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ㅊ

제이니 존스 Janie Jones, 2010

잔인한 詩 2020. 5. 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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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중독된 엄마 슬하에서 알콩달콩 아슬아슬 살던

제이니는 13세로서 아빠를 첨 만나러 엄마랑 공연장을 찾는다

엄마는 에단에게 딸이 있음을 말하지만

에단은 극구 부인한다

엄마는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 당분간 아빠에게 널 맡긴단

쪽지를 남기고 줄행랑 하고

술집에 덩그러니 남은 제이니는 경찰을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딸을 전국 순회공연을 같이 다니지 않으면

당장 공연이고 나발이고 없을 거란 소릴

에단은 경찰로부터 통보받고

울며 겨자 먹기로 제이니와 동행한다

자신과 에단 9세 때 자살한 음악가 아버지를 닮아

제이니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걸 에단은 눈여겨본다

에단은 공연 전후 술에 쩔어있고

밴드 구성원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다가

키보드 치는 애인 아이리스가 리드 기타 주자와 바람난 것을 목격하고

공연 중에 깽판을 치고 그 둘은 공연 도중 나가 버린다

관객들은 이 장면을 유투브에 올리고

후원 레코드사에선 금전적 지원을 끊게 되고

베이스 기타 주자와 드럼 주자 조차

각자도생 하러 떠나 버리고 

매니저 조차 뉴욕으로 되돌아 가버리자

남은 사람은 에단과 제이니 밖에 없다

에단이 그토록 바라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뮤직 필름 축제에 가기 위한

여비 조차 없자

에단은 단독으로 술집에서 노래를 불러 경비를 마련하고자 한다

허나 에단이 노랠 부르는 중

지네들끼리 실컷 웃고 개무시하는 관객을 보면서 참지 못해 

싸움을 일으키려 하자

보다 못한 제이니는 무대에 나서서 노랠 부르고 환호를 받는다

이를 지켜보던 술집 주인은 일요일 두 사람 50분 공연을 제의하고

돈 때문에 에단은 어쩔 수 없이 수락한다

둘이 공연하던 중

제이니를 아동 성추행할 모양새로 히히덕거리는 손님을 보다 못한 에단은

달려들고 직사게 얻어 맞고 싸움을 일으켰단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어 구류된다

제이니는 아빠를 유치장에서 꺼내기 위해

매니저에게 전활 하지만 받지 않자

몰래 운전도 하고 어른 행세하면서 전당포에 기타를 맡겨

보석금을 마련한다

제이니 덕분에 하룻밤만에 풀려난 에단과 제이니는 서로 

처음으로 아빠와 딸로서 포옹을 한다

기타를 되찾고 축제를 향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하지만

소용이 없자

자신을 버리고 자기 인생을 찾아가 버린

어머니를 용기 내어 에단은 찾아간다

또 사고 치고 보석금 달란 줄 알고 매정하게 뿌리치는 어머니에게

에단은 딸이 있다고 하지만 도무지 믿어주질 않자

직접 제이니를 보여주고 어머닌 그 외모가 닮음에 믿고

빌려 달라던 2천 달러보다 많이 5천 달러 넘게 준다

헌데 한 달이 지난 지금 제이니 엄마는 마약을 끊었다며 제이니를 데려와 주길 바라고

제이니를 데려다주고 갈 길 가던 에단은 되돌아와

딸을 몰래 데리고 나와 축제장을 향한다

결국 둘은 축제 공연 자리에 앉게 되고

노래를 부르는데

에단은 자랑스럽게 제이니를 

자신의 딸로 소개한다...

***

서사는 위와 같은데

내가 생각한 방향과 전혀 다르게 흘러서 무미건조했다

에단이 부르는 노래나

제이니가 부르는 노래풍이 

컨츄리 송에 가깝다고 느꼈는데

어쨌든 영화 전체적으로 그런 풍의 노래가 줄줄이 깔린다

내가 생각했던 서사의 진행 방향은

제이니의 재능이 빛을 발하고 

최소한 적어도 에단과 제이니가 협연해서 유명세를 탄다

이런 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녔다

물론 영화가 제공하는 교훈과 정보는

13년 만에 만난 아빠와 딸의 그 시간의 소실에 대한

사랑으로 채우는 사건을 보여주고 둘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맞긴 하는데

어떤 그걸 극적으로 상승시킬 제재인 노래란 부분이

그냥 소재로만 치부되고 있다

제이니가 노랠 부르는 건 혼자 슬픔이나 무료함을 달래는 씬이 거의 다이고

아빠와 공연하는 것은 고작 허밍이나 화음 넣는 것이 다이며

홀로 노랠 부르는 건 딱 한 번 나올 뿐이다

기타를 어느 정도 잘 침에도 그런 모습도 오직 한 번..

어떤 서사에 있어서 설정을 했으면

써먹어야 하는데

잠깐 보여주고 묵혀 버리고 있다

그렇다고 둘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등의 밀고 당기기가 없으며

직선적으로 그것도 딱 한 가지 사건

딸에 대해 성희롱적 말을 하는 짐승에 대한 반응 사건이 전부이다

제이니가 물론 아빠를 13년 만에 만나 좋았겠기도 했겠지만

제이니가 에단을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를

그리움이라든지

엄마한테 들은 아빠에 대한 얘기라든지

그런 설정이 전혀 없다

시나리오에 있어서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아쉬운 작품이다

하지만, 딸의 눈물, 아빠의 눈물 각자의 눈물

서로 바라보며 짓는 웃음이 아름다운 영화다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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