 닻까지 갈 필요가 있었을까?

비록 칼도 공구도 다 없애놨지만

날카로운 것이야 얼마든지 있었는데 말이다

그런 첫 단추가 영화의 짜임새와 구조를 허물어뜨린다

또한 다락에서 쿵 떨어진 죽일 놈 바비를 왜 그냥 두고 도망가서

뒤이을 격투가 벌어지게 하는가 이다

무튼 영화를 전개시키기 위한 족쇄가 많다

각본의 필연성과 핍진성과 그 묘사는 부족하지만

상징성에 있어선 인정한다

그건 그렇고 그 아리땁던 메간 폭스는 나이가 들 수록 추해지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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