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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좀 열린 결말이 아닌
흐지부지하게 끝난다
뭔가 기대하기론 환자 셋이
괴짜 의사를 만나서 치유된단 내용이고
그 과정이, 치료방법이 희한하리란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치유에는 그렇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
***
3년 전 바람을 피운 아내와 헤어진 타구치는
꼬추가 발기를 해서 도무지 사그라들지 않는다
비뇨기과를 찾지만 심인성일테니
정신과 의사인 괴짜 이라부를 소개해준다
르포 기자인 스즈미는 기우라고 할
강박증을 집을 도무지 떠나 일조차 할 수 없다
도서관을 찾아 자신의 중세를 살펴보니
강박증이라 해서 이라부를 찾는다
세 번째 인물 카즈오가 문젠데 바람을 피우고 있고
회사 스트레스로 인해
수영에 집착한다
***
이라부는 타구치가 아마도 분노 표출을 안 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냐며
같이 아내 직장을 찾아가 욕을 퍼부어 준다
그래도 낫지 않고
타구치가 첨 찾아간 비뇨기과 의사가 선임 비뇨기과 교수와
부하 의사를 데리고 와서
촬영도 하고 업신여기자
의사들 사무실을 개박살 낸다
경찰에 잡혀간 타구치는 발기가 멈춘다
결국 아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지 않아서였던 것!
***
스즈미는 이라부가 근무하는 맞은편 병원에
돌덩이를 던져보기도 하고
집안 단속할 거리를 촬영해서 출장 시 가져가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낫질 않고
문득 20여 년 전 친구와 놀다 냉장고에 가둔 친구가
죽었을지 걱정이 되어
이라부와 같이 찾아본다
시체를 발견하긴 하지만
그건 야쿠자와 결탁한 부패 공무원
친구는 버젓이 냉동 창고에 일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스즈미가 치유됐단 결말은 없다
허나 이부라가 다른 환자가 또 올까라는 대사를 치는 것으로 보아
치유됐단 의미겠다
***
카즈오는 어떡해서든 짬을 내어 수영장을 찾지만
회사가 너무 바쁘거나
성병의 일종인 비임균성 요도염에 걸려
수영장을 못 찾을 땐
세면대라든지
물탱크라든지
대체하지만 여의치 않다
어느 날 아내가 마트에서 값싼 물품을 훔쳐
경찰에 잡혀서 보증 서러 가고
관계 회복을 위해 호텔 수영장 가자며
실랑이 벌이다 아내 가방에서 떨어진
약봉지가
카즈오가 걸렸을 때 먹던
비임균성 요도염 약임을 알게 되고
정장 옷을 입은 채로
"걱정이랑 묻어 버리자(물 속 곧, in the pool 이겠지..)"
하면서
수영장 10미터 높이에서 다이빙한다
그거로 영화는 끝난다
***
카즈오의 부분이 참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인데
첫째는 영화 전개상 의사와 전혀 연관이 없다
따로 논다는 것이고
둘재는 성병과 아내의 도둑질이 무슨 연관이냐는 것이다
추정하건대
불륜녀이자 직장 동료가 병원을 먼저 찾았고
이미 성병에 걸렸고
그다음에 카즈오가 걸렸고
카즈오 때문에 아내가 걸렸고
그 충격으로 아내는 도둑질을 했다는 건데...
비임균성 요도염을 검색해보니
성관계가 아닌 경우에도 남녀가 다 걸릴 수 있고
만약 성관계의 이유라면 항문 성교로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가 하면
카즈오가 아내에게 물음표와 느낌표를 설명해줄 때
고양이 꼬리와 항문을 연관 지었기 때문이다
추측하건대
카즈오는 불륜녀와 항문 성교를 했고
그래서 서로가 걸렸고
그걸 아내에게 옮긴 것..
어쨌든 카즈오는 그 충격으로
걱정이랑 묻어 버리자고 하는데..
과연 그게 치료나 치유의 과정일까..
하는 게 나의 의문이다
***
영화 전반적으로 엉뚱하고 유쾌하게 잘 풀어갔지만
보통 인물이 등장하면
서로가 무관하다가도 묶이게 마련이다
허나 이 영화는
의사와 타구치 따로
의사와 스즈미 관계만 있지
의사와 카즈오의 관계도 없고
타구치, 스즈미, 카즈오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서사의 전개에 있어서
겉도는 시나리오란 것이다
집중도와 짜임새가 부족하다
화편화에 있어서도
접사와 원사의 사용이 불규칙해서
걷잡을 수 없다
감독의 적어도 이 영화 내에서의
일관된 양식을 찾을 수 없다
2.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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