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아이리시맨 (The Irishman, 2019)

잔인한 詩 2022. 3. 2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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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오랜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중요한 건 필름의 길이가 아니라 그 필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
아이리시맨이 아니라 
샌드위치맨의 이야기
러스와 호파로 인생이 바뀐 프랭크는
두 사람의 해결사로서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인다
비록 인생이 부요하고 편하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키고자 했던 가족도 결국 맘 편힌 살지 못했다
페기가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처럼..
***
거장 감독 답게 마음껏 장장 3시간 반을
할애를 받은 것 같다
다른 전기 영화와 마찬가지로 
서사는 사건의 설명과 인물들의 관계로 짜여있다
그리고 시간의 배경과 흐름의 변화를 담는다
문제는 과연..
3시간 반이나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냐는 것이며
그 3시간 반을 어떻게 전기 영화가 주는 지루함을
덜어낼 것인가인데..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하는 듯하다
서사를 엮기에 굳이 있을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면
보통 영화들 처럼은 아니더라도 2시간 정도로 줄일 수 있었을 터..
***
배경음악은 몇 가지 나오지 않는다
돌려막기 식으로 여러 씬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당시 유행했을 음악을 사용한다.. 그건 다른 전기, 시대극도 마찬가지 
별반 다를 건 없다
상이점은.. 중요 장면에선 음악을 멈춰 버린다
그 장면이 끝나면 다시 나오던 음악이 나오고..
***
음향은 작위적인 것은 거의 없다
동시녹음을 통해서 룸톤이나 노이즈, 대사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오롯이  인물의 연기에 집중하게 한다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
조명은 자연광과 촬영장소에서 보여지는 광원만 사용하는 듯하다
사실성을 중점을 둔 영화가 대개 그러하 듯
***
카메라웤은 쇼트 분할을 하지 않고
롱테이크로 대각선 PAN 혹은 전심 초점으로 
인물을 담아낸다
이 점도 사실성 추구 연출 기법 중 하나
***
특이점은 쇼트 중  초고속 촬영을 통한  초저속 화면 씬이 있는데
굳이  초고속의 의미가 있을까 싶다
피살되는 장면과 결혼식 장면인데
그런 장면에서 주는 초집중을 해란 초저속 쇼트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관객에게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쇼트 촬영을 위해선
인물들이 정말 연기를 잘해야 한단 거다
튀거나 어색하지않아야 하므로
***
이외에도 전심초점과 풀샷에서
主피사체 된 인물 말고 보조 출연자들의 
연기, 표정까지 다 통제되고 연출되고 있다는 
꼼꼼함은 느낄 수가 있었다
***
분장에 있어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정말 저렇게 
늙겠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감이 높다
헌데  뭐 드니로, 파치노, 페시 모두 70대 중후반이니
더 늙게 분장하는 건 어렵지 않았을 텐데
특히 드니로 그나마 젊게 분장한 건
CG인지 약간 신기할 따름이다
***
무튼 뭐 흔한 일대기 영화였고
그렇게 많은 감동을 주는 영화는 못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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