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번역 282

[기사] [특수 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최종회!!

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드뎌 마지막 회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독자여러분께 먼저 감솨의 똥침 보낸다. 지금껏 뭔 얘기를 떠들어댔는지 궁금한 독자는 요기를 콕 눌러주시고 이젠 결론을 향해 치닫겠다. 먼저 이미도씨의 만행부터 디비겠다. 자, 기대감 만빵으로 충전하고 따라오시라. 이미도씨... 유명하다. 극장에서 가끔 영화 보는 넘들은 모두 알 것이며 모르는 독자는 그냥 유명한 영상번역가라고 알아두면 되겠다. 이런 아저씨를 본인이 마지막 회에서 언급하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정상급에 있으면서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영상번역휠드에 한 명만 유명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요 얘긴 뒷부분에서 하고... 만행 디벼보자. 먼저 다. 만행사례 NO 1 Natal..

(再펌) [특수영상물 검열위] 영화속 씨바거림을 허하라.

고딩을 졸업 할 때 아부지는 재떨이와 책을 선물해 주셨다. 그 몇 권의 책 중에 또올 김용옥의 라는 책이 있었고 무심코 넘긴 첫 장에서 히까닥 뒤집히는 경험을 했더랬다. "...하늘은 자지요 땅은 보지니 자지는 좆물을 뿌리고 보지 대지는 잉태를 하고 소산물을 낸다..."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욕이라고는 졸라 밖에 몰랐던 본 우원, 타부시 되는 단어들이 적나라하게 까발려 있자 이 책의 저자는 분명 조또 무식한 넘이리라 생각했지만 이게 웬일인가. 대학 교수시란다. 친절하게도 시바넘의 어원이 '씹할 놈 (씹=빠굴)'이라고 설명까지 해 주셨고 교과서 바른생활, 국민윤리 따위에 세뇌된 나에게 활자화된 자쥐의 힘은 무지막지했다. 영화 에서 문성근이 이경영을 '존만아~' 라고 부르자 '쉬팔 존만이가 뭐야, 존만이..

Exam 번역 후기 ㅡ 창조와 주석에 대해

자막을 만들 때 분명히 오역 및 문의사항은 이 블로그로 해주십사 했건만... 그 아무도 내 자막으로 영화를 본 사람 중에 오역 지적 및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단 것인가? 내가 그렇게나 완벽하게 번역을 했단 말인가? 쉽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말엔 생명불을 끄다란 말은 없다. 내가 창조해낸 말이다. 생명줄을 끊다는 말은 있어도 말이지... 음성인식 자동 등화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서 불가피 지어낼 수 밖에 없었던 말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말이 있다고 생각할까? 그 리 고 다른 이들이 번역한 영화에서 주석을 본다 정말 보기 귀찮고 거북하다 내 것도 그랬을 것이고 이 한계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스톡옵션이란 말은 그냥 풀어서 번역했다. 많이들 아는 말이지만 난 풀어서 했다 그랬..

영화의 흐름을 잇자 it's every man for themselves

영화를 보면 가끔 의미 전달이 안되는 번역을 자주 볼 수 있다. 대충 번역했단 뜻이고 그냥 그 번역은 아니 해석은 그 문장안에 머물렀단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번역이 영화의 인물의 그 말한마디 한마디, 곧 캐릭터가 살아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면...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런 중간중간 무의미한 그냥 외국어를 옮겨 놓는 식은 마치... 길을 가다 돌부리에 발을 부딛혀 그렇게 아프지 않아도 휘청거리는 것이며 삽질을 할 때 보이지 않는 땅 속에 아주 작은 단단한 돌맹이든 쇠붙이든 그 뭐든 그런 것으로 온몸에 힘이 쫙빠지게 되는 원리와 같다. 근 하룻동안 마무리 작업, 곧 말 수를 줄이고, 더욱 우리말 답게 하고, 오역을 없애는 과정 중에 자꾸 맘에 걸리는 ..

살리는 것은 영이요 죽이는 것은 의문이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살아갈 때 말이란 것을 한다... 자신이 배웠던 자신이 겪었던 자신이 보고들었던 말을 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하고 기억을 못한채 그 순간... 결국 말이란... 삶의 덩어리요 살아있는 것이요 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엔 살리는 것은 영이요 죽이는 것은 의문이니라 란 말씀이 있다. 뜻인 즉 많은 바리새인이 그랬고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도 그러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라 하지말라란 교리나 그냥의 말씀에 대한 해석을 영에 의해서... 성령에 의해서 하란 말씀이며 의문 곧, letters 문자가 아니란 것이다. 이 말씀이 꼭 기독교에 나아가 타 종교에 국한된 것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번역을 할 때... 그 대사의 문자 곧 의문 곧 그 사탄과 같은 어둡고 크고 무지막지하고 ..

영화를 보는 것보다 번역하는게 더 재밌다

영화는 정말 지겹도록 봤다. 보통사람이 보지 못할 횟수, 갯수.. 수천... 천재라서...픽션의 작가라서... 이거 뭐 결론이 어떻게 나겠지란 상상 가늠은 내겐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상과 가늠을 하는 부류에 속하고 싶진 않다. 다만.. 적어도 내가 본 영화에서 엇! 저게 본 건데... 라고 촌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정도면 족할 듯하다. 패러디든 오마주든 기억의 잔상의 심리학적 이유든 그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의 기억의 잔상.. 어쨌든.. 인간은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삶을 살펴볼 수도 알 수도 없다. 다만... 자신이 알고자 했던 아니... 자신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 수 밖에 없던 자신 만의 경험의 깨어지기 힘든 그릇이다. 신이 보기엔 투명한... 아무리 감추어도 보여지는.. 그걸 들추어 내면..

바벨탑

성경의 언급 [편집] “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땅에 내려 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 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

번역의 순서 ㅡ 첫번째 (영화 제대로 보기)

일단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아래의 것들을 파악해야한다. 1. 등장인물들의 성별, 성향, 배경, 말투 등 분석 사람마다 성별, 성향, 배경 등에 따라 말을 쓰는 수준이나 표현이 틀리다. 똑같은 영어단어라도 사람에 따라 우리나라말로는 한자어가 될 수도, 고유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home 이런 것이 있다 치고 배우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댁이나 가정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고...그렇지 않다면 그냥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2. 높임말의 낮춤말의 변화의 유무에 따른 시점 파악 관계가 일정하다면 계속적인 높임, 낮춤이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란 그 인연과 친분에 따라 높였다가 낮출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낮췄다가 높일 수도 있다. 그런 변화가 있다면 그 시점이 어디..

번역은 반역이며 창조이다

학교를 다닐 때 성문기본, 종합 이런 것을 볼 때 배운 것이... 직역, 의역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의역이 그냥 뜻에 맞게 우리말 답게 풀어내는 거고 번역도 그 안에 들어가는 최종의 단계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이 두 구분보다 세가지로 구분하고 한다. 곧, 직역, 의역, 번역 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의역안에 번역이 들어갈지는 모르나.. 번역은 창조이다..그래서 줏어 들은 얘기지만 독일 철학자 슐레겔은 "번역이 반역"이란다.. 그 사람이 뜻한 바가 정확히 뭔지는 알아보지 않겠지만... 내가 느끼는 것도 같고 그게 그말이 잘 표현해주고 있지 않을까? 번역은 반역, 언어의 유회로서 그 의미를 정확히 드러낸다. 내가 생각하는 다른 표현은 창조이다. 의역은 본문의 뜻에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라면 번역은 그..

남이 알아주는 것과 내가 알아주는 것과 하나님이 알아주는 것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이것은 내가 알아주는 영화라 번역을 했다. 그게 개봉하는 줄도 하고 있는 줄도 하려는 줄도 관심도 없었고 언싱커블, 폴리는 남이 알아주는 것이라 난 몰랐지만 뭔가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고 나도 알게된 경우였다. 하지만...이제... 남이나 내가 알아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알아주는 영화를 번역하고 싶다.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 마냥 미인도의 최규환 그 친구의 역할의 그 인물마냥 난 천재도 아니고 이 방면에 재능이 특출나지도 않지만 애정이 아닌 애증으로 이 번역이란게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면 세상의 빛그림자 아래로 조금의 새끼손가락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