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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감독 “다국적 영화, 번역이 시나리오작업보다 오래 걸려”

잔인한 詩 2010. 8. 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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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

한국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다국적 스태프진이 함께 만든 영화 작업의 고충을 밝혔다.

이재한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영화이기도, 일본영화이기도 하다”며 “원작은 일본 소설이다. 합작 이상의 느낌이 있다. 지성과 감성의 결합이다. 우여곡절과 난세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5년 태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한국 태국 일본 스태프진이 1년 동안 찍었고 1,000명에 육박하는 다국적 캐스팅으로 이뤄졌다”면서 “굉장히 실험적이고 과감한 시도였다. 다국적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작업했다. 부딪힘과 마찰이 있었지만 의미있는 창작 작업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또 동명의 원작소설에 대해 “독백으로 이뤄져 있어 영화로 만들기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소설 속 인생의 갈림길이라는 표현이 내게 자극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선택의 기로에 놓인 경험이 있다. 극중 부인이 쓴 시 ‘사요나라 이츠카’도 인상적이었다. 운명의 갈림길과 그 시가 가장 큰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국적 스태프진이 함께 작업한 고충에 대해서는
“번역하는 시간이 시나리오를 쓰는 시간 보다 더 오래 걸렸다”고 토로했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일본 내 개봉된 한국영화로는 5년 만에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해 주목 받았다.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으로 만들어진 ‘사요나라 이츠카’는 지난 1월23일 일본에서 최초 개봉, 호응을 얻으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감독 이재한) 이후 일본시장에 한국영화 붐을 다시 일으켰다.

‘사요나라 이츠카’의 일본 개봉 당시 스코어는 한화 16억7,000만원. 이는 지난 5년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성적으로, 봉준호 감독 ‘괴물’의 일본 최종 스코어(1억3,000만엔)를 뛰어넘는 수치다. ‘쉬리’ ‘엽기적인 그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성공 이후 지난 몇 년간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영화의 불씨를 되살린 것. 이로써 일본에서 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대성공으로 ‘감독 한류’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재한 감독은 ‘사요나라 이츠카’를 통해 일본에서 다시 한 번 ‘흥행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

한국어로 ‘안녕, 언젠가’를 뜻하는 ‘사요나라 이츠카’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쓴 일본 인기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의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그린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러브레터’의 히로인이자 일본 톱스타 나카야마 미호를 캐스팅해 태국 일본 한국 3개국의 스태프진이 촬영을 진행한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국이 기획, 투자하고 제작한 한국산 글로벌 프로젝트다. 오는 4월15일 국내 개봉된다.

홍정원 man@newsen.com

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08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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