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 8

중국영화가 한국으로 들어올때 어떻게 번역이 되는가?

fundamental 2009-09-17 15:48 , Hit : 3473 중국영화가 예전 80년대와 90년대초반 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에 1-2편은 국내에서 개봉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하고, 개인적으로도 국내에서 중국영화가 100만이상을 돌파한 것은 최근의 적벽대전과 몇년전 개봉한 무간도 정도로 기억하고 있다. 중국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중국영화는 제목에서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제목만 보고도 영화의 내용을 알 수 있는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등을 이해하지 않으면 제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잘 알 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영화가 해외로 번역되어 갈 때는 그런 배경을 이해하고 제목..

루시아, 파즈 베가 그리고 바타이유

바타이유를 검색하다가 한동안 잊어먹고 있던 영화를 떠올리게 됐다. 작년 가을에 개봉됐던 영화 (2001)인데(원제는 'Sex & Lucia'), 스페인 영화이고 감독은 홀리오 메뎀, 주연 여배우가 파즈 베가이다. 비디오 대여점이라기보다는 만화대여점이라고 해야 할 동네 '영화마을'에 이런 류의 영화가 들어올 턱이 없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DVD는 좀 부담스런 가격이다), 기억을 위해서 관련기사를 옮겨놓는다. 주간한국(2005. 09. 07)에 실렸던 '탐욕적 에로티시즘에 빠진 그들'이 기사의 제목이고, 필자는 영화평론가 장병원이다. -영화계에는 ‘한국식 제목'이라는 말이 있다. 외화가 국내에 수입될 때 한국 실정에 맞도록 제목을 바꾸는 경우를 두고 쓰는 용어다. ..

[영화수첩] 외화제목달기,이보다 까다로울 순 없다

국민일보 2004/11/04 어,이게 그 영화맞아? 지난 여름 국제선 비행기안에서 ‘laws of attraction’과 ‘13 going to 30’이라는 두 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본 A씨. 최근 극장가에 개봉을 앞둔 두 영화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인공을 보니 어디선가 본듯도 한데 한국어 제목이 영 낯설었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들은 각각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과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원래 제목과 전혀 다른 한국어 제목이 최근 몇년사이 로맨틱 코미디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내겐 너무 아찔..

요즘은‘이 정도 영어는 알지?’ 영화 흥행 결정짓는 `‘제목의 전쟁’`이야기

작년에 개봉했던 라는 영화가 있었다. 기네스 펠트로우가 주연한 이 영화는 “어찌됐든 나와 결혼할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한 주인공이 어느날 타인의 외모 대신 내면의 아름다움만 볼 수 있도록 최면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이 코미디물의 원제목은 . ‘얕은’ ‘얄팍한’ 할(남주인공 이름)이라는 뜻으로 얼굴만 예쁘면 만사 오케이라는 식의 ‘얍삽한’ 여성관을 비틀어본다는 영화 내용을 제목에 담았다. 영화수입사에서는 이 제목 그대로 한국 영화관에 걸린다면 내용과 제목을 일치시켜 이해할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번역 제목을 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기억하기도 편하면서 내용과도 어울리는 외화 제목이 만들..

영어완전정복 나선 요즘 영화 제목들

[取중眞담] 영어발음 그대로 받아적은 제목, 암호같다 06.03.25 13:14 ㅣ최종 업데이트 06.03.28 11:33 ⓒ 영화공간 …. 최근 개봉한 영화제목들입니다. 외화지만 물론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들이죠. 그런데 한 번 보세요. 무슨 암호 같지 않나요? 제목만 보고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있으신가요? 저 제목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영어를 발음했을 때 소리나는 대로 받아적은 건 알겠는데, 받아적은 영어들이 참 생뚱맞습니다. '중학생이 자주 쓰는 영단어'에 나올 것 같지도 않고요. 쉬운 영단어도 생뚱맞긴 마찬가지입니다만. 제 주변에서 영화 재밌다는 소린 많이 들었는데요. '브이 포' 다음 단어를 똑바로 발음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브이 포 뭐시깽이'를 넘어' 브이포 벤댕이'까지, 가..

잘 지은 한글 제목, 대박 외화 만들더라

《한국 영화 개봉이 줄면서 외국 영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 외화는 404편으로 그 전 3년간 매년 250∼280편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3월 들어 지금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는 3편에 그쳤지만 외화는 20여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화 직배사나 수입사의 고민은 원제를 한국어 제목(한제)으로 잘 바꾸는 것. 홍보대행사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팀장은 “예전엔 제목을 통해 ‘영화적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요새는 외화가 너무 많아 관객에게 쉽게 각인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원제를 그대로 한글로 음차 혹은 직역하거나 △원제를 설명하는 부제를 붙이는 방식 △새로운 한국어 제목을 짓는 경우 등. 최근 외화들을 통해 ‘원제와 한제 사이’를 들여다봤다.》 ○ 원제를..

언어가 힘이다 <11> 영화 제목 번역의 묘미

“어떻게 하면 버터 발음으로 영어를 술술 할 수 있을까요? 이왕이면 3개월 속성으로 가능할까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소위 ‘토종’으로 영어로 기사를 써오면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많은 분께 자주 받은 질문입니다. 답은 항상 간단합니다. “(3개월 속성은) 가능하지 않고요, (버터 발음으로 술술 할) 필요가 꼭 있을까요?” 영어를 너무 공부의 개념으로만 강박적으로 접근하면 재미가 사라집니다. ‘100일 만에 단어 3000개 격파하기’ 이런 책을 출근길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건 ‘영어공부=고통’이라는 등식을 성립하게 할 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면 영화를 통해, 음악에 흥미가 있다면 팝송으로 영어 공부를 해보세요. 뉴스클립이 도와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영화 제목으로 만나는 영어’입니다. 먼저 문제풀이..

영화 '굿 우먼'의 中 제목은 '치정에 빠진 남녀'

[2007-03-16, 15:29:01] 온바오 재미있게 살펴보는 한-중 영화 제목 ▲ 영화 '굿 우먼'의 중국 포스터(왼쪽)과 한국 포스터(오른쪽) 외국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되면 대체 어떻게 제목이 바뀔까?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가 외국 영화 작명의 성공, 실패 사례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소개된 영화들을 한국에서 상영된 제목과 비교해보자. ◆ ‘치정에 빠진 남녀’ = 에로영화? 최근 중국에는 ‘痴男怨女(츠난위안뉘)’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됐다.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치정에 빠진 남녀’ 정도가 된다. 왠지 음탕한 불륜의 내용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이 영화의 원제목은 사실 ‘A Good Woman’이며 한국 제목은 '굿 우먼'. 오스카 와일드의 ‘윈드미어 부인의 부채’(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