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 1만여 편 中 일부 (스포 가득)/ㅇ

위 아 리틀 좀비 (ウィーアーリトルゾンビーズ, We Are Little Zombies, 2019)

잔인한 詩 2022. 2.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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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사고로 이혼 직전의 부모를 잃은 히카리
빚 독촉으로 자살한 부모를 둔 유키
가게 주방 가스폭발로 부모를 잃은 이시
미성년자 학생을 좋아해 그 부모를 살해한 피아노 선생을 둔
왼손 약지가 없는 이쿠코
이 넷은 같은 날 화장터에서 만난다
부모 양측을 죽고 했는데도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결국 고아들이다
이 넷은 고전 게임 영화제목과 같이
We Are Little Zombies와 같이 
세상을 향한 모험을 한다
근데 너무 피곤한 탓에 러브모텔에서 40시간을 자고선
가진 자금을 다 탕진하고
쓰레기 처리장에서
노숙자가 될 것을 두려워할 때
노숙자들이 벌이는 노래잔치를 보게 된다
이에 이쿠코는 밴드 결성을 하자는데
넷은 그 밴드 이름이 '리틀 좀비'고
그 노래 제목이 'We Are Little Zombies'이다
마침 과거 연예 매니저하던 애 눈에 띄어
트위터 동영상으로 일약 스타가 되고
후속곡 부모를 죽인 자가 누군가를 내놨다가
히카리 부모가 탄 관광 버스 운전자는
신상공개되고 자살한다
이로써 밴드는 해체되는데
정작 돈 벌 목적의 밴들 결성은 무의미해지고
주위 것들이 돈을 갈취 
돈 한 푼도 못 번다
넷은 마지막 찾을 장소로 히카리 부모가 죽은 길엘 가는데
가보니 별 것 없고
후지산 가는 길목에서 
이왕 태어났으니 
살게 되겠지라며 뛰어간다
***
전형적인 일본 영화다
무슨 말인가 하면 
상당히 회의적이다
이런 유의 일본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새롭진 않다
다만 표현과 소재가 색다를 뿐이다
비사실주의 표현주의적 영환데
서사는 영화 제목의 고전게임대로 흘러간다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아니..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어른 세상을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것을
게임적으로 풀어간다
접사와 대접사, 원색적 미장센, 이상한 서사 흐름 등
아마도 출연 배우인 아역들은 
이 영화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을 거다
영화 속엔 뜻모를 인생, 쓰레기 같은 인생
또한 그 속엔 미디어의 폐해성도 들어있고 등등
감독이자 각본가가 뭔 말 하는지는 알겠는데
결말은 여전히 일본적이다
모른단 거다
하나님이 없단 거다
상당히 색감이며 편집이며 영화기법적이로선 좋은 영화지만
서사나 주제로선 
너무 우상숭배가 가득한 
일본적인 흔한 영화다 ㅠㅠ
아이들이 울지 못한 이유?
그 무감각의 이유?
사랑을 받지 못해서라고 굳이 말하지만
사실은 거짓말이고
걔들이 원래 그래서 그렇다 인물들이...
감독이 그걸 강요할 순 없다
그리고 보여준 모든 넷의 일생이 뒷받침할 수도 없다
결국 이 영환 감독 인생의 방황기다
동조할 가치가 없다
동정해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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