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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어이 너거뜰 초등학교도 안 나왔지?


명랑언어구현 위원회 테베레

 다른 언어 사용

언어라는 게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뭐 이런 특성이 있다는 거, 이미 중학교때 배웠을 줄로 안다. 복습 함 하자. 

자의성이란, 말과 그 말의 뜻 사이에 사실은 무슨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까, <생물학적 수컷인 인간>을 남자라고 부르는 데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생물학적 수컷인 인간>을 졸라 라고 하지 않고 남자라고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 나와봐. 

그런데, 그렇게 자의적인 게 언어라면, 각자 전부 자신만의 뜻을 가진 언어를 사용한다면 도대체가 서로 의사소통이 안될 거 아닌가. 그래서 같은 언어를 쓰는 넘들이 <자지 달린 넘>은 졸라가 아니라 남자라고 부르자잉.. 하고 약속을 해야 서로 의사소통이 될 터, 이런 속성을 바로 언어의 사회성이라 한다. 

그러니까, 한글맞춤법이란 어떻게 보면 그런 언어의 사회성을 공적으로 담보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성이란 건 그렇게 정해진 약속들도 사실은 세월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란 걸 뜻하는 말이고. 세종대왕 시절 말이 지금의 말과 다른 거 알지? 

더 있지만 요만큼만 하자. 오늘 스토리 푸는 데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요새 통신언어가 한글파괴한다고 난리다. 통신 채팅에서 쓰는 줄임말이나 통신은어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파괴한다 이런 말이다. 우리 사회 언중들의 보편적인 언어사용에 위배되는, 그러니까 언어의 사회성을 해치는 말들이 난무하여 아름다운 한글을 파괴하고 세종대왕 할부지가 땅 속에서 통곡한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는. 어떤 경우에는? 

줄임말이나 통신은어들처럼 목적을 가지고 다르게 쓰는 말이, 그저 몰라서 틀리게 쓰는 말들을 조장하거나 장려하거나 최소한 무감각하게 쓰게 하는 데 영향을 줄 경우. 그럴 경우 최소한 한글오용의 간접책임이 있긴 하다. 

그러나, 통신비 아끼느라, 타자수 안 나와서, 통신 속도가 느려서... 줄여쓰기 시작한 줄임말과 통신만의 공간에 적합하게 새로 개발된 은어들은 나름의 목적과 생성이유가 있어 통신공간에서 다르게 쓰이는 말이다. 몰라서 틀린 말이 아니고.

언어가 언제 모든 사회 구성원들 한 자리에 모아놓고 전부 국민투표해서 그 말의 뜻을 정하고 그랬던가. 그렇게 새로운 언어가 탄생하여 생명력을 가지고 퍼지면 그게 언어의 보편적 사회성을 획득하는 과정인 것이고, 그렇게 해서 모든 언중이 사용하면 언어 자체가 변하는 거고. 물론, 언중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멸되는 거고. 그런 과정은 자연스러운 거다. 그야말로 언중이 결정하는 거다. 

그렇게 새로운 언어가 탄생해 일부 언중들 사이에서 다르게 쓰이는 경우, 그걸 무조건 한글파괴라 몰아붙이는 건 언어의 자의성, 사회성, 역사성 자체를 부정하는 거다. 언어가 어디 그런가. 언어는 살아있다. ( 여기서 잠깐 본지의 언어정책을 말하자면, 본지는 언어를 야유와 패러디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달을 보라는 데 손끝만 쳐다보지 말라. 시에 시어가 필요하듯 본지는 본지만의 조탁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본지의 언어철학이다. 이 이야긴 다음에 하자. ) 그러니 통신언어에 대고 아름다운 한글의 파괴라고 무조건 몰아붙이지 말란 말이다, 씨바. 

그런데... 

그런 경우가 아니고, 그냥 몰라서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다. 이건 씹어줘야 한다. 이건 바로잡아 줘야 한다. 이건 자의성이고 나발이고 별다른 거 없다, 그냥 무식한 것이다. 종아리 걷어 패가며 다시 가르쳐야 한다. 이런 것이 정말 언어사용을 혼란스럽게 하고 한글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알고서 다르게 가 아니고, 모르고 틀리게 쓰는 것.

오늘부터 본기자 바로 이 몰라서 틀리게 쓰는 족속들을 지도 계몽하기 위해 벌떡 나섰다. 자 이제부터 이 몰라서 틀리게 쓰는 무식한 넘들을 알려줄테니 잘 보시라.

 

 틀린 언어 사용

 아래는 에쑤비에쑤의 아침 교양 프로그램 한 회분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렇다. 며칠동안 별러서 모은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 날 틀었더니 나오는 한 회 분량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했더니 걸린 것들이다. 


(1)

(2)

(3)

(4)

뭐가 틀렸는 지 알 것어? 몰러? 자 바바.

(1) 안/않

안은 아니의 준말이다... 라고만 기억하고 있으면 절대 헷갈릴 일이 없다. 안 또는 않 대신에 아니를 넣어봐서 말이 되면 안이 맞는 것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않이 맞는 것이다. 즉, 기류가 아니 좋을 때 라고 해도 말이 되므로 기류가 않 좋을 때는 틀리고 기류가 안 좋을 때라고 해야 맞다. 알겠어, 에쑤비에쑤?

(2) 띠세요/떼세요

띠다는

1. 띠를 두르다 2.물건을 몸에 지니다 3 용무 직책 사명을 가지다 4. 빛깔을 조금 가지다 라는 네 가지의 뜻이 있는데, 속눈썹 좀 띠세요는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속눈썹 좀 띠세요가 아닌 속눈썹 좀 떼세요가 맞는 건 당연. 이건 명백히 몰라서 틀린 것. 

(3) 틀리다/ 다르다

[문제] 다음 중 어떤 표현이 맞는가?

1. 틀리다와 다르다는 무엇이 틀린가? 
2. 틀리다와 다르다는 무엇이 다른가? 

요즈음 방송을 듣다 보면 대부분 이 두 단어를 틀리다로 뭉뚱그려서 말하는 방송인들이 많다. 이거랑 저거랑 색깔이 틀려요, 너랑 나랑 생각이 틀려 등등... 틀리다는 맞다의 반대말이다. 답이 틀리다, 계산이 틀리다..하는 경우에 쓴다. 다르다는 같다의 반대말. 이거랑 저거랑은 색깔이 달라야 하는 것이고 너랑 나랑도 생각이 달라야 하는 것이다. 이 에쑤비에쑤, 틀린 넘들아. 

(4) 만듬 / 만듦

만들다라는 동사의 어간 만들에 명사형 전성어미 ㅁ이 붙어서 만듦이 된다. 만듬은 틀린다. 살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이 삼이 아니고 삶이자나, 에쑤비에쑤야.

 그럼, 에쑤비에쑤만 그러냐. 당근 아니지. 아침 교양프로는 상대적으로 시청자가 적다고 치고 그럼 엠뷰씨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이자 10월 셋째 주 현재 22.6% 로 공중파 방송 전체에서는 9위, 쇼,오락 부문에서는 시청률 1위(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를 달리고 있는 일요일 저녁 오락 프로그램을 한번 슬쩍 보자.


(5)

(5-1)

(6)

(7)

(5) 되/돼

되는 그냥 되고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되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돼가 맞고 말이 되지 않으면 되가 맞다. 구분하는 요령이 안과 않구분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게 그렇게 어렵나. 똘빡 엠뷰씨야.

그럼 여기서 두 개가 복합된 문제 하나 풀고 넘어가자.

[문제] 다음 중 맞는 것을 골라라.

1. 정말 않 되요 2. 정말 안 되요 3. 정말 않 돼요 4. 정말 안 돼요.

[답] 답? 위에 다 설명 했잖아! 알아서들 찾아 봐! 밥 씹어 목구멍에 넣어주랴. 

(6) 짤린

씰데없는 경음화/격음화. 니네가 딴지일보냐.  

(7) 놀라다/ 놀래다

놀래다는 놀라게 하다는 뜻이다. 스스로 놀라는 건, 놀라다가 맞다. <놀래면 비명을 지를거잖아요>라는 말은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면 자신이 놀라 비명을 지를 거란 말인가?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한 스스로에 놀라서? 

이게 뭔 말이야 씨바. 뜻과 상관없이 놀라다를 놀래다로 발음하던 걸 그대로 쓴 듯하다. 다리다(다림질을 하다)를 대리다로, 바라다(희망하다),바람을 바래다, 바램으로들 잘못 쓰는 것도 마찬가지. 

본기자, 무슨 국어학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자라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있는 평범한 시민이다. 그런데 이런 걸 접할 때마다 

" 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렸나 보다. 그럼 그럼. 저런 방송국에서...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에서... 민족정론 본지처럼 일부러 다르게 쓰는 곳도 아닌 곳에서... 더구나 실수로 말로 내뱉은 것이 아니라 저렇게 또박또박 글로 썼는데... 한글파괴 어쩌고 저쩌고 많이 떠드는 저 위대한 방송에서 설마... 그래 무식한 내가 국어사전 찾아봐야지... " 

하고 매번 국어사전을 디비고 나면 언제나 남는 건 " 이 씨... 저거뜰이 또 틀렸네. 우와... 우째 이런 일이... " 하는 황당함뿐이다. 그런데, 본기자처럼 영어사전보다 국어사전 디비는 걸 더 즐겨, 자주하는 특이한 인간이 아니고서야 저 위대한 방송국의 틀린 맞춤법을 누가 일일이 가려내겠는가. 그냥 그렇게 쓰는 것이 맞는 맞춤법이 되어 전국으로 쌩라이부로 전국민들 뇌리에 뿌려지는 것이다. 물론 케이비에쑤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럼 방송만 그런가. 본기자가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이번 주, 신문 하나를 펼쳐 들었다.  바로 하나 잡힌다. 똥아일보 2000, 10월 23일자, 54면 "인터넷 서바이벌 / 생존게임 9일째"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걸죽한>이라는 단어를 썼다. 

<짤린>이 잘린의 씰데없는 경음화라고 이것도 <걸쭉한>이 아니라 <걸죽한>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건 원래부터 그냥 걸쭉한이다. 문건모 기자 아자씨, 알겠어요?

물론 똥아일보 얘네만 그러는 건 물론 아니다. 인터넷 들어가서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어떻해>를 검색해 봤다. 제까닥, 걸린다. 이번엔 중앙일간지 항국일보. 

본기자는 이 <어떻해>를 볼 때마다 돌아버린다.

하나 물어보자. 

어떻해를 도대체 어떻게 읽으라는거냐.

설마 <어떠태>라고 읽으시는 사람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어떠캐>라고 읽으면서 어떻해라고 쓰는 사람이나, 혹은 어떻해라고 써 놓고 <어떠태>라고 읽는 사람이나 모두 불가사의하긴 매한가지다. 정상적으로 중학교까지라도 나온 사람이라면 도저히 저런 발음과 표기는 상상할 수 없는 데 말이다. 왜 헷갈리는 지, 어떻게 구분하면 좋은지 본 기자 친절하게도 이제부터 설명해 드리겠다. 

어떠하게 --(줄여쓰면)--> 어떻게 

어떠하게 해--(1차 줄이기)-->어떻게 해 

어떻게 해--(2차 줄이기)--> 어떡해

그러니까 흔히 어떡하면 좋아(어떠카면 조아)라고 쓰는 말은 본디말이 어떠하게 하면 좋아가 되겠다. (길게 늘여 써 놓으니까 졸라 이상하긴 하다.) 아무튼 <어떠타면 조아>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떻하면 좋아라는 표기는 그야말로 해괴한 표기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음이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위의 기사는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칭찬 기사다. 푸하하. 코메디다. 

오늘은 딱 하나만 더 하자. 

역시 신문에서 찾았다. 광고. 헌데, 귀아 자동차 공채 광고. 여기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꿈은 쫓는 자의 몫이다!

멋진 말이긴 한데, 틀렸다. 제발 쫓다와 좇다 좀 구별해서 써라. 

<쫓다>는 (어떤 사람을) 뒤따라간다든가, 도둑을 쫓다, 파리를 쫓다 등의 경우에 쓰는 말이고 저 광고에서처럼 어떠한 이상을 추구한다든가 대세를 따른다든가 하는 것은 좇다로 써야 한다. 문장의 의미를 생각해 보라. 꿈(이상)의 실현을 위해서 뭔가를 열심히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가. 꿈이 무슨 바퀴벌레냐. 꿈은 졸라 좇아야 하는 거다, 쫓는게 아니고. 


아주 아주 간단하게 우리 언어를 가장 전문적으로 구사한다는 방송과 매체들 슬쩍 디벼봤다. 이외에도 정말이지 " 엇따대고 한글파괴라고 주장하는거야, 니들이나 잘해라잉.." 하는 소리가 팍팍 튀어나올 정도로 예가 부지기수다. 갈 길이 멀다. 

만약 "우린, 말맛을 위해 그런 언어유희가 필요하다! 건들지마라! "라고 한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어느 나라에나 언어유희라는 건 있고, 그걸 곧바로 언어체계의 붕괴니, 언어파괴니 하고 미간에 갑빠 세우고 덤비는 건 대가리 나쁜 좃선애들이나 할 짓이다. 

그러나, 위의 예들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이건 몰라서 틀린 것이고, 무식한 것이고, 무성의한 것이고, 무책임한 것이다. 정말 한글을 훼손시키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이런 방송언어 오용은 방송과 매체가 가지는 영향력과 파급력 때문에 그 어떤 종류의 우리 말 훼손보다 그 폐해가 심각하다. 오히려 통신언어가, 논란의 여지는 있더라도,  그 나름의 언중을 통해 사회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중이라면 이런 방송언어는 순전히 잘 몰라 저지른 오용일 뿐, 결코 새로운 언어가 생성되고 유포되고 소멸되는 언어의 속성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 

본기자, 이제부터 이렇게 몰라서 틀리는 우리말들을 바로 잡아내기 위해 일어섰다. 마음 같아선 본기자 생활비라도 털어 비싸고 두툼한 국어사전 한 권씩 전부 독자들께 돌리고 싶지만 본기자 평범한 생활인이라, 그렇게 못하는 아픈 마음을 추스리면서 대신 딴지독자들의 명랑언어생활 중에 뭔가 석연찮은 느낌이 팍팍 오거나 궁금증이 생기거든 주저없이 본기자에 멜 쌔려주시면 언제나 답변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또한, 방송과 매체에서 그렇게 몰라서 틀리는 걸 발견한 독자들도 주저없이 본기자에게 고발의 멜 쌔려주시라. 

본기자가 꾸벅.

 

- 딴지 우리말 제대로 써서 명랑언어구현하기 
추진위원회 지맘대로위원장 
테베레( tevere@chollian.net )

입력:2000.11.06 00:00 테베레

출처 : 
http://www.ddanzi.com/ddanzi/news_print.php?bid=sec1&bno=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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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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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편

건수올리다 : 여자 사귀다

골 때리다 : 황당하다

구라 : 거짓말

꼬댕이 : 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아이

꼬불치다 : 감추다

꼰대 : 선생, 아버지

건지다 : 손에 넣다. 이성친구를 사귀다.

걸레 : 헤픈 여자.

골 때린다 : 골치 아프다. 황당하다. 난처하다.

공주병 : 자기가 공주인줄 착각하는 여자(여학생). 잘난척하는


여학생.

구라(까다) : 거짓말 (하다).

깔 : 여자 애인. =깔다구

깔식 : 애인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신고식.

깡다구 : 배짱.

꺽다 : 술마신다.

꼬부치다 : 감추다.

꼬시다 : 이성을 유혹한다.

꼬장 : 술주정.

꼰대 : 늙은이. 아버지. 최근에는 선생에까지 의미 확대.

꼴값 : 분수에 어긋난 행동. 황당한 짓. 말도 안되는 소리.

꼽사리 : 새치기. 참견. 끼어들다.

끝발 : 영향력(힘). 노름판에선 마지막 실력, 운이란 뜻.

구름과자 : 담배 (=야리)

꼴다 : 내기(등)에서 돈을 잃다. 발기되다.

꿀리다 : 부족하다

꼬봉 : 일종의 하인,심부름꾼

꼽냐 : 불만있냐?

고딩 : 고등학생(=고삐리)

갈구다 : 쳐다보다

까대다 : 대들다

금따 : 금세기 최고의 왕따

 

['ㄴ']편

나발불다 : 술마실 때 쓰이면 '병째로 마신다'

날나리 : 놀기도 잘놀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

날밤까다 : 밤새다

노가다 : 막노동

노상까다 : 돈을 갈취하다

노상당하다 : 돈을 갈취당하다

노땅 : 노인,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

 

['ㄷ']편

담탱이 : 담임 선생.

당돌하다/당근이지 : 당연하다.

대따(디따) : 엄청. 최고.

도끼병 : 누군가 자기를 찍었다고 착각하는 병.

돌림빵 : 한사람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때리는 것

돌탱이/또라이/돌탱크 : 머리가 나쁜 사람.

딩 : 학생이란 접미사. 예) *초딩:초등학생. *중딩:중학생. * 고딩.

때리다 : 전화걸다 등 어떤행위를 나타내는 은어. 예)전화 한 통 때

리고 갈게

땡땡이 : 수업을 빼먹는 일

따가리 : 라이타

땡값 : 치료비

띠껍다 : 불만있다

뒷북치다 : 딴 사람이 했던 말또는 행동을 나중에 또 한다.

 

['ㅁ']편

마마보이(마마걸) : 모든일을 결정할 때 엄마에게 의견에 묻고


따르는 사람

맞짱 : 결투. 싸우는 것. 1:1대결 등등

물총 : 남자의 성기

말밥이지 : 당연하지 (당근이지의 변천어, 말밥=당근)

 

['ㅂ']편

바람맞다 : 약속어김을 당하다

빽갈이 : 백댄서

번개 : 채팅 중 약속을 하고 만나는 것

범생이 : 공부만 잘하는 학생. 모범생.

볼펜 : 영어의 boy friend와 발음이 비슷해서 남자친구란 뜻.

빌빌대다 : 몸이 아프거나 허약해 힘들어 하다.

빠삭(하다) : 너무나 잘안다. 통달(하다).

빵 : 청소년들 사이에서 어떠한 기념식을 일컫는 말. 예)생일빵

빽 : 배경. 자신의 뒤를 도와주는 사람

뺑뺑이 : 기합

뻥 : 거짓말

뽀록나다 : 들키다

뽀작(내다) : 끝장(내다), 작살(내다)

뿅카 : 빨리 달리는 오토바이. 폭주족과 함께 나타난 은어이다.

삐꾸 : 멍청한 사람.

삥뜯다 : 상대를 협박하여 돈을 뺏는 행위

빽차 : 경찰차

뻑치기 : 동전치기

삑살 : 실수

배째 : 돈 못갚을 때 쓰는 말

뽀르노 :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의 줄인 말. X등급 이상의


성인영화

 

['ㅅ']편

생까다 : 완전히 헤어지다. 외면하다. 예정을 완전히 정리하다.

설왕설래 : 키스(舌往舌來)

선빵 : 싸움에서 먼저 치는 것.

쌕근하다 : 멋지다.

센타까다 : 가방이나 몸을 뒤지는 것.

쌈빡하다 : 최고(이다). 화끈(하다).

씹다 : 흉보다, 남을 욕하다

쌩아 : 성경험이 없는 여자

수발이 : 심부름꾼

삽질하다 : 일을 잘못하다.

식후땡 : 밥먹고 난 후 피는 담배

 

['ㅇ']편

양아치 : 잘 노는 아이

엄.창 : 맹세

야리(까다) : 담배(피다)

왕·영·은 따 :완전히, 영원히, 은근히 따돌림

원빵 : 한번에

야려보다 : 노려보다, 반항하다.

야사 : 야한 사진. (*야설:야한 소설. *야방:야한 대화방. *야녀:야

한 여자 *야화 : 야한 그림)

야자 : 야간 자율학습

왕자병 : 잘난척 하는 남자. 자기가 왕자인줄 착각하는 남자

아사바리 : 다리걸다

오발탄갈기다 : 따귀때리다

얼큰이 : 얼굴 큰 아이

임마이 : 많이

 

['ㅈ']편

좁밥 : 친구사이에 인기가 없는 아이

짱 : 최고, 으뜸, 굉장하다 집단의 우두머리

졸라(리),존.나 등등 : 엄청. 굉장히. 몹시

진퉁, 진탱 : 진짜

짝퉁, 짜댕, 짜가 : 가짜

짭새 : 경찰

짭새둥지:경찰서

짱박다 : 감추다. 한곳에 오래 머무르다

쪼개다 : 웃다. 비웃다.

쪼다 : 바보. 멍청하고 어딘가 모자르는 사람.

쪽팔리다 : 창피하다. 망신스럽다. 얼굴(=쪽) 팔리다.

쪽당하다 : 망신당하다. 창피당하다.

찐따 : 바보,빙신 약간 모자라는 사람. 예)찐따같은 놈=바보 빙신

죽순이,죽돌이 : 한곳에 오래 죽치고 있는 사람.

째다 : 도망치다

짱보다 : 누가 오나 망을 보다

자여,자남 : 여자친구, 남자친구

 


['ㅋ']편

큰집 : 교도소

 

['ㅌ']편

튀다(토끼다) : 눈에 띈다. 도망치다

 

['ㅍ']편

퍽치기 : 어떤 대상을 갑자기 한 대 퍽'치고 지갑 등을 홈쳐 달아나는 것.

폭주족 :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폭주하며 어울려 다니는 무리 또는 사람.

폭탄 : 못생긴 상대

*콩알탄:그런대로 견딜만 함.

*수류탄:말 그대로 인명살상용.

*핵폭탄:전체 분위기까지 망칠 정도인 사람.

*융단폭격/무기고:나온 사람 모두가 폭탄일 경우.

*폭탄제거(반):폭탄 맞을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 참석하는 사람.

피보다(개피보다) : 손해보다, 망하다.

 

['ㅎ']편

허벌나게 : 열심히, 죽기살기로

후장 : 항문

후까시(먹이다) : 겁주다. 속이다

호구 : 바보

후라리다 : 쳐다보다


출처 : http://www.jundosa.com/bbs/board.php?bo_table=04_5&wr_id=18&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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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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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하기 전

일단 영화를 한 번 훑으면서

인물간의 관계 설정을 파악한다.

 

1. 호칭에 있어서...

you 그리고 친근하면 이름 부르는 사회와

 

가지각색의 뚜렷한 직책, 직계, 직급의 호칭에다

가지각색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호칭의 변화무쌍한 변용

그걸 어떻게 적용시키냐의 문제도 있고

 

2. 높임말, 낮춤말

끽해야 표현할 수 있는거라곤, 호칭 곧,

sir, miss, mrs, 등

이거나..

pardon, please, if mind~

등 겨우 이정도 표현 밖에 없는 그네들의 것을

 

복잡다양한 우리의 높임말과 낮춤말에 적용키 위해서다.

 

그런데 문제는...

요즈음 사람들도 존대와 하대 등에 대해 잘 모른다.

쉬운 예로서...

"내가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이건 낮추는 것인가 높이는 것인가?

못배운 것인가? 알면서도 이렇게 쓰는 것인가?

 

폴리를 번역하면서 일부러 그렇게 써봤다.

존대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요즘 사람들의 작태를 표현하기도 하면서...

현대를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보는 사람들은 오해가 없었을까?

아니면 아예 그게 예법에 어긋난 것인지 인식지도 못한 것일까?

 

무튼...영화마다 달라야겠다.

그 캐릭에 맞게 호칭이며 존대법을 어느 정도로 정확히 구사케 하는지..

비록 관람자가 오해를 내가 몰라서 그렇게 번역했다고 할지언정

인물의 특성을 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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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는 누구? (님, 1998-07-11)


누구나 영화관에 가서 즐겁게 영화를 보고 이미도란 이름을 놓친 사람은 없을거라고 본다. 

국내의 일류영화란 영화는 대부분이 영화가 마치고 나면 '번역-이미도'가 감독보다 먼저 화면에 뜬다. 

나름대로 영어를 할줄아는 사람인데 솔직히 엉성한 번역이 일반 관란객입장으로써도 보였습니다. 

(예:'스타쉽트루퍼스'중에 주인공들이 위기에 빠져 본부에 연락하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번역으로는 '통신 때려!'라고 나왔습니다. 군대도 갔다온 제가 웃음이 안나올수가 없었답니다.) 

이미도란분은 사람이름입니까 아니면 영화만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단체이름입니까? 궁굼하군요... 




[Re :223] 이미도는 누구? (운영자님, 1998-07-11)


우리나라 자막번역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기사가 마침 6월 30일자 
동아일보에 실렸습니다. 이 기사가 질문하신 바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사를 그대로 적어드립니다. 



아무리 긴 대사도 '24자'로 줄이는 마술사 
-'자막 번역가' 이미도-조상구-조철현 씨 

(앞 부분 생략) 

직배사와 영화수입업자들은 현재 외화 번역을 전담하다시피하는 인물로 
이미도, 조상구, 조철현씨 3명을 꼽는다. 

이름 때문에 여자일 거라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이미도씨(38)는 공군 
영어 교육장교 출신. 제대 직후인 93년 말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오보입니다-씨네서울 주) '블루' '화이트' '레드' 
3부작 번역을 우연히 맡았다가 이 길로 들어서 지금까지 2백 여편의 
영화를 번역했다. 

'굿 윌 헌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아마겟돈' '고질라'등 미국 
직배사 영화들의 자막이 대부분 그의 작품. 장르를 불문하고 
매끄러운 번역 솜씨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자막 번역을 "외국의 정서를 우리식 정서로 옮기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외국인들이 웃는 대목에서는 우리 관객도 반드시 웃을 수 있도록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프롤로가 틀렸어(wrong)'라는 대사가 
비슷한 발음인 '프롤로 코가 길대(long)'로 와전돼서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는데 직역하면 얼마나 썰렁하겠어요. '프롤로가 틀니했대'로 
번역했더니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엄밀하게 따지면 틀린 변역이지만 효과로 
보면 이게 옳죠." 

'타이타닉' 'LA컨피덴셜' '히트' '시티 오브 앤젤'등을 번역한 조상구씨(45)는 
80년 '병태와 영자'로 데뷔해서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는 까치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출신. 생활이 너무 어려워 시작한 자막번역이 지금은 본업처럼 되어버렸다. 

영화, TV드라마에 계속 출연하고 있는 그는 배우의 경험을 활용해 번역을 
할 때마다 먼저 영화를 보고 대본을 읽은 뒤 영화를 다시 보면서 주연 배우를 
따라 직접 연기를 해 본다. 이 때문인지 그의 번역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도드라지게 표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사 씨네월드의 상무이사인 조철현씨(39)는 '아미스타드' '샤인' 
'비밀과 거짓말' 등 영어권 영화뿐만 아니라 중국어 실력을 활용해 '풍월'등 
중국영화도 번역하는 전천후 번역가. 11년 동안 7백 여편을 번역했고 한창때에는 
1주에 5편씩 번역했던 적도 있다. 

투박한 영어는 전라도 사투리로 번역하는 등 한국적 표현에 능하다는 평을 
받지만 본인은 "지나친 의역을 혐오한다. 영화 자체가 언어상의 특이함을 
갖지 않는다면 자막은 의식하지 못한 정도로 평이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가 번역한 영화의 마지막에는 좀처럼 '번역 조철현'이라는 자막이 등장하지 
않는다. 코끼리가 주인공인 영화에는 '조끼리', 앵무새가 등장하는 영화에는 
'조앵무', 이런 식이다. 

한 화면에 들어갈 수 있는 자막은 한 줄에 여덟자, 길어야 세줄을 넘기 어렵다. 
자막 번역가는 많은 대사를 모두 전달하지 않아도 주인공의 감정과 영화의 
분위기를 압축된 자막으로 살려내야 한다. 

이 때문에 외화 자막번역은 피말리는 작업이다. 조상구씨는 두번이나 쓰러져 
링거주사를 맞아가며 번역했던 적도 있다. 

약간씩 스타일이 다르지만 3명이 모두 동의하는 '좋은 번역'이란 관객이 영화를 
본 뒤 내가 자막을 읽었나 싶을 정도여야 한다는 것


"자막번역은 공중에 뜬 말을 잡는 일입니다. 관객이 화면 속 배우의 움직임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자막을 보는 세 가지 행위가 동시에 무리없이 수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자막 번역가의 일이죠."(조상구) 

-이상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 일만의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자막 번역도 다양한 관객층의 기호를 고려해서 최선의 말을 골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18자(실제로 관객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최대 글자수)안에서 말이죠..

출처 : http://www.cineseoul.com/community/communityboard_view.html?boardID=qna&contentsID=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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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ucking good 9 up2 down
Something extremely good!
Ivan: Hey, William! How do you like our party? 
William: Oh, it is fucking good, Ivan!!!
http://www.urbandictionary.com/define.php?term=fucking+good

욕까지 쓰면서 극단적으로 좋을 경우 그렇다는 건데...
하지만...문화적인 차이를 떠나서도 욕 + 선의의 표현이 관용될 곳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참고로 검색 중 여러 이에 관계된 의견을 찾을 수 있었다.

쉬운 예문 부탁

scoliosis | 2010-04-14 18:53 | 조회 57 | 답변 4


Damn은 좋을때도 쓰이나여? 혹시?
===>답변들

1. 역설적으로 쓰일 수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damn 이란 단어의 그 뜻 자체가 좋을 때 쓸 수가 없겠지요.... 

2. 원어민이 좋을때도 쓰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단 'Damn good' 이런식으로 쓰기도 합니다. '아주 좋아'라는 뜻이죠ㅎ...

3. 단독으로 감탄사로 쓰일때 '제기랄'이란 뜻입니다. 이게 좋을때도 쓰인다고 보기는 힘들죠.. 하지만 다른 형용사앞에 올때는 단지 그 형용사의 의미를 강조해서 '매우'의 뜻을 나타냅니다. damn good은 very good보다도 강도가 더 셉니다.

4. 좋을 때도 쓰이기는 하지만 damn good,  fucking good, darn good 등의 예처럼

 다른 좋은 의미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같이 쓰입니다.

5. 좋을 때도 쓰입니다

가령, 너무 좋아서 놀랄 때 Damn! 이라고 놀랄 때가 있어요 ;)  


http://k.daum.net/qna/view.html?qid=45x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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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oom-Boom 18 thumbs up
A display between two people to show that some act of genious/awesomeness has just happened. This is said verbally between the two persons. They can also clench a fist and knuckle tap each other whilst saying it for extra affect! It can also be used when two people say the same thing at the same time.
Vixter- "Iv just had an awesome idea!" 
Gazmo- "what?" 
Vixter- "Lets watch Kenan and Kel"

(Both together) "Boom-Boom"
2. boom-boom 13 up1 down
An act of defecating in a diaper or undergarment. Used by Homer Simpson in episode CABF04 ("Homer vs. Dignity").
"Baby made a boom-boom!"
by LudwigVan Nov 11, 2003 share this


찌찌뽕이란 뜻인데...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호칭을 그렇게 부를 수 있나?
일단 찌찌뽕에 대하여...찾자면...

찌찌뽕란게 뭐고 유래가 어떻게 되죠?
08.05.13 10:59

찌찌뽕이라고 하면 아직도 뭐가 뭔지 몰르겠는데요~

상대방이 찌찌뽕!! 그러면... 제가 뭘 잘못한건가요?

찌찌뽕이 뭔지...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답변



대화를 하다 보면 가끔 상대방과 동시에 똑같은 말을 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이와 같이 두 입에서 한 말이 동시에 나올 경우 당사자들은 나름의 주문과 행동양식으로 이를 기념하는데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는 ‘스냅(snap)’이라 외치며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어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곤 한다. 마치 길에서 별똥별을 봤을 때 소원을 비는 풍습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에도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찌찌뽕’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동시에 같은 말이 나왔을 때 먼저 ‘찌찌뽕’을 외치며 상대방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꼬집은 후 일정 조건이 만족되어야 꼬집은 상태를 해제하는 형식인데 당사자들이 포함된 문화권의 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행해진다.

 

일단 꼬집는 부위부터 다르다. 굳이 부위를 가리지 않고 잡히는 대로 꼬집는 룰이 있는가 하면 을 꼬집는 지역이 있기도 하다. 유독 상대의 젖꼭지를 꼬집어야 한다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찌찌뽕’의 어원도 거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는 만큼 뭔가 정통성이 느껴지는 룰이라고는 하겠으나 웬만큼 절친한 사이가 아니고서는 형사소송도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방식인 관계로 그 정통성이 계승,발전되기는 어렵다 할 것이다.

 

‘찌찌뽕’ 해제 조건도 다양하다. 꼬집은 사람이 하는 말을 거꾸로 따라 해야 해제되는 조건에서부터 타인이 자신의 이름을 일정 횟수 이상 불러줄 때까지 아무 말도 못한 채 꼬집힘을 감내해야 하는 룰에 이르기까지 속한 지역과 세대에 따라 각종 ‘찌찌뽕’ 해제 형태가 발견된다. 앞서 언급한 서구권의 ‘스냅’에 비한다면 조금 가학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무튼 ‘찌찌뽕’ 역시 누군가와 동시에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이 뭔가 생각이 통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즐거운 일이기에 이를 확인하고 기리는 일종의 유희라 할 것이다.


http://ask.nate.com/qna/view.html?n=8128406


****************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찌찌뽕이라 부를 수는 역시나 없을 것같다.

뭐라고 부르게 하지?

내용을 알고 둘의 관계를 아는 나로선...어느 정도의 복선과 암시를 제한적으로 둘 수 밖에 없는

호칭을 골라야하는디...;;;;

질문이 있습니까?

질문이 있긴합니까?

질문 있으신 분?

등등...<이그잼>에서 초반에 영화의 내용전말을 좌지우지할 단순한 번역에 골머리를 썩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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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ick splash 32 up9 down
n. the often unpopular splash or stain made by a male during clumsy urination on either ones own or someone elses trousers and/or footwear.
"Oh!......thanks for the dick splash mate." 

also 

"Hey".....nice dick splash."
by Dick Splash Feb 28, 2005 share this
2. dick splash 23 up10 down
Idiot, moron
You just ruined my best porn mag, you dicksplash!
by anonymous Aug 27, 2003 share this
3. Dick Splash 4 up3 down
The Splashing of excess liquid on a penis onto a certain individual, crowd, or object.
Windixie: Hey, I got Dick Splashed At School Today.


나머지 뜻들은 다 반대표가 많아서 패쓰~!
좆이 나오니...성적인 의미를 분명히 내포를 하고 있겠으나...
2번 뜻이 가장 무난하다...
하지만...현 상황은...차트렁크에서 튀어나와서 행패를 부려서 제압하고 나서 부르는 호칭인 상황!
그것도 씩씩거리면서...
그냥 바보, 병신...?
일단 좀 순하게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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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lief in a supernatural source of evil is not necessary; men alone are quite capable of every wickedness.
Joseph ConradUnder Western Eyes, 1911
English (Polish-Ukrainian-born) novelist (1857 - 1924) 
http://www.quotationspage.com/quote/37780.html
 of를 동격으로 봐줘야하나?
악의 초자연적인 근원을 꼭 믿을 필요는 없다.
왜냐면 인간만이 모든 악을 다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번역했을까?

악을 행하는 데 초자연적 근원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필요 없다.
인간은 혼자서도 모든 악을 행할 수 있다.
- 조셉 콘래드 (영국의 소설가 겸 해양 문학의 대표적 작가)


여기선 목적격으로 뒀는데...악을 이라고 했으니...
그리고 alone을 혼자서도라고 해석을 해놨다.

alone이 only일 수 있지 않나?


supernatural source는 신을 의미하는가?
그건 아닌 것같고 초자연적 존재를 의미...

necessary는? 필요충분조건...==>필요한

The belief in a supernatural source of evil is not necessary
뒷 문장과의 연결을 보면 감은 오는데 떨어뜨려서 해볼려니.....;;;

악한(동격으로 보고) 초자연적 존재를 믿을 필요는 없다

; = 왜냐하면

men alone are quite capable of every wickedness.

wickedness 추상명사인가 보통명사인가? 사악함인가, 사악한 행위도 되는가?

명사

[U] 사악, 부정; 악의, 짓궂음

이 두 문장만으로 작가가 뭔 말했는지 가늠할 수 있을까..
원작을 찾아보자 
Under Western Eyes

The Double Narration in Under Western Eyes
『서구인의 눈으로』의 이중서술
Sohn Na-Gyung(손나경)


초록
한국어 초록
  이 논문은 『서구인의 눈으로』의 서사구조를 영국인 선생과 라주모프의 이중서술적 측면에서 연구한 것이다. 작품의 서술자로 등장하는 영국인 선생은 자신을 “무기력한 관찰자”로 비유하며, 라주모프가 러시아어로 쓴 일기를 영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이는 두 개의 틀, 즉 라주모프의 틀과 그 밖을 에워싼 영국인 선생의 틀의 존재를 가정하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작품은 서술자인 그와 서술의 대상인 라주모프라는 애초의 설정을 빈번히 위반하는 대목으로 채워졌다.
  이성적 서구인의 안목을 대표하는 영국인 선생은 서술자인 자신의 위치와 서술자적 권위를 여러 곳에서 라주모프의 의식의 목소리에 할애한다. 결과적으로 서구적 시각인 영국인 선생의 서술과 러시아적 시각인 라주모프의 서술이 함께 공존하는 이중적 서술구조가 생기게 되며, 이런 구조는 한 대상이 가진 여러 양상을 병치시키는 작가 콘라드의 전형적인 문학기법이 서사 구조적 측면으로 확대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인 선생과 라주모프는 어떤 경우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쓰는 행위에 몰두하며, 동시에 작가가 작품을 쓸 때 겪을 수 있는 과정을 재연한다. 즉 영국인 선생은 서구인임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비서구적 측면을 보여주고, 객관적인 척하지만 서사속 대상들의 관계에 어쩔 수 없이 개입하는 아이러니를 범한다. 또한 라주모프는 실재의 자신과, 보여지는 자신의 이중성 속에서 언어개임을 즐기며 자신의 주체적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결과적으로 이 서술구조는 “언어가 실체의 가장 큰 적”이라는 서구인 선생의 말처럼, 실체를 언어화하는 작업에서 작가가 궁극적으로 봉착하는 절망감과 냉소를 독자가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키워드
이중 서술, 『서구인의 눈으로』, 죠셉 콘라드, 라주모프, 서사, double narration, Under Western Eyes, Joseph Conrad, Razumov, Narrative

http://www.dbpia.co.kr/view/ar_view.asp?arid=959127

*************************
언어와 실체의 이중성과 기호학적인 시니피앙, 시니피에 뭐 그런 것을 연구한 논문같은데...그래도 초록에서 보여지듯이...이 영화의 결말을 알면 뭔가 연관성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이 인용구는 그런 이중서술 뭐 그런 연구를 말하는게 아니라...그 소설자체의 내용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구조가 아니라...서술방법이 아니라...패쓰!!!

******************
Joseph Conrad,본명 :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르제니오브스키Jozef Konrad Nalecz Korzeniowski,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드 날레치 코르제니오프스키"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폴란드 태생 작가"라는 아이러니가 늘 따라붙는 조셉 콘래드는 1857년생이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57년 12월 3일에 독립투사이자 문필가(시인·극작가·번역가)인 아버지 아폴로 코르제니오브스키(Apollo Korzeniowski)와 어머니 에바 코르제니오브스키(Ewa Korzeniowski)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 속국이었고 조셉 콘래드의 부모는 반정부운동에 가담했던 전력으로 1962년부터 유배 생활을 시작했다. 1865년 폐결핵으로 어머니가 사망했고 1868년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후 외삼촌의 보호 아래 자랐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실질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광범위한 독서를 했고, 그중 항해와 탐험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다. 

스물네 살 때 본격적인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1878년부터 영국 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영어로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프리 마이어스의 『조셉 콘래드 전기』를 보면, 처음 영국에 왔을 때 그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1894년 선원 생활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작품을 영어로 집필했다. 

1874년부터 시작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은 그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대표작인 『로드 짐』은 동남아시아 항해를 경험으로 한 것이며, 『노스트로모』는 1876년의 서인도 제도 항해를 바탕으로 했다. 이밖에 주요 작품으로 『올메이어의 어리석음』, 『나르시서스호의 검둥이』, 『비밀요원』 등이 있다. 

중립과 방관을 허용하지 않는 현대정치의 모습을 냉엄하게 추구했던 그의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그 실존주의적 인간관과 엄격한 정치인식으로 대단한 주목을 끌어 오늘날에는 19세기와 20세기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작가로 간주된다.
 


http://www.yes24.com/24/goods/2294942



[노스트로모] [비밀요원]과 더불어 러시아 사회 현상에 대한 콘래드의 정치적 관념이 잘 담겨 있는 정치 소설이다. 제정 러시아의 전제정치 상황에 맞서는 혁명주의자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양심의 가책,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정신적 고뇌에 시달리다가 결국 파멸하는 주인공 라주모프의 이야기다. 사회의 이념에 좌절되는 라주모프의 욕망과 그에 따른 주인공 개인의 심리 변화 사건의 진행에 따라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영국인 언어 교사가 그의 제삼자의 눈을 통해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제정 말기의 러시아 사회가 앓는 이념의 갈등과 그의 대립 구도를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다름과 차이를 포용하는 사회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을 일깨우게 한다.



개인의 욕망 vs 사회의 욕망


인간은 결핍의 존재인 동시에 욕망의 존재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려고 욕망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타자의 말과 시선에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이처럼 우리가 타자의 욕망이나 사회의 욕망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욕망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사회의 욕망이 사회 구성원의 욕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욕망이 충돌하는 경우에 전자는 후자에 의해 좌절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사회의 배후에는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유지시켜 주는 권력과 담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개인에게 사회는 개인이 꿈이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좌절을 경험하는 장소로 인식될 수도 있다.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대학생 라주모프가 경험하는 이념적 갈등과 욕망의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 및 구원을 보여 주는 일종의 심리소설이다. 이런 라주모프의 심리적 변화 또는 욕망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는 가정과 사회다. 라주모프는 부모도 일가친척도 없는 고아다. 그에게 부모가 없다는 사실은 최대의 결핍이고, 그래서 그는 출세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없애고자 한다. 하지만 그의 욕망은 러시아 사회를 지배하는 두 개의 적대적인 이념들에 의해서 좌절된다.


서구인의 눈


[서구인의 눈으로]는 콘래드의 전성기에 쓰인 마지막 걸작으로서, 독재정치와 혁명에 대한 콘래드의 정치적 견해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정치 소설이다.

작중 서술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는 주인공 라주모프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서구인의 눈’은 다름 아닌 서구의 시각을 대변하는 ‘언어 교사의 눈’이다. 그는 러시아의 정치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제삼자이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이 서술자로 등장하는 경우에 비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에 대해 서술할 수 있으며 언어 교사의 이런 중립적인 서술 방식은 결국 소설에서 주제의 극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데, 즉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작중 서술자를 통해 상호 텍스트성을 이룬다. 즉 러시아인 라주모프의 수기와 그 수기에 대한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말하거나 쓴 것에 대한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의 서로 다른 세 텍스트들이 모여서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구성한다.


사회의 본질에 대한 이해


제정 말기의 러시아 사회처럼 어떤 사회가 이념적 대립이나 갈등으로 인해 분열의 양상을 보일 때, 이념의 주체들이 대립되는 상대방을,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가치에 대한 장애물로 인식하고서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라주모프는 나탈리아... 



- 해설

- 지은이에 대해


1부

2부

3부

4부


- 옮긴이에 대해



What is betrayal? They talk of a man betraying his country, his friends, his sweetheart. There must be a moral bond first. All a man can betray is his conscience. And how is my conscience engaged here; by what bond of common faith, of common conviction, am I obliged to let that fanatical idiot drag me down with him?


배신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조국을, 친구를, 연인을 배신하는 사람에 대해 말하지. 먼저 도덕적인 유대 관계가 있어야 해. 한 사람이 배신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양심뿐이야. 그런데 나의 양심이 이 점과 어떤 관련이 있지? 그와 나 사이에 어떤 공통적인 신념과 확신을 지닌 유대 관계가 있기에, 나는 저 미치광이 바보 천치가 자신과 더불어 나까지 끌어내리도록 놔둬야 하지?

(/ 본문 중에서)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저]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 조지프 콘래드의 원래 이름은 유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르제니오브스키(Jo??zef Teodor Konrad Korzeniowski)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57년 12월 3일에 독립투사이자 문필가(시인·극작가·번역가)인 아버지 아폴로 코르제니오브스키(Apollo Korzeniowski)와 어머니 에바 코르제니오브스키(Ewa Korzeniowski)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네 살 때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러시아 정부에 의해 유형에 처해지고, 힘든 유형 생활로 인해 그의 아버지는 결핵에 걸려 1869년에, 그의 어머니는 1865년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열두 살에 고아가 된 그는 외갓집에서 성장하지만, 열여섯 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선원이 되기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로 갔다. 프랑스에서 수습 선원으로서 4년을 보내는 동안 그는 도박 빚을 지고, 권총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선원으로서 프랑스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되자, 영국으로 건너가 일반 선원으로서 해상 생활을 시작했다. 스무 살 때까지 영어를 몰랐던 그는 영국 상선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되고, 그리하여 1880년과 1884년에는 각각 이등항해사와 일등항해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886년 8월에 영국인으로 귀화하고, 그해 11월에 일반 선장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1894년 1월에 선원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올메이어의 어리석은 행동](1895)이 조지프 콘래드란 필명으로 언윈 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었다. 1896년 3월, 그는 언윈 출판사에서 알게 된 제시 조지(Jessie George)라는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어둠의 심장](1899), [로드 짐](1900), [노스트로모](1904), [비밀요원](1907) 등이 있다. 1924년 8월 3일, 그는 6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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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 두 문장이 주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데...

음...일단 1시간 반 경과 ㅠㅠ


The belief in a supernatural source of evil is not necessary; 

악마가 있네 없네 따질 필요가 없다


men alone are quite capable of every wickedness.

인간만 쳐다봐도 모든 악을 다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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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純---

[명사]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만을 이르는 말.
  • 아기에게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고유어 固有語 

[명사]<언어>
1 해당 언어에 본디부터 있던 말이나 그것에 기초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 국어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하늘’, ‘땅’ 따위가 있다. 비슷한 말 : 토박이말ㆍ토착어.
  • 한자어가 들어오면서 국어의 많은 고유어들은 사라지게 되었다.
  • 접두사 중에는 한자어에만 붙고 고유어에는 붙지 않는 것들이 있다.

2 어떤 고장 고유의 독특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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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어와 순우리말은 경우에 따라서, 입장에 따라서 같은 말을 의미할 수도...다른 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우리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국가나 조직의 단위에서의 고유어중에서 한국어에 해당하는부분이 순우리말이란 것이다...

일상에서 순우리말이나 고유어나 같은 말이라고 생각을 해도 되겠고, 순우리말을 한자어화한게 고유어란 얘긴데...

엄밀히 따져보자면..
 우리말 중에서 고유어라고 했다. 고유어는...외부, 곧 국가나 지방의 언어유입 이전에 그 국가, 지방이 원래 쓰던 언어!! 그렇다면...떼어놓고 보자..."우리"란 입장에서... 
우리를 한국이란 나라에 국한시키고...
한국 안에서 8도로 나누든지 더 세분화 시키는게 아니라.. 국가단위적인 입장에서
우리말 = 고유어 + 외래어(=한자어 + 한자이외의 타국어 영어, 일어, 불어 등등 유입되어 고착화된 언어)

그런데...한자어의 유입이 워낙 오래 전이다보니...이 도식은 이렇게 바뀔 수 있다.

우리말 = 고유어 + 한자어 + 외래어

그렇다면...순우리말이란 한자어도 아니면서, 외래어도 아닌 우리말이란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순우리말 순우리말 하는 순우리말이란...원래의 고유어의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 관용적인 느낌상의 개념적인 순우리말인 것같다.
외래어는 당연히 안되고...한자어로 되어있지 않은 그런 고유어순우리말이라고 하고들 있는 것같다.

위의 이....
아기에게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 주었다 
란 예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선...
다르게 표현하자면... 
아기에게 (외래어는 당연히 아니겠고) 한자어로 되어있지 않은 우리말 이름을 지어 주었다
란 것이다!!!

머리 속에서 벤다이어그램의 합집합 교집합 여집합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 ;;;
아~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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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좀 팔린다 싶은 책들은 대개 번역서다. 그래서인지 출판사들은 높은 선인세를 마다 않고 각종 번역서 잡기에 혈안이다. 요즘 같은 불황에 국내 저자를 발굴해서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 그 지난한 작업을 견뎌내기에는 국내 출판사들의 내공이 그리 깊지 못하다. 쓸 만한 번역서 한 권이 ‘대박’, 아니 ‘중박’ 정도로만 이어져도 이보다 좋은 일은 없으니 출판사들의 한탕주의는 점점 깊어만 간다. 

프랑스의 계몽 사상가 볼테르는 “번역으로 인해 작품의 흠은 늘어나고 아름다움은 훼손된다”고 했다. 제아무리 이중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해도, 모국어 이외의 언어가 지닌 사회성, 문화성, 역사성을 완전히 체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번역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포기하자고 말한들 이미 포기할 수도 없다. 

번역이야말로 인류의 아름답고 유용한 텍스트(혹은 추하고 쓸모없는 텍스트)를 자국어를 쓰지 않는 이방인에게 전해주는 사회적 약속이다. ‘바벨탑 사건’ 이후 번역은 문화의 교환과 전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활동이 됐다. 사회적 약속을 들먹이기 전에 출판계 현실을 보면 번역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도 있다. 

한국에서 출간되는 책의 약 30퍼센트는 번역서이고, 그 중 조금 팔린다 싶은 책의 70퍼센트 이상은 번역서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번역’이 없었다면 한국 출판사 중 상당수는 존재의 근거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번역의 탄생>을 쓴 번역가 이희재는 “번역은 외국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라고 했다. 

수많은 번역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 번역은 외국어 실력이 아닌 우리말 실력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번역학원 몇 개월 수강하면 번역가 행세를 할 수 있는 상황과, 영일사전을 바탕으로 영한사전을 만드는 현실에서 이는 납득 불가의 문자다. 

번역은 단순히 외국 문자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글쓰기’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기초적인 원칙이지만 두 언어의 문법 구조를 도외시한 기계적인 번역에 그칠 수도 있다. 몇몇 인터넷 포털의 번역 서비스가 조악한 수준인 것처럼, 원문에 충실한 번역도 자칫 그 수준에, 아니 그 이하에 머물 수 있다. 

원서를 읽어야만 한국어 번역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번역서를 내는 이들에게 <번역은 글쓰기다>의 저자 이종인은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도 글쓰기 훈련이 없으면 훌륭한 번역가가 되기 어렵다. 번역가 지망생은 글쓰기에 힘써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1968년 처음 선보인 고려대 김종건 명예교수는 1988년, 그리고 다시 2007년에 번역 출간했다. 

“<율리시스> 번역을 위해, 마치 마음 밑바닥이 무거운 쇠사슬로 묶인 듯 허우적거리며 살았다”고 고백한 김 교수는 한평생을 <율리시스>에 바치고도 “이 불멸의 고전이 담긴 불탕진(不蕩盡)의 찌꺼기는 영원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고 했다. 번역의 길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번역을 기술로 인식하는 세태에 김종건 교수가 보여준 실로 위대하다. 

유대계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철학을 일러 ‘부신’(符信)이라 했다. 부신은 고대 그리스에서 계약을 맺은 동료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 도자기 조각이다. 원작의 의미뿐 아니라 세부적 요소까지 애정을 가지고 모국어의 형태로 만들어낼 때, 두 개의 조각이 한 항아리의 파편, 즉 부신으로 인정받는다. 번역, 그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출처 : 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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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2010-07-02 17:44:10

"전문번역가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야?" 한 선배가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다. 불만어린 말투였다. 최근 읽은 번역서에 문제가 좀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러저러한 설명을 했더니 선배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전문번역가라기보다는 전업번역가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고 되물었다. 번역서 비중이 높은 한국 출판계에서 번역가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뉜다. 먼저 교수 등 전문연구자를 들 수 있다. 번역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전문학술서 분야로 축소되는 추세다. 두번째는 기자, 금융기관 종사자 등 각자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관심분야에 관한 외국책을 번역하는 경우다. 마지막은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해외유학파 또는 국내 번역대학원, 번역스쿨을 이수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바로 전문번역가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번역가라는 직함이 유행한 것은 대략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으로 번역을 많이 하던 교수나 연구자들이 BK·HK 등 돈이 되고 연구실적 산정에도 많은 보탬이 되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들을 우선시하면서 교수 번역자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교수 번역자들의 번역물에 대한 문제제기도 누적돼 있던 상태였는데 이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 것이 전문번역가들이다. 사실 출판 편집자들에 따르면 전문학술서가 아니라면 전문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기는 게 나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시간 내에 결과가 나오고 문장도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냥 번역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전문번역가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해당 번역가가 특정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과 번역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전문번역가라고 표기한다. 인문분야 전문번역가, 경제·경영분야 전문번역가, 과학분야 전문번역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냥 번역가라고 할 때보다 전문번역가라고 썼을 때 좀 더 권위가 부여된다. 한국의 독자들이 유독 번역자의 권위를 따지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전문'을 강조해야 할 이유는 더욱 커진다.

번역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번역가가 자신의 전문분야를 알리고 스스로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진정한 전문번역가도 꽤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해당 번역가가 도대체 어느 분야의 전문가인지 알 수 없거나 심할 경우 두번째 혹은 세번째로 번역을 하는 초보자가 전문번역가를 자처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말 그대로 '전문'과 '전업'의 차이가 모호해져 버린다. 전문의 권위가 오히려 떨어지는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지적이 당사자들에겐 괜히 까다롭게 구는 것처럼 비칠 수 있겠다. 하지만 전업번역가가 되는 순간 모두 전문번역가를 자처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언어의 과잉이요, 진짜 전문번역가에 대한 모독이자, 독자에 대한 눈속임이다. 그래서 말인데 번역자가 굳이 전문번역가라고 자신을 소개할 땐 어느 분야가 전문인지 밝혀주고, 해당 분야에 대한 번역 실적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에만 '전문'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어떨까. 이것이 독자들 앞에서 떳떳한 모습이며 번역가 스스로가 그들의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길이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출처 : http://book.daum.net/review/media/read.do?sourceCode=&pageNo=1&seq=1259371&prevYN=Y&isDaumSearchRefer=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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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30 23:42 입력

내년 1월 1일 개봉할 팬터지 영화 '반지의 제왕'(피터 잭슨 감독) 의 자막 번역을 놓고 원작팬들과 영화번역가 이미도씨 사이의 설전이 인터넷(http://www-ph.postech.ac.kr/~jypark/index.htm)에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JRR 톨킨의 원작 소설에 심취한 팬들은 시사회장에서 본 번역의 일부가 원작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예컨대 영화의 배경이 되는 'Middle-Earth'가 그렇다. 영화에선 '중원'으로 번역됐으나 톨킨 팬들은 '중부대륙'이 옳다고 주장한다. 

중원은 중국 한족이 일어난 황허(黃河) 유역을 가리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Middle-Earth'는 원작자 톨킨이 창조해낸 신화적 공간으로 국내에선 책에 따라 '중간계''중원'등으로 번역됐다.

또 다른 논란은 사악한 마법사인 사루만이 이끄는 괴물 형상의 종족 '오크'. 이미도씨는 관객의 편의를 고려해 괴물로 옮겼으나 '반지의 제왕' 팬들은 오크가 종족의 이름이기 때문에 굳이 괴물로 번역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암흑의 제왕인 사우론이 거주하는 곳은 영화처럼 '모도르'가 아니고 '모르도르'며, 주인공 프로도를 도와주는 아라곤 스타라이더를 단순히 '전사'로 통일할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순찰자''스트라이더'로 구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 영화의 자막 번역에 일반 관객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원작의 세계가 복잡한 게 가장 큰 이유겠으나 그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관객이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수동적 주체가 아니라 번역의 옳고 그름에까지 간여하겠다는 능동적 주체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생은 아름다워''비포 더 레인' 등 1년에 25~30여편의 외화를 옮기는 전문 번역가인 이미도씨는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개봉될 영화 자막에선
팬들의 합리적인 지적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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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개봉 예정인 영화「반지의 제왕」이 한글 가로 자막을 선보인다.

이 영화의 홍보사 `영화인'은 24일 "메가박스와 CGV, 대한극장 등 전국 20~30개 스크린에서 한글 가로 자막이 상영된다"면서"관객들이 읽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글자가 화면을 가리는 부분을 줄여 웅장한 화면을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극장용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스크린 하단에 가로 자막이 상영된 적은 있었으나 실사 영화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 이러한 조치는 최근 좌석 경사도가 높은 멀티플렉스극장이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영국 소설가 J.R.R 톨킨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반지의 제왕」은 원작의 국내 마니아들이 직접 이 영화의 한글 자막 번역 감수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원작 소설의 한글 번역판을 참고해 영화 자막을 번역했던 외화번역가 이미도씨는 1차 번역을 마친 뒤 `J.R.R 톨킨'의 팬클럽 회원들이 보낸 `의견서'를 참고해 용어를 다시 통일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영화 속 무대인 `중원'이 `중간계'로, 요정 이름 `아윈'이 `아르웬'으로, 지명 이름 `모도르'는 `모르도르'로 수정됐다. 또 극 중 인물의 이름인 `아라곤'의 별명 `스트라이더'는 `전사'로 번역했다가 다시 `스트라이더'로 원작의 표기를살렸다.

이미도씨는 "원작을 읽은 사람 뿐만 아니라 읽지 않은 사람들도 자막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위해 용어를 쉽게 풀어서 통일시켰다"면서 "뿐만 아니라원작을 최대한 살리기위해 `톨킨'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 조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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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고려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 '번역-비평, 그리고 시' 열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좋은 번역을 하려면 문장에 대한 사랑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말을 먼저 만들고 거기 얽매여서는 오역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비우는 정신적인 수양이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번역의 일은 생각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임을 스스로 인정하길 바랍니다."(황현산교수)


"교수님은 번역을 용각산에 비유하셨습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 저 소리도 아닙니다. 주어진 소리를 부정하다 보면 참된 이미지가 얻어진다는 걸 그렇게 표현하셨죠."(권혁웅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우리 문학 비평ㆍ번역의 큰 산,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두 달 뒤면 정년퇴임이다. 그에게서 받은 문학적ㆍ시적 세례의 은혜와 퇴임의 아쉬움에 한국번역비평학회와 후학들이 25일 고려대에서 멋진 자리를 마련했다. '번역-비평, 그리고 시'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념 심포지엄을 연 것이다. 동료와 후배, 제자들로 북적이는 행사장 한 자리를 맡아 앉아 황 교수는 발표 내용을 경청하다가도, 이따금 일어나 일없이 복도를 서성이기도 했다. 그는 "자리가 불편해서"라며 민망해했다. "칭찬 일변도의 발표라 어색해요. 하지만 내가 아니라 시와 번역이 가지고 있는 오묘함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제자인 권혁웅 교수는 "황현산만큼 텍스트를 풍요롭게 해명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닌 현실이며, 그가 즐겨 사용하는 '깊이'의 단어는 다른 차원을 숨기고 있는 3차원의 언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부정과 부정을 통해 도달하는 순결함과 무한한 언어를 추구했던 비평가"라고 스승의 비평 세계를 평했다.



폐회사 형식의 답사에서 황 교수는 "나는 시의 비평과 번역, 그리고 번역의 비평을 한 평생 해왔다"며 "시 번역은 생각보다 참 복잡하고, 언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꿰뚫는 고난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시 번역이 작가의 비밀스런 영역을 엿보는 정신적 영역이라는 의미였다. 그는 끝으로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을 덧붙였다. 위에서 인용한 저 말, 곧 문장에 대한 사랑과 수양의 중요성, 그리고 번역의 가치에 대한 새삼스러운 일깨움이었다.


황 교수는 고려대 문과대 및 불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남대학교와 강원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아폴리네르>(파스칼 피아), <19세기 프랑스 문학>(도미니크 랭세, 공역), <19세기 프랑스시>(도미니크 랭세, 공역)의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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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98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서일호 기자 ihseo@chosun.com 
손유정 인턴기자ㆍ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3년 


슈렉·반지의 제왕…15년간 450편 번역
"창작이 출산이라면 번역은 입양
영어 비법은 단어 많이 외우고 소리 내 따라하기"


대다수의 독자들이 극장에서 외화를 감상한 후 ‘번역 이미도’라는 자막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유명세에 비해 이미도(47)씨 개인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는 남자다.

지난 3월 14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씨는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 ‘올드보이’의 여주인공 미도 때문에 오해가 더욱 굳어졌다”면서 “실제로 중성적인 느낌의 이름을 원하던 박 감독이 내 이름을 쓰고 싶다고 해서 빌려간 것”이라고 했다. 예명일 것 같은 ‘이미도(李美道)’는 그의 본명으로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지녔다.

외화 번역에 주력해오던 이씨는 최근 산문집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웅진 지식하우스)를 냈다. “번역만 주로 하다가 처음으로 창작을 했어요. 책으로는 세 번째예요.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 영어’ ‘영화 백 개 사전, 영어 백과 사전’를 낸 적이 있거든요.” 그래도 번역가로 더 오래 살아와서인지 번역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매우 우호적이다. “창작이 출산이라면 번역은 입양이죠. 각색은 태교 음악 들려주기이고요. 어느 쪽이든 아이를 건강하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려는 것이기 때문에 경중을 따질 수는 없죠. 또 창작물은 작가가 아는 만큼 쓴 결과물이지만 번역은 번역가가 아는 만큼의 수준을 뛰어넘는 언어와 내용까지도 우리말로 옮겨야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저는 번역할 때 더 조심스러워지지 않나 생각해요.”

▲ 이미도씨가 최근 펴낸 산문집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세 권의 책을 모두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썼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유목민의 오아시스예요. 제 작업실이자 놀이터이기도 하죠. 저는 퀵서비스나 택배도 거기서 받아요. 가끔 부산 해운대에 있는 스타벅스도 가는데 바다가 보여서 너무 좋아요.” 

6만권이 넘게 팔린 ‘이미도의 등 푸른 활어 영어’라는 책 제목도 부산 해운대 스타벅스에서 지은 것이다.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는데 활어가 생각났고 이어 활어(活語)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외화 번역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450편 정도의 외화를 번역했다. 1993년 ‘블루’가 첫 작품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슈렉’ ‘뮬란’ ‘반지의 제왕’ ‘아메리칸 뷰티’ ‘뷰티풀 마인드’ ‘인생은 아름다워’ ‘굿윌헌팅’ ‘노트북’ ‘식스센스’ ‘제리 맥과이어’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영어강의를 했지만 번역은 해본 경험이 없으니 처음에는 난감했죠. 특히 10자 내외로 번역을 해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3-4-3-4 구성을 좋아해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화 번역가는 20여명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낙훈·장미희씨 등도 번역을 했어요. 제 이름이 많이 보이는 것은 번역 실명제가 도입된 덕이기도 하죠. 제가 번역한 작품은 사실 전체 외화의 7~8%밖에 안 돼요. 하지만 운 좋게도 번역한 영화마다 관객이 많이 들어서 많은 분이 제 이름을 보고 기억하게 된 거죠.”

그는 외화를 처음 보면 70% 정도는 이해가 된다고 한다. “저도 원어민이 아니잖아요. 번역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자문을 구하죠. 미국 유타에 사는 원어민 친구에게 언제든지 국제 전화를 할 수 있어요. 제가 물어보면 그 친구는 ‘그게 미국에서 나오는 시트콤 대사인데’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죠.”
그렇다면 이씨가 꼽는 발음 좋은 미국 배우는 누구일까? “톰 행크스, 해리슨 포드, 줄리아 로버츠 등이 있어요. 연기력의 기본은 발성인데 이들은 모두 발성이 좋아요. 더 정확한 발음을 원하시면 애니메이션을 권할게요.”

그가 가장 싫어하는 배우는 말을 빠르게, 많이 하는 배우라고 한다. 영화 한 편에 붙는 자막 수는 평균 1200개인데 말을 빨리 하는 배우가 등장하면 2000개가 넘는다는 것이다. “장르로는 코미디가 어렵죠. 미국식 패러디를 하면 한국인은 이해를 잘 못하잖아요. 예를 들어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같은 경우 한국인은 웃겠지만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하는 것과 똑같죠.”

이씨가 강조하는 영어 공부 비법은 단어를 많이 외우는 것이라고 한다. “앨빈 토플러도 동의어·반의어 사전을 끼고 산다고 하잖아요. 다음은 단어의 활용입니다. 무덤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tomb과 grave가 있는데 한국인은 ‘차이’를 구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외우는 것 같아요. tomb은 위로 올라온 무덤, grave는 밑으로 파고 들어간 무덤입니다. 또 한국식 영어를 주의해야 합니다. NG는 한국식 영어예요. 이에 해당하는 영어는 out-take이죠. 단어를 많이 외운 후에는 항상 스토리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영화든 책이든 다양한 영어표현을 접해야 하지요. 스토리를 접할 때 눈으로만 보지 말고 소리를 내서 읽으면 좋아요. 그리고 오감을 활용할 수 있는 영화를 보면 됩니다.” 

그는 어려서 본 영화 중 ‘언제나 마음은 태양’이 기억난다고 한다. “아버지가 미군 통역관 겸 도서관 사서를 하셨어요. 저를 극장에 자주 데리고 가셨죠. 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스페인어와 영어를 독학으로 익히셨어요. 제게 영어책을 소리 내서 읽게 하신 첫 번째 영어 스승이죠. 아버지에 이은 제 영어 스승은 역시 영화였어요. ‘대부’가 개봉하던 날엔 영화관에서 하루 종일 나오지 않았고 종종 개구멍으로 들어가 보다가 뒷간에 빠지기도 했죠. 제 인생의 영화을 꼽으라면 ‘블루’ ‘제리 맥과이어’ ‘스텐 바이 미’를 들겠어요.” 

혼자 사는 이씨의 집은 거의 창고에 가깝다고 한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올 정도였어요. 침대, 책상, 세탁기 이외에는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책, 비디오, DVD 등이 쌓여있죠.  2000년부터 살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대청소를 안 했어요.”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과 81학번이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등의 스웨덴 영화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에 가서 2년 정도 공부를 했고 돌아와 공군장교로 영어 강의를 했습니다.”

▲ 조선일보 '土·日섹션'에 연재를 시작한 이미도의 '영화와 영어'
이씨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였다고 한다. 그는 2006년 ‘물고기 도서관’이라는 출판사를 낸 적이 있다. 물고기 ‘FISH’는 Fashion, Idea, Story, Heart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처음 사업을 하다가 된통 당했어요. 제가 출간하는 책을 내는 1인 출판사였는데 인쇄, 유통업자들을 잘못 만나 제 신용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신문 광고까지 다 내놓고 서점에 책을 가져다 주지 못한 거예요. 또 책이 없는 상태에서 저자 강연회가 열리게 됐으니 이 얼마나 웃긴 코미디입니까. 정말 비싼 수업료를 치렀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1년 동안 마음을 다스리느라 고생했죠.”

그래서 이씨는 당분간 번역과 창작 병행에 매진할 거라고 한다. “조만간 대학에서 통번역학 특강도 하게 될 것 같아요. 또 조선일보 ‘土·日섹션’에 제 이름을 걸고 ‘영화와 영어’ 연재를 시작했으니 열심히 해야죠.”
입력 : 2008.03.21 19:48 / 수정 : 2008.03.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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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8 08:32 입력 / 2010.03.18 09:39 수정

외국 소설을 고를 때 아무래도 번역자부터 살피게 됩니다. 원서(原書)가 아무리 흥미진진하고, 상상력이 기발하다 해도 결국 우리가 읽는 건 한글 문장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만으로 책을 고르게 되는 스타 번역가도 있죠. 외국 소설의 1차 독자이자 날렵한 문장을 빚어내는 문학 번역가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아무나 될 수 있는 걸까요. 전업으로 나설 경우 전망은 괜찮을까요. 전문 번역가, 출판사 편집자 등에게 물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문학 번역가, 그 근수를 달아봤습니다. 

글=신준봉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외국어만 잘해선 어렵죠, 우리말 뛰어나야 좋은 번역 나온답니다

영어 200자 원고지 한장에 4000원 안팎 받아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말도 한다. 얼핏 번역에 대해 상반되는 입장인 듯하지만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한 명제라는 점에서는 같다. 번역의 고단함에 관한 한 문학 번역을 빼놓을 수 없다. 문학 번역 대 비문학 번역으로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할 정도다.

일러스트 강일구
문학평론가 김우창씨는 시 번역의 어려움을 논한 글에서 ‘축어적(逐語的) 충실성은 문학적 의미의 정확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의미의 붕괴를 초래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로 다른 두 언어를 일대일 대응시키는 기계적 번역으로는 문학 작품의 향취와 결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정신적인 융합반응을 통해 재창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수준의 번역을 염두에 두면 문학작품 번역가의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다. 소설가 김연수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어린이 그림책, 소설 등을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해 왔다. 김씨는 “어떤 사람들이 문학 번역가가 될 수 있느냐”고 묻자 대뜸 “도착언어, 그러니까 번역된 언어의 표현력이 풍부한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번역 과정에서 언어가 일종의 화학적 변화를 거치게 돼 그렇다”는 것이다. 또 “문학작품은 사회과학 서적이나 철학서처럼 뜻이 명확하지 않다.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도 하고 이해력 정도에 따라 달리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과는 또 다른 문학적 소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문학 전문 출판사인 문학동네 조연주 편집팀장은 “문학 번역가는 외국어보다 한국어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험적으로 좋은 번역자들은 한국 문학을 많이 읽은 분들”이라고 했다.

문학 번역가의 수입은 이름이 알려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문학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요구된다. 김연수씨는 “난해한 대목이 많은 미국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을 번역하다 보면 처음에는 뜻이 불분명하다가 나중에서야 명확하게 이해되는 순간이 있다”며 “그럴 때 마치 암호를 해독한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김씨는 또 “번역이 소설 속에 감춰진 부분을 잡아내는 훈련이 돼 글 쓰는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번역료는 대개 200자 원고지 한 장이 기준이 된다. 문학·비문학의 구분이 없다.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시크릿』을 번역해 일약 스타 번역가가 된 김우열씨는 직접 쓴 번역 입문서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에서 번역 단가가 2000∼5000원 사이라고 밝혔다. 언어별로도 차이가 나 영어는 원고지 한 장당 3500원, 일본어는 3000원 선이다.

이런 시세는 문학 번역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국장은 “영어 기준으로 원고지 한 장당 대개 4000원 안팎, 이름난 1급 번역가에게는 5000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염 국장은 “번역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샘플 번역본을 받아보고 맡길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초짜’들에게는 대략 3000∼3500원 정도를 지급한다.

스타 번역가에게 일 몰리지만 신인에게도 기회

시급(時給)으로 따지면 번역료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역시 일감을 따내기 어려운 게 문제다. 문학 서적이 미세한 부분에서 구매가 결정되는 일종의 ‘감성 상품’이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아무래도 믿을 만한 번역가를 찾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소수에게 일감이 몰린다. 반면 그런 번역가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신인 번역가에 대한 수요도 항상 존재한다.

문학동네 조연주 팀장은 “문학 번역자는 늘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효율적인 작품-번역자 조합을 찾기 위해 출판사 편집자들끼리 번역자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편집자 사이에서의 평판이 중요한 만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번역 능력을 보여줘야 문학 판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소설 100여 권 번역한 권남희씨

책 많이 읽고 일기 꼼꼼히 쓰세요
번역은 나이 들어도 할 수 있죠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권남희(44)씨. 번역 경력 20년째인 베테랑이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권씨는 번역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그다지 뚜렷하지 않았다. 졸업 후 일본 소설가의 작품을 무작정 번역하던 중 아는 소설가의 눈에 띄어 1991년 출판을 하게 된 게 계기였다.

권씨가 지금까지 번역한 일본 소설은 100여 권. 무라카미 하루키·무라카미 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묵직한 이름부터 요시다 슈이치·온다 리쿠·아사다 지로 등 최근 각광받는 일본 작가들 작품이 권씨의 손을 거쳐 국내에 소개됐다. 권씨는 “앞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도 번역을 다시 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번역 일의 보람이 있다면.

“책을 읽을 수 있지 않나. 어려서부터 아동문학가·소설가 같은 게 꿈이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문학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덜컥 들어 어학을 선택했다. 다른 독자보다 먼저 책을 볼 수 있고 작업한 결과물이 책으로 나온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중학교 3학년인 딸이 아직도 친구들과 서점 가면 ‘엄마가 번역한 책’이라며 자랑한다고 한다.”

-어려운 점은. 모르는 부분을 원작자에게 물어볼 때도 있나.

“원작자가 단어 하나하나 고민했을 텐데, 나도 고민한다. 숨표 하나까지 신경 쓰다 보면 마치 원작자와 호흡을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사투리 같은 걸 요즘엔 인터넷에서 찾아 본다. 예전에는 일본 출판사에 국제전화나 팩스로 물어봤다. 원작자에게는 창피해서 물어보지 않게 되더라.”

-수입은 얼마나 되나.

“소설가가 가난한 것처럼 번역가도 가난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소설가가 전성기가 있다면 번역가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를까. 내 경우 원고지 한 장당 4000∼5000원 정도의 번역료를 받는다. 한 달에 1000쪽 정도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그걸 지키는 편이다. 계산해보시라. 월 400만∼500만원 정도 버는 것 같다. 1년이면 12권쯤 번역한다. 초기엔 어려웠다. 1년에 한두 권 번역했던 것 같다.”

-일과는 어떻게 되나.

“오전 3시쯤 잠들어 9시쯤 일어난다. 새벽에 일이 잘 되는 편이다. 눈 뜨면 노트북을 켜고, 잘 때까지 끼고 있다. 집중적으로 꾸준히 일하는 편이 아니어서 하루에 6~7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다. 하지만 늘 시간에 쫓기는 편이다. 여유가 없다. 마트 갈 시간도 아까워 인터넷으로 음식 재료를 주문한다.”

-건강 유지는 어떻게 하나.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 오른 손등 팔목 부근의 혹도 장시간 컴퓨터 작업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어깨도 아프다. 다른 번역가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개를 데리고 동네 산책을 한다.”

-일본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

“일본어보다 우리 말을 잘해야 좋은 번역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는 후배 하나는 일본 문학에 빠져 2~3년 일본어 학원을 다니더니 몇 년 전부터 나처럼 일본 소설 번역을 하고 있다. 반드시 일본어 전공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얘기다. 일본 문학 번역 지망생에게 한국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내 경우 소설 한 권 번역을 마치면 반드시 한국 소설책 한 권을 읽는다. 일본어 번역 투에 물든 글쓰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책을 많이 읽고 매일 블로그나 일기장에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본 소설을 번역한 후 기존 번역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40, 50대도 일본 소설 번역에 뛰어들 수 있나.

“왜 안 되겠나. 좋아한다면야. 내 경우 운이 좋았다. 97년 무라카미 류의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가 히트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번역 관련 서적

번역은 반역인가


박상익 지음, 푸른역사
275쪽, 1만2000원

우리 번역 문화에 대한 체험적 보고서. 저자는 서양사 교수이자 인문학술 분야 번역가다. 수년간의 번역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번역 현장의 현실적 문제들과 한계, 해결 방안, 실무적 조언을 들려준다.

나도 번역 한 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위즈덤하우스
271쪽, 1만1800원 

예비 번역가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74개 질문으로 정리하고 답을 달았다. 현장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급한 궁금증은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시크릿』을 번역해 일약 스타 번역가로 떠오른 이다.

번역의 탄생

이희재 지음, 교양인
412쪽, 1만7800원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있는 번역 강의서. 20여 년간 번역 일선에서 활동해온 저자가 원칙론을 제시한다. 한국어는 영어보다 주어에 추상명사보다 사람이 오는 경우가 많고, 추상성이나 보편성보다 구체성이나 특수성을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는 주장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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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18 15:21:09 | 최종수정 2009.09.19 09:00:20

글이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가면 되는 줄 알았다. 글쓰기가 얼마나 지적 소모가 많은 작업인지도 몰랐고 섬세하고 정교한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래도 딴에는 낱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공을 들이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해보지만 결과는 언제나 불만스럽기 마련이다. 

이달치 숙제는 무엇으로 메워야 하는가? 살을 다치지 않고는 빼낼 수 없는 낚싯바늘 같은 원고 마감시한을 어떻게 넘겨야 하는가? 피아노라면 하루 종일 치래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지만 글을 쓴다는 작업은 문외한인 나에겐 참으로 어려운 외도다. 

2~3일을 끙끙거리며 서가 앞을 서성거렸다. `생각하는 갈대`라는 그럴듯한 주제가 떠오르면서 파스칼의 팡세(명상록)에 손이 갔다. 누렇게 빛이 바래고 먼지마저 뽀얗게 쌓인 책, 20년도 넘게 책장 구석에서 맑은 공기를 쐬지 못한 채 숨죽이고 있던 책이다. 어린 시절 지적 영웅 심리와 호기심으로 멋모르고 덤벼 보았던 책, 그러나 난삽하고 유치한 번역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책이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고 하듯이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니,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사이에서 음운어형 변화관습 차이까지 극복해야 하는 번역 작업은 창작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전문 번역가는 원작에 대한 의무독자에 대한 책임을 이중으로 져야 한다. 그것은 번역가의 숙명이다. 요즘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출판물의 홍수 속에 수준 미달인 번역서들이 많다. 

원작의 아름다움이나 심오함을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우리말답지 않은 문장으로 된 치졸한 번역물이 넘친다. 터무니없는 오역을 해놓고도 버젓이 자기 이름을 걸고 책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 연민이 간다. 

번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연주도 마찬가지다. 연주란 작곡자 작품을 청중에게 번역해 주는 행위다. 수백 개 극장에서 해마다 연주회가 수만 건 열리지만 진정으로 청중을 몰입시키고 감동케 하는 연주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작품은 작곡자의 것이지만 연주하는 순간만은 연주자의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데작곡자 몫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연주자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엉성한 연주자 손에서는 엉성한 음악으로 표현되게 마련이고 좋은 연주자 손끝에서만 훌륭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연주회를 했을 때 내 매니저가 어떤 부인에게 표를 사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한다. 그러자 그 부인은 독주회는 지루해서 가지 않는다고 거절을 하더란다. 그래서 서혜경 연주는 절대 지루하지 않다. 만약 지루했다고 말씀하시면 표값은 물론 교통비까지 환불해드리겠다고 하면서 티켓을 강매(?)했다고 한다. 연주가 끝난 후 그 부인이 드레스룸으로 나를 찾아왔다. 평생 피아노 독주회에서 한 번도 졸지 않고 들어본 것은 처음이라 말하면서 내 손을 한번 잡아보자고 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타자기를 치듯이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니스트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그런 연주자들 때문에 청중들이 클래식 음악을 멀리하고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연주자는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연주장을 찾은 청중들을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작곡자에게도 그 작품을 청중에게 번역하는 번역가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청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지 못하는 연주자는 비양심적인 사람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청중을 기만하는 행위기 때문이다. 나는 무대에 설 때마다 청중들에게 몰입의 황홀함을 맛보게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리고 작곡가가 내게 와서 좋은 작품으로 완성시켜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피아노 앞에 앉는다. 

 
[서혜경 피아니스트ㆍ경희대 교수]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49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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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혜리   사진 : 손홍주 (사진부장) | 2008.11.28

“세상 모든 일이 번역인지도 모르죠”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는 7과 1/2층에 자리잡은 사무실이 등장한다. 천장이 유독 낮은 이 방은 알고 보면, 타인의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비밀 통로다. 번역가의 작업실을 상상하는데 퍼뜩 그 괴상한 방이 떠올랐다. 출판 번역가의 작업실이란 말하자면 독자의 방과 저자의 서재 사이 층계참에 포복한 셈이어서,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쑤다. 역자의 작업은 저자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본 것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일이다. 번역가 정영목의 작업실은 일산이다. 보통 회사원들이 직장에 도착할 즈음 집을 나서는 그는 15분을 걸어 친구의 연구소 한쪽에 자리잡은 책상에 앉는다. 그리고 커피와 인내심이 식지 않도록 주의하며 영어로 쓰인 책을 한줄 한줄 모국어로 옮긴다. 1991년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으로 출판 번역가로 입문한 그가 옮긴 책은 줄잡아 100여권. <의뢰인> <펠리칸 브리프> 등 존 그리샴의 스릴러가 초창기 그의 작업이고 알랭 드 보통의 저서 중 다수가 정영목의 손을 거쳤다. 노벨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연작은 적당한 포르투갈어 역자를 만나지 못해 그가 중역한 경우다. 화제작 <로드> <서재 결혼시키기> <책도둑>이 그의 번역으로 소개됐고 비소설로는 모차르트, 붓다, 간디, 융의 전기와 <지젝이 만난 레닌>, 조지프 캠벨의 <신의 가면III-서양신화> 등이 있으니, 웬만한 애서가라면 책꽂이에서 정영목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터다.

기나긴 임종의 기록에 가까운 암담한 내용에도 국내에서 16만부 가까이 팔린 소설 <로드>의 역자 후기에서 정영목은 스스로를 “친절하지 않은 번역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에 거는 편집자들의 신뢰는, 번역에는‘친절’보다 중한 미덕이 있음을 방증한다. 정영목과 세권의 책을 낸 <문학동네> 이현자 팀장은, 문학성이 깊고 번역이 까다로운 소설의 최고 적임자로 그를 꼽으며 “그저 한 문장을 잘 옮기는 것과 작품 전체의 온전한 이해가 뒷받침된 균형 잡힌 번역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도서출판 강 대표인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로알드 달의 단편집 <맛>을 정영목의 새로운 번역으로 읽었던 소감을 “이야기만 같을 뿐 구간(舊刊)과 완전히 다른 소설이었다. 번역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번역가의 대학 동아리 후배이기도 한 정홍수 평론가에 따르면 청년 정영목은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정리해주는 조용하고 현명한 형이었다고 한다. 학창 시절 그의 자취방을 찾아갔다가 책상 왼쪽에 원서, 오른쪽에 원고지를 두고 곧바로 펜을 달리는 광경에 감탄했던 일도 정 대표가 전하는 추억이다.

하지만 지인과 동료들이 말하는 성취를 본인의 목소리로 듣는 일은 불가능하다. 정영목은 밥벌이를 위해 번역을 했고 본인의 노동이 성실하기만 희망할 뿐이라고 반복한다. 옮긴이에게 주어지는 한뼘의 공간인 역자후기에서 그의 글이 고집하는 자세도 극도의 겸양이다. 부커상 수상작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The Sea) 후기는 “부커상이 영국에서 유명하고 중요한 문학상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지만”이라고 말문을 연다. 그리샴의 소설에 견해를 보탤 때는 “저자가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번역자도 편승한 우스운 꼴이지만”이라고 유보조항부터 단다. 그런 그가 챙기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지금 여기서’이 책을 읽는 이유와 의미다. 영국과 러시아 제국주의가 중앙아시아에서 벌인 쟁투를 그린 <그레이트 게임>에서, 독자들이 영국인 저자를 과도하게 동일시할까봐 조심스레 경계한 후기는 좋은 예다.

번역은 독해보다 천만배 무겁다. 외국어로 의미를 어림잡는 행위와 그것을 모국어 문장으로 확정하는 결단 사이에는 통과해야 할 엄격한 법정이 존재한다. 번역가 발레리 라르보는 훌륭하게 정리했다. “번역은 삶과의 끊임없는 친밀한 접촉이다. 독서라면 그 삶을 흡수하여 소화하는 것으로 족하다. 하지만 번역이라는 것은 그 삶을 밖으로 잡아 끌어내 세포 하나하나마다 새로운 몸뚱이가 솟아오를 때까지 자기가 꽉 붙들고 있는 것이다.”(<번역사 산책> 쓰지 유미 저, 이희재 옮김, 궁리 펴냄) 세상이 번역을 ‘먹물의 막장’이라 불러도 “그럴지도 모르지” 주억거리며 묵묵히 일해온 사람, 인터뷰 내내 번역 예찬이라고는 “어찌 보면 세상 모든 일이 번역인지도 모르죠”라는 단 한마디가 전부였던 사람과 헤어지며 나는 그가 번역가의 묵직한 의자에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태원에서 성장기를 보내셨다고요. 언뜻 듣기엔 번역가에게 어울리는 고향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는데요. (웃음)
=지금의 이태원은 몰라도 제가 어려서 살던 해방촌은 그렇지 않았어요. 기지촌이라 미국인들을 더러 보긴 하지만 접촉은 없고 그렇다고 “기브 미 쪼꼬렛”할 시대는 지났고. 이북에서 넘어온 사람이 많고 부대 정문 앞에서 아가씨들이 미군 병사를 기다리는 부박한 곳이었죠.

-번역이라는 작업에는 원전의 뒤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일면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책상에 홀로 앉아서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일의 성격과 본인의 기질 사이에 관련이 있다고 느끼세요?
=지금까지 해왔다는 건 제가 뭐라 생각하든 성격과 맞는 것 아닐까요? 설령 맞지 않았어도 맞추었다는 뜻이고요. 굳이 조직생활을 기피했거나 중뿔나서 회사를 못 다니겠다고 뛰쳐나온 경우는 아니에요. 졸업 직후 문예진흥원에 들어가 1년 남짓 다녔죠. 문예지 원고료 지원 업무였는데 조사하고 접수하고 영수증 챙기는 일을 했어요.

-‘문예’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이 선택에 영향을 줬나요?
=(잠시 생각한다)저희 세대의 진로 고민은 지금 세대와 달랐을 거예요. 제 경우에는 직장을 선택할 때 우선 고려한 것이 최소한의 시간만 일을 하고 칼퇴근을 해서 나머지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가였어요.

-느낌에 그 ‘다른 일’이 취미는 아닌 것 같은데요. 80년에 대학(서울대 영문과)에 입학하셨는데 혹시 정치적인 이유로 도망 다니는 처지의 친구를 도우셨다거나….
=그맘때야 친구 절반은 도망 다니고 있었죠. (웃음)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 따로 있었다고만 말하죠. 그러다 영문학과 대학원 간다는 핑계로 직장을 나왔어요. 그 대학원은 몇년 전에야 겨우 졸업했지만. (웃음) 직장을 나온 뒤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학원 강의와 과외, 번역 같은 일을 했지요. 하지만 가르치러 왔다고 남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일이 싫어져서 과외는 그만두고 수입은 시원치 않지만 번역만 하게 됐어요. 번역은 1991년부터 시작했는데 ‘부업의식’의 여파는 꽤 오래갔어요.

-남들 눈에는 영문과와 대학원을 차근차근 나와 번역가가 된 직선코스인데 내막은 그렇지 않군요. 번역이 생업이라는 자의식은 대략 언제 때쯤에 왔나요?
=아마 <마르크스 평전>을 옮긴 즈음(2001)이었나봐요. 중요하다고 여겼던 일이 끝나고 계속 흔들리는 상태에서 내 일이 뭔지 정신 차리고 생각해봤어요. 그 나이에 고시를 보는 친구, 유학을 떠나는 친구도 있었는데, 저는 사람이 못나서 하던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 거죠. 그즈음 번역할 책을 제가 고를 수 있는 위치도 됐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번역가란 이방의 언어와 문화에 반한 사람들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요.
=상상하셨던 번역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제 아래 세대를 만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나 제 윗세대가 외국문화에 대한 매혹을 번역가가 된 동기로 꼽는다면 전 거짓말이라고 의심할 것 같아요. 저희 세대는 영문학을 전공하는 게 과연 정당하냐고 의문을 제기한 세대거든요. 영문과더러 제국주의학과라는 농담도 오가는 상황에서는 서구 문화에 대한 매혹이 있다 해도 뒤틀려서 표현됐겠죠.

부업의식을 떨치기까지의 긴 시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시면서 경제학이나 법학이 아닌 영문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라고 답하셨던데요. 거꾸로 법학이나 경제학을 할 경우 예상한 결과는 뭔가요?
=어린 나이에 법이 무엇인지 알기나 했겠습니까? 법학이나 경제학이 싫었다기보다 그 전공은 부모님이 내게 바라는 바의 상징이었죠. 반발심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집안 어른들이 기대하는 삶을 도저히 살 수 없을 듯한 예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인문대를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정 그러면 영문과를 가라고 하셨어요. 일종의 타협점이었던 것이죠.

-학창 시절 독서를 많이 한 편입니까?
=많이 읽은 친구들에 비하면 턱도 없죠. 즐겨 읽긴 했는데 어머니가 학업과 무관한 책 보는 걸 말리셨어요. 그래서 대학 가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기다림이 컸죠. 그런데 80년 3월에 입학을 해보니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본래 늦되는 편이라 학생운동에 동참하는 데에 갈등이 있어요. 공부 좀 해보려고 했는데 방해받는 게 싫었고, 고교 시절 교련 과목이 싫었듯 대열에 서기 싫은 저항감이 있었죠. 그러다 81년에 경제학과 4학년생이 도서관에서 투신했어요. 공부만 하던 선배였다고 했어요. 이게 뭔가, 큰 충격을 받았어요. 판단과 행동을 가속한 사건이었죠.

-말씀을 듣다보니 한 시절을 박탈당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저는 절대 박탈당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누가 강요했던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을 했기에 즐거웠어요. ‘화양연화’라 불러도 좋을 만큼 행복했다고 생각해요.

-그 시절에도 외국어 사회과학 원전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법합니다.
=일본어는 선배들에게 남들은 사흘 배우면 읽는다고 구박 받으며 한자로 대충 때려잡는 법을 배웠어요. <자본론>을 그때 영문판으로 구해서 봤어요. 셰익스피어보다 사회과학서적을 먼저 본 경우죠. <성문종합영어> 다음의 제 영어교과서는 그쪽으로 넘어간 것 같네요. (웃음)

-1991년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으로 처음 출판 번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번역자들의 상황이 기억나세요? ‘번역계’라는 것이 있었는지 세대구분은 있었는지.
=안정효, 이윤기 선생님 외에 특별히 번역가가 언급되는 일은 없었어요. 번역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번역만 해서 먹고살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나요? (웃음) 단, 소설을 쓰려고 하거나 다른 일을 도모하는 중간 단계에 번역을 하는 전통은 길었죠. 합리화지만, 제가 말씀드린 부업의식이 저 혼자만의 것은 아니었죠. 한 사람이 매달려 할 정상적인 직업으로 번역을 나도 남도 인정하지 않은 긴 세월이 있었던 거죠.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안정효, 이윤기 선생님이 중요한 역할을 하셨고 또 IMF 이후 번역을 지망하는 분들이 급속히 늘어났어요. 실직자가 많아지니 번역은 좌우지간 혼자 먹고살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은 출발부터 번역을 업으로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죠. 새로운 세대를 보면 내게는 애초에 없는 자세가 있구나 생각합니다. 제게 번역은 첫사랑 같은 느낌이 전혀 없고 어쩌다보니 같이 살고 있는 상대에 가까우니까요. (웃음)

-번역 작업의 일반적 순서가 궁금합니다. 일단 책을 통독하고 일을 맡을지 결정하시겠죠?
=과거에는 책을 선정하는 일도 맡는 번역자가 더러 있었고 지금도 기획을 겸하는 훌륭한 번역가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로 출판사가 에이전시를 통해 책을 선정합니다. 책을 받으면 빠르게 읽으면서 할 만한지 살피고 답을 드립니다. 그리고 번역을 시작하죠. 전 둔한 편이라 읽어서는 감이 안 오고 손으로 옮겨봐야 알겠더라고요. 보통은 절반가량 진도가 나가면 궤도에 오릅니다.

-궤도에 오른다 하면?
=배우로 치면 대사가 입에 붙는 거죠. 저자의 문체가 내 몸에 붙어 대충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 오죠. 처음에는 불분명했던 대목이 뒤쪽을 마저 읽으면서 비로소 이해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 이 사람은 말을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구나 깨닫는 거죠. 그렇게 한 차례 번역하고 처음부터 다시 보며 습득한 스타일대로 다듬어요. 그러니까 앞쪽 절반을 퇴고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제 경우는 초고 만드는 시간과 다듬는 시간이 얼추 비슷해요. 이렇게 다듬어 보낸 다음 나중에 역자교정을 편집자와 의견을 나누면서 보고 옮긴이의 글을 마지막으로 씁니다. 동시에 두권 정도 진행해요. 종일 같은 책만 붙들고 있으면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말귀를 알아듣는’ 게 가장 중요하고 어려워

-번역을 논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외국어도 잘 알아야 하지만 모국어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던데요.
=소설은 번역의 결과 자체가 소설로서 읽혀야 하죠. 그런 의미에선 모국어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맞는 말인데, 문제는 그 능력이 어디서 오냐는 거죠. 예를 들어 글솜씨가 있으면 되느냐, 문장구조가 정확하고 비문만 없으면 되느냐. 저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우리말을 구사하는 법은 국어실력뿐 아니라 번역하는 방식과도 관련이 있거든요. 번역자는 저자의 스타일을 향해 가려고 애쓰는 것이기에 문제는 내가 우리말을 잘 쓰느냐보다 저자의 문체를 우리말로 잘 옮겼느냐입니다.

-번역이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작업이란 전제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극단적 예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서문을 보면 14세기 말 독일의 한 수도사에 의해 라틴어로 쓰인 작품의 17세기 라틴어판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이탈리아어로 옮겼노라 써 있잖아요. (웃음) 이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할 때는 어떤 문체가 합당한 것인지 굉장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잖아요?
=불가능이라… 원작과 번역은 다른 거죠.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악몽이 되는 것이고요. 말장난이나 운을 갖고 벌이는 유희를 그대로 번역하기는 힘들어요. 나아가 오리지널 텍스트가 뭐냐는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걸작이 있을 때 작품의 의미가 고정돼 있다면 많은 학자들이 논의할 필요도 없겠죠.

-문외한 입장에서도 번역은 딜레마 덩어리로 보여요. 단어를 정확히 옮기는 게 옳으냐 아니면 사상을 옮기는 게 옳으냐, 운문을 운문으로만 옮겨야 하느냐 산문으로 옮겨야 하느냐, 독자와 동시대 문체로 써야 하느냐, 원전과 동시대의 책으로 읽혀야 하느냐 등등. 매번 작업할 때마다 그런 문제를 고민하시나요?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로 풀면 얘기가 복잡해집니다. 번역자의 선택이 가능한지도 별개 문제입니다. 제가 “자, 오늘부터는 의역을 해볼까?” 하고 의역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좌중 웃음) 광고라면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지만 문학 텍스트는 오역이 아닌 이상 번역자의 기질과 성향, 세상과 만나는 방식이 결정적인 것 같아요. 제 경우 굳이 어느 쪽이냐를 묻는다면 직역쪽에 가깝죠. 독자의 편의를 염려하는 것은 편집자 소관이고 역자는 저자가 어떻게 말한 것인지를 충실히 옮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죠.

-근본적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기술이 필요하겠군요.
=그렇죠. 번역에서는 말귀를 알아듣는 게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저자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이 깊어야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맥락을 잡을 수 있지 않겠어요? 이른바 ‘초를 치는’번역은 싫어해요. 번역은 설명이 아니잖아요? 원문 풀어쓰기(paraphrasing)도 아니고요.

‘번역투’가 나쁘다는데 장말 나쁜가?

-번역문이 술술 읽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쪽에는 번역문은 원문쪽으로 끌어당겨서 쓴 이질성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던데요.
=저보고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번역스러운 번역쪽을 택하겠죠. ‘번역투’가 나쁘다는 것이 통념인데, 왜 나쁘냐고 반문할 수 있거든요. 번역인데 번역투가 아니라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가만보면 몇몇 분열적인 직종이 있어요. 번역은 번역이 아닌 것처럼 보여야 칭찬받고 연기는 연기가 아닌 것처럼 보여야 호평받고. 정신건강에도 안 좋은 겁니다. (좌중 웃음) 옛날엔 실물과 똑같다는 것이 그림에 대한 칭찬이었지만 달라졌잖아요. 저는 번역의 매끄러움에는 집착하지 않습니다. 번역의 완성도와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사실 주된 비난의 대상은 한글 문장을 번역투로 쓰는 경우죠. 번역서가 악영향을 끼쳤다고 원흉으로 지목받기도 하지만요. 우리가 읽는 책의 절반 이상이 번역서라면 자연스런 사태이기도 하겠죠.
=번역의 영향이 없진 않죠. 하지만 A라는 저자의 목소리는 영어로 읽어도 독특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작가란 모름지기 그런 독특한 목소리가 없으면 작가가 아니잖아요? 비문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고 저자의 문투를 무화하는 방향은 제 방침이 아니에요. 그걸 어떻게 보존하느냐를 고민하는 쪽이죠. 물론 번역자 중에는 (글이) 이런 꼴은 못 본다고 생각해 다듬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입장의 차이죠.

-서평이나 신문의 책 기사에서 번역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거칠다고 지적하느라 언급하는 예가 많지만 매끄럽다는 칭찬도 있죠. 기자가 원서도 읽었을 가능성은 희박한데 무엇을 기준으로 좋은 번역이라고 하는지 여러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일단 대부분 원문과 대조없이 평한다는 점을 고려해야겠죠. 기사에서 번역을 논하는 의도는 사실 본격적으로 번역을 평가한다기보다 이 책은 기본이 안돼 있다는 평을 우회적으로 말하는 방법 아닐까요?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거니까. 축구 경기를 보면서 기본기가 안돼 있다고 해설하듯이 말이죠.

-번역자로서 마지막 방법이 영어 원문을 그대로 쓰고 주석을 다는 것일 텐데요. 역주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주석을 싫어하는 건 편집자들이죠. 책이 어려워 보인다고 학술서도 아닌데 그래야 하냐고 묻기도 하는데, 전 번역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봐요. 영어의 말장난도 어떤 역자들은 비슷한 우리말 농담으로 치환도 하지만 일단 전 그런 재주가 없고요.

-왜요. <책도둑>에서 “A로 시작하는 말”을 “ㅅ이나 ㅆ으로 시작되는 말”로 옮기셨잖아요? (웃음)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를 옮길 때, 제복이라 치고 입었는데 결과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표현을 “제각각복을 입었다”라고 옮겼어요. 그때는 뭐 약간 제 상태가 좋아서 해본 건데(웃음), 만약 그런 농담이 자주 나왔다면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렇게 옮기지 않았을 거예요. 기본적으로 재치가 없어요.

<로드> 성공, 한국 독자의 수용력에 놀라

-의뢰를 많이 받는 번역가이십니다. 수락 여부를 좌우하는 조건이 뭔가요?
=처음 읽었을 때 독자 입장에서 제가 느끼는 호감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이나 인문사회과학서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요. 무엇이건 제가 어느 한 부분을 건드려주는 책이길 바라죠. 그런 동기가 없으면 몇달의 작업을 어찌 견디겠습니까? 좀 이해해주세요. (웃음)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낸 <미메시스>라는 번역 무크지가 있었습니다. 99년에 “올해의 좋은 번역서 가운데 선생님이 옮긴 <신의 가면III: 서양신화>가 있던데요. 개인적으로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번역서는 무엇입니까?
=번역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과 성취감이 일치하진 않아요. 일단 <마르크스 평전>이 떠오르네요. <지젝이 만난 레닌>도 작업은 힘들었지만 보람있었어요. 존 스타인벡의 <통조림공장이 있는 골목>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죠. 마치 어려서 읽은 한국의 민중소설, 그것도 아주 잘 쓴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현실을 끌어안는 품이 푸근한데 그 위에 예술적 깊이와 온기도 대단해서 각별했습니다.

-제약 조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면 번역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호치민, 레닌, 마르크스, 마오쩌둥 평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마오쩌둥은 좀 생각이 달라졌지만 이 나이에도 설레는 남은 로망으로는 프로이트가 있었는데 그의 평전 번역에 곧 착수할 것 같습니다. 피터 게이가 썼으니 책은 좋을 것 같습니다. 한때 베토벤 평전을 옮기고 싶어 안달을 하고 출판사 사장님을 설득하느라 공을 들였는데 막상 설득에 성공하고 나니 다른 출판사에서 먼저 계약을 했더군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가 전기를 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많이 돌아오지 않네요.

-주로 인물에 관한 책이군요.
=중요한 인물의 저작을 옮기기엔 제 능력이 미흡한 것 같고, 평전이 제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난이도로 치면 소설이 최고죠. 어찌보면 인문사회과학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데 소설 번역은 결과 자체가 완성품이 돼야 하니까요. 예컨대 <지젝이 만난 레닌>의 경우 쉽지 않은 번역이었지만 지젝은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말을 하려는 사람이거든요. 반면 소설 <로드>의 작가 코맥 매카시는 꼭 말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기 힘든 면이 있어요. 독자가 알아듣는지 여부에 딱히 관심이 없달까. “잘 모르겠냐? 어쩔 수 없지”라는 식이죠. 내게 설명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옮기는 일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일을 애써 알아듣고 번역하는 데에는 차이가 있죠.

-<로드>는 암울하고 무거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16만부가량 판매됐다고 들었어요. 올해의 작은 사건이랄까.
=저도 의외였어요. 정보가 없는 상태로 번역하겠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간결함이 주는 매력과 알 수 없는 힘에 끌렸어요. 이게 뭘까, 더 알고 싶었어요. 책이 성공한 뒤 제 친구가 내린 해석을 옮기면 <로드>는 누구나 대입하기 쉬운 절망을 그렸기 때문에 잘된 거라더군요. 우리 독자들의 좋은 책에 대한 수용력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 같은 사람에겐 큰 힘이 되죠. 일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신장되고 자유가 커지니까요. 사실 <로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대가는 그거예요.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전에서 꼭 맞는 단어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나요?
=번역을 배우는 학생들 말이 사전에 나온 1번의 뜻으로 번역하면 안된대요. 실력이 없어 보이니까. (웃음) 그렇지만 저는 1번이 제일 중요한 뜻인데 그걸 피해가면 어떻하냐고 하죠. 단어의 의미는 문맥이 규정하죠. 사전에 나온 풀이가 문맥에 들어맞지 않으면 그때부터 고민에 들어가는 거죠. 사실 작가가 일일이 사전을 들춰보며 원문을 쓰는 건 아니잖아요? 사전이 몇권이라도 소용없는 부분이 있어요.

영화자막 번역은 악몽이더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보니 편집위원들이 문학의 고전은 세대마다 새로 번역돼야 한다고 표명하셨어요. 번역은 원작보다 수명이 짧다는 것이 상식인데요.
=그 문제도 단순하지 않아요. 그분들은 그렇게 선언했지만, 원작은 가만히 있는데 번역은 왜 시대마다 새롭게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기가 간단한 건 아니죠.

-번역문에 쓴 단어가 예스러워져서 동시대 독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겠죠?
=저는 현재 흔히 쓰지 않는 단어도 뜻과 느낌이 맞다면 쓸 수 있다고 보는 쪽이죠. 쓰지 말아야 할 유일한 이유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독자들은 사전을 찾아보면 안되나요? 어휘 선택도 일종의 검열이라고 생각해요.

-불필요한 외래어를 쓰지 말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원문이 젠체하며 외래어를 쓰는 문체라면 번역도 그래야겠죠. 실제로 출판 관행이 저자들의 문장은 토씨 하나 고쳐도 난리가 나니 조심스럽게 다루는데 번역문은 편집자가 윤문하기도 해요. 저로서 기분 좋은 변화가 있다면 과거에는 당의를 입힌 매끈한 번역이 선호됐지만, 지금은 원작의 문체를 어떻게 정확히 드러내느냐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로드>도 그런 불친절한 문체를 살려서 출간하기 쉽지 않죠.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한 문단이 몇쪽에 이르는- 역시 독특한 문체를 출판사에서 받아들여줬고요. <책도둑>도 흔치 않은 구성과 문체라 초반 진입을 못한 독자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번역이 뭐 이래?”거든요. 그래서 편집자에게 고마워요. 좋은 편집자와의 만남이 번역가에겐 중요합니다.

-본인이 번역한 책 중에 개정해서 번역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눈을 크게 뜨며) 다죠, 다. 저한테 한정없이 잡고 있으라면 한책을 갖고 끝도 없이 고칠걸요? 오역은 당연히 바로잡지만 그래서 역자교정 이후에는 일부러 책을 안 보려고 해요. 그걸 어떻게…. 가끔 제 번역을 인용한 글을 읽으면 낯 뜨거워 못 읽겠어요.

-영화를 볼 때도 자막 번역에 대해 민감하십니까?
=미디어 번역을 전공하는 친구들 말을 들으니 가로 번역은 몇자 이내, 세로 번역은 몇자 이내로 해야 하다보니 원뜻과 무관한 번역을 하는 분도 있대요. 물론 그분의 스타일이겠지만. 저는 영화를 잘 모르지만 어떤 영화는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디 앨런 영화자막을 만드는데 잣수 제한이 있다면 몹시 괴로울 거예요. 그분 영화야 스펙터클이 있길 하나 그야말로 말 갖고 하는 건데 대사를 잃으면 영화의 큰 부분을 잃는 셈이잖아요. 그걸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웃음) 딱 한번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책을 번역하면서 한꺼번에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의 자막을 번역했는데 악몽이었어요. 자막 번역의 고충을 알았죠.

음식과 옷 묘사하기 가장 힘들어

-번역하는 입장에서는 관념적인 명제보다 시시콜콜한 묘사가 옮기기 더 어렵지 않나요? 역서 중 책장의 역사를 다룬 <서가에 꽂힌 책>을 읽었는데, 중세의 사슬 달린 책장의 생김새를 설명하는 문장들을 읽으며 옮기는 이가 괴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묘사의 번역이 의외로 굉장히 힘들어요. 일단 이미지를 제 머릿속에 확실히 잡아야 우리말로 옮길 수 있고, 동시에 문체도 살려야 하거든요. 제일 싫어하는 내용이 음식과 옷이에요. 먹어보거나 눈으로 봤어야죠. 특히 여자 옷은. 번역뿐 아니라 작가들도 묘사력을 보면 재능을 가늠할 수 있어요. 묘사를 못하는 사람은 영어 자체가 꼬여서 이미지를 설득 못하거든요. 주장하는 문장이 훨씬 쉽죠.

-한 문화권에는 존재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등가물을 찾을 수 없는 단어가 맞을 텐데요. 관직명도 그렇고요.
=<번역어 성립 사정>이라는 일본에서 나온 책이 있어요. 민주주의, 연애 등 10개의 단어를 갖고 처음에 서양어로부터 어떻게 일본어로 번역됐느냐를 따진 책이죠. 예를 들어 경제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해서 쓰게 됐는지 알 수 있죠. 레이먼드 윌리엄스가 쓴 라틴어가 영어로 흘러드는 과정에 관한 책도 있어서 한때 이 두권의 책을 엮어 번역해볼까 하는 구상도 있었어요. 일본 책이 먼저 나와서 무산됐지만.

-선생님이 두권 이상 번역한 책의 작가들을 살펴보면 존 그리샴, 알랭 드 보통, 주제 사라마구, 타리크 알리 등이 있는데요. 어떤 작가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존 그리샴은 정의감이 중요한 장점이죠. 그 정의감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다른 문제지만요. 주제 사라마구는 노동자 출신다운 강단과 세상을 보는 각도가 있는데, 낯선 그의 스타일이 실은 구술문화에서 온 것이라고 해요. 타리크 알리는 훌륭한 저널리스트이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애정은 깊지만 의욕만큼 성취한 작가는 아직 아닌 듯합니다. 알랭 드 보통은 글쓰려는 주제 안으로 독자를 포섭하는 능력이 있죠. 무거운 책과 가벼운 책을 번갈아 내는 느낌입니다. 신경질적인 면도 있지만 무게도 실을 줄 아는 저자입니다. 제가 번역한 책 중에서는 <불안>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현재 <일>(Work)이라는 책을 쓰고 있대요.

-다양한 작가의 책을 작업했는데 옮긴이가 같아 나타나는 문체의 일관성이 전혀 없을까요?
=누군가 그런 말을 제게 해준다면 최악의 평가일 겁니다. 피아니스트에게 베토벤과 쇼팽을 똑같이 연주했다는 말과 같은 거니까. 물론 불가피한 공통점이 있고 저의 무엇이 저자와 변증법적으로 작용해서 번역이 나오는 것이겠지만요. 훌륭한 배우의 경우 어떤 역을 연기했을 때 “이게 그 사람이었어?” 하고 놀랄 때가 있잖아요?

-배우의 경우 육체성을 떼놓을 수 없으니 약간 다르겠죠. 가끔은 독자로서 동의하기 힘든 내용을 번역하기도 할 텐데요.
=제 의견을 피력하는 자리는 아니니까요. 최근 나온 <그레이트 게임>이 그런 예인데, 저자 피터 홉커크가 영국인의 시선으로 아프가니스탄인을 폭도로 간주한다거나 하는 대목이 동의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한국의 독자들이 ‘폭도’라는 말의 다양한 함의를 이미 역사적으로 경험해서 아니까 굳이 각주를 달지 않고 역자후기에만 언급했습니다.

번역은 사고의 문제, 인간의 문제

-선생님은 유학도 간 적이 없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지도 않는데요.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온갖 투자와 노력을 하는 젊은이들이 보면 비결을 궁금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언어에는 끈적한 속성이 있고 해당 사회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터득하지 못하는 요소가 있어요. 그러나 영어든 한국어든 어떤 언어를 잘한다는 것은 일정한 선을 넘으면 모두 사고의 문제, 인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귀를 잘 알아듣는 게 핵심이라고 본다면 영어를 잘하는 것과 한국어를 잘하는 것이 같은 의미일 수 있죠. 그리고 영어를 잘하는 건 좋은데 그걸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어요. 물건을 사고팔려는 건지, 철학을 하려는 건지, 연애를 하려는 건지. 그런 요소가 있으니 제가 번역을 하고 있겠죠? 외국 거주 경험이 없고 이중언어 사용자가 아니면 번역을 못한다면 저 같은 사람은 낄 자리가 없겠죠.

-자동 번역기계가 등장했을 때는 감회가 어떠셨나요?
=서류 양식의 번역이라면 모르지만 소설의 번역은 ‘사람의 일’이란 생각을 해요. 배우처럼 불가분의 육체성이 번역에 붙어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를 교환하고 이해하는 영역에서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 게재되거든요. 아닌 척하고 싶지만 투명한 체하고 싶지만 번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라 번역자의 무엇인가가 책 속에 남을 겁니다.

-<지젝, 레닌을 만나다>의 후기에 번역 준비과정에서 과거에 나온 책들을 보면서 20여년 전 금서를 타자기로 번역했던 익명, 가명의 번역자들에게 감탄했다고 쓰셨던데요.
=과거의 책들을 찾아본 까닭은 일단 틀리고 싶지 않았고, 앞서 옮긴 이들의 뒷받침을 받으면서 작업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번역이 좋아서 감탄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도록 만든 원동력에 눈길이 갔어요. 저야 먹고살려고 번역한 거지만 그들에게 번역은 틀려서는 안되는 절박한 문제였던 거죠. 오류 여부를 떠나 본인의 번역이 당시 논쟁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행동을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된다는 데서 나오는 서늘한 기(氣)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때 그 사람들만이 소유한 기운이었고 지금의 저한테는 없는 부분이라 부럽기도 하고 그립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번역이란 지금 말씀하신 정치적 절박함이건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건 문학에 대한 동경이건 아마추어적 열정이 중대한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번역을 비전문적 영역으로 여긴다는 뜻은 아니고요.
=패러독스인데, 20년 전 레닌을 번역한 사람들은 당연히 아마추어였을 텐데 그들만큼 프로가 되겠다고 의식한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레닌 이론의 핵심이 직업혁명가론이잖아요. (웃음) 아마 새로운 세대들은 아마추어적 정열을 바탕으로 프로페셔널 번역가가 되겠죠?

-혹시 반대 방향의 번역, 한글을 영문으로 옮기는 작업에는 관심이 없으십니까?
=여러 설이 있지만 모국어가 도착어(번역문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번역이 아트(art, 예술)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래프트(craft, 장인의 기술)는 되는 것 같아요. 즉 결과로 나오는 언어를 세공해야 한다는 뜻인데, 세공은 모국어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아요.

追伸: 나이와 함께 체력이 쇠하고 집중의 지속이 짧아졌다고 정영목은 말했다. 이어“그래서 저를 끌어당기는 힘이 강한 책이 점점 더 필요해집니다”라고 덧붙였다. 거꾸로 젊은 번역자들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덤벼들어야 할 책이 있다는 뜻으로도 들렸다. 느슨해지려는 몸과 마음의 탄력을 추슬러주는 정영목의 도락은 등산과 클래식 공연 관람. 얼마 전에는 그가 사는 도시의 음악당에서 최다 관람 관객 2위로 뽑혀 부상을 받기도 했다고. 표값이 아닌 방문횟수를 합산한 덕분일 거라면서도 흐뭇한 기색이 비친다. 번역자의 가슴에는 원작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누락시켰던 말의 부스러기가 쌓일 테지만, 연주자는 공연으로 작품을 끝없이 재해석할 수 있다. 연주자와 연주를 향한 그의 사랑에는 혹시 그런 특권을 향한 천진한 동경이 포함돼 있는 게 아닐까.

글 : 김혜리  
사진 : 손홍주 (사진부장)  
장소협찬 일산 아람누리 산레모

출처 :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2007&article_id=5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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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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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니케니  2008-01-24 17:51:25, 조회 : 516, 추천 : 6

예전에 자막 제작의 표준에 대한 글을 봤는데요.

 

찾으려고 해도 못 찾겠네요.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맞춤법보다 전달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등.

 

이미도씨의 강의도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없네요.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의역을 하더라도 전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말이였는데요.

 

물론, 오역이 되면 절대로 안되겠지만..

 

아마 그 중 하나가  한 컷에 자막의 글자 수 제한 이였던 것 같습니다.

 

수고스럽게 자막 제작해주시는 분들 (저도 해봐서 알지만 정말 노가다죠.)께

 

부탁 말씀 하나 드리자면..

 

싱크를 나눠서, 

 

한 자막 길이를 좀 줄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팍 같이 미국 문화가 진하게 배어 나오는  영상들은

 

자막을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확 살고, 죽고 하거든요.

 

부탁드립니다.



 케니케니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1002003&article_id=46648 2008-01-24
17:53:36



 MadWorld
이 글을 읽고 끼어들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잠깐 고민했는데요.... 
저도 부족하지만 두어편 정도의 자막을 제작해보고 
그에 관련해 이메일도 몇 통 받아본 입장에서 
한마디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결국 이 댓글을 답니다.
2008-01-24
18:52:08



 MadWorld
일단 링크하신 씨네21의 오역관련기사....사실 어이없긴 하죠. 
현 트렌드를 반영한답시고 어설프게 속어,은어를 넣어대는 
극장자막들 보면 저도 정말 짜증납니다. 
근데 제 생각은 님과 조금 다른게...그런 속어,은어 사용을 포함한 
직역만도 못한 어설픈 의역들의 대부분은 자막의 글자 수 제한이란 
극장영화 번역의 암묵적 규칙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거든요.
2008-01-24
18:52:34



 MadWorld
아시다시피 실제로 말하는 대사는 굉장히 긴 경우가 많은데 
그걸 글자 수 제한 규칙에 맞춰서 줄이려니까 
원래 뜻을 왜곡한 의역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요? 
속어,은어의 어설픈 남발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정말로 멋진 녀석이군"을 포함해 
한 20단어 정도 있는 문장이 있다고 치면 어떻게든 한 글자라도 
줄이기 위해서 "쟤 짱이야" 식의 속어를 쓸 수 밖에 없는거겠죠. 
이런 경우를 실제로 많이 봤고 실제로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어디서 들었습니다....출처는 못 찾겠지만....
2008-01-24
18:53:09



 MadWorld
제 얘기의 요점은 결국 좀 더 정확한 번역과 
글자 수의 제한은 양립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극장 번역에서 글자 수 제한 규칙을 깨기는 무리고.... 
결국 비교적 그런 여건에서 자유로운 온라인 번역 정도나 
글자 수 규칙을 무시하고 조금 자막 길이가 늘어나더라도 
정확한 번역에 가깝게 하도록 최소한의 시도라도 해볼수 있는건데..... 
아무런 보수도 없이 생노가다로 수고하시는 온라인 번역가 분들께 
전문번역가들처럼 글자 수 규칙을 요구한다는건...좀 그렇네요.....
2008-01-24
18:53:56



 MadWorld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요.....전 이미도씨의 안티는 절대 아니고 
그 분이 자막 번역가들의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많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만.....그렇다고 이미도씨의 이론을 
자막 제작의 표준으로 강요할 순 없지 않나요? 
이미도씨는 직역보단 과감한 의역을 선호하는 스타일인데 
솔직히 그 분의 번역 중 좀 깬다...실망스럽다...싶은 것도 
은근히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미도씨보다 김은주씨(님이 링크하신 기사에도 소개된)가 
차라리 더 나은것 같더군요. 

기분나쁘게 듣진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만약 혹시 그렇게 들렸다면 죄송하구요. 
암튼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쩝....
2008-01-24
18:54:37



 케니케니
오독 하셨습니다. 

이미도의 강의가 표준이 될 수가 없죠. 

이미도의 강의 중 표준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그거라도 옮겼으면 했는데 못했다는 거구요. 

제 기억으로 kbs가 출처이고.. 외화 자막 번역에 대한 기준과 제작방법에 대한 글 이였습니다. 글자수와 행의 수, 행간, 맞춤법, 번역방법 등. 허나 그것을 기대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미 본문에 썼듯이 싱크수를 좀 늘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 그대로 입니다. 
꼭, 있는 자막의 글자수를 다른 대치어로 줄여 달라는 말이 아니라요. 

지금과 같은 똑같은 자막이라도 싱크수를 늘리면 글자수는 줄어드니까요. 

예를 들면.. 
스탠과 케니가 한 씬에 나오고, 둘이 대화를 하는데 두 사람의 대화를 한 씬에 넣을 수도 있고, 각각 말할 때마다 싱크를 나눌 수도 있겠죠. 

싱크가 많음 손이 더 가는 면도 있지만, 글자수와 행의 수를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씬에 행이 4줄 된 자막을 읽고 있자면 
그 동영상이 온통 자막으로 범벅이 되서 화면은 보이지 않기도 하고...또, 동영상을 멈추고 자막을 읽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나거든요. 

전 최소의 사양을 기대했는데, 최대한으로 배려하시려는 맘이 셨나 보네요.
2008-01-26
11:37:40



 케니케니
사팍의 자막 뿐 만 아니라, 제작되는 자막 중, 

많은 부분 4줄 이상의 행이 나오기도 해서 좀 안타까운 생각 들었기에 드린 말씀 입니다.
2008-01-26
11:39:33



メLenny
케니케니님 말이 맞아요. 자막 길게 나오면 진짜 짜증납니다. 
괜히 귀찮다고 4줄짜리로 해놓으면 정말 싫죠. 
엠피나 피엠피에 넣을 때도 괜히 화면만 가리구 말이죠.
2008-01-27
00:20:30



케니@@
글자수 문제도 그렇지만요.. 
가로쳐 놓고 자신의 생각을 쓴다거나 그런 번역 만나면 정말 확 깨져. 906 The Death of Eric Cartman 자막이 대표적인 예 ㅡ.ㅡ;; 
이 재밌는 에피가 자막때문에 제대로된 감상조차 불가능 했습니다.
2008-02-02
16:46:24



 MadWorld
참~~참고 가만 있으려고 했더니 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여럿이서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거 정말 쉽다고 하더니 딱 그렇네요. 
정말 하나하나 따져볼까요? 

1.괜히 귀찮다고 4줄짜리로 해놓으면 정말 싫으시다구요? 
화면 가리신다구요? 
본인이 자막이 불편하다고 역정내기 전에 그 사람은 만드느라 
얼마나 죽을 *을 쌌는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게다가 그 자막을 돈내고 받기라도 했어요? 
"귀찮다"는 기준은 대체 뭔가요? 
번역+싱크라는 생노가다 자체가 이미 귀찮음을 감수하고 하는 일이거든요? 
오히려 본인이 그런 생각 한번도 안해보시고 자기 입장에서 
귀찮아 하시는 거 아닌가요?
2008-02-03
07:23:16



 MadWorld
2.가로쳐 놓고 자신의 생각을 쓰는거요? 
(이 에피에서 세번째로 웃긴 장면ㅋㅋㅋ) 
(이 에피에서 두번째로 웃긴 장면ㅋㅋㅋ) 
906이라면 이거 말하시는 거죠? 
네 맞습니다.저도 그건 오버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안 만들었고 누가 만들었는지 솔직히 알지도 못하고 저도 봤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제대로 된 감상조차 불가능하다' 란 표현을 
쓸만큼이었는지가 이해가 전 너무너무 안가네요. 
그리고 그런 말을 꼭 지금 타이밍에서 던져야 되는지도 의문이네요. 
무심결에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 법인데.....
2008-02-03
07:28:19



 MadWorld
그리고 마지막으로 케니케니님. 
솔직히 님한테는 그냥 가급적 암말 안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한마디 하겠습니다. 
저의 오독은 명백한 실수였지만 솔직히 본인이 제가 오독할 만큼 
애매하게 글을 쓰신 면도 있습니다. 
애초에 밑의 댓글처럼 명확히 쓰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님한테는 이 정도만 쓰겠습니다.
2008-02-03
07:38:15



 케니케니
하하하. 오독하셨다는 말이 불편하셨나 봅니다. 

뭐 오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요. 저도 자주 하는거고요. 
오해와 같은 의미인지라, 누구나 오해할 수 있듯이.. 

변명이란 말은 핑계와 다른 말인데도 불구하고 
변명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시더군요. 

본문에 썼듯이 제가 대놓고 싱크를 나눠서 자막의 글자수를 좀 줄여 주십사 두 번이나 부탁드렸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하실거라 생각 했습니다
2008-03-29
23:22:31



 sptv
제 생각은 정성들이지 않은 어설픈 자막은 다른사람들을 생각해서 
배포하지않는것이 맞지않나 생각함. 

케니케니님 글의 의도를 대략 안다면 읽고 흥분할 이유가 코딱지만큼도 
없을것 같음. 이상~  

출처 : http://southparktv.net/zb/view.php?id=sp_board&page=1&sn1=on&divpage=1&sn=on&ss=off&sc=off&keyword=%C4%C9%B4%CF%C4%C9%B4%C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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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호] 2003년 08월 03일 (일) 00:20:03

   
  ▲ 영화 <스내치>의 브래드 피트.  
 
외화를 볼 때 영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자막이다. 관객은 영상과 자막을 함께 보면서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감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외화 번역은 단순히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는 ‘직역’이라고 봐서는 안된다. 

정서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이해하기 힘든 대화를 한국적으로 변형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질펀한 성적 농담과 비속어도 능수능란하면서도 재치 있게 재구성해야 한다. 국내 유명 외화 번역 작가들에게 고난도의 번역작업에 대한 ‘그들만의 노하우’와 뒷얘기를 들어봤다. 

많은 외화 번역가들은 “번역은 글자 수와의 싸움”이라며 “실제 원문의 약 30~40%는 번역과정에서 잘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긴 문장을 일일이 번역했다가는 관객이 이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대한 간결하고 압축미 넘치는 문장을 선호한다. 

보통 외화 번역에선 한 대사가 모두 8글자를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1초 동안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글자가 평균 4글자라는 데서 기인한다.
따라서 띄어쓰기가 무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축약어도 많이 사용된다. 특히 코믹영화에서는 번역작가들이 의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많다. 웃음이라는 코드 자체가 문화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 

번역작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사투리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 자체가 사투리를 최대한 살려야 하는 것이라면 이를 번역 작업에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브래드 피트가 집시 출신으로 나오는 영화 <스내치>가 대표적 예. 

당시 번역을 했던 고은영 작가는 ‘촌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캠핑카’를 한국어로 ‘캠핑꽈아’로 표현하고 ‘밥먹었냐’는 말을 ‘밥은 묵었능교’ 등의 사투리 버전으로 바꿨다. 

고씨는 이 일로 괜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원문의 맛을 살리기 위해 전라도 사투리를 많이 썼는데, 당시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초기였기 때문에 ‘대통령이 전라도 사람이니 외화번역도 이제는 전라도식으로 하느냐’는 질타 아닌 질타를 받았기 때문. 

영어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단어를 갖고 등장인물들이 ‘말장난’을 할 경우도 번역작가로선 정말 난감하다. <매트릭스> 1편과 2편,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번역했던 김은주 작가는 <무서운 영화2>에서 나온 ‘Grab the chest’, 즉 ‘저 통을 집어’라는 대사를 예로 든다. 원래 ‘Chest’에는 ‘상자’라는 뜻과 ‘가슴’이라는 뜻이 동시에 있다. 

여학생이 ‘저 통을 집어’라는 의미로 대사를 했지만 음흉한 남학생은 느닷없이 여학생의 가슴을 움켜쥐었던 것. 이어 여학생이 ‘내 가슴 말고, 저 상자’라는 대사를 했지만 그냥 그대로 옮기기에는 너무 썰렁했던 것. 그래서 대사를 ‘젖통 말고 저 통’으로 바꾸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 <무서운 영화2>의 한 장면, <오스틴 파워 제로>의 한 장면.  
 
비슷한 예는 적지 않다. 질펀한 성적 농담으로 유명한 영화 <오스틴 파워 제로>에서 주인공 오스틴의 애인이 하늘의 별을 보며 ‘저 별이 무슨 별이죠?’라고 묻는 대사가 나온다. 이에 오스틴은 ‘Uranus(천왕성)’라고 대답했던 것. 하지만 이 단어를 일부러 천천히 발음하게 되면 ‘Your Anus’로 들린다. 바로 ‘네 똥꼬’ 정도의 의미. 하지만 애인이 ‘저 별이 뭐냐?’라고 묻는데 갑자기 ‘네 똥꼬’하면 너무 ‘생뚱맞다’는 것이 고민. 결국 작가는 천왕성이라는 단어의 ‘성’자에 착안, 이를 ‘처녀성’이라고 바꿨다고. 

극중 대화 중 반말을 쓸 것인가 존댓말을 쓸 것인가도 면밀히 살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외국어에는 존댓말이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반말 일색이면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아 관객들은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극중 인물의 나이가 많다고, 또 직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존댓말을 써줄 수도 없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대드는 장면이나 부모님과 싸우는 장면 등이 그렇다. 반말을 써야 영화 내용이 더욱 실감나게 관객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부부 사이의 대화에서는 번역작가의 개인적 ‘성평등 의식’이 반영되기도 한다. 보수적인 남성이 번역을 하면 남편은 아내에게 반말을,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비교적 젊고 개방적인 여성 작가가 번역할 때는 서로 반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비속어나 욕도 번역하기 까다로운 부분의 하나. 흔히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욕 중 하나가 바로 ‘Fuck’, 또는 ‘Son of bitch’ 등이다. ‘Son of bitch’는 창녀의 아들이라는 의미. 또 ‘Fuck’의 원래적인 의미는 성교를 의미하지만 때로는 정액을 의미할 때도 있다. 물론 원문 그대로 번역했다가는 심의를 통과할 수가 없다. 현재 영화 심의상 허용(?)된 ‘욕’은 ‘빌어먹을’, ‘망할’, ‘젠장’, ‘엿 먹어라’ 정도의 수준이다. 따라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아무리 ‘현란한 욕’을 하더라도 이 수준의 단어들로 모두 순화된다. 

번역작가들은 무엇보다도 ‘국어사랑’과 ‘언어적 재미’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들은 “영화는 영화로서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한다. 스크린 오른편 공간에서 빛나는 8글자의 재미, 이를 위해서 번역작가들은 오늘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남훈 프리랜서

출처 : 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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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과도한 유행어 사용 번역으로 불거진 자막번역의 문제점들

“대략 난감”, “겁나 피곤해요”, “가슴은 므흣하던가”, “완소 훈남”, “코디가 안티인가 봐”, “탄력받으셨어”, “어이가 상실되네”. 이상은 중·고등학생의 대화가 아니다. 인터넷 게시판을 장식한 말 역시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등장한 자막들이다. ‘엽기, 고음불가, 빤따스틱’ 등의 단어들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숙모들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며 비웃듯 내뱉은 ‘She looks like a child’가 ‘언제 키워 잡아먹냐’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이를 가질 리 없다는 뜻에서 사용한 ‘This is not dangerous’가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로 둔갑한다. ‘This is ridiculous’를 ‘대략 난감이네요’로, ‘I’m exhausted’를 ‘겁나 피곤해요’로, ‘How was her bosom?’을 ‘가슴은 므흣하던가’로 번역한 것과 같은 이치다. 록음악을 삽입하고 컨버스화를 보여주는 등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영화라 하더라도 시대극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자막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초벌번역이 그대로 스크린에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현재 미로스페이스와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 중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와이드 릴리즈되는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두벌의 프린트만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영화였다면 으레 진행했을 자막 수정 작업은 축소됐다.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쪽은 “이번 영화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며 “자막번역가의 초벌번역본이 거의 그대로 필름에 찍혔다. 회사의 의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번역가 또한 “수정 작업이 반영되지 않은 초벌번역본이 걸릴 줄은 몰랐다. 그쪽과 처음 같이 작업하는 것이라 잘하려는 마음이 지나쳤다. 그 상태로 상영했다면 너무 과하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초벌번역본은 내부시사를 거치며 적어도 한두 차례 수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몇번씩 다듬은 자막에서조차 미세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직배사 혹은 수입사와 자막번역가간의 의견 조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단어를 하나 바꾸자”부터 “이 부분은 더 재미있게 만들자”, “성격에 맞춰 이 캐릭터는 존댓말을 쓰고 저 캐릭터는 반말을 쓰게끔 하자”는 식의 논의까지 이뤄지고 또 반영된다.

문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제하더라도 의역에 집중한 나머지 불쾌감마저 일으킨 영화들이 이미 상당수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최근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06년 12월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당시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옳지 않아”, “열라 짬뽕나” 등의 유행어가 나오는가 하면 우리나라 마술사인 이은결의 이름을 맥락없이 인용해 원성을 샀다. 물론 이를 단순히 자막번역가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기는 힘들다. 일부 직배사는 자사의 특성이 뚜렷한 자막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클라이언트의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번역가로선 해당 회사의 방침을 충분히 반영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이십세기 폭스코리아는 유머를 가미한 재미있고 간결한 자막을,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원본에 충실하며 너무 압축하지 않은 자막을 선호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달리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한 자막이 도리어 불편함을 자아냈던 경우도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드로이드’를 ‘로봇’으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서 위대한 선조의 이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엘렌딜’을 ‘어림없다’로 번역한 것은, 좀더 쉬운 자막을 위한 번역자의 배려였다 할지언정, 결국 영화의 텍스트를 망치는 행위였다고 일부 관객은 지적한다.

번역은 반역이라지만

물론 자막번역이 말을 다루는 작업임을 염두에 둘 때 하나의 자막이 모든 관객을 만족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 들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와 <슈렉> 시리즈의 자막은 영화의 코믹함에 일조했다는 호평을 얻었지만 한편으로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관객 각각의 배경지식이 다를뿐더러 영화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야 하기에 자막번역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과 달리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SF나 판타지, 전쟁, 의학, 종교영화 등 전문용어가 비일비재한 작품들은 무엇은 그대로 삽입하고 무엇은 풀어 써야 할지, 또 과감하게 생략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정보가 부족한 관객을 배려하면 마니아들이 반발하고 마니아층을 우선시하면 다른 관객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항의하는 일도 빚어진다. 한 관계자는 “<스파이더 맨>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원작이 있거나 마니아가 있는 작품들은 더욱 그렇다”며 “내부적으로도 잘된 번역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려움은 환경적인 한계다. 개선된 관람 환경에 힘입어 세로에서 가로로 자막의 형태가 바뀌었고 글자수도 띄어쓰기를 포함해 10자 내외에서 13자 내외로 늘었지만 근본적인 제약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타 장르에 비해 대사가 많은 로맨틱코미디나 코미디물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따라 의역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웃음의 코드가 비슷하지 않으니 대사를 한국 문화에 맞게, 한국어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해야 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들쭉날쭉한 상영 스케줄과 개봉일자에 맞춰 결정되는 작업 기간 역시 고역일 수 있다. 극장에 걸리지 않은 작품은 외부로 유출하기를 꺼릴 수밖에 없거니와,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전세계 동시개봉인 영화는 여러 번 영화를 보고 수정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꼼꼼하게 자막을 뜯어보며 10번 이상 수정한 영화가 있는가 하면 초벌번역과 간략한 수정 작업만을 거친 영화도 있을 수 있다. 같은 번역가가 작업한 자막이라도 완성도에 편차가 있는 원인은 여기에 있다.

자막번역이 전문적인 작업인 이상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한 완벽한 자막을 생산하는 것은 번역가의 몫이다. 무엇이 완벽한 자막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할 수 있으나 자막이 번역자만의, 이를 수입한 회사만의 작품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 기억해야 한다. 근래는 내부 직원이 자막을 번역하는 경우가 사라졌고 일부를 제외하면 번역가의 실명을 크레딧에 명시하는 등 자막번역에도 책임과 프로의식을 요구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새로운 번역가의 발굴을 위해 작은 영화는 되도록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한 관계자의 말처럼 직배사와 수입사의 지속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이미도, 조상구 이후 김은주, 박지훈, 성지원, 홍주희, 이진영 등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극장영화를 꾸준히 번역하는 이들은 열 손가락을 채 넘지 못한다. 지나친 의역으로 원본을 훼손하는 사례, 영어번역을 하는 번역가가 다른 언어를 번역하는 아마추어적인 사례가 없어야만, “편하게 다가가는 자막을 좋아하는 요즘의 추세”를 자막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관객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막번역에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막번역가 김은주씨 인터뷰

-지금까지 어떤 작품들을 주로 번역했는지.
=23년 정도 일했다. 초창기에 <나 홀로 집에>를 했다. 그걸 하면서 <시스터 액트>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코미디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흔히 기억할 영화는 <해리 포터> <매트릭스> 시리즈고 가장 최근작이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다. 요즘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영어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영화를 이해하는 것과 그걸 자막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자막번역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직배사나 수입사에서 특별한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나.
=과학 용어가 많이 나오는 영화 등은 쉽게 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나는 경력이 많은 편이라 대부분 믿고 맡기는 편이다. 영화사마다 원칙이 다르지만 초벌번역본에선 수정하고 싶다는 부분이 항상 있게 마련이다.

-자막의 속성상 문장을 축약해야 하기에 힘든 점이 많을 듯하다.
=세로로 작업할 때는 정말 힘들었다. 항상 계산해서 글자수를 만들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거두절미하는 경우도 생긴다. 개그적인 포인트가 필요한 영화는 그런 것도 동시에 살려야 하고. 가끔씩은 대사 하나하나가 넘어야 할 산같이 느껴지더라. (웃음)

-어떤 영화의 자막번역이 특히 어려운가.
=제일 힘든 영화는 대사가 많은 것이지만 대본 자체가 어려운 작품도 있다. 예컨대 고어가 등장하는 <오만과 편견> 같은 영화들. 18세기 영국 귀족들을 다룬 것이라서 현대 대사가 아니었다. 얼마 전에 무척 고생했던 영화는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나오는 <불편한 진실>이다. 환경을 다룬 논문이라 해도 될 정도로 내용이 어려웠고 대사도 무척 길었기 때문에 뒷대사까지 고려해 자막을 만들어야 했다. 시간여행을 다룬 <데자뷰>를 번역할 때는 양자물리학 이야기가 나와 자료를 뽑아 따로 공부하기도 했다.

-어떤 번역가는 자신의 자막을 수정하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고 들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또 흥행을 위한 것이지 않나. 나도 그렇지만 한 영화의 흥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다. 주장해야 할 부분은 주장하되 흥행에 도움이 되고 합리적인 요청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글 : 장미

출처 :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46648&mm=0010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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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4/12/01

 

이미도씨는 외화번역가를 ‘할리우드산 활어 요리사’라고 말한다. 외국에서 막 개봉된 영화를 재빠르게 가져다가 우리말로 바꿔서 관객 앞에 내놓는 일은 바다에서 낚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숨이 끊어지기 전에 회쳐서 식탁에 올려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는 외화 번역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관객을 위해 영화를 읽어준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일하며, 무엇보다 일반인들보다 두세 달 앞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든다. 그러나 실제 그 직업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

먼저 ‘활어’(외화의 언어)를 살펴보면 영화에는 분야별, 계층별, 인종별, 지역별, 장르별로 제각각인 어휘와 표현이 등장한다. 법조계 스포츠계 군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용어와 은어, 비어, 속어가 난무한다.

또 같은 표현이라도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액션이나 멜로, 코미디 등 장르별로 다른 말 빠르기도 부담이다. 말 그대로 너무 싱싱한 활어를 다루기 위해서는 수준급 외국어 실력은 물론이고 미묘한 문화적 표현을 감지해낼 수 있는 언어감각이 필요하다.

활어를 회칠 때까지 번역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주일 정도. 각본(스크립트)은 제공되지만 비디오테이프는 없다. 직배사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의 테이프 유출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영화사 관계자들과 함께 딱 한 번 영화를 보면서 녹음한 뒤 자신의 작업공간에서 그 녹음 테이프를 계속 들어가며 장면이 주는 이미지와 분위기는 기억과 상상에 의존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씨는 외화번역가는 지능이 높아야 한다고 농담삼아 말한다.

회치는 과정도 고달프다. 먼저 각 장면의 대사를 16자 이내라는 압축된 언어로 명료하게 풀어내야 하며 대사가 담고 있는 함축과 유머, 문화적 배경도 관객들에게 전달해줘야 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 우리말에 흔치 않은 ‘언어적 유희(pun)’를 이용한 유머를 즐겨 쓰기 때문에 번역가의 언어적 감각과 재치가 한층 더 요구된다. 그래서 원래 대본에 없는 말이 들어가기도 하고, 있던 대사가 생략되기도 한다.

이씨는 “외화 번역자는 기본적으로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는 외국어 실력과 영화 마니아일 정도로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 원어를 우리말로 맛깔스럽게 옮길 수 있는 언어감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외화번역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번역한 고 김순호씨부터 시작하며 이미도, 김은주 등 15명 정도의 전업번역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편당 15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며, 이미도와 같은 A급 번역가의 수입은 대기업 임원의 수준과 비슷하다.

송민섭기자/stsong@segye.com

 

이것이 이미도식 번역이다

 

# 1993년 단풍참사도 잘 이겨냈잖아(This is nothing compared to the Twig of 1993)=영화 ‘벅스라이프’에서 “93년 나뭇가지 추락사건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란 말을, 95년 ‘삼풍참사’에 빗대어 표현해냈다.

# 나는 용가리 사촌이다(I am your worst nightmare)=애니메이션 ‘뮬란’에서 악당들이 나타나 “나는 너의 최대 악몽이야”라는 표현을, 미국인들이 영화 ‘람보’에서 나왔던 이 대사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곧잘 사용한다는 점과 아이들이 주 관객층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옮겼다.

# 프롤로가 틀렸어/ 프롤로가 틀니했어(Frolo’s wrong/ Frolo’s nose is long)=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에서 집시여인이 프롤로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자 옆에서 듣던 이무기 석상이 재확인한 표현. ‘wrong’과 ‘long’이라는 언어유희를 통한 유머를 우리말로 살리기 위해 ‘코가 길다’라는 표현을 ‘틀니했다’로 바꿨다.

# 오늘은 당신의 남은 생의 첫 날입니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last of your life)=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한 말. ‘first’와 ‘last’의 대구를 ‘첫’과 ‘남은’으로 옮기고 전체적으로 번역투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문장을 매만졌다.

■이미도는…

△1961년생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어과 졸업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영어교육장교로 근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 석사과정 수학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EBS 영어캠프 특강 △‘화제집중’과 ‘굿모닝팝스’ 등 방송에 다수 출연


출처 : http://www.gurru.com/hanaboard/start.php?url=subject_view&page=17&url4=LTEwMjg=&number=LTEwMjg=&url3=Mg==&keyname=&key=&select_option=&array_name=subject&array_ot=asc&category=0&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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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전쟁'을 보고...(번역 관련)





오늘 보고 왔습니다...뭐 할말은 굉장히 많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선 앞으로 천천히 논해 보기로 하고.



자막 번역 관련 몇마디만 적어 보겠습니다.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번역이었습니다. 번역자 박지훈 씨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과거 에피소드 3 때에는 예고편 크리티컬로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뒤 블로그 등에서의 말다툼으로 한번 평판이 크게 깎였다가 정작 에피소드 3가 개봉했을 때는 그닥 문제는 없는 번역으로 - 그래도 역대 스타워즈 자막 중에선 제일 나은 편이었다죠 - 이미지를 만회 했었는데,이번에도 결국 같은 패턴이군요. 특히 이번에는 '아소키' '파나메' 등의 기괴한 이슈까지 터지는 바람에 더 가슴을 졸였으니... (참고: http://venator.egloos.com/4572989)



'오역'이라고 표현할 부분은 없는 듯 합니다만,지금 돌아오고 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테스에서 아소카의 나이 관련으로 약간 잘못된 내용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본문은 '(나는)파다원이 되기에 충분한 나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자막 상으로는 '너무 늦은 나이에 제자가 되어 부담이 된다'라는,완전히 어긋난 번역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재확인 해야겠군요. 



박지훈 씨 번역의 경우 대체적으로 원 문장의 어휘와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의미만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 에피소드 3의 '너는 우리의 희망이었어!'가 단적인 예겠죠 - 이번에도 대체적으로 비슷하더군요. 매니아 계층이 아닌 일반 관객 눈높이에는 적합한 번역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기묘했던 것은,전체적으로 극장 자막 답게 대체적으로 단 한 글자라도 줄이려고 한 흔적이 보이는데 반해 어떤데서는 쓸데 없이 문장이 길어지고 늘어지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죠. 뭐,그거야 전문가들 사정일테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여기서 클론 전쟁 관련으로 용어 하나에도 목을 메는 입장에서 굳이 딴지를 걸어 보자면,보는 내내 가장 신경 쓰였던 것 중 하나가 메카닉 용어가 중구난방이었다는 점 입니다. 스타크루져와 스타파이터가 전부 '전투정'으로 동급 취급 받는 것도 걸렸지만 AT-TE 워커가 '로봇'으로 불린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테스의 monastery를 '성'이라 한 부분에서도 잠시 눈을 찡그렸었죠. 중간에 보마르 몽크들 얘기까지 나오는데 말이죠. 하기사,나중엔 오비완도 별 생각없이 palace로 부르긴 했지만. (경우가 다르다만,엉뚱하게 bug가 새 취급을 받기도...)



가장 신경쓰였던 것 중 하나는 'Roger roger'를 정말로 '로저 로저'라고 한 부분이었습니다. 에피소드 3의 '쏘리 마스터!' '오 노!' 를 떠올리게 하는 번역이었는데요. 특히나 이전에 CWA 번역&편집 과정에서 다른 분이 'Roger roger는 드로이드들의 주요 대사니 그대로 쓰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거절한 바가 있기 때문에 더 느낌이 복잡 미묘 했습니다. 과연 '로저 로저'는 일반인들이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일까요? 좀 더 생각해 보고 다음 번역에 반영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스탠 바이'란 표현이 예고편에서 마음에 걸리다가 본편에선 사라지더니 또 엉뚱한 데서 등장하더군요. stand by 역시 번역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쪽도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나라면 이걸 이렇게 바꿔 봤을 텐데...'하는 생각이 굉장히 여러번 들었던 자막이었습니다만,그것은 번역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개인의 취향과 눈높이의 문제겠지요. 실제로 여러 사람들과 공동으로 번역 작업을 하면서,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번역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혼자 갔으면 편법을 써서라도 최소 두 번은 보고 왔겠지만 일행 때문에 단 한번 밖에 보질 못했더니 지금 와서는 뭔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도 해서 글이 엉망이 되었군요.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쯤 더 보고 올까 생각 중입니다.




PS:누군가 지적했듯이 아나킨과 아소카의 대화는 역시 한정된 극장 자막으로는 조금 표현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더빙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군요. 언젠가는 공중파에서 클론 전쟁도 틀어주게 될까요? 그리고 TV 시리즈 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
영화란 것은 거의 99.9 프로가 자신 혼자 보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타인에게 보이려고 만드는 것이며..따라서 원작자는 분명히 무엇이가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위 포스트를 쓰신 분 말씀맞다나...그 용어, 영화 내에서 나오는 용어가 이름이 다르고 표현이 다른 이유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티코와 그랜저가 같은 것인가? 이것을  다 같이 그냥 차라고 번역하면 될까?

이에 덧붙여 번역의 대상은 매니아층도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을 할 정도의 번역이 되어야한다.
그래야만 원래 그 영화의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나마 1 대 1의 전달과정이 번역의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더더군다나 프로가 곧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그것도 유명 프로가 무책임하게 일반인은 봐도 모르겠지..
(어쩜 그 번역자 자체가 몰라서 그럴 경우도 있겠지만...번역자 자체가 모르면 연구를 하고 조사를 해야하는 것이다)
하고 은근슬쩍 넘어가는 번역은 기만하는 것이며, 사기치는 것이다.

문득....이그잼을 번역할 때의 일이 생각난다.
한 단어를 번역하기 위해 며칠을 고심을 하고 진도도 나가질 못했는데...
그 기나긴 주석을 어떻게 처리할까 아직도 고심 중인데...

난 적어도 프로들은 조사를 하고 어느 정도라도 그 원작의 용어를 대사를 반영하려는 노력이나 하고 있는 줄알았다;;
뒤통수 맞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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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처음 외화번역 일을 시작했으니 나(홍주희·38)도 엄연한 10년차 베테랑이다. 혹자는 나를 김은주, 박지훈 등과 더불어 이미도, 조상구의 뒤를 잇는 외화번역 2세대라고 평하기도 한다. 한 달에 3∼4편 정도 줄을 잇는 일감이나 편당 200만원 안팎의 번역료(=600~800만원/1달=7,200~9,600만원/1년)만 보면 분명 난 톱A 영상번역가다. ‘트랜스포머’나 ‘테이큰’, ‘적벽대전 1·2’ 등 흥행작과 ‘노잉’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같은 기대작들이 내 손을 거친다. 그래도 이미도 선생처럼 “외화번역은 제2의 창작”이란 말은 감히 못하겠다. 자막은 번역가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알면서 왜 그러실까?)인 까닭에 “외화 번역은 잘해봐야 본전치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도 가끔 번역이 일종의 창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상번역은 수학 공식처럼 나오는 게 아니다. 직역하면 좋겠지만 쏟아지는 대사를 고스란히 자막에 옮길 수 없는 게 문제다. 가로 자막의 경우 한 줄에 넣을 수 있는 글자 수는 띄워쓰기 포함해 최대 12자. 압축과 생략, 도치 등 의역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영어식 말장난(pun)이 많은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를 만나면 아직도 ‘대략 난감’이다. ‘우리 영화를 보는 듯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영상 번역가의 전문성과 능력, 더 나아가 창작자로서의 자질이 필수라고 여겨진다.

사실 영상번역도 창작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무역학이라는 대학 전공을 살려 잘 다니던 은행을 관둔 것도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남의 것을 옮기다보면 없던 창작 능력도 생길 것이고, 그 발판이 평소 좋아하는 영화였으면 더 좋겠다는 심산이었다. 외환위기 시절 호기 있게 사표를 던지고 S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을 이수했다. 그후 지금은 연기에 전념하겠다며 절필(?)한 동네 이웃 (이것도 일종의 인맥인가?;;)조상구 선생한테 기초를 닦았다. 지금도 번역을 하다가 ‘딱이다’ 싶은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 때 배우처럼 연기를 해보는데, 이분한테 배운 버릇이다.

2000년대 초·중반은 성취감과 자신감이 충만했던 몇 해였다. 액션 장르인 경우 대사를 보다 간결하고 임팩트하게 처리해야 하고, 로맨틱 영화인 경우 트렌디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이고 분위기 있는 대사를, 원작 마니아가 있는 작품일 경우 딱 한 줄의 오역을 막기 위해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의 노하우도 터득했다. ‘디 아더스’ ‘이프 온리’ ‘헌티드’ ‘이터널 선샤인’ ‘언더월드’ ‘황금나침반’ 등 “홍주희 번역은 감각적이다”라는 클라이언트(직배사, 수입사)와 관객 평가가 이어졌다. ‘저 영화, 내게 맡겼으면 더 잘 됐을 텐데’라는 치기도 생겼다.

그러다가 ‘마리 앙투아네트’(2007) 사건이 터졌다. 좀더 재미있게 해보려다 ‘오버’를 했다. ‘겁나 피곤해요’ ‘가슴은 므흣하던가’ ‘탄력 받으셨어’ 등 시대극과 맞지 않는 유행어를 녹였다가 관객의 질타를 받았다. 많이 아팠고 많이 성숙했다. 또 외화 번역은 “영화 자체를 더 괜찮게 꾸미는 게 아니라 영화의 진수만을 뽑아내 그 흐름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라는 초심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외화 번역가는 자신의 언어를 내세우는 창작가라기보다는 영화나 관객의 언어를 전달하는 인용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10년차 번역가는 요즘 담담하면서도 슬프다. 

송민섭 기자

기사입력 2009.03.10 (화) 16:53, 최종수정 2009.03.10 (화) 16:52

출처 :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090310003725&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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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하고도 저정도 결론 밖에 못낸다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
모든 것은 정반합의 논리로 가야지...
정이 창작이요, 반이 인용이라면 그 합이 무엇인지 알아야하고 깨달았을 시기이며 경력이 되고도 남을텐데...
아직도 정에 튕겨서 반에 머무는 것을 보아 하수(下手)임에 분명하다.
번역이란 창작이다.
그말을 이미도가 했건 누가 했건 그것이 정답이다.
그안에서 위에서 말한 바처럼 원작의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더 낫게 할 수 있는 창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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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변명;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이사
그보다 내 삶과 생각의 사막
등등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무언의 무형의 약속
그건 내가 정하고 내가 시작했기에
그걸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다시 시작해야될 듯하다.

이러다가 내용조차 다 까먹겠다.

제목으로 싸대기 날려란 몸빼를 입혀줬지만...
그건 임시대용이다...
샤워장에서 나온 이에게 수건을 걸쳐주듯이
교도소를 탈출하고 나온 이에게 아무 옷이나 걸쳐주듯이
이..내가 정한 제목이 어찌되든...
적어도 자막은 내 것이기에...
이 영화에 자유를 주고 싶다.

숨을 들숨날숨 그게 뭔지...
가리지 않고..
생명력을 불어 넣어줘야한다...

무지와 현학의 오리무중 가운데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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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 엄친아다" "고딩얼짱들에 완소남녀는 기본이다" "열라 좋다"(영화 'S러버'中)


#"성격이 중요하다? 다 구라에요. 터질듯한 가슴과 육덕진 엉덩이가 남자를 붙잡는 확실한 무기죠" "얼굴 안습 아니네(You're not ugly at all)"(영화 '어글리 트루스'中)


'제 2의 창작'이라고 할 만큼 어려운 번역. 의역과 직역 사이를 넘나드는 번역은 원본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적당한 선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영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제2의 창작'의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영화 자막의 특성인 '간결함'과 주 관람 층인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하려다 보니 지나친 의역뿐 아니라 유행어나 비속어까지 스크린에 공공연히 등장하고 있다. 영화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하는 자막이 관객의 영화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는가 하면, 한글을 파괴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 번역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2006년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자막에는 당시 인기 있던 개그 프로그램의 캐릭터 '마빡이'가 등장했고 "열라 짬뽕나" 같은 유행어가 등장했다.


2007년 개봉했던 '마리 앙투와네트' 역시 역사극에 '대략 난감' 같은 인터넷 용어가 등장해 관객을 당혹케 했다. 지난 6월에 개봉했던 '트랜스포머'는 소규모였지만 인터넷에서 번역가 퇴출 운동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는 관객들의 외국어 수준이 향상되고 외화를 접하는 빈도수가 잦아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오는 12월 개봉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지나친 의역으로 지적을 받았던 한 번역가가 맡았다고 소문이 나 인터넷 상에서 번역가의 교체를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영화 번역의 수위는 대사의 압축과정과 영화사의 주문을 통해 결정된다. 자막 한 줄에 들어갈 수 있는 글자수가 한정 돼 있기에 영화 번역에는 많은 압축이 필요하다. 대사 전체를 짧은 글자수 안에 모두 집어넣기 어렵기에 지나친 의역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번역가들의 설명이다.


영화사 마다 요구하는 번역 스타일도 달라서 대사의 의미 전달에 중점을 두는 영화사가 있는 반면, 영화 흐름을 위해 어느 정도 비속어나 유행어의 사용은 관객의 몰입을 오히려 강화 시킨다고 생각하는 영화사도 있다.


현재 비속어나 유행어 번역에 대한 감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오역을 수정하긴 하지만 비속어나 유행어를 수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영화사나 번역가의 몫이다.


소수의 번역가에게 일이 몰려 있는 번역계의 현실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영화 번역계에는 김은주, 박지훈, 홍주희, 성지원, 이진영씨 등의 번역가들이 활동 중이다. 영화 번역은 주로 워너브라더스, UPI, 20세기 폭스 등 직배(直配)사나 일반 수입사가 번역가에게 의뢰를 해 이루어지는데 보통 한 수입사는 같은 번역가와 오래도록 일하는 경우가 많다. 관행처럼 굳어 있는 번역계에 실력있는 신진 번역가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번역에 주어지는 시간은 보통 1주일 남짓인데 신인 번역가에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 원하는 방향의 번역을 얻어내기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기존에 함께 일했던 번역가에게 계속 일을 맡긴다고 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4∼5명의 번역가가 주요 외화 대부분의 번역을 맡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모 번역가는 향후 2개월간 스케줄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많은 영화의 번역을 도맡고 있다.


영어가 아닌 제 2외국어의 경우는 이런 '독식' 현상이 더 심하다. 중국어 영상번역가를 준비중인 김하은씨(26)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실력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영화 번역은 문이 워낙 좁아서 발을 집어넣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한번만 제대로 하면 그냥 계속 쓰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미련을 못 버린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entv/200909/e2009091717321794220.htm&ver=v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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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번역가, 무엇으로 사는가? 
 
 
외화 번역의 세계 
 
2007.02.13 / 박수진 기자  
 
외화의 짝패는 자막이다. '국민 외화번역가' 이미도는 활동 폭을 줄였다. 조상구는 번역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번역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스트 이미도, 포스트 조상구 시대의 징후들을 들여다본다.

“셧 업(Shut up)!”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2005)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의 느끼한 눈빛에 대고 이렇게 외친다. 그 순간, “좋~댄다”라는 한글 자막이 뜬다. 객석의 관객들은 폭소했다. 말없이 눈빛만 쏘고 있는 브래드 피트에게 “입 닥쳐”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를 비롯, 감각적이고 충실한 번역으로 최근 개봉한 외화들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번역가가 있다. 신세대 외화번역가 박지훈이 그 주인공.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외화 흥행 톱10에 오른 작품 중 <다빈치 코드> <엑스맨: 최후의 전쟁> <수퍼맨 리턴즈> <박물관이 살아있다>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까지 5편이 그의 손을 거쳤다. <007 카지노 로얄> <보랏-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등의 화제작들도 그가 번역한 작품이다. 박지훈은 2002년 극장용 외화번역가로 데뷔해 이래 90여 편의 개봉작을 번역했다. 현재 외화번역가로 활동 중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90년대 활동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신참에 속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2005) 이후 대작 영화들을 많이 해온 그는 차세대 번역가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의역과 직역, 그 말의 줄타기

 

2001년 외화 흥행 톱10 중 절반이 이미도에 의해 번역됐다. 지난 10여 년간 대작 번역을 거의 도맡았던 이미도는 ‘외화 번역’의 대명사다. 그는 최근 출판사 물고기도서관을 차려 출판업을 겸하고 있다. 작품 퀄리티나 자기개발 시간을 늘리기 위해 번역 편수를 줄임에 따라, 다른 번역가가 그의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그 틈을 메운 게 박지훈이다.

 

이미도의 번역과 박지훈의 번역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는 비교의 척도로 삼을 만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편은 이미도가 번역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3>는 박지훈의 손을 거쳤다. 이미도 스타일이 보편적인 대중을 염두에 둔다면, 박지훈은 마니아층을 고려해 전문용어를 즐겨 쓴다. 영화에 나오는 ‘드로이드’라는 단어가 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들을 지칭하는 ‘드로이드’라는 용어는 하나의 상품과 같은 고유명사다. 단어의 소유권 자체를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이 갖고 있다. 이미도는 모르는 사람들을 배려해 '드로이드'를 ‘로봇’으로 번역한 반면, 박지훈은 ‘드로이드’라는 말을 그대로 썼다. 박씨는 "일반 대중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특정 콘텐츠에 대한 전문성, 마니아성을 획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십세기폭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이후 박지훈에게 대작 영화를 많이 맡기게 됐다"고 말한다.

 

의역보다는 직역을 중시하는 흐름도 있다. 이는 환경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세로자막 위주에서 가로자막으로 형태가 바뀜에 따라 세로자막 시절의 ‘8자로 압축’이라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 것. 쏟아지는 대사를 8자로 압축해야 했던 세로자막 시절에는 의역이 많아지는 게 당연하나, 12자까지 쓸 수 있는 가로자막에서는 ‘직역’의 여지가 늘었다는 얘기다. 직배사 워너브러더스 남윤숙 이사는 “세로자막에서 가로자막으로 변한 것이 직역의 여지를 넓혔다”고 설명한다. 번역투나 점잖은 단어만 사용하는 경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점도 긍정적으로 먹혔다.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에서 “니 모습 좀 봐”를 “니 꼬라지 좀 봐”라고 번역하는 등 속된 표현을 쓰기도 하고 거침없이 직설적인 대사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액션 장면과 티격태격하는 부부 사이의 대화가 중요한데 이때 적절한 의역이 영화를 맛깔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지훈은 배급사의 스타일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워너브러더스의 경우 가급적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요구한다. 반면, 이십세기폭스는 장르에 따라 탄력적인 번역을 주문할 때가 많다. 코미디나 SF, 액션물은 유행어를 사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편이다. 박지훈이 회사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은 종결어미의 사용과 같은 미묘한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물 좀 달라”는 말도 워너 작품이라면 “물 좀 주세요”라고 번역하는 반면, 폭스 작품이라면 “물 좀….”이라고 번역하는 것. 그 이유는 “직배사는 건축주이고 번역가는 설계자”라는 생각에 있다. 건축주가 설계도 시안을 보고 부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살 사람, 혹은 집주인이 원하는 부엌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외화 번역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자막, 그리고 흥행

 

회사의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는 박지훈의 성향이 빚는 논란도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이 유발한 자막 논란이 대표적이다. 4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대박흥행작 <박물관이 살아있다>은 자막에 관한 찬반논란으로도 화제가 됐다. 미국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국내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마빡이’가 불쑥 튀어나온 데서 논란이 시작됐다. “Weird(이상해)”라는 대사에서 마술사 이은결이 등장하는가 하면 “열라 짬뽕나” “옳지 않아” 같은 저잣거리 유행어들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극의 재미를 위해 유행어들이 한두 마디 삽입된 경우는 흔했지만,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집중적인 빈도로 쓰인 경우는 드물다. 정도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재미를 위해 쓸 수 있는 표현이다'라는 옹호론과 '의역의 도를 넘었다'는 비판론으로 갈렸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영화가 메인 타깃층의 입맛에 맞아떨어지는 번역을 함으로써 가족 관객을 불러들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지훈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원래의 대사가 너무 밋밋해 조금 재밌게 대사를 번역했다”라며 “기존 대사들은 어드벤처라는 장르, 어린이들을 주요 관객으로 끌어 모아야 한다는 마케팅적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한다. 유행어 사용에 적극적인 이십세기폭스의 기호도 한몫했고, 번역가가 이를 수용한 측면도 있다.

클라이언트인 수입사의 선호와 번역가의 색깔이 상충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체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의

역을 바라는 수입사의 마케팅적 고려와 튀는 표현을 자제하고 원문 번역에 충실하고자 하는 번역가의 직업윤리가 부딪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위험한 사돈>을 번역한 번역가 A씨는 코미디영화라는 점을 의식해 수입사가 과도한 의역을 주문했던 것으로 당시를 회고한다. A씨는 “과도한 유행어와 의역은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며 번역자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회사를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 번역이 책 번역과 같을 수는 없고, 상업 영화로써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바벨> <파리의 연인들> 등을 번역한 성지원은 “개인적으론 원문에 충실하고, 영화의 전체 분위기에 맞는 번역을 중시하지만, 수입사가 의견 조율 없이 과도하게 표현을 바꾼다 하더라도 일정 부분 그 회사의 방침을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말한다. 번역된 자막이 제대로 입혀졌는지를 확인하는 자막시사가 끝나고 회사가 번역을 고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럴 경우 이미 번역자의 손을 떠났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없기도 하다.

 

구관이 명관

 

박지훈을 포함해 현재 극장용 외화를 번역하는 외화번역가는 김은주, 성지원, 홍주희, 이진영 등 6명 정도다. 2002년부터 극장 영화 번역을 시작한 박 씨를 제외하면 대체로 빠르면 91년, 늦게는 99년부터 외화번역가로 활동했다. 외화 번역의 쌍두마차로 불리던 이미도가 편수를 줄이고 조상구가 배우로서 연기에 전념키 위해 외화 번역 ‘절필’ 선언을 한 이후지만 외화번역가의 면면이 크게 새로워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번역시장의 특이성과 맞물려 있다. 미국영화만 따져보면, 한 해 수입되는 영화는 대체로 100편에서 150편 사이다. 지난해 수입된 미국영화는 총 125편이었다. 이를 현재 활동하고 있는 6명으로 나누면 외화번역가 1명이 1년에 평균 20편, 1달에 평균 1.6편 정도를 번역한다. 기존 인력만으로도 포화상태라고 할 만큼 외화 번역시장이 작기 때문에 새로운 번역가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외화 수입사들은 개봉하는 영화 한 편 한 편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번역가들에게 번역을 의뢰하는 데 보수적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금언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외화번역판인 것이다.

 

구관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번역가는 김은주다. 91년부터 극장 외화 번역을 시작한 그는 직배사 UIP의 영화를 전담하고 있다.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고 퀄리티가 높아 수입사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비롯, <캐리비안의 해적> 2·3편, <로맨틱 홀리데이> <데자뷰> <샬롯의 거미줄> <아포칼립토> <에라곤> 등이 그가 작업한 결과물들이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을 합하면 300편 이상의 엄청난 물량이다.

1999년 <007 언리미티드>로 극장 번역을 시작한 이진영은 현재 영화 수입사 유레카픽처스와 주로 작업한다. 최근에는 곧 개봉할 <더 퀸>을 마무리했다. 그 외에도 <세렌디피티> <앙코르> <크래쉬> <퍼펙트 웨딩>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등을 번역했다. <판의 미로>를 할 때는 장르가 판타지이므로 동화적 속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화스러움 없이 밋밋하게 흘러가는 원문 대사들은 과감하게 바꿨다. 예컨대, 오필리아가 전생에 공주였던 왕국은 영어대본에서는 ‘슬프고 먼 왕국(in a sad faraway land)’으로 나오지만 이진영 씨는 동화스러움을 부각하기 위해 ‘별나라 눈물왕국’으로 번역했다. '책 속에 세 가지 미션이 있다'는 표현을 '세 가지 열쇠'로 바꿔 신비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 번역물의 저작권을 인정한 판례를 최초로 만들기도 했다. 그가 번역한 <그녀에게>외 3작품의 자막이 케이블 TV에서 간단한 어미만 달라진 채 그대로 방영되는 것을 발견한 이 씨는 저작권분쟁조정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제소하고 저작권을 인정받았다. “<그녀에게> 같은 예술영화는 대사들이 똑같이 가기 힘든데 90% 이상 같았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제기해 영상 번역물의 저작권에 관한 첫 판례를 남겼다.”

 

성지원은 꼼꼼하고 섬세한 번역가로 알려져 있다. <비포 선라이즈> <클로저>처럼 대사에서 문학성이 드러나는 작품을 통해 인정받고 있다. 영화 마케팅 일을 하다가 번역으로 전환한 성 씨도 91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펄프 픽션> <돌로레스 클레이본> <퍼펙트 웨딩> <헐리우드 엔딩>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을 번역했고 곧 개봉할 브래드 피트 주연의 <바벨>이 그의 손을 거쳤다. 장 뤽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나 <아워 뮤직> 라스 폰 트리에의 <범죄의 요소> 같은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들이나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등 소규모 예술영화들을 많이 번역했다.

그는 “예술영화들을 번역할 때는 고민이 너무 많아진다”고 말한다.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는 대사 하나하나에 작품의 성격이 녹아 있어 이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난해해서 “아무도 안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번역자가 작품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대사에 앞뒤 맥락을 담아내는 각색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지금도 양자 사이에서 고민 중인 그는 “상업 영화를 좀 더 하고 싶어요, 편하게”라고 토로했다.

 

번역가의 생존법

 

외화 번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문 극장용 외화 번역가들이 직접 하는 경우다. 그 외 영화제 상영작은 영화제 번역을 수입사가 사기도 한다. 이 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들의 자막 판매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 지난해 열린 11회 상영작 중 <사랑해, 파리> <쓰리 타임즈> <숏버스> 등의 자막이 주요 영화사에 팔렸다.

 

영화제에서는 원어 번역을 원칙으로 한다.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화들은 5~6년간 꾸준히 영화제 때마다 번역작업을 해주는 인적 풀이 있다. 이란 등 국내에 언어 전공자가 드문 나라의 영화는, 미국의 이란 유학생을 미국의 한국 유학생을 통해 연결해 번역하기도 한다. 어쨌든 최대한 원어 번역을 하기 위해 애쓴다. 일반적으로 극장에서 개봉되는 유럽영화나 중국영화 등은 대체로 앞서 언급한 영어 번역가들이 영어대본을 원어대본과 대조해가며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가들이 원어 전공자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원어의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원어가 가지는 독특한 말맛과 뉘앙스의 미묘한 차이를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산영화제에서 자막팀을 이끌고 있는 조소라 자막팀장은 “프랑스영화, 중국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번역이 어색하다 느낄 때가 있는데, 나중에 보면 영어 번역가들이 한 경우가 많다”라며 뉘앙스를 풍부하게 살린 원어 번역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정확한 대사 전달 못지않게, 영화사들은 관객을 고려한 흥미로운 번역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극장에서 개봉되는 비영어권 영화에서 원어 번역을 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외화 번역가들도 원어대본을 영어대본과 대조하는 걸 넘어 원어의 말맛을 왜곡하지 않는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래저래 외화번역가들은 고민이 많다. 영어만능시대 외국어 고수들이 좀 많은가? 요즘 관객들은 그냥 자막만 읽는 게 아니라 듣기까지 한다. 문장 전체는 아니더라도 단어들을 들으며 번역을 평가하기 때문에 제대로 의역을 했더라도 ‘오역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조심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한 피드백이 활발하고 피드백의 확산속도도 빠르다보니,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허술한 번역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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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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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영화관에서본 가장 어이없는 자막이 2개 있었죠..

하나는 엑스맨3, 다른 하나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다들 아시는 "비호감이야."

"내가 경비대장 마빡이다." 

등등을 비롯해서 주옥같은 대사들로 번역했습니다.

물론 극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영화의 몰입도(전 이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를 

안드로메다의 사차원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요즘에도 꿈에서도 가끔 나와서 식은 땀을 흘리면서 깨곤 합니다...

이 번역가가 누군지 참 궁금했었는데...

근데 놀랍게도 같은 분이네요.. 박지훈 번역가님.

조심해야겠습니다.


햄촤랜드。
2007-08-28 오후 8:20:42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도 하셔서 이웃도 맺고 그랬었는데...비난이 조금씩 생기니까 닫으시더군요. 자막 번역이라는 게 혼자 일괄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내부시사 하면서 조금씩 수정하고 그러는 거라고 하던데...어설픈 의역은 둘째치고서라도 저런 날조에 가까운 유행어 번역은 수입배급사에서 시키는 건지 뭔지 정말 근본적인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극장에서 넘어간다 하더라도 이젠 DVD까지 그 자막이 그대로 쓰이니 문제죠. 아 제발 극장이든 DVD든 최소 다른 사람을 통해 두 번 정도는 자막 검토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justburn
2007-08-28 오후 9:26:58  

자막읽는데 숨이 찰것 같은 영화들 말곤, 
되도록이면 직역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러다가, 다운 받아서 영화보시는 분들이
'그 쪽 자막은 엉망이라서'라고 반박하실수도 있겠네요;;;

심판자
2007-08-29 오전 1:11:42  

자막 번역의 신기원을 기록한 홍주희 번역의 '마리 앙투아네트'도 있습니다..
저도 위의 영화들을 다 봤지만..
혹시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시게 된다면 번역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시게 되실 겁니다..
번역 스스로 새로운 창작을 해버리는 경지에 이른 그 괴물같은 자막을 말이죠..
전 영화보는 내내 초딩이랑 채팅하는 기분 이었습니다..

lyh1999
2007-08-29 오전 1:28:11  

제가 알기로 박지훈씨는 DP에서도 호평받았던
스타워즈 에피소드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좋댄다~")를 번역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 분은 번역을 주문하는 배급사의 요구를 많이 수용하는 편이라서 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주희씨 번역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보통 자막을 입힐 때 1차 번역을 하고 다시 수정을 하게 되는데
수정되지 않은 버전이 그대로 프린트에 찍혀버린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선 1개 극장 단관 개봉이었기 때문에 수정 절차가 제대로 안 이뤄진거라고 합니다.
번역하신 본인도 굉장히 뜨악해하고 계시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햄촤랜드。 2007-08-29 오전 1:29:35  
1차 번역도 본인이 한 거라면...초벌에도 좀 신경을 써서 하면 좋겠네요;; 그렇다고 DVD 자막까지 그대로 입히는 건 정말...ㅠㅠ 아 올해 최고 기대 타이틀 중 하나였는데...
윤씨
2007-08-29 오전 4:16:13  

전 '최근' 스타 더스트와 '판타스틱 4', '심슨 더 무비'를 봤는데요.

오히려 예전 이모씨보다 원문에 가깝게 번역한다는 느낌을 받았는걸요?

박물관, 엑스맨 3는 정말...최근 영화는 아니지 않나 싶은...^^*

뭐 그땐 말도 많았지만, 요즘 영화에선 좋던 걸요?

엄청 싫으셨나봐요. ㅎㅎㅎ

처키
2007-08-29 오전 7:05:26  

박지훈씨가 <다이하드4>도 하지 않았나요? 그 땐 나름대로 괜찮은 자막이었습니다만...

지영사랑장고
2007-08-29 오후 12:12:27  

엑스맨에서 월드컵 대표선수다...뭐 이런 식의 번역도 있었다던데 좀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잉그라맨 2007-08-29 오후 8:38:00  
아, 트레일러에서 저거너트 풀어줄 때 파이로가 "멋진 헬맷"이라고 칭찬하자
저거넛트의 대사 자막은 "월드컵 선수용이야"라고 나옵니다ㅜ.ㅠ

또, 알카트래즈에서 리치 옆에 선 키티가 벽을 통과 못 해 당황할 때
벽을 뚫고 등장한 저거너트의 대사 자막이 "나한텐 압박수비 안 통해"였습니다ㅠ.ㅠ
지영사랑장고 2007-08-30 오전 9:36:57  
감사합니다 잉그라맨님. 그런 내용이었군요 ^^
늘푸른
2007-08-29 오후 1:22:17  

본문에서 언급하신 작품은 보지 못했습니다만.최근 스타더스트에서 이분이름을 본 기억이 나는데.딱히 문제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국어 번역에서 고질점인 문제점인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한테 반말하고.여자주인공은 남자주인공한테 존대말하는 부분이 없어서 상당히 좋게 봤습니다만..
또 그런 문제가 있었나 보군요.

BS221b
2007-08-29 오후 3:13:07  

지금 막(!) 스타더스트 보고 왔는데, 번역 괜찮던데요. 저도 dp에서 이분 이름을 안좋은 쪽으로 들은지라 '어..?'라는 반응이 잠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정도로...

그나저나 스타더스트 대박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왜 보고나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영화 있죠....

키사라즈~캣츠!
2007-08-29 오후 3:46:18  

저는 박지훈씨 자막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스미스도 스미스이지만...
아일랜드도 그렇구요...
엑스맨이나 다이하드도 봤는데...
다른 번역과들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말하는 것에 대한 진행이 매끄럽다고 해야하나요.


드라마 영화 번역하는(그친구는 일본어) 친구가 말하길
대사 뜻 그대로 번역할 순 없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80%정도는 의역을 하는거라... 그 외국어 잘한다고 번역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큰 배급사쪽의 영화를 맡아서 하면, 그쪽의 요구를 수용해야하는 것도 있을듯합니다.
-_-;; 외국배급사는 참, 까다로워요.

everyday
2007-08-29 오후 8:16:15  

엑스멘3 , 박물관때는 경악을 했었는데요 다른 영화는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요즘 왠만한 영화는 이분이 번역 하시는것 같습니다. 이분 이름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잉그라맨
2007-08-29 오후 8:33:22  

작년 엑스맨3는 많이 실망했지만,
올해 300, 스파이더맨3, 다이하드4, 판타스틱4 등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스타더스트는 아직 못 봤어요 ㅜ.ㅠ)

Arita
2007-08-29 오후 11:16:14  

박물관, 조디악을 보면서 정말 화가 났었는데
스타더스트는 괜찮아서 의아했습니다.

집옆공터맹꽁이
2007-08-30 오전 12:21:07  

자막계에서 번역의 기초라는 수업부터 들어야 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ㅡ_ㅡa

잉그라맨
2007-08-30 오전 12:37:15  

올해 초 필름2.0의 "외화번역가, 무엇으로 사는가? 외화 번역의 세계"라는 기사에
박지훈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죠. 갑자기 생각나 찾아봤습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4&article_id=0000016822&section_id=106&menu_id=106

지영사랑장고 2007-08-30 오전 9:39:58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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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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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아빠님(www.archflowers.com)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치아빠님께 감사드립니다. ^^


인터넷 말씀이 사람 말과 달라 처음 인터넷 시작 하시는 분들 머리 아프 실까봐
제가 여기 저기 널려 있던 자료들 모아서 정리 해 봤습니다.
배워서 사용 하시라는 것은 아니고 최소한 어린 손주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제대로 알아 들으시라구요...^^*

일반용어와 은어들

  네티즌
      -시민을 뜻하는 시티즌(citizen)과 통신망을 뜻하는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입니다. 
        
  누리꾼
      -세상을 즐기는 꾼들이란 뜻으로 네티즌을 순수한 우리말로 바꾼 것입니다.

눈팅족
    - 게시물을 업 로드 하지 않거나 리플을 달지 않고 오로지 눈으로만 감상하는 누리꾼을 총칭하는 말
    
  초딩[초삐리]-초등학생
  중딩[중삐리]-중학생
  고딩[고삐리]-고등학생

  붹
  - 문희준의 노래 가사 중, "왜 날 Break"이 있는데, 여기서 브레이크[Break]를 줄인 한글자로 줄인 단어로 
    말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형용하기 어려운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거나 짜증 나거나 이상하다는 말 대신에 
    뷁스럽다고도 표현 한다고 합니다.

  쌔우다 [새우다] 
  -(똥 등을) 싸게 하다. (리플 등을) 달다. (어떤 행동을) 취하다. 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ex) 제 글에 리플좀 많이 쌔워 주세요.

  방법하다 
- 위협하겠다,  혼내주겠다 , 괴롭히겠다 라는 뜻으로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뽐뿌
   - 뭔가를 사고 싶어 안달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ex) 오늘 사진 보면서 렌즈 뽐뿌 받았다. 

뽐뿌질
   - 자신이 가진 장비의 성능을 자랑하거나 과대 선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만드는 아주 사악한 행위 
   -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마구 불어넣는 펌프(Pump)질과 유사한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름신
   - 카메라 팔대천왕중 으뜸으로 뽐뿌에 자극 받아 뭔가를 사고 싶은 욕구를 만드는 마음을
     지름신의 강림으로 표현합니다.

총알
    - 장비를 사기 위해 필요한 경비
  ex) 아빠 백통을 사기 위해 나는 지금 총알 충전중이다.
        총알이 부족해서 사지 못했다. 



똑딱이
   - 렌즈 교환식이 아닌 일반 스냅 디카를 일컫는 말로서 장난감처럼 셔터는 누를 때 똑딱거린다는 
     느낌을 비하해서 표현한 말입니다.

찌질이
  - 코찔찔이 > 찔질이 > 찌질이로 어전된 말로
   주로 모자르다,멍청하다,소심하고,남들이 하는 것 이상에 반에 반 정도도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발줌
  -  줌인이 되지 않는 단렌즈를 사용할 때 화각 구성을 위해 발로 거리를 조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발품
  - 좋은 모델을 찾기 위해 많이 돌아 다니는 행위를 말합니다.

===333     
  - 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모습과 36계를 혼합한 합성어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3 =3 =3, =3 ==33 ===333 있으며 주로 댓글에 
      비웃거나 약 올리는 글을 적었을 때 사용합니다.

삽질(을 하다) 
  - 쓸데없는 행동을 한다. 하는 행동이 우스꽝스럽고,주접을 떠는 모양새를 말합니다.
    ex)  포삽질 하다....포토샵으로 이미지를 필요 없이 변형하다.
           오늘 나는 삽질만 했다....오늘 나는 필요 없는 작업만 했다.

  펌[푸다,퍼 가다]
  -사이트에 사진이나 글들을 내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는 행위를 말합니다.

  짤방
   - 짤림 방지란 뜻으로 갤러리 특성에 해당되지 않는 게시물을 올릴 때 
     운영자에 의해 게시물이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갤러리 특성에 적합한 게시물을 한 두개 끼워 넣는 것을 말합니다.

출췍
   - 출석체크의 줄임말
  아직 회원활동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게시물을 확인용으로 올리는 행위


  KIN
   -  [감탄사]인터넷상에서, ‘즐’을 대신하여 쓰는 말'즐' 을 옆으로 뉘여 놓은 말
     인터넷상에서, 남을 빈정거리거나 따돌릴 때 내는 소리. ‘즐겁다’나 ‘즐겁게’의 첫 음절을 딴 말이다. 


므흣하다
   -수상한 미소나 흡족함을 이르는 [므흣]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어 온 신조어로, 뜻을 정의하자면 "흡족하다"로 간단히 나타낼 수 있다. 
     형용사  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므흣한~")

조낸
  - 매우

  지대
-제대로

  안습
  -본풀이 : 안구에 습기차다.
   뜻풀이 : 말 그대로 안구에 습기가 찬다는 뜻, 즉 눈물이 난다는 뜻으로 주로 (대상이) 슬프거나 안타까움, 불쌍한 경우에 사용됨.

   처음 파생 된 계기는 모 프로그램에서 지XX이 언급함.
   후에 각 유머사이트와 네티즌 사이에서 간추려 '안습'으로 통하게됨. 
   활용된 예문
   "너의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안습" "반달레이 실바의 안습사건" "네 과거의 일을 생각하니 아... 안습..."


  일면
   - 사진 갤러리에서 메인 화면에 해당되며 주로 COOL갤러리를 만들어 그 날 가장 우수한 작품을 게시하는 곳을 말합니다.  

  귀차니즘
    - 귀찮음 +ism - 귀찮은 상태 2) 귀차니스트 무언가가 하기 싫다 . 귀찮다 어떤일을 해야하지만 귀찮다는뜻입니다.
      비스한 말로는 게으르니즘, 피고니즘....등등이 있습니다.

  손각대
     - 손 + 삼각대의 합성어로 카메라의 삼각대만큼이나 손으로도 완전히 고정시켜 찍을 수 있는 독특한 사람의 손을 일컫는 말이다.

  각개 
- 하나하나, 낱낱, 각기, 각자의 뜻인데 장터에서 여러 개의 매물을 한꺼번에
-  내 놓았을 때
     일괄 판매하지 않고 한가지씩 따로 판매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OTL 
    -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을 영문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상대방에 의견에 좌절,포기,절망...등에 느낌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유사한 표현으로 히프 곡선을 강조해서 OTZ 로 표현 하기도 합니다.

TTL
   - 통신업체 서비스를 비유한 표현으로 남성전용게임을 말합니다. 

착한 가격.
   -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

네고 
   - Negotiation (협상) -> 줄여서 Nego, 네고라고 부르며 장터에서 물건 가격을 정해 놨을때
     가격을 낮춰서 흥정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옆동네
   - 아치플라워의 경우 야생화클럽, 인디카, 들뫼곳간 등을 말합니다.

추배, 추메
   - 추가배터리, 추가메모리의 준말

자겔 -자유게시판의 준말
       자겔질이란 말은 다른 곳은 들어가지 않고 자유게시판에서만 죽치고 노는 행위를 말합니다.

  도우미 아가씨 관련 은어
   - 경주소녀 → 레이싱걸
   - 비행소녀 → 스튜어디스


커피숍 이름관련 은어
   - 별다방 → 스타벅스
   - 콩다방 → 커피 빈
   - 공주다방 → 프린세스 다이어리 카페


쇼핑몰 이름관련 
   - 설탕몰 => CJmall(제일제당) 
   - 감기몰 => Hmall(에이취~몰) 
   - 쌍둥이몰 => LGeshop(LG트윈스) 
   - 공원몰 => 인터파크 
   - 전화몰 => KTmall(기존 바이엔조이) 
   - 안녕몰 => 하이마트
   - 필름국 => 필름나라


카메라 관련 

크롭바디
   - 디카는 35mm필름카메라의 필름보다 작은 CCD를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35mm필카보다는 작은 화각으로 크롭되어 보여집니다.
    그래서 화각이 Crop된다고 하여 Crop body라고 부릅니다.
    이전에는 1ds등 일부 제품만 1:1 바디였는데 요즘은  5d나 200d처럼 저렴한 가격으로도 출시됩니다.

정품/내수
   - 정품: 정식수입 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제품을 말합니다. 정식 A/S 혜택이 가능
   - 내수 (병행수입품): 외국에서 직접 사서 들고 오는 제품을 말합니다. A/S 골치아픔

정펌 / 핵펌
   - 정펌: 제품에 깔려있는 원래의 Firmware (카메라를 구동 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 핵펌: Hacked Firmware. 헤커들의 의해 제품에 제한된 기능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Nikon D70
   - 칠공이, 칠공주

  후지 S3pro
      - 53% [S가 언뜻 보면 5처럼 보인다고 해서]
  후지 S1pro
     - 52%

  Canon EOS 300D
   - 삼백이, 삼박이, 삼박디, 삼순이, 쌈빡디

  Canon EOS 300D
    - 손오공: 300D의 후속제품인 EOS 350D의 별명. [350 = 삼오공 = 손오공]

  Canon EOS 20D 
   - 스무디

  Canon EOS 1D Mark II 
    - 원두막

  Canon G3
   - 쥐쓰리[쥐세마리]

  Canon G1
  - 쥐원[쥐한마리]

    

  렌즈 관련 은어들

  번들, 번들이
  - 카메라를 사면 딸려 오는 기본렌즈   

  쩜팔이
   - Canon EF 50mm F1.8 렌즈 이름을 뒤에 F값만 따서 앞에 1은 버리고 .8을 발음으로만 표기
      [구형과 신형이 있습니다.]

  쩜사
   -  Canon EF 50mm F1.4 USM렌즈 이름을 역시 뒤에 F값만 표기
    
  백마
    - Canon EF 100mm F2.8 MACRO USM
      캐논의 대표적인 매크로렌즈로 백미리 마크로의 앞 글자만 따서 백마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렌즈는 백색이 아니고 까만색 입니다.]

  만두
    - Canon EF 85mm F1.2L USM 
      렌즈 모양이 도톰한 만두처럼 통통하고 짜리 몽땅해서 붙은 애칭입니다. 
      F값이 낮은 밝은 렌즈이며 아웃 포커싱이 좋아 주로 인물 사진에 많이 사용합니다.
  애기만두
   -  Canon EF 85mm F1.8 USM
       만두보다 F값이 높아 애기만두라 부릅니다.
     
    백통가족들
   캐논의 망원렌즈로 렌즈색이 백색이라 백통이라 부릅니다
   
   - 아빠백통: Canon EF 70-200mm F2.8L IS USM 
                  가장 밝고 손떨림 IS[손 떨림 방지기능]이 있어 제일 비쌉니다.

   - 엄마백통: Canon EF 70-200mm F2.8L USM 
                   아빠 백통과 거의 비슷한데 손 떨림 방지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 애기백통: Canon EF 70-200mm F4L USM 
                    F값이 제일 높아 어둡고 손 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반면 가격은 가장 착합니다..^^*

  L 삼총사
   캐논이 만든 야심작 줌렌즈 삼총사입니다.
   여기서 L은 Luxury의 약자이며 귀족적인, 사치스러운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 Canon EF16-35mm F/2.8 L USM 
  - Canon EF24-70mm F/2.8 L USM 
  - Canon EF 70-200mm F2.8L IS USM 
    요 렌즈 세 개만 가지면 16mm에서부터 200mm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기 대문에 천하무적 렌즈군이 됩니다.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모두 합하면 약 700만쯤...-_-

  써드파티 (Third Party)
    - 제 3자란 뜻인데 카메라 제조 회사가 아닌 주면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 Tamron, Sigma, Tokina 등등

헝그리 렌즈군
    - 카메라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렌즈는 비싸기 때문에 같은 성능에 렌즈를 가격이 저렴한 써드파티 렌즈로
      대체 하는 것을 말합니다.
   ex)   Canon EF 70-200mm F2.8L IS USM ------->Sigma APO MACRO SUPER 70-300mm F4-F5.6 

  대포
    - 일반적으로, 2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일컫는 말입니다. 

  APO 또는 아포
   - Sigma APO MACRO SUPER 70-300mm F4-F5.6 렌즈 이름에서 앞 글자만 표현
   
삼식이
   - Sigma 30mm f/1.4 HSM 초점거리 30mm를 발음하여 표현
   

  IS (캐논 렌즈) VR(니콘렌즈)
   - 렌즈이름에 표기하여 렌즈가 손 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 되어 있음을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일단 렌즈에 이 표시가 있으면 같은 기능의 렌즈보다 훨씬 비싸집니다.

  USM (캐논 렌즈)
   - 렌즈를 구동 시키는 모터가 전동모터가 아니고 초음파모터로 구동 된다는 뜻입니다.
     초점이 정밀하고 빠르며 조용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결론은 그래서 비쌉니다..-_-

(슈퍼) 돼지
   - Sigma 500DG (SUPER)
     시그마 스트로보 이름의 DG의 발음이 따서 돼지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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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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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은어 모음 
ㄱ 

간지나다 : 폼 나다. ‘뽀대나다’와 동의어. 어원은 일본말 ‘간지(感)’ 
갈비 : 볼수록 싫어짐. ‘갈수록 비호감’의 준말. 

강간 : 게임에서 상대가 너무 약한 일방적인 게임. 관광이라고도 함 
강추 : 강력하게 추천 
갠소 : 개인소장 

걍고 : 그냥 하자. 어원은 '그냥 go 하자' 
걸조 : 걸어 다니는 조각상. 즉, 꽃미남 
격친 : 격렬하게 친하게 지냄 
고고싱 : 어디어디로 가자. 예) 집으로 고고싱. 16강 고고싱 
고친 :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구 
관광시키다 : 게임에서 상대가 너무 약해서 갖고 놀다. 
광클 : 미치도록 클릭함. 메이플 스토리 게임에서 미치도록 클릭하는 것 
귀사 : 귀여운 척 사기 치다. 
글설리 : 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좋은 리플 
길막 : 길을 막는다 
까리하다 : 잘 생기고 센스 있고 멋있어 보인다. 
깜지 : 시험 공부 등으로 종이에 빽빽할 정도로 글자를 써놓는 것 
꼬댕이 : 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학생 
꼽주다 : 창피하게 하다 



ㄴ 

낚다 : 다른 사람을 속임. 어떤 게시물에(그리 중요한 내용도 아닌데) 제목만 보고 호기심으로 들렀을 경우. 
낚시글 : 자신의 글이나 홈피 등에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 흥미있는 내용의 제목으로 올린 글. 
낚이다 : ‘낚다’의 피동형.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별로 볼 것이 없는 게시물일 때 쓰는 말. 
냉무 : 인터넷 게시물의 내용이 없음. 답변글을 올릴 때 할 말을 제목에 모두 쓰고 내용이 없을 을 때 씀. 예)감사합니다(냉무) 
네가지 : 싸가ㅈㅣ 
넷심 : 인터넷 상의 다수의 여론. 또는 여론몰이 
놀토 : 학교에서 노는 토요일. 토요휴무제를 적용하는 2, 4주째 토요일 
눈팅 : 게시글에 대해 댓글은 달지 않고 보기만 함 
님선 : 당신이 먼저. 어떤 일을 하기가 난감할 때 상대에게 먼저하라고 권하는 말 



ㄷ 

담샘 : 담임선생의 준말 

담순이 : 여자 담임교사 

담탱이 : 담임교사 

당빠 : 당연하다. 
돌거 : 메신저에서 돌림 쪽지 거부 
뒤땅 : 뒤에서 욕을 하거나 모함을 함 
뒷간 : 앞에서는 잘해주는 척하다가 뒤에 가서 험담을 함 
득템 : 게임에서 좋은 아이템. 공짜로 얻은 좋은 아이템 
디비 : DB. 담배 



ㄹ 

럭셔리하다 : 고급스럽다 

렘업 : 게임에서 등급이 오름. 레벨(Level) + 업(Up) = 레벨업(Levelup) 

려차 : 욕설 (영어 fuck를 한글로 친 것) 
로긴 : 로그인.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일에서 아이디와 비번을 치고 들어감 



ㅁ 

마설 : 설마. (음의 도치) 예)마설 그랬을까? 
맞삭 :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서로 친구 관계 삭제 
몰컴 : 몰래 컴퓨터를 함 
무플 : 인터넷 게시물에 댓글(리플)이 없음 
문상 : 문화상품권 
물고기방 : 피시방 어원 fish - P.C 동음이의 관계 응용 
므흣 : 수상쩍은 미소. 마음이 흡족함 



ㅂ 

반삭 : 삭발보다는 길고 스포츠형보다는 짧은 머리 모양 
반팅 : 내홈피에도 들려줘라. 예) 니홈피들릴께 반팅해라 
발냄새 나다 : 당신이 싫다 예) 아저ㅆㅣ 발냄새 나요. 
버닝 : 열정적으로, 열렬히, 엄청나게 빠져있는, 심하게 사랑하고 있는. 어원 burn?ing(불)타는 
버정 : 버스 정류장 
베프 : 좋은 친구. Best Friend 줄여서 BF. 또는 비엡 
본좌 : 본인의 높임말. 무협지에서 유래. 예)본좌는 동생과 함께 학교에 갔습니다. 
불펌 : 올린이의 허락없이 게시물을 불법적으로 옮김 
비추 : 인터넷 게시물이나 댓글 등을 추천하지 않음 
비친 : 비밀을 지켜주는 친구 
뽀대 : 센스있다. 빛이 난다. 폼난다. 간지와 동의어. 어머니가 갓난아이의 무릎을 눌러주면 아이가 두 팔을 죽죽 뻗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다는 뜻에서 유래. 
빽빽이 : A4용지 등에 영어 단어 등을 빽빽하게 쓰라고 내주는 숙제. 
뺑끼 : 거짓말. 페인트(뼁끼)를 치하여 위장한다에서 유래된 듯 
뻘쭘 : 민망한 상태 
뽀대작살 : 아주 멋있음 
뽐뿌 : 더 좋은 물건을 사고 싶은 욕구 





ㅅ 

사신계 : 사강신화는 계속 된다. 
샤방 : 눈에 띄게 아름답고 우아해서 반짝거림.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소. 어원 shrp한 + 방긋 의 합성어인 듯함 
생얼 :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생파 : 생일파티 
생까다 : 절교. 아는 척 하지 않다. 또는 거짓말하다 
선리후감 :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먼저 리플을 달고, 뒤에 감상을 함. 
솔대 : 아주 훌륭하다. ‘솔직이 말해서 대박이다’의 준말 
수겁 : 메신저를 사용할 때 수신거부 
슈주 : 우량아. 슈퍼주니어 
스겜 : 스피드게임 예)스겜합시다 

싱하 : 이소룡. 싱하형, 싱하횽이라고도 함. 액션 영화 주인공의 대명사인 이소룡의 모습을 괴기스럽게 캡쳐한 장면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썩소 : 썩은 미소. 재수 없는 사람, 기분 나쁜 사람. ‘완소’의 상대어 





ㅇ 

아사 : 모르면서도 아는 척 사기치다. 
악셀 : 악세사리의 줄임말. 예) 휴대폰 악세사리 = 폰악셀,  노트북 악세사리 = 놋북 악셀 
악플러 :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저질의 악성 비난, 비방의 글을 올리는 사람 안물 : 기분 나쁜 말. 상대방이 기분 상하는 말을 했을 때 ‘안 물어 봤어.’라는 의미로 쏘아주는 말. 
안습 : 안구에 습기. 슬프다, 눈물난다 등의 의미 

애자 : 장애자의 줄임말 
야리까다 : 담배 피다. 예)야, 같이 야리까자 (같이 담배 피자) 
양끗 : 매우 엄청 많이. 긍정을 나타내는 수식어. 예)그녀가 양끗예쁘다. 
얼빵 : 못생긴 사람. 얼굴이 빵점이다. 
얼짱 : 얼굴이 예쁜 사람 
엑박 :엑스박스(X box). 인터넷에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가 삭제되었거나 경로를 알 수 없을 때 쓰는 말. 
열공 : 열심히 공부함 
오나전 : 완전한 오타. 컴퓨터 자판에서 ‘완전’을 잘못 쳐서 된 말. 
오래방 : 오락실이 있는 노래방  
오링 : 올인. (음의 동화 현상) 
오타신강림 : 컴퓨터에서 오타가 계속 일어날 때 
와방 : 매우 
완소 : 완전한 미소. 또는 완전히 소중함. 완벽하게 소중한 사람.  ‘썩소’의 상대어 예) 완소지성(완전히 소중한 박지성) 완소아드보카트 
원츄 : 원하다. want you 
익게 : 익명 게시판 
인강(Internet 講義) : 인터넷 동영상 강의 
잇힝 : 기분 좋은 상태라는 의성어 



ㅈ 

자삭 : 자신 삭제. 게시판에 올린 글을 (문제가 생기기 전에 스스로) 지움 
자음남발 : 인터넷에게 자음을 연이어 씀. 예) 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등 
장미단추 : 추녀. 멀리(장거리)서 보면 괜찮은데, 가까이(단거리)에서 보면 못생겼음. 
재접하다 : 인터넷에 다시 접속하다 

잼 : 재미있냐? 
전거 : 메신저에서 전체 쪽지 거부 
전쪽 : 메신저에서 전체에게 보내는 쪽지. 준말로 ‘ㅈㅉ’라고도 함 

조낸 : 매우. 어원은 비속어 XX. 
즐감 : 즐겁게 감상함 
즐겜 : 즐거운 게임 되세요 
지대 : 제대로. 매우 많이 
지름신 :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가상의 신 
지지 : 좋은 게임. GG(good game 의 약자) 
짜가 : 가짜 (음운도치) 
짤방 : 짤림방지용 게시물. 재미없는 글만 쓰면 게시판 운영자가 삭제할지 모르니 흥미있는 사진 등을 올리는 것 
찌질 : 공부도 못하고 힘도 없는 하위층 아이. 또는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는 멍청이 



ㅊ 

채금 : 채팅 금지 
초글링 : 유치한 행동. 초딩+저글링의 합성어. 초등학생들이 피시방에 떼를 지어 오는 모습이 저글링과 비슷하다는 뜻. 
출첵 : 출석 체크 
친등 : 메신저, 미니홈피 등에서 친구로 등록. ‘친추’와 유의어 
친삭 : 메신저, 미니홈피 등에 친구로 등록했던 아이디 삭제 
친추 : 친구로 추가. '친등'과 유의어 





ㅋ 

컴싸 : OMR 카드로 시험을 볼 때 쓰는 컴퓨터용 싸인펜. 
키보드워리어 : 인터넷 상에서는 거침 없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도 막상 실제 생활, 오프라인 상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 특히 인터넷 공간에선 악성 리플, 욕설, 타인사칭 등 무모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막상 실생활에서는 파리 한 마리도 제대로 죽이지 못하는 이들을 풍자할 때 사용하는 단어. 



ㅌ 

투투 : 남자친구,또는 여자친구하고 만난지 22일 되는날. 또는 친한 사람에게 2200원씩 받음 

팀킬 : 게임에서 자기 편을 죽임. 자살골과 비슷한 개념 



ㅍ 

포샵 : 포토샵 



ㅎ 

햏자 : 주인공.  햏자→행자→행하는사람→주인공 

허접 : 어떤 일에 대해 무지랭이나 다름없이 미숙한 사람이나 동작 
헐랭 : 기운 이 빠졌을 떄 하는 말 

현질 : 현금으로 사이버 머니를 사는 일. 어원은 '현금을 지른다' 
횐님 : 회원님.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회원에 대한 존칭어 
후득 : 게임에서 죽어서 아이템을 잃는 것 
훈남 : 잘생긴 남자. 잘생겨서 훈훈하게 정이 가는 남자 
훈여 : 예쁘고 훈훈하여 정이 가는 여자 





알파벳 

BF : Best Friend. 좋은 친구 
DB : 담배 

GG : 좋은 게임. good game 의 약자 
IBM : 이미 버린 몸 
KIN : 즐(세워서 보면 한글 ‘즐’) 
OTL : 좌절. 무릎을 꿇고 좌절하는 모습의 상형자. O가 머리, T는 팔 ,L은 꿇은 다리를 의미. 
P방 : 피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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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인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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