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ㅂ

보스 (El patron, radiografia de un crimen, The Boss, Anatomy of a Crime, 2014)

잔인한 詩 2022. 2. 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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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나 영제나 뜻과 어순은 같다

해석하자면 보스, 범죄의 해부

***

서사를 쉽게 이해하자면
신안 염전 노예가 있었는데
백주대낮에 주인을 칼로 찔러 죽였단 거다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 낙마 사고 후 말에 차여
한쪽 발을 절던 에르모헤네스는
군입대 지원을 해도 거절 당하는 부적격자였고
사회 밑바닥 노가다판을 전전하다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내 글라디스와 함께 스페인을 온다
에르는 정육점 뼈다귀와 기름을 분리수거하던 일을 하다가
불법 식육점 10개를 운영하던 악덕 업주에 의해
한 가게를 맡게 된다
에르는 썩은 고기를 화학약품과 표백제로 신선도 조작과 
악취제거 후 사기 판매를 하며
그의 아내는 업주 집에서 파출부로 일한다
비록 가게에 딸린 쪽방에서 둘은 추위에 벌벌 떨며 기거하고
월급이 얼만지도 모르고 언젠간 주겠단 업주가 짓는 아파트에 희망을
갖고 노예생활을 하지만
업주 사모와 친해진 아내는 업주에게 밉보여 
생이별 당하고
계속적으로 손님들에게 썩은 고기를 팔던 중
한 손님이 따지고 간 후
업주가 냉동고를 보며 에르를 다그치자
에르는 용수철이 튀듯 쌓인 분노를 터뜨리고
사장을 가게에서 그리고 차를 타고 도망가려는 길에서
배때지를 수차례 찔러 죽인다
에르는 국선 조차 포기하자
유명 변호사 디 조반니가 맡게 되는데
디나 에르나 갓난 아기 하나가 있고 
딸이 있다
극과 극의 생활...
심리가 있던 날
디는 종신형 구형에 소송비용까지 청구하는 검사 측 진술에 대해
모든 범죄 구성요건은 맞지만
에르는 1급 살인 고의적 살인이 아닌
우발적 살인이며 징역 3년형을 구형하지만
고용인이 아닌 노예였음이며
사회의 부적격자로서 하나도 제도적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이미 수감된 기간이 있으므로 
당장 무죄 방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써 에르는 징역 2년에 집유 2년을 선고 받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첨 했던 노가다
벌목일을 한다
***
영화 내용이 마치 썩은 고기를 어떻게 신선한 고기로 속여 파는가
비법 전수를 하듯이 교과서적일만큼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흠... 나 또한 에르와 같은 경험을 많이 해봤기에
남일 같지 않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워야 한다
하지만.. 도끼를 어깨를 메고 무거운 엔진톱을 허벅지에 붙여서
무게를 줄이고 
비포장 노을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에르의 모습에선
여전히 희망이 없어 보인다
서사의 내용은 실화이지만
딱히 새로울 것도 충격적일 것도 없다
다만 선고 결과가 충격적이다
바로 그게 정의가 아니겠는가
죽일 놈 죽여야 한다!!
그리고 사회는 그것을 인정하고 응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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