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거짓말쟁이라도 좋아
사랑하면 그만이지란 남자의 이야기이다
남일 같지 않게 와 닿는 영화다
허나 내 인생 경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팜므파탈을 만나느냐
진짜 그렇게 믿는 여자를 만나느냐의 차이
인생의 결과는 나는 알지만
주인공은 모르리라!!
***
션은 서핑을 좋아하긴 하지만 잘하진 못하고
서핑 보드를 만드는 일도 같이하는 남자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던 중
사귀던 여자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목격하고
그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서핑을 하다가 파도에 전복되어
병원신세가 된다
이에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은
실연의 아픔으로 자살하려 했다고 생각하고
생일잔치를 춤과 술 파티로 열어주는데
한 여자애가 얼굴을 핥는다
이후 우연히 문신 가게에서 그 여자애 에밀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는데
에밀리는 자신이 손톱깎기를 먹는 요괴라고 고백한다
에밀리는 전 세계의 역사 속에 현실 속에
손톱깎기 요괴가 많은데
신분을 숨기며 살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지인들은 다 그녀가 거짓말쟁이라고 하지만
션은 그녀의 말을 믿고
그녀의 소원인 커밍아웃을 하도록 하는
손톱깎기 식당을
선친이 애지중지하던 차를 팔아서 열게 된다
주방 조차 없는 식당을 누가 찾는단 말인가?!
결국 손톱 요괴는 한 명도 찾지 않고
빚만 쌓이자
에밀리는 션에게 가게를 팔자고 하지만
주방 없는 식당을 사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
그러던 중 에밀리는 파리로 간단 편지와 함께 돈을 남기고 종적을 감춘다
션은 그녀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에게 수소문하게 되고
그녀는 한국인 피가 섞인 것도 아니고
자바에서 문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줄곧 하와이에서 살았고
부모는 어려서 이혼을 했고
중국인임을 알게 된다
그렇지만 친구 결혼식까지의 6개월 동안
추적을 하게 되고
에밀리 자취방 앞에 손톱깎기가 가득 든
락앤락을 선물로 남기며
에밀리가 션에게 했던 말
"산이 있다고 믿으면
산이 있는 거란 말을 써놓는다"
에밀리는 감동의 눈물을 주루룩
션은 바닷가에서 방백한다
"고통이 없다면 사랑이 아니다"라고...
***
현실적으로 보면
어려서 이혼가정에다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왕따 당한 여자애가
방어기제로 상상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거고
그 여자를 조건 없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여자를 순애보적으로 사랑한다는 건데...
***
헤어진 전 애인이 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여자에겐 두 종류가 있어
개와 고양이
개는 충직하고 다시 돌아오지만
고양이는 자기 자신만 생각해
넌 개와 같은 남자인데
고양잇과 여자에게 매력이 끌리는 거야
너 자신을 잘 되돌아보고
개와 같은 여자를 찾도록해"
무척이나 와 닿는 대사였다
만약에 그냥 손톱깎기 괴물은 차치하고
온갖 경력, 살아온 얘기가 거짓말로 점철되었고
션의 돈 다 탕진시키고 날라버린 에밀리였다면
사랑하는데 돈 잃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친척 여자애에게 말할 수 있었을까?!
주변인들이 에밀리가 거짓말한단 증걸 보여준대도
그런 것을 볼 필요 없다 말할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완전 또라이 멍충이고
에밀리가 그런 팜므파탈, 꽃뱀이 아녔기에
결과론적으로 션의 사랑이 순수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이지
에밀리가 사기꾼였다면
션은 에밀리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망칠 뿐 아니라
에밀리의 인생을 망치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의 잘못을 무조건적으로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고치고
상처는 감싸주는 것이다
션의 사랑은 반쪽짜리 사랑일 뿐이다...
***
그건 그렇고
주동우는 이쁘지도 않고
앞뒤가 구분이 안 되는 몸매인데
왜 인기가 있는 걸까?
귀엽고 연기를 잘하는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
2.5 /5
반응형
'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 > 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잭애스 포에버 (Jackass Forever, 2022) (0) | 2022.03.23 |
---|---|
짬뽕비권, 2021 (0) | 2022.02.21 |
작전: 라스트 어썰트 (卸甲归来 , Heroes Return a.k.a. Operation Bangkok, 2021) (0) | 2022.01.12 |
제폭: 범죄와의 전쟁 (除暴, Caught in Time, 2020) (0) | 2021.12.31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 2020) (0) | 2021.09.09 |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家に帰ると妻が必ず死んだふりをしています。/When I Get Home, My Wife Always Pretends to Be Dead. , 2018) (0) | 2020.12.08 |
죽어는 봤지만 (一度死んでみた, Not Quite Dead Yet, 2020) (0) | 2020.10.27 |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0) | 2020.06.06 |
저스트 머시 Just Mercy, 2019 (0) | 2020.04.22 |
주디 Judy, 2019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