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ㄱ

교회오빠 개빈 The Resurrection of Gavin Stone, 2016

잔인한 詩 2020. 3.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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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이프...>감독 '달라스 젠킨스'의 필모에서 찾다

***

개빈의 두 번째 기회란 무엇였을까?

서사와 주제가 뻔히 정해져 있는 개신교 영화라

문제는 어떤 소재를 쓰고

어떻게 전개해서 풀어나가냐가 관건이겠다

***

서사는

개빈은 잘나가던 아역 배우였다가 퇴물이 되었고

술과 마약의 방탕한 삶을 살아가던 중

소동을 일으켜 200 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는다

대형 교회 청소직으로 갔으나

이게 웬떡 자신이 놀고 먹고 쉽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교회 연극을 준비 중이였다

개빈은 시간 떼우기 용으로 연극을 자청하고

위선과 연기로 독실한 개신교인인 것 처럼 위장한다

허나 연극 연습과

연극 연출자인 목사 딸과 출연진 배우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살아온 방식과 너무 다르단 걸 느끼게 된다

8살 아역 때부터 배운 것이라곤

"자신을 내세워 

자신을 지켜라"인데

교회 사람들은 특히나 예수님 역 맡은 개빈에게 요구하는 건

겸손이란다 

마태복음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태복음 12:19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cf) 들레다 [동사] 야단스럽게 떠들다.

***

실례로 편모 가정 자동차를 고쳐주고선 돈 받지 않고 몰래 지켜만 보는 장면

(마태복음 6:3, 4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

허나 뭔가 깨우쳐 갈 즈음

당연하게 갈등요소를 집어 넣어

기승전ㅡ 위기ㅡ 결말

위기 요소를 집어 넣는데 예상한 대로

유명 TV프로에서 일정이 잡혔단 전화가 온다

당연 시험에 들게 되고

일단은 배신을 때리고 LA로 향한다

그렇지만 마약을 탄 술잔 앞에 두고 빠에 앉은 자신의 모습이

아무리 연기라 해도 어울리지 않음을 느낀다

자기 자리가 아님을...

이후야 되돌아 가서 

뻔한 결말로 간다

헌데 뻔하긴 하지만 특이한 구체적인 

개빈 자신의 간증의 연극이 되는 장면들이 있다

***

 

위 장면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 귀 들어감 보다 어렵단 대목에 나오는 장면인데

되돌아 서서 가는 부자에게 대본에도 없는 애드립을 개빈이 친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였고..

음행을 저지른 여인에게 대하는 장면이

여인에게 대함이 아니라 

여인이 자기자신이 되고 

예수님 역을 비록 개빈이 하고 있지만

자신이 느낀 예수님이 되는 장면이 된다

여기서 개빈은 자신의 방탕한 삶이 용서 받았음을 표현하고 있다

성경에도 나오지 않고 개빈이 의문을 품었던

예수님이 저 상황에서 땅바닥에 쓴 글씨는

"은혜" 였다

값없이 주시는..

개빈은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 자기만의 해석인 것..

용서를 받았고 이제 자신의 육체는 십자가에 못 박아야한다

 

이런 방식으로 대본에도 없는 

대사를 간증하듯이 개빈은 하고 있다

이걸 바로 개신교에선 "내려놓음"이라고 하는데

인간적인,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개빈은 내려놓게 된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이로써 부활인데

영화 제목과 같이

개빈은 예수님의 일생을 

자신과 빗대고 있다

원제목이 개빈의 부활이니까..

한국 개봉명은 돈 벌라고 낚을려고 저딴식으로 해놓은 것이고..

어쨌든..

비록 연극이지만 개빈이 느끼는 건 달랐던 것이다

영화 내에선 끊임 없이 "두번째 기회"란 말을 많이 쓴다

개빈 입장에선 난잡한 생활하다가

사회 봉사 명령 떨어지고 재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교회 연극 참여라 

첨에는 그걸 "두번째 기회"인 줄 알지만

LA에서 출연 연락을 받았을 땐

그걸 또 재기의 "두번째 기회"로 여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개빈이 생각했던 

입 밖으로 내뱉었던 "두번째 기회"는 아녔다

실제적으로 개빈에게 있어서의 "두번째 기회"란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베드로전서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마태복음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

전작 왓 이프의 경우는 환상이 인물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었다면

이 작품은 실제적인 사건 내에서 인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실적이야 이 작품이 더 핍진성이 있겠지만...

헌데 뭔가 개빈이 너무 갑자기 변하는 것 아니냔 생각이 든다

영화 내에선 특별히 갑자기

꽝 하고 충격 받아서 변하는 필연성이 딱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내가 강퍅하게 봐서 그런가..

어쨌든 서사적인 부분에선 결말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매끄럽진 않다

그렇지만 아래와 같은 말씀이 생각난다..

***

이사야 55:6~ 11

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7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9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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