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펌/ 편집) 영화번역

외국영화 '번역도 창작'

잔인한 詩 2010. 8.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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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장경 기자 입력 2010.08.06 22:15 | 수정 2010.08.06 22:36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제주

 



[뉴스데스크] 

◀ANC▶ 

외국 영화를 보다 보면 어떻게 외국어를 저렇게 우리 입맛에 맞게, 그것도 시간을 딱 맞춰 

번역했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번역은 창작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성장경 기자가 이 번역 작가들을 만나봤습니다. 

◀VCR▶ 

이 영화에는 바다 속 거미게가 

집단으로 몰려드는 

신비한 장면이 나옵니다. 

해양 생물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적당히 번역했다간 자칫 망신 당할 수 있어 

작가는 꽤 깊이 들어가는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INT▶ 이진영/ 영화 번역작가 

"찾아 보니까 뉴질랜드와 호주쪽에 

해양 생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더라고요. 

아직도 미스터리다 그런데 추측하건대 

껍데기를 벗기 위해 모인다." 

번역에서 말투는 

생명이나 다름 없습니다. 

경찰이 주인공일 땐 강력계 형사를 찾아가 

사건 현장에선 어떤 말투를 쓰는 지 

직접 듣기도 합니다. 

우리말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상황에 따라 의역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INT▶ 이진영/영화 번역작가 

"'너는 그걸 그때 못했지만 지금은 할 수 있어' 

그런 심플한 문장이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쓰면 

재미 하나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 때 이루지 못한 

운명을 이제는 잡아야 해' 이렇게 해야 되거든요, 

사랑을 놓쳤으니까." 

더빙 번역을 할 때는 

영화 속 인물의 입 모양까지 

우리말 대사와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자신이 쓴 대사를 읽어봐야 합니다. 

"생일파티 잖아요, 인상 좀 펴요. 

으 기분 무지하게 좋거든" 

◀INT▶ 김윤희 /영화 번역작가 

"더빙을 할 때 따다닥 해서 입이 딱 맞았을 때 

짜릿한 희열 같은 걸 느끼고요." 

번역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배우가 짧게 말하면 

본래 뜻을 해치지 않고 

우리 말 스무자 이내로 자막을 

써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오역이나 지나친 의역으로 

영화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INT▶ 홍주희/영화 번역작가 

"많은 분들을 다 만족시키기는 힘들 것 같고, 

제 생각에는 자기 자신한테 떳떳하면 되는 것 

같아요."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문화의 중개상들, 자막도, 더빙도 

점점 하나의 창작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gon846@imbc.com)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806221536349&p=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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