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ㅎ

히트맨 HITMAN: AGENT JUN, 2019

잔인한 詩 2020. 3. 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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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보다 훌륭한 작품이다
재미와 각본에 필요한 필연성으로만 따진다면 말이다
이 시나리오로 똑같이 헐리우드에서 풀어갔으면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서는 아직 그게 아니다
국정원이란 조직이 그렇게 드러난 바 없고
총기 사용도 이루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나라다
시종일관 웃길려는 것도 헐리우드 코드 중 하나이고
호모 짓 처럼 보이는 휴대폰 정준호 고추에 있고
오해하는 씬은 헐리우드 영화에 엄청 많다
<레드>란 영화가 생각나는데...
<왕패두왕패>도 생각이 나고
살인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도
웃기는 것은
진정성이 핍진성이 갖추어졌을 때야 빛을 발휘한다
아무리 내 놓으라는 배우를 써도
물론 한국에서 잘 나가는 배우로 써도 
배우만으로 흥행을 보장한단 생각은 우물 안 개구리다
어쨌든.. 웃길 때 웃기더라도
액션과 코미디를 합하려면 웃겨야할 때와 진지할 때가 있어야한다
그런 영화 중 하나가 <레드>이다
이 작품은 그걸 조절을 못한 영화다
<왕패두왕패>와 같은 경우다
시종일관 웃기려고 하는 건 헐리우드에서나 통하는 것이고
무튼 한국은 문화적 정서적 코드가 안 맞다
허나.. 핍진성이 결여되어 있긴 하나
필연성 개연성은 갖춘 부분에선 <기생충>보다 훌륭한 영화다
헐리우드 영화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설령 흉내를 내더라도 제대로 된 영화를 흉내 냈으면
성공했을 영화다
아쉽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영화를 떠나
준의 딸이 너무 못생겼다
이쁘면서 딸 역할할 연기할 애가 없었단 말인가?!
필모와 프로필을 보니 한 작품 빼고 영화, TV에서 꽤나 나온 애인 줄은 알지만
영활 보면서 몹시 눈에 거슬리고 짜증난다
그 못생김이 어떤 영화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쁘든 못생기든 영화의 서사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이왕이면 이쁜 애를 썼어야지..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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