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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 제목을 보면 Du vent dans mes mollets = 내 장딴지 안의 바람
이란 뜻이다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이 든다
성적인 호기심과 변화를 의미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음에도
늘 느꼈던 자전거 타면서 느꼈던 바람 곧,
그대로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을 의미한다
***
영어 제목인 The Dandelions = 민들레
또한 중의적 표현을 의미한다
물론 기표로선 라셸과 발레리가 휴가를 가서 들판에서
후후 불던 추억의 민들레겠지만
기의적으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날리우는 민들레 홀씨는
꽃말이 "감사하는 마음,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이다
따라서, 맨날 라떼는 말야 하는 이해 못 할 부모님과 존재와
하나뿐인 절친에 대한 감사이지 않을까 싶다
***
갓 9살 된 여자아이 라셸에게 섹스와 죽음이란
그냥 피상적이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담임과 체육선생의 불륜의 현장을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가
라셸 아빠의 교장에게 고발로 담임은 남편에게 두들겨 맞고
앞니까지 부러지고 짤린다
하나뿐인 절친 발레리는 맹장 수술하러 갔다가 합병증으로 죽는다
첨으로 피부로 마음으로 와닿는 현실을 깨달은 라셸은
상담사 선생님께 독백식으로 이렇게 말한다
"태어나 가장 슬프다
근데 더 슬픈 것은 세상이 그대로란 거다
자전거를 타며 무릎에 스치는 바람도 그대로란 거다"
어느덧 새담임이 오고 칠판에 소개 이름을 적어놓는데
수심에 가득 찬 라셸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이 피어난다
'꽃을 빠는 것이 아니라
고추를 빠는 것이야'로 보였기 때문이다
발레리와 같이 교장실에 불려 가서 꾸중을 들은 바로 그 대사!!
***
영화는 여느 이 또래 아이가 나오는 것처럼
표현주의적 쇼트가 많다
동화적인 표현, 곧 CG로 만화를 보여준다든지 환상을 표현한다
감독의 카메라웤 양식은 팬을 하면 한 프레임 안에
다른 인물이 잡힌다
무얼 말하고자 한 영화일까?!
곁다리로 섹스도 않는 소원한 부부관계는
고장이 잦은 부엌임에도 수리공인 아빠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혼자 사는 편모인 발레리 엄마의 미모와 매력에 빠져
그 집 부엌을 개조해주고
라셸 엄만 외도한다 생각하고
사실 위태위태하였지만 그래도 라셸의 아빠와 발레리 엄마는 선을 넘지 않고
남편에게 실망하여 할머니, 라셸, 아내가 여행한 사이
부엌은 새단장이 되어있고
귀가해선 화기애애한 부부가 된다
물론 라셸은 이 모든 과정과 변화를 모를 것이다
현실을 깨닫기엔 아직 정신연령이 어리다
말 그대로 그 나이 그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라셸은 어떤 역할일까?
거울의 역할이 아닐까?
나의 유년시절과
현재의 나의 性과 죽음에 대한 고찰 말이다...
그래서 아마도
한국 제목은 나에게서 온 편지로 하지 않았을까도 싶고 ^^;;;
물론 수미쌍관으로서 상담사 쌤에게 발레리의 타자기로
자신이 겪은 추억과 감정을 써 내렸단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일 수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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