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상생(相生, Win Win)과 담배 두 까치(표준어 "개비")

잔인한 詩 2011. 9. 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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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에 대하여...


1) 먼저 제목을 선수친 이유가 있다.


분명히 아직 미개봉 영화이지만...

개봉의 시점즈음 되면 윈윈 그대로 영어 옮길게 거의 100 퍼에 가깝기 때문이다...


영화사 곧, 배급수입사들은 영화제목의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요즘 사람들 이 정도 영어는 하니까..

게중에 영어 좀 하는 사람들 구미를 맞춰야 있어보이니까.. 하는 지적 허영심을 만족시켜야 하니까..
등으로 변명을 하지만 내가 보긴 아니올시다이다.. 


차치하고... 1인 시위하듯이.. 물론 윈윈 정도야 알 지적수준이 되는 인간이지만...

현 작금의 세태에 적어도 우리말로 노력은 해보고... 정 안 되면  못하면 그대로 옮기라는 뜻으로

나름대로 유치한 제목으로 붙여봤다..


2) 상생


곧, 서로가 서로를 돕고 서로가 나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 등장인물 간의 상생관계는 전반적이다...

마이크가 아내인 재키, 딸인 애비, 스텔라를 먹여살리고 보살피고 하면서
일반적인 가족간의 책임과 삶의 지속점은 비록 스트레스가 될 지언정.. 서로 상생이라고 하겠다..

마이크, 비그, 쉘리.. 이 세사람은 같은 건물에서 공생하기에 이 또한 상생이라 하겠다..

마이크가 비록 투덜거리면서 일은 하지만서두.. 변호사인 마이크와 의뢰인인 프랭크, 리오 등간의 관계도 상생이라
고 할 수 있겠고...

마이크 원래팀원인 애들과 코치(정확히는 감독 마이크, 코치인 비그, 테리).. 그리고 카일의 관계도 상생이며..

비록 딸을 젊은 시절 무시했지만.. 딸이 선사한 귀한 손자 카일과 뒤늦게 돈 보고 달려온 딸인 씬디와 리오도 상생이며...

마이크와 테리는 절친이지만 삶 중 돈에 찌달린 마이크와 삶의 바람핀 아내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삶의 나락을 걷고 있는
이 두 사람도 서로 상생의 관계다...

카일과 스템러의 관계도 상생관계인데.. 늘 못하는 팀 중에서도 가장 찌질이로 살던 스템러는
가장 팀원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내놓으라한 실력자인 친구인 카일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용기를 찾게 되고
카일은 실력은 있지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텅빈 마음의 소유자로서 가장 친한 또래 친구를 얻게 되니..
어찌 상생관계라 아니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상생의 주안점은...

마이크와 카일이다..포스너 전면에도 나오 듯이...
온갖 삶의 책임과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늘 인생은 어둡고 무거운 검은 먹구름 같이 드리운 마이크의 삶에
찬란한 햇빛과도 같이 등장하여 위선적이고 소극적인 마이크 삶을 인간답게 바꿔주는 원래 자신이 지향한
현실 타계 출구를 제시해주는 카일의 존재...
그리고 결손가정의 아들로서 가족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자란 카일에게 아버지와도 같고 친구와도 같은
존재가 되어주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해주는 존재가 마이크이다...

2. 스토리 라인과 살아 움직이는 캐릭들의 역동성
 

시나리오를 배웠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의 부분은...
인물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캐릭을 살아있는 존재로 살려두면
나머지 사건과 스토리 라인은 저절로 형성되고 이끌어진다는 것이었다..

마이크는 무능한 가장이자 무능한 변호사 이자 무능한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다...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고지식한 마이크는 비록 돈이 없어서...
집 앞 앞마당의 나무도 손수 자르겠다고 제발 돈 주고 자를 만한 사람을 부르라는 아내 재키의 간청을 피하고
맨날 변기 물이 막혀서 제발 좀 전문 수리공 좀 부르라는 사무원 쉘리의 간청도 묵살하고
사무실 지하 보일러는 낡고 터지려고 해서 하루종일 땡땡 소릴 내는데도 고치지도 못하고
컴퓨터 보완 시스템이 고장나도 수리공을 부르지 않고 낑낑댄다..

그에겐 돈이 웬수고 삶을 옭죄는 사형대의 밧줄이다...
마이크에게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가 있었으니... 평소 건성으로 대했던 의뢰인 할아버지 리오의 후견인 직인데..
그로서 가뭄을 해갈하 듯이.. 자격 불충분임에도 거짓으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자처해서 그 직을 맡고..

그로 인해... 카일이란 아이와 인연을 맺게 된다..

카일은 누구인가?
리오 영감이 20 년 넘게 보지도 못한 딸의 아들.. 곧 그에겐 손자이다..
양로원으로 보내진 리오 영감과 카일간의 사랑은..
서로에게 가족의 그리움의 공백을 메꿔주게 된다...
비록 돈이 벌었지만 노년에 양로원에 버려진 리오 영감과
무관심한 어마 덕분에 자신의 재능을 살리지도 못하고 비행 청소년이 된 카일간의 사랑은
당연히 깊고 끈끈하고 튼실하게 엮어 질 수 밖에 없다..

그럼 카일 엄마 씬디는 누구인가?
어려서부터 아빠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뿌장한 외모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약물에 의존해서
약물 치료 재활원을 들락이고 배아프게 나은 자식이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증오와 멸시 뿐이다...
이제사 아빠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돈이겠기에
아빠께 접근하지만... 이미... 그 앞엔 카일이 있고
마이크가 있다...
그래서 부녀지간과 모자지간과 법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편, 마이크의 아내인 재키는 누구인가?
다정다감하지만 인간이란 이래야한단 철학을 가진 그녀이기에...
카일을 맘으로 가족으로 제일 먼저 받아들이고 지키며..
카일의 엄마 씬디를 증오하지만...
원래 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머리보단 맘이 먼저 앞서는 법!
결국 씬디 엄마와 대면 후 동정하며 무너진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그 인간됨의 정서, 표리부동치 않음은 영화내내 지속된다.

마이크와 재키의 딸 애미는 누구일까?
애미는 호기심도 많고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질문이 많은 아이다..
큰 건이 뭐야?
누가 미쳤어?
바쁜게 나쁜거야?
결혼하는 게 나쁜 거야?
왜 아빠가 카일 오빠 때려? 
등 애미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이해불능의 공간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시작 중간 끝점에 있어서 캐릭이 놓여진다면..
인생의 시작 중간 끝점에 캐릭 등장인물을 놓을 수 있다면..
태어날 때의 순수함에서 그 시작에서 중간으로 나아가는 등장인물이 재키이며
그 중간지점에서 shit 은 나쁜 말이야 하고 타이르는 부모의 마이크와 재키가 중간지점이며..
그 끝점은 나머지 모든 캐릭들이 달려가는 지점이다..
영화 내에서 인생에서의 나이를 떠나.. 그 끝점엔
온전한 인간은 이래야함이 있을 뿐..
마이크가 카일을 통해서
카일이 마이크를 통해서
나아가가는 그 과정이 인간의 인간다움의 참된 궤도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한편, 테리는 자신이 번 돈으로 잘 살다 자신의 집을 고치도록 부른 업자한테
아내를 빼앗기고 자신의 집마저 빼앗기고 분노와 정의로 삶을 포기한 체 살다가
절친인 마이크의 삶 속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탈출구, 곧 레슬링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찾으려하고 있다..

또한, 비그는 재혼한 아내의 의붓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려하지만
이도 여의치 않고 사업도 시원찮지만 카일이 등장한 이후 살아나는 팀의 코치로서
마이크가 명명해준 승자의 자신감을 찾으려한다.

3. 이 영화의 모티프가 되는 장면을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마이크는 이래선 안 되는데 하면서
이 영화에서 두 번 각각 한 까치씩 총 두 까치의 담배를 핀다..
그 한 까치의 담배를 피기 위해 한 갑을 사고 한 까치를 꺼내들곤 나머진 쓰레기통에 버린다..
평소엔 담배를 피지도 않는데..
거사를 치루고 나면 한 대,  
거사를 치룬 댓가가 드러나서 어찌해야할지 몰라 한 대...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그 장면이 뭘 의미하는지
자신만의 눈으로 한 번 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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