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ㄱ

가라데 키드 (The Next Karate Kid, 1994)

잔인한 詩 2020. 11. 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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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액션이란 관점에서 보자면
높은 평점을 줄 순 없는 영화다
허나..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소녀의 성장 드라마의 측면으로 본다면
훌륭한 영화다
그래서인지 빠른 편집이나 
꽉 찬 화편화나
동적인 카메라웤은 없다
냇물이 흐르듯 잔잔히 서사를 진행시킨다
쇼트들에 깔리는 음악도
무척 서정적이다
줄리가 돌보던 매는
줄리를 상징하고 있다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던 앤젤
이미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음에도
좁은 새장에 갇혀있다 보니
세상이 너무 커 보였던 것...
그렇게 줄리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고
현실엔 할머니에 대한 반항과 사회에 대한 분노의 새장에 갇혀있었던 것이다

미야기 할아버지를 통해서

줄리는 앤젤을 자유롭게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듯이

자신이 갇혀있던 그리움과 분노의 새장에서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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