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치 시기는 청일 전쟁의 패전으로
청나라가 자국의 영토였던 타이완(대만)을
일본 제국에 할양한 1895년 4월 17일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인 1945년 10월 25일
해방될 때까지의 50년 간을 가리킨다
***
쥔공 타에의 엄마 하토토는 호텔 접수원였고
해당 호텔의 단골였던 대만 공업사 사장이 아빠였다
아빠의 적극적 댓시로 엄마는 결혼 후
대만으로 이주해선
대만 음식을 배운다
여기서 보면 한국남들이 일본녀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나오는데
아무리 시대상이 그렇다고 해도
일본녀인 쥔공 타에 엄마 히토토는
순종적으로 대만 요리 문화를 따른다
반면, 중국 국민당이 일제 식민지 대만인들을 죽이자
환멸을 느낀 타에 아빠는
일본인임을 자처하며
두 딸의 교육을 한답시고 일본으로 이주한다
허나, 곧 폐암으로 죽는다
히토토는 홀애미로서
일본 음식보단 대만음식으로 딸을 키우다가
위암으로 죽는다
장성한 타에와 동생 요는
본가를 허는 와중에서
엄마의 대만 요리비법책을 발견한다
타에는 엄마의 역사를 추적하기 위해
연정을 가진 아저씨도 만나고
대만까지 가서 아빠의 지인들과도 만난다
그리고 갓난아기 때의 사진 속 기억을 떠올리는데
아빠가 나무 아래 묻은 것은
딸들이 시집갈 때까지 챙겨두는
소홍주였다
***
영화가 일종의 어머니 전상서 정도이다
타에란 실존인물의 글을 영화화했는데
자서전쯤인지라 그렇게 극적이진 못하다
특히나 엄마와 주변인물들
타에와 동생 요는 세월이 지나도 별반 늙지도 않는다
분장에 신경을 안 썼다는 얘기
실화의 한계를 넘을 수 없는 영화
실화를 영화를 만들 땐 두 가지 방향이 있다
실화를 소재로 삼아 각본을 아예 새로 쓰든지
아니면 그 실화의 삶 자체가 영화와 같든지
그 둘이 아니면
글이야 그렇다 치지만
대자본이 들어가는 영화로선 너무 소비적인 결과물만 나온다
영화는 영화이고
글은 글이고
삶은 삶이다
삶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이 있고
그냥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하지만
평범한 삶이 있다
그냥 후자에 해당하는 삶에 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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