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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저 오브 어 맨 Measure of a Man, 2018

소설 원작였나 보다 영화는 한 여름동안 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록 몸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이 어른이 되어가는.. 서사는 이러하다 뉴욕 사는 사람들이 여름철 마다 들르는 럼스 호수가가 있는데 그 해 1979년에도 코가 큰 여자아이 조니 윌리엄스와 뚱뚱한 남자아이 바비 마크스가 조우한다 서로는 남자사람 친구, 여자사람 친구일 뿐 일체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서로 각자 그렇게 믿고 있고 주장한다 어쨌든 바비는 조니의 권유 덕분에 어떤 유대인 할배 집에서 여름철 알바를 하게 된다 그동안 동네 꽝패 시끼들로부터 첫주급을 빼앗기기도 하고 섬에 발가벗겨진 채로 감금을 당하기도 한다 그쯤에서 인생의 선배이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고용주 할배께 여쭤본다 어떻게 복수해야하냐고.. 바비는 정의..

유죄 Guilty, 2020

내가 본 강간 소재 영화 중 이 영화를 보자마자 이 떠올랐다 웬지 피해자 여학생의 몸매나 외모가 와 비슷해서였기도 했지만 문화적인 지리적인 유사성이 강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의 경우는 가해자가 경찰이며 국가, 정부가 가해자라면 이 영화의 경우는 주변 인물들이 경찰에 가기 직전부터 방해를 놓는다 법적인 처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도 내의 강간에 대한 문화적, 성차별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 인도 영화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작품들은 주로 정의, 가난해도 정직, 성실 등 대개는 어떤 인간 승리의 주제였는데 근간에 보이는 영화의 주제 혹은 소재는 '강간'이다 인도는 제한적 성문화인 걸로 아는데 보이는 것과는 다른 이면의 어둡고 더러움이 이제야 밝혀지고 밝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미녀와 개자식들 Aala Kaf Ifrit, Beauty and the Dogs, 2017

포털 줄거리 클럽 파티를 시작으로 마리암에게 부당하고 굴욕적이며 여성 혐오로 가득 찬 긴 밤이 펼쳐진다. 성폭행 사건 이후, 마리암은 그녀의 호소에 귀를 닫아버린 권위주의적인 관료들을 상대로 스스로의 존엄성을 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올해 북아프리카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은 여성 박해라는 주제의식을 실험적인 형식 속에 녹여낸다. 시작부터 주인공 여성은 클럽 화장실에서 관객을 정면으로 바라본 채 반짝이는 미니 원피스의 매무새와 화장을 다듬는다. 거울의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롱테이크로 촬영해서 보수적인 사회에서라면 상당히 도발적으로 여겨질 숏이다. 감독은 이처럼 프레임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주인공의 끔찍한 하룻밤을 관객 앞에 펼쳐놓는다. 경찰에게 성폭행당한 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여기저기 도..

클로젯 The Closet, 2020

closet 미국식 [ˈklɑːzət] 영국식 [ˈklɒzɪt] 벽장 벽장2 (壁欌) [명사] 벽을 뚫어 작은 문을 내고 그 안에 물건을 넣어 두게 만든 장(欌). 한글 제목이 없어 보여서 영어식으로 제목을 지으려고 한 건 알겠는데 발음을 굳이 정확히 하자면 미국식으론 이고 영국식으론 그 어느 것도 맞는 제목 발음이 아니란 거다 이넘의 사대주의적 영화 이름 짓기는 언제쯤 막을 내릴까.. *** 게다가 정확히 따지자면 영화에선 "벽장"이 아닌 "장롱"이 제재이다 벽에 붙은 것이 주가 아니므로 말이다 *** 장롱 欌籠 wardrobe, armoire 1. 옷 따위를 넣어 두는 장과 농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자그마하게 만든, 옷 넣는 장. ≒농7(籠)ㆍ농장8(籠欌). 농7 籠 1. 버들채나 싸리채 따위로 ..

펫 Pet, 2016

누가 우리 안에 있고 누가 우리 밖에 있는 것일까? 물리적으론 위치 안팎이 명확하나 심리적으로 위치가 뒤바뀌었다 살인마 홀리는 자신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단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살인을 이어가고 홀리를 스토킹하던 세스는 그런 홀리를 구원코저 하는데 과연 누가 누구를 구원하게 될 것인가? 어설픈 자신감은 서로를 파괴한다 홀리는 더욱 살인마가 되어가고 세스는 또하나의 홀리의 밥이 되어갈 뿐.. 3/5

신문기자 新聞記者, The Journalist, 2019

아따 카메라 더럽게 흔들어 대쌌네 아무리 신문사의 긴박감을 준다는 설정이라도 말이지 헌데 고발기사가 제대로 되고부턴 카메라는 안정을 찾는다 *** 캬 편파적 자막이다 심은경 얼굴 접사들어가니 자막을 한 쪽으로 치운다 ㅎㅎㅎ 초반 기자회견장 씬에서 말이다 *** 조명을 인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장면내 있는 광원을 그대로 활용.. 사실감을 주려는 의도인 듯 헌데 특이하게도 내각정보조사실은 푸르고 회색빛 도는 필터를 사용하는지 상당히 어둡고 침침하다 은밀하고 거짓의 온상임을 암시한다 *** 현, 과거 한국 정권도 마찬가지의 상황 내부고발자가 빨리 나왔음 좋겠고 이런 영화가 빨리 나왔음 좋겠다 *** 협박을 받는 에리카 곧, 심은경의 분노의 장면에서 의 그 미친갱이의 연기가 얼핏 엿보여 조마조마했다 ㅎㅎ 심은..

제로 이펙트 Zero Effect, 1998

쥬만지 감독 제이크 캐스단의 필모에서.. 첫씬을 보는데 벤 스틸러가 나온다 코미디 배우인 줄 알았는데 이런 영화에? 젊을 적엔 이런 진지한 영화를 찍었단 말인데.. imdb의 장르는 Comedy, Crime, Drama 이다 *** Zero Effect 대릴의 성씨가 Zero였기도 하지만 '3자 개입에 의한 효과' 라고 할 수 있다 강간 및 살인교사범인 친부가 탐정을 고용하게 함으로써 글로리아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던 것이다 대릴은 객관성을 글로리아 때문에 잃고 평범한 생활을 맛보고 조수 스티브는 조사 과정에서 대릴의 까탈스러움에 본인도 애인도 지쳐서 그만두게 된다 스타크는 살인 교사의 증거물과 열쇠를 얻게 되지만 딸의 존재를 여전히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결국 청부 업자에 의해 길러진 글로리아가..

케이트 앤 레오폴드 Kate & Leopold 2001

승강기가 고장나서 어정쩡하게 서는 바람에 힘겹게 내리는 케이트의 장면은 승강기 발명가와의 인연을 암시하고 있다 이모저모로 인물 설정이 참 잘된 각본이다 데꾸빠쥬가 훌륭하다 인물의 동선에 맞춘 카메라웤이 뛰어나다 케이트가 과거로 가버리면 동생은 어떻게 되는 거지? 케이트는 스튜어트의 고고고조 할머니가 되는 거네 그것이 알고 싶다..^^ 4/5

오버커머 Overcomer 2019

고교 농구팀 코치가 우연히 크로스컨트리의 코치가 되면서 한 여학생을 가르치게 되고 이후 신앙의 힘으로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내용의 작품 *** Who am I? Jesus first *** 시편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39:13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시편 10:4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이사야 55:7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劇場版ワンピース スタンピード, ONE PIECE STAMPEDE, 2019

루피는 눈을 늘 땡그랗게 뜨고있어서 안약이 필요할 듯 TV판을 안 봐서인지 이 극장판에 나오는 수 많은 캐릭터들을 어떻게 다 생각해내고 구현해 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적의 적은 아군인 것인가? 해적과 해군의 공동의 적인 불릿을 함께 쳐부수는 상황 근데 서구영화도 아닌데 뭔놈의 영어 이름, 시전명 일색인지 원~ 일본에 비하면 한국의 영어 남발은 새발의 피이다 이걸 액션 영화로 친다면 그 뭐랄까.. 1할이 기인 사건 발단 얘기며 9할이 승전결 액션이다 볼거리가 풍부해서 좋다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