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ㄱ

갈매기 (Gull, 2020)

잔인한 詩 2022. 7. 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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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란 단편영화급의 감성과 기법이다
***
못 배우고 못 먹었지만 
세 딸을 다 대학까지 시켰고
장녀와 예비 사돈댁과 맞선을 보고 기분 좋게
시장통 사람들과 술을 마셨던 오복은

노조 사람에게 강간을 당한다
평소엔 다 이웃사촌으로 친하던 사람들과
심지어 남편까지 등을 돌리고 사건을 은폐하고
오복을 보상금 문제를 일으키는 골칫거리로 여긴다

몸싸움도 벌이고 
시장 사람마다 찾아가 하소연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냉대와 멸시뿐이다

결국 큰딸의 결혼을 망칠까봐 참던 오복은
큰딸 식을 마치고나서 1인 시위에 들어간다
***
편집이 엄청 거칠다

동시녹음의 톤을 잘못 잡아서 
음량이 들쭉날쭉하고
룸톤이 심각해서 소음처럼 느껴진다
음악은 없다시피하고

카메라 화면화는 
무의미한 롱테이크에 고정 샷이 대부분이다

결국 볼 거라곤 오복의 연기밖에 없다
정말 연기를 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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