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ㅁ

메저 오브 어 맨 Measure of a Man, 2018

잔인한 詩 2020. 3.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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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였나 보다

영화는 한 여름동안 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록 몸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이 어른이 되어가는..

서사는 이러하다

뉴욕 사는 사람들이 여름철 마다 들르는 럼스 호수가가 있는데

그 해 1979년에도 코가 큰 여자아이 조니 윌리엄스와 

뚱뚱한 남자아이 바비 마크스가 조우한다

서로는 남자사람 친구, 여자사람 친구일 뿐

일체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서로 각자 그렇게 믿고 있고 주장한다

어쨌든 바비는 조니의 권유 덕분에 어떤 유대인 할배 집에서 

여름철 알바를 하게 된다

그동안 동네 꽝패 시끼들로부터 첫주급을 빼앗기기도 하고

섬에 발가벗겨진 채로 감금을 당하기도 한다

그쯤에서 인생의 선배이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고용주 할배께 여쭤본다

어떻게 복수해야하냐고..

바비는 정의를 선택할 것인지

복수를 선택할 것인지 아래와 같이 행한다

양아치가 죽을 때까지 안 놔주면 복수고

놔주면 정의다

어쨌든 소년은 여름철이 끝날 무렵이 어른이 되어있다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훌륭한 인생 선배 덕분에..

그걸 "만남의 축복"이라고 한다

근데 내 인생엔 그런 사람이 없었다

만남의 저주만 가득했었던 듯.. ㅠㅠ

***

영화 속엔 기표가 많다

기표에서 기의를 찾아내야한다

1. 자신의 몸을 싫어하는 바비

위 두 장면은 바비가 의도적으로 샤워 후 김이 서린 거울에서

얼굴 부분만 살리는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뚱뚱한 모습을 혐오했던 것이고

마지막 장면은 초반부 조니와 놀이동산에서의 장면인데

바비의 동선을 감독은 일부러 볼록 거울 쪽을 거쳐가게 함으로써

바비의 내면의 열등감을 비쳐준다

포스터에서도 보면 바비의 몸이

역광으로 가려져 있다

곧, 바비가 자신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보여주는 기표이다

***

2. 바비의 도약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

바비는 여러차례 뛰어내리고자 하지만

용기 부족으로 실패한다..

3. 바비의 뱀비늘에 대한 대입

4. 결국 바비는 복수 보단 정의를 선택했기에

뱀비늘을 벗을 수 있었다 

부분적 뱀비늘이 아니라

몸 전체를...

5. 죽은 줄 알았던 비둘기는 그렇게 날아올랐다

***

잔잔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였다

소년에서 남자로 되어가는 그 짧은 여름은

한 여름밤의 꿈이 아니라

한 여름철의 현실이었다..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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