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언노운 아이덴티티 (Segfault , 2019)

잔인한 詩 2021. 9. 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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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왜 쇼트가 엄청 길고 롱테이크에
카메라웤이 불안정하고 
서사도 재미없는가는
영화 말미에 나오는 메이킹 필름에서 밝혀진다

주인공 블레어 역의 여배우 섀넌은 영화 대본도 없이
하루 동안 모든 촬영을 하는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감독도 스탭도 아닌
조연급 네 명뿐이었다고 한다
***
서사는
기억이 지워진 채 호텔방에서 깨어나고
옆에 누군가 죽어있는데 
나중에 밝혀지지만 
인공지능 로봇 생활을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였고
블레어를 국경을 넘기려고 한 
언니랑 애인 그리고 그 애인의 지인들도 싸그리 
추격자 둘에 죽는데

블레어는 인공 보형물 외과의사가 아니라 
언니의 교통사고 및 의료사고로 죽은 엘리자베스란 
여동생을 복제한 인공지능 로봇였던 것

영화 마지막씬은 뒷주머니에 쟁겨둔 과도를 
추격자 둘이 탄 차 뒷자석에서 꺼내는 것으로 끝난다
***
분명히 실험적이고 획기적인 기획인 건 알겠는데
과연 그게 영화사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예술 영화도 아니고 대중 영화인데
호기심을 끌만한 감독과 스탭 및 배우는 
신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관객이 과연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싶다

흔한 기억 상실증 얘긴가에서
흔한 인조인간으로 끝나버리는 허망함과 실망감을
실험영화였단 변명만으로 해소되지는 못할 것이다

1.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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