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초뿐인 장면 찍으려고 온종일 기다려도 행복했다” “왜 사세요.” ▲ 조상구 선뜻 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우로 뛰어든 중년의 외화 번역가가 있다. 바로 ‘조상구’(53)이다.19년간 서울 충무로 영화판에서 전문 외화 번역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절필’을 선언하고 전업 배우를 선언했다. 배우로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고 시작한 일도 아니다. 그는 18일 “정말 연기가 하고 싶었다. 간간이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할 때 너무 행복했다. 몇초뿐인 장면을 찍으려고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기다려도 마냥 즐거웠다. 이것이 사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전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의 절필을 선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