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4

찬사와 함께 비난받는 ‘어둠의 자막 도사’들

취미로 희귀 외화·드라마에 자막 입혀 공유하는 사람 늘어 [880호] 2006년 08월 25일 (금) 차형석 기자 · 김회권 인턴기자 cha@sisapress.com ⓒ시사저널 안희태 외국 영화·드라마 커뮤니티는 대개 자막팀을 운영한다. 이들이 만든 ‘아마추어 자막’ 영화를 보는 장면. 자막 제작 네티즌 : “자막이 나오려면 몇 시간 더 기다려야겠다. 내일 다시 와라!” 원숭이들 : “꺄악. 약속이랑 다르잖아. 장난하냐. 아침부터 눈팅하고 있다.” 자막 제작 네티즌 : “그냥 접고 며칠 푹~쉬어야겠다.” 원숭이들 : “형! 하루야 금방 가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조삼모사(朝三暮四) 패러디’ 가운데 ‘자막편’이다. 네티즌 사이에 동영상 다운로드와 ‘자막 문화’가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엿볼 수 있다. 자막..

그 자막은 누가 만들었을까?

국내 상영 전 외화 동영상 파일들을 재빨리 번역해내는 고수들의 세계 불법에다 수고비도 없고 악성 메일에 시달리지만 그저 즐겁고 재밌어서 밤샌다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A씨는 지방에 사는 서러움이 크다. 이른바 ‘예술영화’가 상영되는 일이 거의 없다.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바뀐 뒤로는 더 심해졌다. 통상적으로 끼워넣던 한두편의 우디 앨런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결국 B영화가 서울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나저제나 극장에 걸리기를 기다리던 A씨는 한달이 지나자 포기했다. 여기서부터는… 지하 세계의 이야기다. A씨는 동료에게서 들은 사이트로 들어가 동영상을 구하기로 했다. 받는 방법이 어려워 동료를 괴롭혔다. 결국 동료와 의가 상할 지경에 이르렀다. 어쨌든 그..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다큐: “다크나이트를 지켜죠” – 영화 자막 제작자 문화 “자막제작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기(43분): http://youthvoice.or.kr/project/view/view/1272 혹은 http://durl.me/3wsuz 영화 소개: http://rarapippo.tistory.com/35 새로운 다큐멘터리 보기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는데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 영상이 과감히 보여주는 “어둠의 경로” 혹은 디지털-네트워크 지하문화의 한 단면은 볼만하다. 외국 영화의 자막을 번역·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나오기 때문이다. 문화생산물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자 혹은 이용생산자들, 곧 우리들이 저작권에 대해 갖는 아래로부터의 입장과 주장을 통해서 현재의 저작권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

한글자막도 저작권 보호 대상인가?

| 기사입력 2006-02-06 15:08 | 최종수정 2006-02-06 15:08 [김변호사의 지재권 코치] 요즘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영화나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동호회나 인터넷카페도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외국 영화나 드라마는 아직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동호회의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나름대로 번역을 해서 화면 하단에 한글 자막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A라는 사람이 외국 영화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한글자막을 올렸는데, B라는 사람이 이를 영화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시켰다면 이는 저작권 위반인가? 물론 영화의 원저작권자는 외국 영화제작사이다. 그것과 별도로 한글자막만의 저작권이 인정되는지가 문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한글자막도 2차적 저작물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