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영상물 검열위] 영상물 오역 실태! <매트릭스>편

2001.6.12.화요일

딴지 영진공
 

당위 하나 알려주겠다. 번역은 창작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너 번역 한 번 해봐. 독해말고 번역. 글구 선진국에선 예술가랑 번역사랑 같은 카테고리로 묶는다. 믿거나 말거나 번역은 창작이라는 사실엔 변함없다. 그리고 창작은... 조또 안 쉽다.

본인, 어렸을 때부터 영화 졸라 좋아했다. 그래서 지금은 안 세지만 얼마 전까지 내가 본 영화편수를 세었을 땐 3천편이 넘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 어렸을 때부터 영어도 좋아했다. 유치원도 가기 전에 아부지한테 영어 조기교육 받았고 외국경험도 쪼까 해서 공부 안 해도 점수가 잘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대학도 영문과로 갔다. 우쨌거나.....

이렇게 영어랑 영화 좋아하는 넘이 맨날 비됴를 보면서 가끔 가슴 답답함을 못 참아 흐느낄 때가 있었느니... 그래, 나랑 비슷했던 독자들은 벌써 눈치까고 있는 거 보인다. 날 흐느끼게 만든 건 바로 메주 담가서 땅콩빠다를 만들려는 식의 황당무개 천인공노 자막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본인 시나리오 딸딸이 공부와 우리말 마스터베이션 스터디로 내공을 키워 이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이 한 목숨, 대한민국 명랑영상번역문화 정착에 바친들 뭣이 아까운 게 있으랴!

그래서 이렇게 첫 펜을 들었다. 흠집 없는 번역으로 꽉 찬 영상물이 줄줄이 그대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길 바라며. 자, 두둥...
 

명랑영상문화 정착을 위해 디비고 넘어갈 건 참 많겠으나 본인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오역에 대해 쪼까 디벼보려고 한다.

그러니 이 보고서를 읽고 현재 영상번역에 종사하고 있는 내 동료들은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겠으며 돈 졸라 못 버는 영상번역사를 꿈꾸는 몇몇 그대들 역시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만행을 반복해선 안 된다 하겠다.

비됴는 요즘 영화 중에서 많이들 봤을 법한 영화로 골랐다. 90년대 초반 이전에 나온 비됴에는 짚고 넘어갈 게 너무 많고 요즘 나온 영화라도 좀 봐줄만한 영화를 해야하지 않겠어?

그리고 우리말 용법까지 다 디벼버리면 비됴 한 편으로도 기사 하나갖곤 모자를 것 같으니 큼지막한 오역들만 예로 들었다. (사실 맘 같아선 우리말 용법까지 다 디벼버리고 싶다만 다 디벼버리면 독자여러분 티뷔 뉘우스나 매일 아침 빤스내리고 앉아서 읽는 커다란 종이가 잘못된 우리말 표현으로 만발해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 몇 스푼 먹을 것이다) 
 


서론 길었다. 들어가보자. 오늘의 비됴는 <메이트뤽스 (Matrix)>다.
 

오역 사례 NO 1

영화 초반에 경위급 경찰관이 요원에게 하는 말이다.

I sent two units. Theyre bringing her down.

번역: 두 명을 보냈으니 곧 잡아올 거요.

이런 번역은 번역실력에 상관없이 저지르는 무성의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unit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말이 없다고 해도 Trinity 잡으러 들어가는 넘들이 세 넘 이상 보이는데 무슨 배짱으로 두 명이라고 번역해버렸는지 완존 똥배짱이다.

정 대본에 있는 two라는 숫자를 살리고 싶었으면 두 팀을 보냈으니...라고 하던지 그 경위의 태도에 알맞을 표현인 알아서 보냈으니...라고 해도 됐을 것이다.
 

오역 사례 NO 2

Morpheus가 Neo에게 비행정의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

This is main deck. This is the core.

번역: 여긴 주갑판이고 여기가 코어야.

역시 무성의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첫 문장에서의 This is는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고 두 번 째 문장에서의 This is는 사물을 가리키는 것임을 화면만 보고 있어도 안다. 언제부터 사물을 가리킬 때 여기라는 표현을 썼는가.
 

오역 사례 NO 3

 

조금 건너 뛰어서, Morpheus가 하는 말

It exists now only as a part of a neural-interactive simulation that we call the Matrix.

번역: 이젠 신경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의 일부인 매트릭스만 존재하지.

시뮬레이션... 요즘엔 거의 외래어처럼 잘 쓰이는 표현이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에서 simulation이라고 했다고 번역도 언제나 시뮬레이션으로 해도 되는 게 아니란 것이다. 시뮬레이션 게임하면 얼추 알아듣지만 신경 상호작용 시뮬레이션은 누가 알아듣나? 좀 시청자를 생각하란 말이다! simulation이란 단어는 가상, 모의와 비슷한 뜻이니 이젠 가짜 신경 상호작용의 일부인...으로 번역해주면 그래도 얼추 알아들을만 하잖아? 매트릭스는 가짜세계니까 말이야.

그리고 이 대사 전에 training simulation도 훈련 시뮬레이션이라고 번역해 놓았는데 그냥 가상훈련, 모의 훈련이라고 하면 좋잖아?

왜 그렇게 영어를 쉽게 쓰는 거야? 우리말이 그렇게 싫어?

매트릭스 번역한 인간, 번역사로서 절대 귀찮아하지 말아야할 사전 디비기를 조또 귀찮아하고 있는 인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뇬넘들이 잘도 뻐팅길 수 있는 곳이 영상번역휠드다. 왜 그러냐고? 이따가 얘기해주께.
 

오역 사례 NO 4

계속해서 Mropheus 대사다.

When the Matrix was first built there was a man born inside who had the ability to change whatever he wanted to remake the Matrix as he saw fit.

번역: 매트릭스가 건설될 때 안에서 태어난 자가 있었지. 그는 원하는 바를 바꿀 수 있었어. 매트릭스를 합당하게 바꾸는 거였지.

어디가 잘못됐는지 맞춰보시라. 모르겠으면 영어공부만 하지 말고 국어공부도 좀 해라. 원하는 바는 조또 갓난아기도 바꿀 수 있다. 원하는 바라는 것은 뤼앨러티가 아니라 이매지네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소한 그는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었어정도 수준의 직역이라도 나와야지... 장난하나...
 

오역 사례 NO 5

훈련은 앞둔 Neo에게 Tank가 하는 말

Im Tank. Ill be your operator.

번역: 내가 널 조작할 거야.

니미... 지금 컴퓨터랑 얘기하나? 아니면 Neo가 갑자기 피노키오로 변했나...

이건 영한사전에 나온 우리말을 바로 번역문장에 …˜궈넣어버리는우리나라 영상번역휠드의 가장 대표적 만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본의 영어사전 그대로 베낀 울나라 영한사전에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 얘긴 나중에 하고. 네 훈련을 도와줄 거야 혹은 네 훈련은 내 담당이야 등 이렇게 하면 되잖아?
 

오역 사례 NO 6

Morpheus가 Neo와 sparing program에서 결투를 벌이다가 하는 말이다.(번역자는 sparing program도 그냥 스파링 프로그램으로 옮겼다. 대전 프로그램, 결투 프로그램으로 하면 얼마나 좋아?)

What are you waiting for? Youre faster than this

번역: 뭘 기다려? 빨라졌는데

빨라졌다면 뭘 기다리냐고 왜 물어보나... 떠 빨라질 수 있는데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뭘 기다리냐고 하는 거 아닌가. 이건 그냥 흐름만 타도 제대로 될 부분이다. 이 번역자, 여기선 직역도 안 하고 대충 비슷한 말로 바꿔버리는 역시 대한민국 영상번역휠드에 팽배해있는 만행과 번역의 흐름은 타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 따로 번역을 하는, 역시 이 휠드에서 흔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모범 번역 예로 더 빠를 수 있잖아!, 왜 그래? 더 빠르잖아!가 되겠다. 코쟁이들이 자주 쓰는 표현 What are you waiting for? 일일이 안 풀어줘도 뜻 통한다.
 

오역 사례 NO 7

Oracle이 꽃병을 깨뜨린 Neo에게 하는 말.

Ill get one of my kids to fix it

번역: 애들보고 고치라고 할게.

그러니까 Oracle네 부엌에 있는 꽃병은 무슨 가전제품이다 이거지. 고장도 나고 고치기도 하고. 조또... 역시 영한사전에 나온 단어 아무 생각 없이 낑궈넣어버리는 만행이라 할 수 있다. 이러다가 남의 집에 가서 꽃병 깨뜨리고 고쳐주면 되잖아!라고 한 마디 던져주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모범답안은 초딩도 알겠으니 생략한다.
 

오역 사례 NO 8

다시 Oracle아줌마가 Neo에게 하는 말이다.

Being the One is just like being loved

번역: 그라는 존재는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아

being loved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쳐도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뭔가 대칭이 안 되는 대칼코마니 같지 않은가?

비교설명을 위해 젖꼭지를 츄파춥스에 비유하는 예를 들겠다. 보통 다음 두 가지 문장이 나올 수 있겠다. 츄파춥스를 빨 땐 마치 젖꼭지를 빠는 것 같아 혹은 츄파춥스는 마치 젖꼭지 같아 그런데 위 번역문은 마치 이런 문장과 같은 경우다. 츄파춥스는 젖꼭지를 빠는 것과 같아... 뭔 말이여... 이거 자막 읽는 게 꼭 외국어 독해하는 기분이니 비됴 볼 맛이 나겠는가.

그가 된다는 건 사랑을 받는 것과 같아라고 하면 되겠다. 쉬운 말 쉽게 하고 어려운 말 쉽게 하는 게 잘하는 번역이다. 최소한 영상번역에선.
 

오역 사례 NO 9

Matrix의 마지막 예다. 이 울트라 진국 마스터피스 필름에 오역이 사방에 포진하고 있으니 어디 이 영화의 맛을 제대로 느끼겠는가. 최소한 우리나라 말로도 이상한 번역은 나오지 말아야 할진데 마지막 예 역시 같은 경우다. Smith 요원이 Morpheus를 잡아놓고 하는 얘기다.

먼저 이런 얘기를 풀어놓은 다음,

You move to an area and you multiply. And multiply until every natural resource is consumed. The only way you can survive is to spread to another area.

Theres another organism on this planet that follows the same pattern.

번역: 지구상에는 똑같은 방식의 유기체가 있어.

이정도 되면 우리나라에서 비됴를 본다는 건 노동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본 영화들 중 얼마나 많을 것들을 엉터리 번역으로 인해 놓쳤을지 생각하면 화가 날 지경이다.

위 예문에서 pattern이란 Smith 요원이 바로 앞에 풀어놓은 인간의 생존방식을 말한다. 그러니까 지구상의 어떤 유기체도 같은 방식(pattern)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유기체의 방식이 아니라 말이다.  유기체에 무슨 방식이 있나? 이런 의문문 자체가 이상해 보인다. 슬픈 일이다. 우리말 어디로 가고 있나...

모범 번역 예: 지구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사는 유기체가 있지 혹은 글자수가 문제가 되면 그냥 지구상에는 너희와 비슷한 유기체가 있지정도.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 조또 친절하게 옮겨주다가 결국 지도 뭔 말인지 모르게 우리말로 옮겨버리니 도대체 영상번역휠드를 번역휠드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메이트뤽스> 오역은 여기까지 디비겠다. 그리고, 아까 얘기한대로 어떻게 해서 삐리리한 번역가들이 이 휠드에서 살아남는지 잠시 디벼주고 이번 기사 마치도록 하마.
 

우리나라 영상번역마케트, 졸라 넓다. 따져봐라. 한달에 출시되는 비됴 편수에 쓰잘떼기 없이 조또 많은 케이블채널, 그리고 이젠 DVD출시 편수도 비됴랑 맞먹게 될 것이다.(티비랑 극장영화번역은 소수가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친구들이 특출한 건 아니다. 시장이 닫혀있을 뿐이다.)

본인 역시 티비랑 극장영화 빼고 다 해봤다. 하지만 번역료가 졸라 짜다. 나 디비디 한 편 번역하면서 10만원 받은 적도 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짜냐고? 이 휠드의 유통구조가 이렇거덩.

1. 비됴 출시회사나 케이블 채널에서 번역하청업체를 선정한다. 당근빠따 싸게 먹힐 곳을 고른다.

2. 가격경쟁에서 이긴 하청업체는 번역할 사람들, 일명 그 이름도 아름다운 프리랜서를 찾아 일을 맡긴다.

3. 프리랜서가 번역을 해오면 하청업체에서 손을 본 후에 혹은 바로 자막 or 더빙작업에 들어간다.

얼추 이런 순서를 거치면서 1번에서 이미 자체비용삭감을 하고 2번에서 또 하청업체가 먹을 돈 떼고 프리랜서에게 번역료를 주니 짤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번역료는 잘 해도 거기서 거기, 못해도 거기서 거기다. 왜냐, 잘 해도 돈을 많이 줄 수가 없으니까. 이렇다보니 혈기왕성하고 실력을 겸비한 젊은 넘뇬들은 잠시 이 휠드를 기웃거리다가 말거나 아님 애초에 돈 못 번다는 소문이 무성하기 때문에 발디딜 생각도 안 한다.

당연하다. 나도 장가갈 생각했으면 진작 그만뒀다. 시장은 넓지, 실력파 젊은이들은 작업에 투입이 안 되지... 그러다보니 아줌마들이 대거 영입된다. 나도 일하면서 넘은 거의 못 봤고 젊은 뇬도 몇 명 못 봤다. 물론 이 아줌마들이 아무 아줌마는 아니다. 영어는 좀 하는 아줌마들이다.

버뜨!! 번역은 영어로 하는 게 아니다.(여기서 한 마디만. 젊은 뇬 중에도 번역에 번자도 모르는 뇬이 있고 아줌마 중에도 멋지게 번역하는 아줌마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문제는 아줌마들이 시장에 많다는 것보다는 아줌마든 젊은 넘뇬이든 번역교육을 제대로 받고 이 휠드에 뛰어드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줌마일 경우 집에서 짬내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일에 혼혈을 기울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나같은 남편 만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금전적 대가가 혼혈을 기울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에, 번역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작업을 진지하게 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상번역이 용돈벌이 정도의 가치밖에 없단 말이냐?

그렇다면 번역교육기관이 있긴 있는가? 있긴 있지만 거품 쫙 빼고 제대로 가르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즉, 인력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여기 나온 사람도 돈 때문에 영상번역 안 한다. 그러니까 용돈정도 벌려는 아줌마들이 용돈정도 가치의 번역을 하고 하청업체는 용돈정도 번역료를 주는 것이다.

이처럼 번역이라는 아트에 임하는 아리스트들이 용돈벌이 정신으로 작업에 임하는 데 좋은 번역이 나올 수 있겠냐 말이다. 그리고 그런 번역을 보고있는 우리덜은 원작의 필을 그대로 살려 받아들일 수 있겠냐 말이다.

그저 후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밀려나오는 한숨만 내쉬게 될 따름이다. 하~

오늘은 여기까지. 아쉽더라도 쪼매만 참아라. 곧 투 비 컨티뉴드 되겠다. 아울러 오역디비기도 계속된다. 기둘리시라.

 

딴지 영진공
특수영상물 영상물 번역 분과장
진황이
(
hanwoon017@hanmail.net)


출처 : http://www.ddanzi.com/news/45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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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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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14.목요일

딴지 영진공


드뎌 마지막 회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독자여러분께 먼저 감솨의 똥침 보낸다. 지금껏 뭔 얘기를 떠들어댔는지 궁금한 독자는 요기를 콕 눌러주시고 이젠 결론을 향해 치닫겠다. 먼저 이미도씨의 만행부터 디비겠다. 자, 기대감 만빵으로 충전하고 따라오시라.
 

이미도씨... 유명하다. 극장에서 가끔 영화 보는 넘들은 모두 알 것이며 모르는 독자는 그냥 유명한 영상번역가라고 알아두면 되겠다.

이런 아저씨를 본인이 마지막 회에서 언급하는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정상급에 있으면서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영상번역휠드에 한 명만 유명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요 얘긴 뒷부분에서 하고... 만행 디벼보자.

먼저 <쭉빵 삼총사(Charlies Angels)>다.
 

만행사례 NO 1

 

Natalie가 열쇠를 몰래 빼내고 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하는 말이다.

Natalie: Got the car key!

번역: 차 열쇠 카피

카피... 영어로 copy...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열쇠를 복제할 땐 카피라는 말을 안 쓴다. 그리고 영어권에서도 열쇠를 복제할 땐 duplicate라는 단어를 쓰지 copy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즉, 이 번역에서의 카피는 아무도 안 쓰는, 국적불명의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감히 언어를 지 조때로 골라 쓰는... 안하무인격 만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엔 <공허한 넘(Hollow Man)>이다.
 

만행사례 NO 2

 

영화 초반부. 투명화 된 고릴라가 난폭해지자 Matt와 Sebastian이 누가 먼저 마취총으로 맞추느냐를 내기하는 부분이다. 맞춘 Sebastian이 못 맞춘 Matt에게 하는 말이다.

Sebastian: You missed

번역: 넌 또 불발였어

불발은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거나 발사된 폭탄 등이 터지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영화에선 Matt가 총을 쐈는데 실력미달로 못 맞춘 거다. 불발이란 단어의 뜻을 몰랐다면 자격미달 만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알고도 이렇게 썼다면 <쭉빵 삼총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안하무인격 만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범답안: 넌 또 놓쳤어

<할로우 맨>의 두 번째 만행이다. 이번 경우는 철자법 만행인데... 뭐, 짜증나게 철자법까지 디비고 자빠졌냐고? 나도 한두 개 틀린 건 귀엽게 봐준다. 버뜨, 이미도씨... 한두 번 틀리지도 않으며 틀리는 것들이 절대 실수로 틀렸다고 봐줄 수 없는 것들이다. 즉, 누구나 헛갈릴 걸 틀렸다는 얘기다.(영화적 분위기 때문에 쓰인 속어나 사투리는 포함하지 않았다)

철자법 얘기가 나온 김에 잡소리 쪼매만 더 하자. 인터넷 사용하는 독자라면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게시판 몇 개 있을 것이다. 동호회 게시판이라든지 동창회 게시판이라든지 등등...

본 우원 역시 마찬가지인데, 요즘 이런저런 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맞춤법만 봤을 때 받아쓰기 30점 받은 초딩이 쓴 건지 초딩 무사히 졸업한 넘이 쓴 건지 분간이 안 된다. 독자 중에도 몇몇은 요런 거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철자법... 요건 기본이다.(여기서 말하는 철자법 역시 일부러 틀리게 쓰는 건 제외다) 글로 먹고사는 넘이든 안 그런 넘이든... 한 마디로 나이 먹고 철자법 틀리면 쪽팔린 일이란 말이다.

그런데 요게 잊혀지는 것 같다.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다. 더군다나 번역하는 넘이 철자법을 틀리는 건... 이건 씨바 자격미달 만행도 안 된다. 부디 번역에 채팅용어나 이모티콘이 등장하는 날까지 오진 않길 바랄뿐이다. 대학교 리포트에는 이미 등장하고 있으니까...

이미도씨의 철자법 만행 컨티뉴하겠다. 
 

만행사례 NO 3

 

<공허한 넘>의 후반부. 동료 2명을 죽인 Sebastian이 복도에 갇힌 Matt에게 하는 말이다.

Sebastian: Hey, I think now would be a good time to pay up that tab.

번역: 더 늦기 전에  갚지 그러나?

노 코멘트 되겠다.

다음으로 <로드 트립(Road Trip)>에 나온 이미도씨의 철자법 만행이다. 
 

만행사례 NO 4

 

중반부 지나서 Kyle이라는 넘이 술에 취해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자 Ronda라는 흑인뇬과 Kyle의 친구 E.L과 하는 말이다.

Ronda: Isnt he just a cuttiest little thing?

번역: 정말 귀엽지?

E.L: Oh, yeah. Kyle is the man

번역: 그럼, 끝내주는 숫컷이야

숫컷이 아니라 수컷이다.

다음 작품은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던 <뇬들이 원하는 것(What Women Want)>이다. 이미 말했듯이 딸뇬이 아빠에게 반말하는 걸로 처리한 것 자체가 메가톤급 만행이었다. 우선 철자법 만행부터 보자면,
 

만행사례 NO 4

 

중반부. 딸뇬이 남자친구 Alex와 빠굴 준비운동을 하던 중 아빠가 들어오자 하는 말이다.

딸뇬: Dad, what are you doing home so early?

번역:  일로 일찍 왔어?

왠이라는 넘은 왜 그런지의 준말인 왠지라는 단어 속에서만 쓰일 수 있다. 여기선 웬이 쓰여야 했다. 자세히 알고 싶으면 국어사전 디비시고... 요 표현... 많은 넘들이 틀리게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 없음이다. 이미도씨는 짬내서 국어공부도 좀 하기 바란다.

철자법 만행 실태 졸라 심각스럽다. 함 볼래? 누질러 봐라. 

김빠지는 철자법 얘긴 그만 하고 다시 <뇬들이 원하는 것>으로 돌아가자.
 

만행사례 NO 5

 

 

영화 초반부. 진급이 된 줄 알고 상사의 사무실에 갔다가 안 된 걸 알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는 부분이다. 돌아오는 Nick에게 시다발이 두 명이 진급이 된 줄 알고 샴페인을 터뜨리자 Nick이 하는 말이다.

Nick: Not so fast girls. Put it on ice. Well break it out soon.

번역: 보기보다 동작이 굼뜨지? 얼음통에 넣어둬. 이따가 마실거니까.

not so fast는 상대방이 앞서나가려고 할 때 자제시키는 표현이다. 굳이 직역을 하자면 아직은 일러정도되겠다.

이 표현, 법정영화를 보면 재판 중에 변호사나 검사가 지 조때로 이의를 제기할 때 판사가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 영화에서 역시 시다발이들이 샴페인부터 터뜨리니까 Nick이 김칫국 나중에 먹으라고 하는 말이다. 즉, 어떻게 봐도 의역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다. 아마도 Nick이 샴페인 마개를 잡아내면서 이 말을 하자 이렇게 처리한 것 같은데... 좋은 시도다. 영상번역에선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위해서 영상과 말을 조합해서 의역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지 혼자 오버한 만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직역으로 충분히 뜻이 통한다면 의역을 해줄 필요 조또 없음이다. 아울러, 마지막 문장 역시 같은 만행이다. 이따가 마신다는 얘기가 아니라 조만간에 진급에 성공해서 마실 날이 올 거라는 얘기다.

지난 기사에서 보여준 3류 번역을 하는 넘들이 요렇게 했다면 뭐... 정상참작해주겠다만, 이미도씨가 이런 기본적인 흐름도 타지 못하는 번역을 하는 건 용서할 수 없음이다. 이름값이 있잖아...

모범답안: 더 기다려야 겠는걸? 얼음통에 넣어둬. 마실 날이 곧 올테니까
 

만행사례 NO 6

 

영화의 중반부. Nick과 Darcy가 Nike광고권을 따내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다. Nick이 2주만 주면 문제없어요(You get them here in two weeks, Ill be ready)라고 하자 Darcy가 하는 생각이다.

Darcy: Huh, this guy is kind of exciting

번역: 상당히 들떠있군!

설마 excited와 exciting의 차이를 몰랐을 리는 없을 거라는 가정 하에... 요것 역시 직역해줘도 될 걸 쓸데없이 의역을 한 지 혼자 오번한 만행이라고 할 수 있다.(차이를 몰랐을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이 부분은 Nick이 이러저리 열변을 토하자 Nick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던 Darcy가 Nick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고로 그대로 직역해 주면되는 말이다. exciting과 excited의 차이점... 이거 중학교 때 배우는 걸로 알고 있다.

모범답안: 이 남자 재밌는데?

다음은 요 영화의 가장 큰 만행인 무성의 만행되겠다. 
 

만행사례 NO 7

 

 

Nike광고의 카피를 생각해내려고 Darcy가 뇬이 조깅하고 있는 사진을 보며 하는 말이다.

Darcy: No ones judging her. No boss to worry about. No guys to worry about. No games to figure.

번역: 비판하고 지적할 윗사람도 없으며 게임을 분석할 필요도...

No guys to worry about는 글자수 때문에 생략할 수 있으니 넘어가고... 문제는 게임을 분석할 필요도...되겠다. 갑자기 뭔 게임을 분석한다는 말이여?

여기서 말하는 game은 우리가 말하는 게임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어야 할 이런저런 갈등들을 가리키는 거다. 게임에서 이기려고 머리 쥐어짜는 것처럼 이런저런 갈등들도 모두 머리 계산에 계산을 해줘야 하는 것들이잖아.(보통 코쟁이넘들은 사랑의 줄다리기를 game에 많이 비유하는데, 보충 설명을 원하면 요기

를 콕 찍어줘라)

우리말 게임에도 이런 뜻이 숨어있다면 뭐, 상관없겠지만 안 그렇잖아? 바로 이럴 때 의역을 해줘야쥐...

모범답안: 머리를 아프게 할 일도...or 이것저것 계산할 일도...

이 부분에서 계속 game이란 단어를 놓고 카피를 정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당근빠따 의역해줘야 했음이다. 이렇게 한 단어 때문에 대화일부를 모조리 의역해줘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작업... 졸라 머리 아프다.

버뜨, 비록 그처럼 골이 두 쪽 나더라도 그렇게 해야만 하고, 이런 상황에서 번역을 창작에 임하는 자세로 하는 넘과 그렇지 않은 넘의 차이가 나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의역을 해줘야 할 곳은 내비두고 중학교 영어수준의 대화나 의역을 하고 있으니... 이미도씨는 깊이 반성해야할지어다.

이 부분 대화를 모두 디비진 않고 마지막에 Darcy가 정한 Nike광고의 카피에 대한 번역만 디비고 넘어가겠다. 
 

만행사례 NO 8

 

 

원문에서 이들이 만든 카피는 Nike: NO GAMES, JUST SPORTS이다. 그리고 이미도씨, 역시나 나이키: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일뿐이라고 번역해놓았다.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말로는 뭔 말인지 알 수 없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GAME은 위에서 설명한 game과는 달리 그 순수한 의미에서의 Game이다. 그렇다면 그 순수한 의미의 Game이라면 우리말 게임이랑 똑같은데 뭔 상관이냐... 하겠지만 이 카피에서의 GAME은 순수한 의미의 SPORTS와 의미상 결정적 차이가 있는 단어로서의 GAME이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두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가 뭣이냐 하믄...

GAME: 상대를 앞질러야하는 놀이. 목표는 승리다. 예를 들어 부루마블, 도박, 장기...

SPORTS: 그냥 운동. 목표는 엔조이다. 예는 느그들이 딸딸이필로 하는 운동 전부 다...

즉, 두 단어의 결정적 차이는 승부에 대한 집착여부 되겠다. 이런 의미상의 차이가 우리말 게임과 스포츠사이에도 있다면 뭐, 상관없겠지만 안 그렇잖아?

카피 번역하는 거... 카피 하나 새로 만드는 것만큼 어렵다. 버뜨, 그렇다고 뭔 말인지도 모르게 직역해놓으면 너무 무책임한거 아녀? 카피의 뜻을 파악했다면 그 함축적인 의미를 모두 전달하진 못하더라도 이 정도는 나와야 할 거 아녀...

내 조때로 답안: 나이키: 오직 자신을 위한 땀 or 나이키: 승부에는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 원문의 느낌엔 못 미친다. 버뜨,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일뿐이라고 해서 암호 해독하는 기분 들게 하는 것보다 요렇게라도 해서 의미의 50%라도 전달해야 한다. 100% 전달해주면 더 좋구.

이 외에도 이 영화 후반부에 우리말 용법상 틀린 만행을 저지르나 지면상 생략하고 결론으로 들어가겠다.(궁금하면 특별써비스 신청하시라)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만행들이 사라질까... 본인, 지난 기사에서 예고했듯 3박4일 동안 동원훈련 받으면서 졸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하다보니 동원훈련이랑 영상번역휠드랑 졸라 비슷한 공통점이 보이더라. 뭐냐고?

동원훈련 3박4일... 한 마디로 초절정 울트라 캡숑으로 에너지 낭비하는 기간이다. 소집된 넘들의 입장에선 총 몇 방 쏘고 이리저리 퍼질러져 있는 게 전부이니 젊은 에너지원의 낭비라고 할 수 있으며 훈련을 시행하는 부대의 입장에선 짬밥 낭비요, 총알 낭비요, 게다가 간부들도 몇 명 훈련 아닌 훈련에 투입시켜야 하니까 인력낭비라고 할 수 있겠다.

국가 방위에 아무 보탬 없이 낭비되는 이 에너지들... 요 상황이 번역의 질 향상에 아무 상관없이 에너지만 낭비되고 있는 영상번역휠드와 비슷했다 이거다. 지난 시간에 얘기했지? 삐리리한 번역가들이 영상번역휠드에 잔류하는 건 에너지 낭비라고 말야.

왜 에너지 낭비냐 하면...

먼저 프리랜서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실력이 있건 없건 조빠지게 작업을 해도 들어오는 돈은 용돈수준이니 할 짓거리가 아니다. 하청업체 입장에선 프리랜서가 번역을 개판으로 해와도 번역료를 줘야하니 쌩돈 날아가는 거다. 그리고 개판으로 해온 번역은 검수요원이 죄다 고쳐야하니 검수요원은 지가 하는 게 검수인지 번역인지 헛갈리는 상황에 직면한다.(이건 본인이 검수요원으로 있으면서 겪은 경험이다)

검수요원은 실력이 있더라도 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없고... 지난 기사 읽었으면 얼추 그림이 그려질 거라고 믿는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뜨는 건 90분짜리 로맨틱코메디와 2시간이 넘는 액숀대서사로망이 번역료가 비슷하다는 거다. 번역의 난도가 장르별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거... 우끼고 자빠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번역휠드 시스템이 무슨 공산주의냔 말이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이걸 하나 저걸 하나 대가가 똑같으니 말이야. 씨바...

초벌번역하는 삐리리한 번역가들과 그거 검수하는 하청업체가 존재하는 한 이런 비효율적인 굴레는 사라질 수 없다. 고로 사태의 해결방안은 삐리리한 번역가와 하청업체가 사라지는 것 되겠다.

어떻게 해야 사라지냐고? 뭐가 그리 간단하냐고? 간단하다. 번역사와 프로그램 제작업체가 일대일 컨택트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지금처럼 만행을 일삼는 번역가에게 나가는 초벌번역료, 하청업체에서 챙기는 검수료 및 업체유지비가 모두 한 번역사에게 가게 된다. 이거 다 합치면... 번역, 할만하다. 극장영화와 티비프로그램을(케이블티비말고) 번역하는 넘들이 제대로 된 대가를 받는 이유도 하청업체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초벌부터 검수까지 다 맡아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대가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동네 시장문이 닫혀있는 거다.

첫 기사에서 얘기했지? 여기 있는 넘들이 특출해서 닫혀있는 게 아니라고. 시장문이 닫혀있다는 거... 이거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왜냐,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경쟁이 없으니... 중간 설명 생략하고, 극장영화에서도 요상한 번역들이 종종 튀어나오는 거다. 극장영화번역시장이랑 티비번역시장... 열려야 한다. 이거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 없음이다.

정리해보자. 먼저 에너지 낭비를 없애려면 실력 있는 번역사와 제작업체가 일대일 컨택트를 해야한다. 그리고 번역의 질을 유지하려면 번역사들 끼리 자유로운 밥그릇 경쟁을 해야한다. 경쟁은 또 어떻게 하냐고? 역시 간단하다. 번역사는 지가 번역한 프로그램에 지 이름 올리면 된다. 자신의 이름을 올리면 번역을 잘 해서 박수를 받아도 지 이름으로 받고 만행을 저질러서 비난을 받아도 지 이름으로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임의식을 만빵으로 느끼게 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번역사와 안 올리는 번역사의 번역에 임하는 태도는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프로그램 제작업체에선 그 이름을 보고 잘하는 넘에게 번역을 맡기면 되는 거다. 실력있는 넘들이 이 자유밥그릇경쟁시장에 들어오면 삐리리한 넘들은 스무쓰하게 사라지게 되어있다. 굳이 시장에 잔류하겠다면 <유주얼 서스펙트2>같은 울나라에만 있는 속편영화나 <터보레이터>같이 뭔 말을 하는지 몰라도 줄거리 이해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는 영화들 번역해주면 되겠다.

최근 본인이 말한 시도가 쬐끔 보이던데... 지난 겨울에 <패밀리 맨(Family Man)>을 극장에서 봤을 때 처음 보는 이름이 번역자로 올라왔었다. 그리고 며칠 전 왜넘 영화 <사국(死國)>을 비됴로 봤을 때도 새로운 이름이 나왔었다. 난 왜넘말은 몰라서 <사국>의 번역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패밀리 맨>의 극장판 같은 경우엔 좀 삐리리한 번역이었다. 버뜨, 시도는 좋았다. 자꾸 여러넘들이 자신의 이름을 올려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잘 하는 넘들은 시장에 투입되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오늘 이미도씨의 번역을 디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아저씨, 경쟁자가 없으니까 위에서 지적한 만행을 저지르며 영화수입사에선 당연히 이미도씨보다 잘 하는 사람이 없을 걸로 알고 이미도씨에게 맡기는 거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추천한 비됴들... <노팅 힐>, <미션임파시블2>, <엑스맨>, <인사이더>, <쓰리킹스>... 요거 번역한 넘들, 이름만 없을 뿐 내공 강한 넘들이다. 이런 넘들이 각자 이름을 걸고 번역한다면 만행은 많이 사라지겠지? 본인이 자세한 조사를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되면 영상번역휠드 통틀어서 최소한 30명 이상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메인휠드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뭐, 몇 명이 되든... 지금보다는 나아진다.

얼추 거의 떠들어댄 것 같다. 마무리하겠다.
 

첫 시간에 번역은 영어로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의 저변엔 영어실력은 기본이라는 게 깔려있다. 오역만행들이 나오는 이유... 다 원문이 뭔 뜻인지 몰라서 나오는 거다. 원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이 바탕에 깔려야 직역이든 의역이든 뭐든 나오는 거다. 고로 본인의 기사 읽고 어, 영상번역 조또 아니네... 대충 상황에 맞는 말만 넣어주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분덜은 본인의 생각을 재검토하기 바란다.

그리고 영상번역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젊은 뇬넘들은 제대로 하고 싶다면, 그리고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뛰어들길 바란다. 뛰어들어서 삐리리한 하청업체들 사이에서 기웃거리지 말고 제작업체와 일대일 컨택트해라. 하청업체에 있는 한 집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일 뿐 절대 프리랜서가 될 수 없다. 그 이름도 아름다운 진정한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면, 니 실력을 쌓고 다른 아무것도 아닌 니 실력으로만 인정받으려고 해라. 명랑영상번역문화 창출, 이미 활동하고 있는 넘이든 활동하고 싶어하는 넘이든 간에... 느그들에게 달렸다. 건투를 빈다.

번역은, 바다건너말을 우리말로 대체하는 게 아니다. 바다건너문화코드를 우리문화코드로 바꾸는거라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면서 말이다.

그럼 그동안 본 우원 쫓아오느라 졸라 고생했다. 담에 보자.
 

덧붙여서
그동안 오역사례를 설명하면서 왜 오역인지 자세한 설명은 안 하고 넘어갔다. 이유는 그것까지 설명하다보면 기사가 하염없이 길어질 것 같았고 또한 기사의 목적이 영어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몇몇 독자들이 본인의 기사에 대해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다면 미안하다.

덧붙여서 II <특별써비스>
자료수집 중 오역, 틀린 철자법, 우리말 용법에 안 맞는 표현이 잡힌 영화로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라이드 위드 데블(Ride with the Devil)>, <딥 임팩트(Deep Impact)>,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트래픽(Traffic)>, <무서운 영화(Scary Movie)>, <에네미 오브 더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페밀리 맨(Family Man)>, <슬리피 할로우(Sleep Hollow)>, <그린 마일(Green Mile)> 되겠다.(이 중 <슬리피 할로우>의 번역은 초대형 참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들의 오역사례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은 멜 쌔려주기 바란다. 손수 뚜들겨서 한글 첨부파일로 보내주겠다.

기타 더 많은 비됴를 디볐으나 번역이 말끔하게 처리된 비됴로는 지난 기사에서 추천한 5편 외에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뿐이었다. 왜 그런지 대본 다운받아서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딴지 영진공
특수 영상물 번역 분과장 진황이
(
hanwoon017@hanmail.net)


출처 : http://www.ddanzi.com/news/4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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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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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을 졸업 할 때 아부지는 재떨이와 책을 선물해 주셨다. 그 몇 권의 책 중에 또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있었고 무심코 넘긴 첫 장에서 히까닥 뒤집히는 경험을 했더랬다.

"...하늘은 자지요 땅은 보지니 자지는 좆물을 뿌리고 보지 대지는 잉태를 하고 소산물을 낸다..."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욕이라고는 졸라 밖에 몰랐던 본 우원, 타부시 되는 단어들이 적나라하게 까발려 있자 이 책의 저자는 분명 조또 무식한 넘이리라 생각했지만 이게 웬일인가. 대학 교수시란다. 친절하게도 시바넘의 어원이 '씹할 놈 (씹=빠굴)'이라고 설명까지 해 주셨고 교과서 바른생활, 국민윤리 따위에 세뇌된 나에게 활자화된 자쥐의 힘은 무지막지했다.

 

영화 <세상 밖으로>에서 문성근이 이경영을 '존만아~' 라고 부르자 '쉬팔 존만이가 뭐야, 존만이가!'라며 투덜대는 경영이 형에게 그렇게 동질감을 느꼈던 건 바로 저 욕지거림에 익숙한 우리의 자화상이 아니겠는가. <남바쓰리>, <친구>도 마찬가지다. 그 시원한 욕지거림에 우리는 그렇게 욕의 올가즘을 경험했더랬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민족정론지 딴지를 접하며 활자화 된 타부슬랭 (taboo slang : 제도권에서 금지하는 욕들)에 적응을 넘어 이젠 아예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음성화된 욕지거림은 예술이고 활자화된 욕지거림(번역,출판)은 저질문화냐? 말로는 "씹할 놈"이라고 할 수 있으면서 글로 "씹할 놈"이라고는 못하는 거냐?

이게 뭔소리냐면 영화 자막에 관한 썰이다. 양넘이 'Fuck You!' 하면 '엿 먹어라', 'Fuck!!' 하면 '젠장', 'Bastard!' 하면 '개자식'이라고 옮기는 천편일률적인 지조때로 번역에 귀두박근이 울컥한다는 거다.

물론 엿먹어라, 젠장, 개자식 등은 적당한 번역이고 이렇게 번역하는 이유가 등급을 내려 중딩도 고딩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데에 기인한다는 거 졸라 쬐에꼼은 공감한다. 그러나 분명히 욕은 억눌린 욕망을 분출한다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따라서 그 욕의 절대적 가치(모욕감의 정도)는 일률적일 수 엄따. 씨바거리는 당사자에 의해서 또 대상에 의해서 그 욕은 당근 가치가 달라진다.

 

솔직히 함 물어보자. 요즘 젠장, 엿먹어라가 시장판서 가장 많이 도는 욕이던가? 특히 양코쟁이들이 시바거리는 상황에서, 하이 클래쓰 고상한 척 때깔 조은 넘들이야 이해함이지만 인생 막장에 다다른 노동자나 서민들이 저런 얌실대는 욕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사료되는 바이다.

또 우리가 붕알친구에게 '조까', '씨바', '졸라' 하는 건 동지애의 확인이요 문장의 "강조"로서의 활용일 경우가 많다. 또 개그를 펼치는 좃선 찌라시에게나 구케우원 명찰 단 넘들에게 "조까시라~" 라고 내뱉는 것은 제도권에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는, 사실 아주 적당한 표현이며 이것이 욕의 기능 아니겠는가.

글타. 시바거림은 단순한 감정표현 이상으로 우리의 환경과 삶을 정직하게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인 거다. 그럼 영화 속 욕지거림의 예를 들어 욕마다 천차만별인 모욕감의 정도와 그것으로 인해 표현될 수 있는 캐릭터의 개성을 <잉굴리씨바 사전>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보겠다.

 

fuck!!!!!

 

어느 문화권이던 성행위를 빗대는 것이 최고의 욕이다. 따라서 Fuck 은 조선욕 "씹"이라 할 수 있다.

  

 

 Fuck : [퍼억] 씹질하다. 빠굴하다. 성교하다. 남녀가 같이 자다.

 Fuck You : [퍼큐] 씹질해라. 조까라. 지라알 하지마라. 엿먹어라. 관둬라.

 Fuck ! :[퍽] 씨바! 조또! 졸라! 젠장!

 Fuck Off ! : [퍽어프] 조까! 그만둬. 닥쳐

 

 

과거 이 Fuck은 최악의 욕으로서 누구에게 하던 맨 앞의 씨바, 조까, 씹질해라 정도의 강도 높은 욕이었다. 물론 지금도 친구나 동료가 아닌 사람에게 한다면 쌈박질 바로 날 정도의 욕임에 분명하지만 서서히 사용빈도가 잦아지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하층 계급에서는 아예 욕도 아닌 단어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걸로 직성이 안 풀리자 더욱 심한 욕을 생산해 낸다. 마치 조선욕 '개시바색히'처럼 말이다. 물론 모욕감은 업그레이드 된다.

 

 

 

 Mother Fucker : [마더뽀커] 니애미씹할넘, 니미럴, 엄마랑 잘 넘.

 Dog Fucker : [덕뻐커] 개씹할 넘, 강아지랑 하는 넘, 나쁜 넘.

 Dick Head, Fuck Head : [딕헤드,뻑헤드] 씨바대구리, 존만한 색히, 새대가리.

 Uncle Fucker : [엉클뻐커] 니애비씹할 넘, 호모색히, 개자식.

 Fucking Asshole : [뻐킹애쓰홀] 씹할색히, 씹할똥꼬녕, 나쁜 엉덩이구멍.

 Fucking Bastard : [뻐킹베스털] 씹할호로색히, 씹할개색히, 나쁜자식.

 

 

위의 표현 역시 최고의 모욕감을 선사하며 이제 곧 쌈박질이 터지겠구나 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되겠다. 그리고 한 단계 낮은 욕인 동물(개)을 연결시키거나 신체의 일부를 연결시켜 다양한 욕을 재생산 해낸다. 역시 이것도 똥꼬 털 다섯 올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심한 욕이다.

 

또 마더뽀커 아래에 있는 욕들이 형용사 뽀킹과 결합에 모욕감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거고 이 형용사 뽀킹은 어느 곳이나 들어갈 수 있다.

 

그럼 이 Fuck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데미지를 주는 욕인지 영화를 통해 심화학습을 해보자. <빌리 엘리어뜨>다.

 

 아이 : Are you alright? 
 무슨일이야~ ?? 

 빌리 : It's the waste of Fucking time. 
 시간만 좃나게 낭비했네. 

 아이 : Don't be upset. it's just a stupid audition. 
 진정해~ 걍 오디션일 뿐인데 뭘~ 

 빌리 : Fuck Off! 
 닥쳐! 

 아이 : it's alright. there is always next year... 
 괜찮아~ 항상 다음 기회가 있잖아... 

 빌리 : Look! (후려갈김) Fuck Off! You Bent Bastard! 
 내 눈 봐바바! (퍼억~) 닥쳐! 이 보갈새꺄! (갈보를 뒤집은 보갈은 게이, 호모를 폄하하는 조선욕)

 

 


이 대화에서 등장하는 뽀킹은 졸라 열받은 빌리의 감정이 폭발하는 "강조"로서의 액센트 뿐 아니라 욕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당 영화의 쥔공 빌리의 환경이 서민 노동자의 아들로서 뽀킹이나 뻑어프 등을 거리낌없이 사용한다는 것에서 저 시골짝 입심 거친 아이들의 졸라, 시바거림으로 대치되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빌리는 어리버리 한방 맞은 범생하고는 거리가 먼 서민의 아이이고 그래서 범생은 한마디의 타부슬랭도 하지 못했다. 따라서 당연히 이 장면에서는 서민의 언어와 제도권의 언어가 대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마지막에 빌리가 퍼붓는 욕중에 Bent bastard라는 표현은 게이가 아닌 사람에게 했다간 걍 총 맞거나 게이에게 했다간 칼침 맞을 무서운 표현이다.

"구부린"이란 뜻의 형용사 Bent는 여기선 "호모색히"인데 게이 두명이 성행위를 할 때 한 남자가 허리를 구부리고 작업에 들어간다는 그림을 상상해 보면 저 표현이 얼마나 상무식한 표현인지 감이 오시겠다.

 

그럼 빌리는 게이의 성행위를 알고있단 말인가? 맞은 아이가 게이 성향이 있어서 뽀킹이나 쉿 등의 표현 대신 게이를 빗댄 Bent라는 욕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빌리의 게이 친구 챨리도 칠렐렐 팔렐레 치마입고 빌리와 대화할 때는 역시 "Fucking Hell~" 하며 거친 표현을 달고 다닌다. 즉 저 장면에서 감독은 빌리의 환경과는 다른 제도권 범생과의 계급차를 빌리의 욕지거림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뽀킹핼~ 은 Oh my God, Jesus Christ같은 감탄부사의 최상급 욕지거림)

 

<빌리 엘리어뜨>가 이 지경일진대 하물며 성인등급을 받은 영화들 중에 의도적으로 욕을 사방에 낑군 영화들은 더더욱 심각하다. 성인 애니 <사우스파크>는 빌리보다도 어린 초딩 1, 2년 아색히들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우며 10대, 20대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관객은 모두 정신없이 나오는 타부슬랭에 넋이 나갔고 영화의 재미는 겁대가리 상실한 아이를 통해 대리 시바거림의 쾌감을 얻으면서 따따블이 된다.

 

<사우스파크>의 명곡 Uncle Fucker를 직역한다.

 

 



 <Uncle Fucker>

 

 Shut your fcuking face uncle fucka

 조까는 소리 그만해 니(작은)애비씹할넘아~

 

 You're a cock sucking ass licking uncle fucka

 자쥐 빨고 궁뎅이 핥는 씹할넘아~

 

 You're an uncle fucka, yes its true

 넌 니애비씹할넘이야. 맞아 사실이야~

 

 Nobody fucks uncles quite like you

 아무도 너처럼 삼촌이랑 빠굴은 안 해~

 

 Shut your fucking face uncle fucka

 조까는 소리 그만해 니애비씹할넘아~

 

 You're the one that fucked your uncle, uncle fucka

 삼촌이랑 빠굴 하는건 너 뿐이야. 니(작은)애비 씹할넘~

 

 You dont eat or sleep or mow the lawn,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잔디도 안 깍고,

 

 You just fuck your uncle all day long

 하루종일 삼춘이랑 빠굴만 하네~

 

 (방구 뿌우웅~)

 Hmm! 

 (뿌우웅~)

 (laughing )

 (아하하하, 뿌우웅~) 

 

 What's going on here?

 무슨 일이야?

 

 (뿌우웅~) 

 

 People: Oooooooh!

 우우우우우~

 

 Fucker fucker uncle fucka fucka fucka fucka fucka

 씹숑! 씹숑! 니애비 씹할 씹숑! 씹숑! 씹숑!

 

 Shut your fucking face uncle fucka

 조까는 소리 그만해 니(작은)애비씹할넘아~

 

 uncle fucka

 니애비씹할넘

 

 You're a boner biting bastard uncle fucka

 넌 봉신 깨무는 개색히 니애비씹할넘야~

 

 You're an uncle fucka I must say

 넌 니애비씹할넘야~

 

 Well you fucked your uncle yesterday (laughing)

 너 어제 삼춘이랑 빠굴떴잖아, 우하하하

 

 Uncle fucka... thats

 삼춘뻐커는 말야...

 

 U-N-C-L-E fuck you Uncle Fuckaaaaaaaaaaaaa tonight...

 니, 애, 비, 씹, 할, 넘. 조까! 오늘밤도 빠아아아아 굴!

 

 ...Suck my balls!

 내 붕알이나 빨아라!

 

자식을 둔 부모들은 망연자실 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십대와 이십대는 뒤로 넘어가며 박장대소를 했고 영화강호 거장 테리 길리엄은 애니 베스트 10에 당 영화를 넣으며 검열과 제도권 꼰대를 향한 씨부렁의 극치를 아색히들의 천진한 표정으로 선사하는 놀라운 코메디라고 극찬했다. 글타. <사우스파크>는 제도권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시바거리고픈 욕망을 채워주는 훌륭한 성인 만화인 것이다.


 양욕의 지존 Cunt [컨트], Twat[트왓]

 

성행위를 빗댄 욕뿐 아니라 성기를 빗댄 단어도 절대로 타부시되는 욕이다.

얼마나 모욕감이 큰지는 게시판에서 검색덜 해보시라. 특히 컨트와 트왓은 마더뽀커 관련 욕을 능가하는 지존의 위치에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용납 안되며 공공장소서 했다간 모든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단일 단어로서 최악의 표현이다. 절! 대! 하지 마시라. (하지 말라믄 더 하고 싶은 너거덜 졸라 걱정이다. 정말 총 맞는다 응?)

 

 

 Cunt : [컨트] 씹보지, 갈보년, 여성의 거기, 은밀한 곳. 
 Twat : [트왓] 컨트와 동일.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가장 일반적 단어로 pussy[푸씨]가 대표적이고 남성은 penis[페니쓰]다. 하지만 야설이나 뽈노 잡지를 보면 "육봉", "방망이", "뜨거운 용솟음", "옹달샘", "깊은 숲속 동굴" 등등의 비유로 자쥐 보쥐를 대치하지 않던가.

물론 영어도 비슷하다. 모욕감을 줄이기 위해 또는 저 단어에 익숙한 동지끼리 즐기는 방편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런 문학적인(?) 표현을 절라 많이 사용한다. 이때는 욕의 기능을 조금 상실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최악의 욕이 되기도 한다.

 

 Slut : [슬럿] 창녀, 거시기, 나쁜 년 
 Hair Pie : [헤어파이] 털 숭숭 난 파이. 
 Lips : [립스] 입술이란 뜻이지만 여자의 엉덩이를 가르키며 She has nice lips 하면 아무도 입술을 보지는 않는다. 
 Snatch : [스내치] 거시기, 옹달샘. 
 Beaber : [비이버] 비밀스런 울창한 숲, 물론 여성의 성기. 
 Wee Wee : [위위이] 짬지. 성기의 귀여운 표현. 
 Boob : [붑] 젖, 여성의 갑빠. 
 Bitch : [비취] 암캐, 개년, 나쁜년, 기지배. 

 wanker : [웡커] 딸딸이 치는 넘(년), 한심한 넘, 미친 넘. 
 Dick : [딕] 자쥐, 방망이, 거시기, 남성의 성기 ex) Dick Head. Suck your Dick. 
 Cock : [컥] 귀두, 남성 성기의 일부. ex) Fucking Cock Sucker 
 Ball, Peanuts : [볼] 뿡알, 구슬, 종. 
 Meat puppet : [밑퍼핏] 육봉, 거시기. 
 Bag, Basket : [백,바스킷] 붕알주머니. 
 One Eyed Willie : [원아이윌리] 눈 하나 뿐인 윌리. 윌리라는 이름의 자쥐. 
 Bell End : [벨앤드] 귀두, 자쥐끝, 종 모양 그거.

 


 

컨트와 트왓 그리고 슬럿은 성기관련 욕중에 단일 단어로는 최고의 모욕감을 선사한다. 그러면 다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저 트왓을 확인해 보자. 역시 이번에도 <빌리 엘리어뜨>다. 파업 중인 노조의 투쟁현장으로 망치를 들고 나가는 빌리의 형 토니는 자신을 막는 아버지와의 대화 중에 감히 이 살벌한 욕을 섞는다. 

 

 

 아버지 : They are already after you, for Fuck's sake..you are no good to us in jail.....Go back to the bed both of you...  
 걔네덜 너 벌써 쫓고 있잖아. 빌어먹을.. 감옥에 있는 아들은 가족에게 좋을 것 없어..... 침대루 돌아가자! 
 
 토니 : Fuck you!... (중략) 
 집어치우세요!... (중략) 
 
 토니 : What the Fuck are you going to do about it. Since mam died, You are nothing but a useless Twat!  
 옘병할, 아버지가 뭘 어떻게 할 건데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아무짝에 쓸모 엄는 씹보지였다구요!  
 
 퍼어억~ (아버지 후려 갈긴다.)  
 
 아버지 : (빌리를 보고) What the Fuck are you looking at!!! 
 우라질, 뭘 보는거얌마! 
 

 

토니가 아버지에게 뽀큐 했다고 여기서 "조까" 이렇게 되지는 않겠다. 왜냐면 이미 영화를 통해 그 동네는 개나 소나 뽀큐를 "치아라~" 내지는 "그만둬" 정도의 의미전달로 당사자와 듣는이가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니와 아버지는 이미 이성을 약간 잃을 만큼 흥분 했으므로 두 대화의 뽀킹에는 "우라질" 정도의 시골짝 욕지거림으로 표현되어야 적당하다는 거다.

 

바뜨, 욕쟁이 토니는 한대가 아니라 맞아 죽을 만한 Twat을 사용하는 순간 모든 양넘 관객은 허어억~ 하며 등짝이 싸늘해지는 경험을 했더랬다. 아부지 보고 보쥐라니... 이 부분은 어떤 조선욕으로도 대치하기 무서운 상황과 욕이었음이다.

 

뒤지게 패도 시원찮을 판에 아버지는 단 한대를 후리고 괴로운 표정을 한다. 아, 시바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이여...

 

또 그 형에 그 동생이라고 빌리도 아부지에게 욕을 한다. 레슬링이나 권투는 안하고 똥꼬 벌어지게 발레연습 하는 빌리를 발견한 아부지, 역쉬 말 한마디에 뽀킹 두마디 섞어가며 발레조까론을 펼치자 빌리는 이렇게 말한다.

 

 

 빌리 : I hate you! You are a bastard! 
 아버지가 미워요! 정말 싫다고요!

 

 

오...이 무신 할리퀸에나 나올법한 번역이더냐. 양욕 Bastard는 마더뽀커에 밀려 모욕감이 줄어들었지만 역시 '호로자식'이라는 뜻의 욕이고 아버지는 그 동네가 아무리 욕천국이라 해도 걍 빡도는 상황이었음이다. 마치 우리가 어느 순간 언넘이 "뷰웅신~(idiot)" 했는데 이성을 상실하듯 말이다.

따라서 저 상황에서는 당근 아버지에게 어느 정도 모욕감을 줄 수 있는 번역이 되어야 한다. 역시 빌리도 뒤지게 맞을 뻔하지 않았는가. 못해도 이 정도 번역은 해야쥐.

 

 

 빌리 : 아부지 미워! 이 꼰대야!!!  

 

 

<빌리 엘리어뜨>를 보면 빌리는 천진하고 순진하고 유머감각 만빵인 아이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위에서 보았듯이 Fucking Hell~, For Fuck's Sake, Bent Bastard 등의 상급 시바거림을 입에 달고 다니는 입심 졸라 거친 탄광촌의 아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물론 이건 그의 욕이 아니더라도 알아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 거친 표현이 있었다면 더욱 맛깔나고 정감있는 캐릭터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 <홈얼론> <해리포터>의 아이들을 상상해 보라) 게다가 빌리는 발랑 까진 아이의 모습까지 보여준다. 선생이 발레학교 가라고 하자 그가 졸라 비관적으로 투덜대던 자동차 안에서의 대화 중 일부다.

 

 

 선생 : Oh~ for Fuck's sake, if you wanna piss about with your mates, that's fine with me...  
 이런 빌어먹을, 너 나한테 그렇게 질렸다면 관둬~ 난 괜찮으니까... 
 
 빌리 : (도리어 언성을 높이며) Oh Don't Lose Your Blob!!!  
 생리 히스테리 집어치우세요! 
 
 선생 : (놀라며) Blob? 
 생리??? 

 

 

영국에서만 사용되는 단어 Blob은 40대 이상 북미 관객을 제외하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저 뜻을 이해한 성인 관객(특히 여성)은 졸라 엉성한 해석을 남편과 아이에게 해주며 죽상을 하고 말았다. 이유는 Blob 은 사전적으로는 a fluid mass - 지저분한 물 자국 정도이지만 성적 연상을 자동으로 시키면서 여성의 생리를 비꼬고 놀리는 단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은 화들짝 벙깐 표정으로 되물어보고 둘은 절라 음흉한 미소를 짓지만 사실 직역하면 저 문장은 거의 "싸지 마세요" 라는 야설 수준의 뜻이고 그 나이의 아이에겐 나올 수 없는 표현에 선생도 웃어 넘기기는 도저히 어려운 모욕적 표현이다. 그 동네니까 걍 넘어갔지 런던이었으면 복날 개 패듯, 예배당 종치듯 맞았으리라.

 

<빌리 엘리어뜨>를 자꾸 예로 든 이유는 당 영화를 본 양넘들이 가지게 되는 빌리의 인상과 번역본을 본 국내 영화팬이 가지게 되는 빌리의 인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까발리려 함이다.

 

빌리에게 시바거리고, 존나거리는 번역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다면 그 이유는 빌리가 초딩 5년 정도의 아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데 빌리가 사용하는 복해불러리는 도심의 아이가 사용할 수 엄는 수준의 표현이 대부분이다. 이 영화의 다른 재미는 바로 꼬마 빌리의 걸쭉한 표현을 들으며 탄광촌 노동자 가족의 사실감을 십분 체감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점이다. 

 

 

 <그 외의 양욕들>

 Faggot : [패것] 남자 게이. (모욕감 최고의 동성애자 관련 욕)
 Dike : [다익] 여성역의 레스비언 남성역은 butch 
 Poof : [푸프] 남자 게이. (북미는 패것, 영국은 푸프. 둘다 심한 욕임.) 
 Bear : [베어] 살찐 남자 게이. 
 Aunty : [언티] 나이 많은 게이 
 Sausage Jockey : [쏘세지자키] 여성역의 게이. 

 

 

이상의 표현들은 서양의 역사 깊은 동성애자를 빗대는 욕들이다. 과거에는 누구에게라도 저 단어를 썼다간 몰매 맞기 딱이었지만 동성애자 인권운동이 시작된 이후 점차 모욕감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다익과 버치, 푸프 등은 동성애자 사이에선 친밀감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마치 친구끼리 시바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 외에 바보, 봉신, 쪼다란 어감의 idiot, dork, nerd, scumbag, choad 등이 있고 동물을 비유하는 욕으로 주로 남자는 pig, 여자는 cow에 빗대어 욕을 하며 상황에 따라선 최악의 욕지거림이 될 수 있다.

 

역시 <빌리 엘리어뜨>를 예로 들면 선생은 빌리를 발레학교에 보내기 위해 토니와 아버지를 설득하러 오지만 토니는 그 전날 빵서 고생하고 열 받아 있는 차에 이렇게 퍼붓는다.

 

 

 토니 : I've been in a Fucking cell all night and you come around here talking Shit!...make me a Fucking Scab for the rest of his life.... For all we know you are some Fucking Nutter...and I'll Smack you a Mid-Class Cow!

 난 우라질 감빵서 밤새 뺑이 치고 왔더니 지금 무슨 똥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중략) 날 평생 조까튼 배신자 광부로 만들려는 거야? ... 확실한 건 당신은 졸라 미친뇬이란 거야!.... 이 중산층 암소 년아! 가만 안 놔두겠어! (nutter = 미친년)

 

 

여성을 Cow에 비유하는 건 젖소의 유방에다가 특별하게 큰 붕알을 빗대서 여성의 성기를 비유하며 모욕감을 주는 것이므로 역시 여성에게는 졸라 빡도는 욕이다. 그리고 또한 밤새 파업투쟁으로 지친 토니의 상태와 살벌한 계급갈등을 정확히 보여주는 욕이 아니던가. 따라서 토니는 의심의 여지엄씨 본 우원회가 제정 한 "F.D.M.A - (Fucking Dammed Mouth Award) 저주받은 주댕이 상" 후보에 가뱝게 올랐다는 후문이다. 
 

 자막의 씨바거림을 허하라! 

욕지거림 특히 뽀킹의 번역을 생략함으로서 잃어버리는 감동은 본 위원회 시뮬레이숑 프로그램 에이씹디씹 계산 결과 약 7.87513 프로 정도가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빌리 엘리어뜨>의 경우를 따진다면, 당 영화의 욕지거림 생략번역으로 인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인 탄광촌의 졸라 거친 입심은 희석이 되었고, 빌리 또한 우리 서민의 아이처럼 졸라와 시바를 입에 달고 다니며 '씹 할'이 제도권에서 어느 정도로 나쁜 표현인지 조또 모르면서 그저 어른 욕지거림을 흉내내는 순진발랄깜찍한 아이의 캐릭터인데도 그런 성격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야그다.

 

개봉전 당 영화가 성인등급으로 발표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으나 우짠 일인지 날이 갈수록 등급이 낮아지는 괴현상이 생겼는데, 영화가 너무 쌈박했다는 것과 더불어 거리에 나가면 이젠 초딩도 중딩도 씨바거리고 알꺼 다 안다는 사실 때문에 결국 13세(북미)로 결정나기에 이르렀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울나라 자막 번역에서도 어느 정도 상황에 따라 시바거림을 넣었어야 감동은 더 했을 꺼다.

 

또 <사우스파크>는 의도적으로 아색히들의 입을 통한 황당한 욕지거림으로 그 동안 괄약근 쥐어짜며 막혀있던 검열폭파의 욕망을 '어디까지 망가지나 함 해보자'라며 똥꼬를 터뜨리는 것이 목적인 작품이니 당근 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씨바거림으로 제공을 해야 명랑번역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성인등급이면 성인들 필 꽃히게 해야지, 이경영이형, 문성근이형, 송강호형은 살벌한 욕들을 졸라 잘하면서 양넘들은 우찌된 게 은행강도질 하면서도 개색히, 소색히, 씹색히는 커녕 제기랄, 개자식만 나불대는 바른생활 강도들만 만든단 말인가.

영화 <펄프픽션>, <트레인스포팅> 전부 조폭 킬러나 마약쟁이 강도 등의 인물들인데 우리 걸쭉한 욕이라도 본적 있던가?

 

뽀킹을 전부 씨바로 하자는 게 아니다. 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씨바가 될 수도 있고 옘병할이 될 수도 있고 제기랄이 될 수도 있음이고 서민층으로 갈수록 강도는 지금보다는 살벌하게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 본 우원회의 주장이다.

<펄프픽션>의 레스토랑 강도장면.  
 

 

 강도1: Everybody be cool. This is a robbery!  
 전부 조용히 해. 강도다! 

 강도2 : Any of you fuckin' pricks move and I'll execute every one of you motherfuckers! Got that?  
 좆도 한 색히라도 움직여봐. 니미씨이팔 다 죽여 버릴테니까! 알았어?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해보자.

이렇게 하면 혹시라도 예술에 흠집이라도 갈까봐 걱정하시는 꼰대들이 계시다면 딱 한마디만 해드리겠다.

 

엿 먹어라. 씨바. 

****************************************************************************************

출처 : 딴지일보 2002.1.17.목요일 딴지 영진공 특수영상물 검열위

http://www.ddanzi.com/ddanzi/section/club.php?slid=news&bno=4466

이게 원출처이나...

기사 삭제로 이분이 용케 어떻게 구해놓으셨는지 재펌을 한다.

이분의 블로그는...

http://hungry.tistory.co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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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을 만들 때 분명히
오역 및 문의사항은 이 블로그로 해주십사 했건만...

그 아무도 내 자막으로 영화를 본 사람 중에
오역 지적 및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단 것인가?

내가 그렇게나
완벽하게 번역을 했단 말인가?

쉽게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말엔 생명불을 끄다란 말은 없다.
내가 창조해낸 말이다.

생명줄을 끊다는 말은 있어도 말이지...
음성인식 자동 등화시스템을 설명하기 위해서
불가피 지어낼 수 밖에 없었던 말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말이 있다고 생각할까?


다른 이들이 번역한 영화에서 주석을 본다
정말 보기 귀찮고 거북하다
내 것도 그랬을 것이고

이 한계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스톡옵션이란 말은 그냥 풀어서 번역했다.
많이들 아는 말이지만
난 풀어서 했다

그랬듯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순 없을까?

전문성을 
은어(일정 집단내에서 속하는 용어)와
용어를 대사 내에 스며들게 할 순 없을까?

쓰잘데기 없는 
외래어 나부랭이로 치장하는 무책임한
프로든, 아마추어든 그네들의 짓거리가 아니고
정말 피부와 마음에 와닿는 그런 번역은 할 순 없을까?

그 한계를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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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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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6 19:06 신고

    영화 받아보구 들렸습니다.. 해석 깔끔하게 잘하시네요 ^^ 좋은 번역에 감사드립니다.. 나그네가..

    • 2010.11.09 17:29 신고

      제가 더 감사드려야지요....그 영화 자막을 하고선 지금까지 골백번 생각해봐도 주석의 난제가 풀리질 않구...
      제가 주석으로 얼마나 영화 보시는데 방해를 했을까 걱정이 되는 걸요...
      번역은 하고픈데 요즘은 현실의 어두움과 휑함으로 도무지 맘의 여유가 없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지난 영화 기억해주시고 격려해주심 너무 감사드리구...송구스럽네요.
      담에 혹 다른 작품한다면 더욱 힘써 정성껏하도록 할께요...명왕님과 같은 분들께 실망시켜드려선 안되겠기에요.
      아...날이 너무 추워지고 있어요. 건강하시구 하시는 일마다 때마다 다 잘되시길 바래요..행복하세요^^

영화를 보면 가끔 의미 전달이 안되는 번역을 자주 볼 수 있다.
대충 번역했단 뜻이고
그냥 그 번역은 아니 해석은 그 문장안에 머물렀단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번역이 영화의 인물의 그 말한마디 한마디, 곧 
캐릭터가 살아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면...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런 중간중간 무의미한 그냥 외국어를 옮겨 놓는 식은 마치...
길을 가다 돌부리에 발을 부딛혀
그렇게 아프지 않아도 휘청거리는 것이며
삽질을 할 때 보이지 않는 땅 속에 아주 작은 단단한 
돌맹이든 쇠붙이든 그 뭐든 그런 것으로 온몸에 힘이 쫙빠지게 되는 원리와 같다.

근 하룻동안 마무리 작업, 곧
말 수를 줄이고, 더욱 우리말 답게 하고,
오역을 없애는 과정 중에 자꾸 맘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it's every man for themselves 
왜, 이 말을 화이트가 하고 나서...
여자들에게 no offense라고 했을까?

그 이유는 다음 해당 포스트에서 이어 나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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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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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정말 지겹도록 봤다.

보통사람이 보지 못할 횟수, 갯수..
수천...

천재라서...픽션의 작가라서...
이거 뭐 결론이 어떻게 나겠지란
상상 가늠은 내겐 아직 멀었지만

그런 상상과 가늠을 하는 부류에 속하고 싶진 않다.
다만..

적어도 내가 본 영화에서 
엇!
저게 본 건데...
라고 촌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정도면 족할 듯하다.

패러디든
오마주든
기억의 잔상의 심리학적 이유든
그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의 기억의 잔상..

어쨌든..

인간은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삶을 살펴볼 수도 알 수도 없다.
다만...
자신이 알고자 했던
아니...
자신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될 수 밖에 없던 
자신 만의 경험의 깨어지기 힘든 그릇이다.

신이 보기엔 투명한...
아무리 감추어도 보여지는..

그걸 들추어 내면 인간은 잔인하다 한다.......
신적인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 한다......

그게 차이다...
신과 인간의 차이...

인간은 신을 탓하고
신은 콧웃음 친다

인간은 신에게 대항하지만
신은 무마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바벨 탑 그늘 아래서...
그 시대에 있지도 않았던 나는
이렇게나...그 후유증을 겪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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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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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에서 살아갈 때
말이란 것을 한다...
자신이 배웠던 
자신이 겪었던
자신이 보고들었던
말을 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하고
기억을 못한채 그 순간...

결국 말이란...
삶의 덩어리요
살아있는 것이요
영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엔 
살리는 것은 영이요 죽이는 것은 의문이니라
란 말씀이 있다.
뜻인 즉
많은 바리새인이 그랬고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도 그러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라 하지말라란 교리나
그냥의 말씀에 대한 해석을
영에 의해서...
성령에 의해서 하란 말씀이며
의문
곧, letters 문자가 아니란 것이다.

이 말씀이 꼭
기독교에 
나아가 타 종교에
국한된 것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번역을 할 때...
그 대사의 문자 
곧 의문
곧 그 사탄과 같은 어둡고 크고 무지막지하고 막돼먹은
축자적으로 해석해야된단 족쇄를 
번역할 때 자신에게 채우는 수가 많다.

실제론
현실에선
그런 말을 쓰지 않으면서
왜? 무엇때문에?
자꾸 그런 대사, 자막에 매이는 것일까?

삶을 살아갈 때도
자신의 삶을 제 3자적 관점에서 보아야할 때가 많고
그 필요성이 있듯이
번역이란 것도 그렇다

그 의문
그 문자의 마수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 인물은 
살아있게 되고
그래야 비로소 그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벗어나야한다.
축자적으로 해석 오류에서 벗어나야한다.

오늘도 바벨탑의 그늘에서 허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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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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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아래의 것들을 파악해야한다.

1. 등장인물들의 성별, 성향, 배경, 말투 등 분석
사람마다 성별, 성향, 배경 등에 따라 말을 쓰는 수준이나 표현이 틀리다.
똑같은 영어단어라도 사람에 따라 우리나라말로는 한자어가 될 수도, 고유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home 이런 것이 있다 치고 배우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면 댁이나 가정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고...그렇지 않다면 그냥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2. 높임말의 낮춤말의 변화의 유무에 따른 시점 파악
관계가 일정하다면 계속적인 높임, 낮춤이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란 그 인연과 친분에 따라 높였다가 낮출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낮췄다가 높일 수도 있다.
그런 변화가 있다면 그 시점이 어디인지를 잡아내야한다.
물론 조각조각 개별 문장 번역에 들어가면서 재파악은 필수다.

3. 줄거리 제대로 파악
줄거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번역의 흐름이 엉뚱한 데로 갈 수 있다.
영화에는 복선이란 것이 있고...
인생에는 운명이란 것이 있다...
인물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상황에 처해질 것인가
어느 정도로 번역해서 기대감을 갖고 영활 보게 할 것인가
제대로 파악해야한다.

4. 전문용어
내용의 배경이 어느 정도며...
인물의 하는 일과 관여된 일이 무엇인가에 따라
전문용어가 많이 튀어나온다.
어느 정도의 조사시간이 소요될 지를 파악해야하고..
어느 정도 풀어줄 것인가....아니면
전문용어 그대로를 표현하게 할 것인가를 정해야한다.

5. 영감을 기억하자
개개별의 문장 번역을 할 땐 
숲을 보질 못하고 나무를 보기가 쉽고
땅을 파는데 너무 깊이 파면 함몰되기가 쉽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좋은 표현을 기억하든
적어놓든지 하자...
나중엔 기억이 안날지도 모르니...

6. 관객의 대상을 파악
영화의 장르와 내용을 보면 관객층이 나온다.
영화를 기획할 때 주관객층을 두고하 듯이 
번역도 그러해야한다.
번역하면서 표현의 수위, 번역단어의 난이도의 수위를 결정해야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주 관객층을 파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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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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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 때 성문기본, 종합 이런 것을 볼 때
배운 것이...

직역, 의역이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의역이 그냥 뜻에 맞게 우리말 답게 풀어내는 거고 
번역도 그 안에 들어가는 최종의 단계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이 두 구분보다 세가지로 구분하고 한다.
곧, 직역, 의역, 번역
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의역안에 번역이 들어갈지는 모르나..
번역은 창조이다..그래서 줏어 들은 얘기지만
독일 철학자 슐레겔은 "번역이 반역"이란다..

그 사람이 뜻한 바가 정확히 뭔지는 알아보지 않겠지만...
내가 느끼는 것도 같고 그게 그말이 잘 표현해주고 있지 않을까?

번역은 반역, 언어의 유회로서 그 의미를 정확히 드러낸다.
내가 생각하는 다른 표현은 창조이다.

의역은 본문의 뜻에 따라가기 급급한 것이라면
번역은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이며..
본문의 뜻을 더 정확하게 하고 더 아름답게 하며
어떨 땐 없는 것을 있게 만드는 것이기에..

창조라고 생각한다.

또 다르게는 번역이 창조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번역을 해보면 사전을 뒤진다.
사전을 뒤져보면 단어는 나오지만..뜻이 없다.
뜻이 나와 있어도 아주 우리말 스럽지 못하다.
이럴 때는 그 원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그 캐릭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더 나아가 더욱 우리말 답게
표현 뿐만 아니라 의미가 더 와닿고 살갑게 해줘야한다.

직역은 쉽다, 의역도 쉽다...
번역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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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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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언급 [편집]

온 세상이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 물론 낱말도 같았다. 사람들은 동쪽으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는 의논하였다. "어서 벽돌을 빚어 불에 단단히 구워내자." 이리하여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쓰게 되었다. 또 사람들은 의논하였다.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야훼께서 땅에 내려 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 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야훼께서는 사람들을 거기에서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던 일을 그만두었다. 야훼께서 온 세상의 말을 거기에서 뒤섞어 놓아 사람들을 흩으셨다고 해서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불렀다.
 
— 창세기 11장 1-9절 (공동번역),


http://ko.wikipedia.org/wiki/%EB%B0%94%EB%B2%A8%ED%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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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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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이것은 내가 알아주는 영화라 번역을 했다.
그게 개봉하는 줄도 하고 있는 줄도 하려는 줄도 관심도 없었고

언싱커블, 폴리는
남이 알아주는 것이라
난 몰랐지만 뭔가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고
나도 알게된 경우였다.

하지만...이제...
남이나 내가 알아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알아주는 영화를 번역하고 싶다.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르 마냥
미인도의 최규환 그 친구의 역할의 그 인물마냥
난 천재도 아니고
이 방면에 재능이 특출나지도 않지만

애정이 아닌
애증으로

이 번역이란게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면
세상의 빛그림자 아래로 
조금의 새끼손가락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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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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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이미도고 나발이고 간에..
돈 받고 일하는 그 사람들의 수준을 믿을 수가 없다.

헌데도 마치 교주마냥 떠 받드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영어? 정말 개나 소나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그걸 얼마나 우리말 답게 하는 것이다.

영어 좀 잘 알고...
해석 빨리 하고 하면 프로일까?
고수일까?

난 아니라고 본다.

진정한 프로란(돈을 받고 안받고에서 프로 아마추어를 나눈다면 할 말 없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프로..곧 전문가란 뜻으로 본다면...)
영어 뿐만 아니라...해당 언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더 나아가서 원 시나리오
원 대사 보다더...영화를 가치롭게 우리말 답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럼 무어가 필요할까?
영어실력? 해당 외국어 실력?
물론 그건 번역에 있어서 오역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계적인 부분이다.
그건 앞으로 번역기가 더 발전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로보트, 번역기가 하지 못할 부분이 바로
인간의 감성, 감정, 생각 등이다.
그걸 우리말 답게 하는 것이 번역자의 몫이다.

돈을 받고 하든 취미로 하든 
진정한 번역가는 영어나 해당언어 실력보다
한국어에 능통해야한다.
작가가 되어야한다.
뭐도 아닌 것들이 작가란 타이틀 쓰고
번역작가넵 외화번역 작갑넵 하는 꼴이 우스운 실태다...

결론!!!
해석이란 기계도 할 수 있다.
번역은 인간만 할 수 있다.
인간은 살고 있는 곳의 언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어떻게 표현 해야하는 줄 안다.
그 아는 것을 넘어서는게 작가다...

연줄과 운으로 점철된 한국 영화 번역계에
콧웃음과 조롱을 보낸다...

진정한 번역하는 사람은...
영어도...해당 언어를 몰라도 된다..극단적으로..
자신이 사는 나라의,
자신이 번역하고자하는 언어의 나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진정한 번역자이다...

그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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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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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를 맞추어 내기가 어렵다.

9자 정도로 되는 것같다.

하나의 문장이라도 다음 줄을 써서 16자로 맞추어봐야한다.

아무리 가로자막이 유행하고 여유롭다고 해도...

시조처럼 그 운율에 맞추고 싶다.

그게 능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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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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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면서 걸림돌이란게 있고
거쳐야할 역경이란게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보이지 않는 가상세계인 티스토리!!!

들어오는 관문이 너무 좁더군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천국으로 이를지니...

천국인지 지옥인지는...
모르겠지만...

넓은 길에서 좁은 길을 찾아 왔습니다.
초대장 주신 다이키리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분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고
저런 인간 왜 줬나 하는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삿짐 풀려면 함참이겠지만...
그래도 드려야할 말씀이 이기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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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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