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ㅋ

캠퍼스 어택: 크리스티 처결단 (Kristy, 2014)

잔인한 詩 2020. 12. 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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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베넷의 필모에서 찾은 영화인데...

현대적 공포 영화의 공식을 정확히 따르고 있다

약해 보이던 여주가 여전사로 변신해서 악의 무리를 처단한다는 거다

***

저스틴은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추수감사절 집에도 못 가고 학교에 혼자 남는다

같이 명절을 보내기로 했던

룸메 니콜은 가족들과 휴양지에 가버리고

기깔나는 벤츠를 타라고 차 열쇠를 건네준다

경비 아저씨들과 홀로 남겨진 저스틴은

야식을 사러 니콜 차를 타고 주유소 겸 편의점엘 가는데

극혐 피어싱 여자가 시비를 걸더니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서 길을 막고 행패를 부린다

위협을 느낀 저스틴은 경비 아저씨들께 조심하라고 당부하지만

속절없이 다 당하고 만다

무조건 엉엉 울면서 헐떡이면서

도망만 치던 저스틴은

자신이 걱정되어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먼길을 온 애인 아론이 

연쇄살인범들의 칼에 희생을 당하자

한 놈은 아론 차로 밀어버리고

또 한 놈은 수영장에서 숨었다가 

열쇠로 모가지를 찌른 후

그놈의 야구 빳따를 빼앗아 물속에서 질식사시키고

또 한 놈은 샤워실에서 대못을 장착한 빳따로 뒤통수를 쳐서 죽이고

그놈 옷을 바꿔 입고

그 편의점 미친년이 기다리고 있던 차로 가서

화학 시간에 배웠던 발화 약품을 뿌려

불태워 죽인다

저스틴은 경찰에 

순수한 여자를

하나님과 법을 넘어 죽이는

사탄 주의자들의 범행이 담긴 영상을 넘긴다

그리고 자신은 죽은 것으로 위장한다

저스틴은 사라지고

사탄주의자들의 명명한 바 크리스티가 된다

***

이런 유의 공포영화의 공식은 뭔가

약자이던 피해자가 게다가 여자가 복수자로 변신한다

설정도 홀로 남겨지는 상황

하필이면 정전이 되는 상황

또 하필이면 비가 억수로 내리는 상황

환경적인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비록 친한 경비 아저씨들이 관리자가 죽어도

도망가기에 급급했던 여주는

애인이 죽자

쌓였던 공포가 분노로 뇌관이 터지듯

도망자에서

추격자로, 복수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문제는 비록 공식을 따르더라도

조명과 음악과 화편화도 그 공식을 따르더라도

식상함을 비껴나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제대로 된 복수다

헌데 좀 약하다

통쾌하지 못하고 미온적이다

좀 더 잔인하게 죽여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

그렇지만 인물 설정과 작은 소품의 활용도는

각본은 잘 쓰여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저스틴은 수영을 좋아하고 달리기도 하고 화학도 좋아하는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임을 보여줬기에

괴한들을 처리하는 능력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충분히 

필연성은 보장되는 것이고

아론이 평소에 사랑 고백을 하는 녹음기를

괴한을 유인하는 방법으로 쓰는 것도

뻔한 설정였지만

제대로 된 각본이다

***

무튼.. 좀 더 잔인하게 복수하고

결말이 열린 결말이 아니라

저스틴이 미국 전역에 깔린

사탄 주의자들을 없애는 설정으로 갔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다...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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