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면부터 보자마자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같았다. 두 번째 든 생각은 주진숙 교수님의 말씀... 수업 중에 꼭 영화란게 움직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냐? 란 말씀이 기억났다. 정사진으로 시작하고 이야기의 전체 골조가 정사진으로 나머진 움직이는 영상. 영화 초반을 봐도 너무 뻔한 내용이었다. 막상 같은 대상을 놓고 오해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얘기하듯이 하는... 아주 현학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영화 예술영화? 내가 싫어라 하는 영화였다. 하지만..왜 스킵해서 보지도 않고, 천천히 다 봤을까? 그건 그 사이 이런류의 영화, 곧 단편영화 같은 장편영화가 개봉되지 못했기에 혐오 영화에 대한 기억의 공백 속에 이 영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무명이었다면? 동문이 두 명이나 나오더라...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