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ㅋ

키네마의 신 (キネマの神様, It's A Flickering Life, 2021)

잔인한 詩 2022. 4.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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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제는 It's A Flickering Life 이다
flickering 미국∙영국 [flíkəriŋ] 
1. [형용사] 깜박거리는, 명멸하는
2. [형용사] 꺼질 것 같은, 약한, 불안정한
고우의 삶이 영사기의 명멸하는 불빛에 비쳐진 
영화판 이력을 의미함도 있겠지만
고우의 삶 자체의 자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허세가 
뒤섞인 삶을 나타내고도 있다
***
키타가와 케이코 필모에서 찾은 영화

여기선 주인공의 젊은 시절 촬영 현장의 여주인공
카츠라 소노코로 나온다


키네마의 신이란 영화에선 중의적으로 쓰이고 있다

주인공 마루야마 고우쵸쿠와 친구 테라신이 말하는
쇼트와 쇼트의 연결 속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단
영화의 묘미를 말하는 것도 되겠고
영화 자체의 신을 말하는 것도 되겠지만

정확히는
고우의 입봉작 제목이 <키네마의 신> 이다
***
78세 사채빚 끌어당겨 
딸과 아내에게 민폐만 끼치고
술과 도박에 빠져사는 고우

딸 아유미와 아내 요시코는
가족 상담을 받고선 극약 처방을 내린다
곧, 고우의 빚을 일체 갚아주지 않고
연금 및 알바비를 압류
영화 보는 것을 취미로 삼으라고 한다

사실 고우는 젊은 시절 유명 감독 데즈미의
조감독였다
주연 여배우가 카츠라 소노코였고
촬영장 근처 식당 후나키의 딸내미가 요시코

(나가노 메이 /어쩐지 낯이 익다했다)였고

영사실 담당이자 고우 절친이 테라신였다

테라신은 요시코를 좋아한다 고우에게 말하지만
고우는 내심 자신도 좋아하면서 
자신의 불량한 생활보단 건실한 테라신과 맺어주려 한다
하지만 요시코는 비록 자신이 불행해도
고우를 행복하게 해주면 그만이라며 
소노코의 차를 얻어타고 
입봉작 때려치고 고향으로 향한 고우를 찾아가선 결혼한다

결국 고우는 젊을 때나 나이 들어서나
술과 도박에 빠져 가족의 짐짝이 되어있고
테라신은 젊을 적 꿈 영화평론가는 못 되었지만
영화관 사장이 되겠단 꿈은 이루었고
우연히 찾은 요시코를 청소 알바로 쓰고 있다

손자 유우타는 테라신이 준 키네마의 신 각본을 보고
시나리오 대회 출품을 하자고 고우를 꼬드기고
둘은 머릴 맞대고 현대식으로 각색을 해서 제출하는데
그해 최우수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다

축하 술자리를 마다않던 고우는 병원신세를 지고
수상식엔 참석을 못 해선 딸에게 대신 소감을 전달하는데
자신의 삶의 행복은 다 아내 요시코 덕분이며
딸에겐 미안하단 말을 남겼기에
식장은 눈물바다가 된다

우한 폐렴으로 극장이 휴관을 할 처지에 놓이자
상금 100만엔에서 쓰고 남은 70만엔을 기증하고
오다 감독 작품 재상영날 
고우는 고집을 피워 테라신의 극장을 찾는데

고우의 각본 키네마의 신과 같이
여주연 배우 소노코가 은막에서 튀어나와
사는 얘기를 나누더니 
일하러 가자며 고우의 손을 이끈다

고우의 늙은 몸에서 
조감독 시절의 젊은 몸이 빠져나오고
둘은 은막으로 들어가고
고우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는다

고우의 소원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죽는 것"
***
옛날 영화 현장에서 기억이 새록새록 나고
추억의 향취가 나긴하다마는
고우나 나나 영화를 떠나 산 것은 동일하지 않나
정도의 차이지 

옛날 영화 촬영 장비와 분위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는 제재이고 서사의 중심은
아내와 딸에게 못난 남편이자 아빠로서
자존심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고 뻔뻔하게 
사과도 않고 용서를 구하지 않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한 영화를 만드는데 

일관되다

***
영화에는 연속성의 법칙이 있다
헌데 몇몇 쇼트들에서 인물들의 동작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의도한 것인지 놓친 것인지는 모르지만
눈에 거슬린다

3.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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