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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선 1990년이라고 되어있는데
그건 개봉년도이고
1989년 작이다
제목이 왜 검은 무지개일까 생각을 해보니
마르다의 집회를 보러 온 사람들은
사후세계 저 편이 무지개 끝이고
밝고 행복함만 있다 믿고 싶겠지만
마르다가 집회 때마다 봤던
점점 더 강렬해졌던 예언은
곧 죽을 사람들의 모습였던 것이다
***
마르다는 천국이 존재한다면서
성도들에게 입장권을 받아 챙기는 아버지에 이끌려
여러 마을을 돌며 그때그때 주어지는 영감으로
몇몇 사람들의 과거를 이야기해준다
어느 날 멀쩡히 살아있는 남자에 대해
총을 맞고 집에서 죽임을 당한다는 예언을 하는데
그 사람은 화학공장 정비팀였고
일종의 내부고발자였기에
공장 사장의 부린 살수에 의해 실제로 죽게 된다
이에 지방 신문사 게리는 불가지론자로서
편집장에 의해 마르다를 추적하게 되고
집회 때마다 따라다닌다
마르다는 점점 더 영력이 강해져서
집회 참여자들의 죽음을 예고하고
그동안 아내의 피를 이어받은 영적 능력을
본인 조차 믿지 않았던 아빠도 믿게 된다
마르다의 영력이 더 강해지자
불안해진 화학공장 사장은 그 살수에게
암살을 지령하고
살수는 집회처에 찾아가지만
이미 포진해 있는 경찰력을 뚫을 수 없자
마르다가 묵고 있던 호텔로 되돌아온다
이어 마르다는 참석자의 누군가의 죽음을 본 것인 줄 알았는데
아빠의 환영을 본 것을 알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술에 쩔어서 그날따라 집회를 참석 못한 아빠는
마르다의 유체이탈 영을 보고
이미 오래전 아내가 예언한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가방을 들고 달아나려는데
살수는 방을 나와 마르다의 영혼을 보고 총을 쏘지만
그 뒤에 있는 아빠가 죽는다
살수는 실수했을 깨닫고 달아나지만
호텔로 급습한 경찰들 총에 난사당해 죽는다
이후 마르다는 사라지고
어디에도 보이지 않지만
게리는 마르다를 찾아 헤맨다...
***
1989년 작품인데도
상당히 짜임새가 있다
헐리웃 고전적인 배경음악과 화편화, 카메라웍을 보이는데
특히 조명에 있어서 신경을 아주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권선징악적 측면에서 살수만 죽어서 아쉽고
공장 사장과 형사 반장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은 점이 아쉽고
무엇보다 기사를 위해서라면 취재원 당사자가 어떻게 되든 상관치 않는
게리에 대한 징벌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쨌든..
영적 능력자는 이래나 저래나 오해를 받고
고독할 수밖에 없단 것을 설파한다
3.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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