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완료/6. 리오(Rio, 2011)

"No" 와 안되다/안 되다

잔인한 詩 2011. 7. 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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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자막을 보면서
그리고 자막을 번역하면서 참으로 헷갈리는 부분이
No에 대한 번역이다.
문답의 경우, 아니, 아뇨이겠지만....

외국인이 흔히 쓰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의 No를 번역할 때...
참 띄어쓰기가 애매하다...

마침 오늘 번역분에서 또 한 번 나오길래 짚고 넘어가봐야할 듯하다.


안되다/안 되다
예전에 적어둔 건데 하도 트래픽이 많아서 지웠던 것을 다시 살린다. (검색엔진에서 이거 찾는 사람들 많은 듯. 학교 숙젠가?) 게다가 지금 보니 틀린 곳도 있는데 아무도 지적 안 해줬구나.

나는 '되'와 '돼'를 자주 헷갈리는데, 부정형인 '안 되다'를 생각해보면 좀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봤던 것.

1. 형용사 '안되다'는 불쌍하다는 뜻이고, 동사 '안되다'는 '안 되다'와 의미가 통하지만, 일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인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 경우에만 사용되는 말이다. 변화 등의 뜻을 가진 '되다'의 부정형인 '안 되다'는 띄어쓰기해서 사용한다.
  • 안되다 (형용사) — 불쌍하다
  • 안되다 (동사) — 일이 잘 되지 못 하였다. 인성이 좋지 않다.
  • 안 되다 — '되다'의 부정형
참고로 '안하다'는 표준어에 없다.

2. '안되다'/'안 되다'에 '어'를 붙인 '안되어'/'안 되어'는 '안돼'/'안 돼'로 줄여 쓸 수 있다. 그러나 '안되'/'안 되'는 안 된다.
  • 일이 잘 안되어 가다 (O)
  • 일이 잘 안돼 가다 (O)
  • 일이 잘 안되 가다 (X)
  • 참 안되어 보이더라. (O)
  • 참 안돼 보이더라. (O)
  • 참 안되 보이더라. (X)
'되다'는 '어'가 붙어야 하는 용언이고, [한글 맞춤법(문교부 고시 제88-1호) 제16항: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제35항 붙임 2: 'ㅚ' 뒤에 '- 어, - 었 -'이 어울려 'ㅙ, ㅙ'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돼'와 '되'의 발음이 비슷하고, 어간 '안되'의 마지막 소리 'ㅣ'가 부사형 어미(?) 'ㅣ'와 같기 때문에 혼동된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붙여 쓸 수 있다.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 일이 잘 안되어 가다 (O)
  • 일이 잘 안되어가다 (O)
2. 연결형 어미의 뿐 아니라 다른 활용에서도 같다.
  • 일이 잘 안되었어. (O)
  • 일이 잘 안됐어. (O)
  • 일이 잘 안됬어. (X)
3. 용언의 변화에 '어'를 붙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 뒤돌아보면 안 됨. (O)
  • 뒤돌아보면 안 됌. (X)
  • 뒤돌아보면 안 됩니다. (O)
  • 뒤돌아보면 안 됍니다. (X)
  • 뒤돌아보면 안 된다. (O)
  • 뒤돌아보면 안 됀다. (X)
어떤 경우에 '어'가 붙고 어떤 경우에 안붙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현재형 어미나 명사형 접미사 'ㅁ'에는 붙지 않는거 같다.
  • 안 돼! (O)
  • 안 되! (X)
  • 안 되어! (X)
이 경우는 '안 되어!'(또는 '안 되아!')의 축약된 형태로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안 되어!'는 표준어가 아니다. 즉 줄임말이라기 보다는 말이 바뀐 것이다. (전설모음화?)

요약:
  •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로 줄여 쓸 수 있다.
  • '안 돼!'의 경우는 예외.
  • 형용사 '안되다'와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음과 인간성을 말하는 '안되다' 외에는 '안 되다'로 띄어 쓴다.
    http://playin.innori.com/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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