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역을 놓고 참 많이 망설였다. 파일은 거의 외래어, 곧거의 한국어로 굳혀진 용어이다. 하지만..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외국어의 사대주의에 짓눌리기도 싫었고...사회의 그런 행태에 타협하고 싶지도 않았다. 에이취가 초반에 등장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file이 잘못 건네졌네 어쨌네 하는 부분에서그래서 파일을 자료라고 번역 한 것이다. 하지만...과연 어떻게 언어는 사회성을 갖고 있는데...그걸 역류해서 제대로 역설할 수 있을까? 팔레르모 슈팅이란 영화를 우연찮게 봤다.아마츄어 번역가가 아닌..일반 시중에 배포되는 영화에, 영상에 자막이 덧입혀진채로 봤다...아직 외래어가 되지도 않은 것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번역어로 쓰고 있었다.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한 번 쯤 다르게 우리말 답게 표현하거나..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