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 1천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ㄹ

로스트 인 마운틴 (Walking Out, 2017)

잔인한 詩 2022. 8. 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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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아빠를 찾아뵙는 아들
아빠는 아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아빠와 자신에 관해 얘기를 해주며
둘은 같이 무스 사냥을 나선다

아빠는 아빠의 아빠 곧, 할아버지를 회상한다
아빠가 점찍어둔 무스는 이미 다른 사냥꾼에게 죽었고
곰 싸움 근처에 갔다가
아들은 새끼 곰에게 손을 물리고
나무를 오르란 아빠의 권고대로 했지만
총기 오발로 아빠의 무릎은 총알이 관통한다

아빠의 가르침 대로 오두막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아빠를 업고 산을 내려오는 길은 험하기만 하다

거의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아빠에게
잡아서 구운 새 고기를 씹어주는 아들...
짠하다..

결국 힘겹게 힘겹게 민가를 찾은 아들
그리고 업혀있는 아빠
의사가 왕진하지만
아빤 그날 아침 이미 죽어 있었던 것..
그렇지만 아들은 의사의 유감에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한다
***
외국 영화에서 업는 장면은 참 보기 드문 장면이다

아빠는 죽어가면서 자신과 자신의 아빠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아들은 아빠를 업고 오면서 
사춘기를 넘어선 깊은 아빠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어른으로 성장한다

영화는 무척 잔잔하다
아들이 안전장치만 제대로 했더라도
아빤 죽지 않았을테지만
아빤 아들을 뭐라 하지 않는다

그게 부모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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