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ㅂ

백두산 (ASHFALL, 2019)

잔인한 詩 2022. 6. 2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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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활용도가 높다

1. 레몬씨인가 뭔가 제품명은 모르겠다만
그걸로 준평은 딸에게 
두 알을 주며 다가가게 해 주고
죽음을 맞이할 순간엔  "달다"란 말을 남긴다

평소 시면서도 달다 했으니
준평의 인생은 여태껏 아비 노릇 못했기에 시었지만
죽을 땐 딸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했으니 달았을 것이다

2. 준평이 똥눌 때 빌려 받은 부하의 일회용 라이터는
준평이 하강 승강기의 
다이너마이트 도화선 불을 당기게 해 주고

3. 민정수석이 먹던 초콜렛은 녹았길래 
교수가 용암 폭발점을 찾게 해주고

4. 인창의 태아사진은 
준평과 인창의 대화의 물꼬를 터주고 대화의 흐름을 잡아주며
마지막에 준평이 인창을 보내게끔 하는 증거물이 되어준다
***
서사는 솔직히 여느 서양 영화의 구조와 흡사하고
기시감이 많이 든다

곧, 적이 위기로 인해 친구가 되어간단 설정인데
그래도 한국적 상황에 맞추어 잘 녹여냈다

준평은 나라고 뭐고 없고 돈벌이에 급급해
인창과 핵무기를 중국에 넘겨주려고 했지만
인창과 난국을 겪다보니 우애가 생기고
총을 맞아 명이 다해가기 하지만
인창과 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단 얘기다
***
이 영화의 2/3의 가치는 
서사보단 특효, 소도구, 대도구, CG가 담당하는데
한국이 이 정도로 우월할진 몰랐다

들은 말이지만
돈이 없어서 질 좋은 작품을 못 만들었지
실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단 것은 분명하다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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