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완료/7. 음악은 소음이다(Sound of Noise, 2010)

catch fiddling

잔인한 詩 2011. 8.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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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번역할 때도 걸렸던 부분이다.

퇴고의 중간 즈음 왔을 때 또 걸린다.
상황는 아마디우스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쏜이 다녔다는 학원에 찾아가고
그 교수가 주절거리는 대사다.

 
전체 훑기식의 번역 당시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것을 다시 재조사 하고자 한다.

 

Roby Lakatos - A devil violinist (or fiddler)?

바이올리니스트와 악마를 연관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연주 테크닉이 뛰어난 경우에 말이다.

파가니니의 경우 영혼을 악마에 팔았다는 루머에 늘 시달려야 했고, 타르티니는 '악마의 트릴'을 꿈속에서 악마의 연주를 듣고 작곡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온다. 이 곡은 한동안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Charlie Daniels의 'Devil went down to Georgia'에서도 악마와 인간의 바이올린연주 대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연관성은 현대에까지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쉽지만 나는 최근까지 '악마성'을 연상할만큼 완벽한 테크닉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  현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연주를 18.19세기의 사람들이 듣는다면 악마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음반이나 콘서트를 통해 접한 연주들은 늘 조금씩의 실수를 포함하고 있었고, 그래서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 
(다만 야샤 하이페츠의 경우에는 거의 완벽한 연주를 들려주었지만, 라이브로 듣지 못해서 어떤 전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엊그제 들어본 Roby Lakatos라는 Gypsy violinist는 달랐다.
긴 곱슬머리에 콧수염, 검은 가죽바지(!)와 롱자켓을 입고 등장한 이 배불뚝이 아저씨는 거야말로 악마같은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전에 음반/비디오로 접한적은 있었지만, 라이브 공연에서조차 한치의 오차도 없는 엄청난 속주와 어이없을정도의 왼손피치카토 등은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맞물려서 듣는이의 혼을 빼놓을 정도였다.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화려한 심발론주자의 연주 또한 한몫을 단단히 했고. 

같이갔던 친구의 평이 재미있다.
"역시 집시들은 뭔가 신비한 듯하면서 넋을 놓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  이렇게 홀려놓고 지갑 슬쩍해가는 거겠지?"

흠...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의 악마적 테크닉의 비결이 거기에 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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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덧붙여서.... 
http://en.wikipedia.org/wiki/Roby_Lakatos
위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보면 재미있는게 'devil fiddler'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민속음악가에 대한 편견/무시가 들어간 표현이라고 보는데....

violin은 violinist에 의해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악기인 반면 fiddle (실제로는 같은 악기이지만, '깽깽이'처럼 낮춰부르는 어감이 있다)은 마을잔치 등에서 민속음악따위를 연주하는 악기라는 무의식적인 구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태인 집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원제목은 'Fiddler on the roof'이지 'Violinist on the roof''가 아닌 것이다. 

 
http://jmkee.egloos.com/3058825

결국 fiddling 은 하찮은, 손장난
fiddler는 바이올린 켜는 사람
이지만...종합적으로 봤을 때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이올린을 깽깽이라고 하듯이..

사전의 예문에서 많이 나오듯이..
손장난 친다는 것이고
음악 교수가 하는 말임에 따라..
바이올린을 넣어줘야하고 대사에...

바이올린 갖고 장난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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