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奇異女俠玩救宇宙, 媽的多重宇宙, 2022)

잔인한 詩 2022. 5. 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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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을 조각 내보면
영화가 3장의 구조를 이룸을 알 수 있다
***
part 1 everything 
동전 빨래방을 운영하는 가족의 아내 에블린은
평행 다중 세계에서 우주를 파괴하려는 존재와 맞서기 위해 찾아온
남편 에드먼드에 의해
매트릭스에서 처럼 여러 가지 기능을 순식간에 습득한다
우주의 파괴자는 에블린이 다른 세상에서 양육한 제자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나서 과잉 훈련을 시킨 탓에
전 평행세계 동시에 존재하는 악당 '주주 투부티'인데
그게 바로 딸 조이였다
에블린은 조이를 적대시하거나 제거함 보단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그 초월자의 위험을 자청한다

part 2 everywhere
조이는 지금의 현실세계에선
가족에 정을 못 붙이고
문제아로서 베키란 여친을 가족에게 떳떳이 소개도
환영도 받지 못하는 레즈비언이다
조이는 자신이 평행 우주에서 습득한 모든 지식을
베이글 모양의 원으로 만들고
허무주의로 그 안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자신을 버리라는 놔달라는 존재를
엄마가, 할아버지가, 아빠가 붙잡지만
결국 손을 놔 버린다
이것은 현실에서 이제 가족의 연을 끊자는 조이의 마지막 인사말에
에블린은 널 미워하지도 않고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말과
그런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고 믿게 됨으로
모녀간의 포옹은 교차편집으로
베이글 원에서 사라져가는 조이를 끄집어내는 것으로 표현된다

part 3 all at once
1. 갑자기
2. 모두 함께[동시에] (=simultaneously)
단란한 가족으로 단합된 에블린 가족은
영수증을 서로 도와가며 모아
국세청을 찾는다
가족 넷 다 
담당직원은 제대로 양식을 갖췄다면서 칭찬하고
세금 문제를 해결한다
결국, all at once 1, 2번 다 해당되는 결말이다
***
영화는 여느 평행세계 소재에
매트릭스와 유사점이 상당히 많다

그렇지만 눈여겨보고 놀라운 것은
영상미와 편집이다
쇼트가 굉장이 짧은데도 잘 이어 붙였고
현실과 다른 세계의 교차편집으로 
서사의 이해를 돕는다

액션이 또한 상당히 화끈하다
역시 양자경 명불허전이다
양자경도 나이가 많이 들어 대역을 썼겠지만서도
어쨌든 양자경 특유의 무용과 무술로 다져진 유연함이 돋보인다

주제면에선 레즈에다가 비뚤어진 딸을 수용하는
엄마의 사랑이 중심이다

특히, 마지막 무렵의 액션씬에선
선으로 악을 갚는데
조이 측이나
조이 반동인물측이나
에블린은 사랑으로 유화시킨다

무튼 소재는 흔하지만
주제의 묶음과 연출법 특히 편집은 특이하다 하겠다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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