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유물의 저주 (Relic, 2020)

잔인한 詩 2021. 1. 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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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곰팡이가 피고
석고보드로 지은 집은 
빨리 재건축을 해야 됨을 시사하는 영화다 ^^;;;
***
3일간 실종됐다 돌아온 할매는 
영 제정신이 아니다
딸과 손녀 이름도 헷갈려하고
손녀에게 줬던 반지도 훔친 것 마냥 몰아세우고
건강에 좋을리 없는 사진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 묵고
칼로 자해를 하고 
딸과 손녀를 위협한다
이웃 다훈증후군 애가 왜 할매와 거리를 두게 됐는지
자초지종, 곧 숨바꼭질 중 감금했었음을 알게 된 
손녀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마치 미로와 같이 되어있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렵사리 주온 같이 기어서 위협하는 할매를 피한
엄마와 딸이 합류하고
쇠파이프로 벽난로 벽을 깨부수어 
탈출은 하는데
주온 할매가 끝까지 쫓아와 
딸과 손녀를 위협하고
딸은 모성애 발동으로 할매를 쇠파이프로 줘 팬다
의식을 잃은 할매를 두고
딸과 손녀는 집을 나서려던 순간
딸은 차마 괴물 모양이지만 엄말 두고 갈 수 없고
쓰러진 주온 할매를 겉옷으로 감싸 안고
할매 침대에 뉘인다
그리고 할매 껍데기를 하나씩 벗기니
깜장 이티가 나온다
할매, 딸, 손녀는 침대에 모로 눕는데
손녀는 엄마의 등을 살포시 보니
검은 곰팡이가 전염되고 있었다 ;;;

***
할매는 이미 죽음이란 것에 침식당하고
겉사람은 생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숙주화 되어서 죽은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엄마를 홀로 뒀단 죄책감에 딸은 엄마와 같이 하려 하고
아무리 괴물이 되어버린 엄마라도 함께하려는 것을 
묘사한 것은 알겠는데...
제정신인 건 손녀이다
결말을 마무리 짓지 않고
그냥 세대간의 벽 너머의 슬픔으로 남겨둔다

영화 내내 깔린 배경음악처럼

한 없이 우울하고

한 없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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