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ㅂ

복사기 (Penyalin Cahaya, Photocopier , 2021)

잔인한 詩 2022. 1. 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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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를 보면 Penyalin Cahaya 복사기 빛 정도 될 것 같고
영제를 보면 Photocopier 복사기다
***
그 뭐랄까?
제작연도가 2021년인데 1990년대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좋게 봐줘도 2000년대 초 스마트폰 쓰고 SNS 쓰늘 걸로 후하게 쳐서 말이다
인도네시아가 아무리 후진국 이래도 이정도로 후진적일 줄이야..;;;
보는 내내 답답해 미치것다
보통 해킹이라함은 CG에 다다다닥 그 어떤 장치와 설계로 
서사나 화면에 보여줘야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디지털 세상에 아날로그 감성이라.. 정말 기가 찬다
범인 찾으려고 해킹을 한답시고
고작 파티에 참석한 용의자 연극부원들 휴대폰 사진 훔치는 것뿐
코딩이나 프로그래밍이나 뭐 그런 것도 없다
소위 컴공과 것도 장학생 쥔공이 말이다
범인도 너무 뻔히 보이고 뭘 기대하란 말인가?!
***
가부장적인 무슬림 가정의 딸 수리야니(=수르)는 경력에 도움이 될까 하여 
마타하리(mata hari = 태양) 학생극단
(곧,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 활동을 했던 네덜란드 출신 무희 이름의 극단이 아니다)
의 웹디자인을 해준다
장학금 유지면접이 있기 하루 전날
갑부 아들인 극작가인 라마의 초대로 걔 집 파티를 가는데
난생처음 술을 먹고선 떡이 돼서 담날 아침 늦게 일어난다
허둥지둥 면접을 보러가지만 꽐라가 된 사진을 누가 올렸고
장학위원회에선 장학금을 중지시켜버린다
억울한 수르는 우버 회사를 찾고 해도 누가 데려다줬는지도 모른다
결국, 극단 소속원들의 휴대폰을 학교 복사실 친구 아민의 도움을 받아
와이파이가 안 된담서 컴에 휴대폰 연결 시에 몰래 빼와 사건을 추적한다
자신의 출생점이 찍힌 사진을 극작가 라마의 폰에서 발견하고
변태적으로 무대 배경사진을 남녀 가릴 것 없이 찍은 것을 알게 된다
학교 조사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지만 되려
수르는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하고
수르 아빠란 새끼는 무릎까지 꿇으며 봐달라 한다
어쩔 수 없이 수르는 공개 영상으로 자신이 잘못했다 시인하는데
피해자 중 이전 극단 사진사 파라와 소품담당 타릭이 자신들도 당했음을 자백하고
우버 택시가 수상쩍다는 것을 단서 삼아 조사를 해보니
할배 기사가 라마랑 짜고 도중에 차를 세워 파티에서 애들 약을 맥여놓구선
헤롱 댈 때 나체 사진을 찍게끔 했던 공범였던 것
할아버지는 이 사실을 라마에게 문자를 보내고
할아버지 증거 동영상 자료가 있는 폰은 라마와 똘마니들에 의해 불태워진다
이에 모든 디지털 자료는 사라졌기에
수르와 파라는 학교 옥상에 복사기를 끌고 가서
자신들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과 일지를 복사해 학교에 뿌린다
전단지를 주워 든 피해자들 하나둘씩 옥상에 올라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지언정
정의를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낸다
***
제목 그대로 복사기로 쇼부를 본단 거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로 승부를 본단 건데
물론 복사기도 디지털이긴 하지만 컴은 아니므로... 일단 그렇다 치고
가끔 이런 유의 영화를 보면 폭력이 얼마나 간단하고 효율적인지에 대해 생각케 된다
그냥 라마를 잡아다 줘패든지 고문을 했으면 아주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결말도 고작 여자 연출가 애가 라마 머리 끄덩이를 잡더니 아구창을 한 대 날리고
라마는 변태스럽게 낄낄대며 드러눕는게 다다
정의 실현의 측면에서 속뒤집어 지는 영화다
하기사 인도네시아란 나라의 문화적, 기술적 배경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서도 말이다
무튼 1990년대 정도 영활 보는 듯한 느낌이다 ;;;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는데 속 뒤집어진다

***
복사기 빛이란 건 
아이들의 치부를 복사할 때 일어나는 빛을 비춤으로써
용기있게 정의를 나름의 정의를 실현한다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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