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구 3

인기 외화번역가서 다시 배우로 조상구

“몇초뿐인 장면 찍으려고 온종일 기다려도 행복했다” “왜 사세요.” ▲ 조상구 선뜻 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배우로 뛰어든 중년의 외화 번역가가 있다. 바로 ‘조상구’(53)이다.19년간 서울 충무로 영화판에서 전문 외화 번역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절필’을 선언하고 전업 배우를 선언했다. 배우로서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고 시작한 일도 아니다. 그는 18일 “정말 연기가 하고 싶었다. 간간이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할 때 너무 행복했다. 몇초뿐인 장면을 찍으려고 하루종일 추위에 떨며 기다려도 마냥 즐거웠다. 이것이 사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전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의 절필을 선언한 ..

이미도는 누구?

이미도는 누구? (님, 1998-07-11) 누구나 영화관에 가서 즐겁게 영화를 보고 이미도란 이름을 놓친 사람은 없을거라고 본다. 국내의 일류영화란 영화는 대부분이 영화가 마치고 나면 '번역-이미도'가 감독보다 먼저 화면에 뜬다. 나름대로 영어를 할줄아는 사람인데 솔직히 엉성한 번역이 일반 관란객입장으로써도 보였습니다. (예:'스타쉽트루퍼스'중에 주인공들이 위기에 빠져 본부에 연락하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번역으로는 '통신 때려!'라고 나왔습니다. 군대도 갔다온 제가 웃음이 안나올수가 없었답니다.) 이미도란분은 사람이름입니까 아니면 영화만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단체이름입니까? 궁굼하군요... [Re :223] 이미도는 누구? (운영자님, 1998-07-11) 우리나라 자막번역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기사가 마..

스크린 오른쪽의‘고마운 창작’…외화번역가의 세계

영화관의 불이 켜지고, 관객들도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마지막 자막이 뜬다. ‘번역 이미도’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번역 조상구’나 ‘번역 강민하’라는 자막도 기억할지 모르겠다. 스크린 오른쪽의 세로 자막 두 줄을 만드는 외화번역가. 외국영화에 맛깔스런 우리말을 덧입히는 사람들이다. 외화번역은 영화 속 대사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이 절대 아니다. ‘압축’과 ‘변형’이 필수다. 내용을 확실히 전달하면서도 관객의 몰입을 방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자막은 최대한 간략해야 한다. 관객이 1초간 받아들일 수 있는 글자는 평균 4자. 보통 세로 두 줄, 띄어쓰기와 부호를 포함해 한 줄에 8자가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볼 수 있다’가 띄어쓰기를 무시한 채 ‘볼수있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