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펌/ 편집) 자막에 대함

자막의 이해

잔인한 詩 2011. 2. 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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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텔레비전 따위에서, 관객이나 시청자가 읽을 수 있도록 화면에 비추는 글자.


1 자막의 역사

사실 더빙보다 먼저 자막이 있었다.

물론 유성영화보다 무성영화가 먼저 나왔으니 당연한 것.

다만 화면에 직접 쓰는 형식은 아니었고, 옛날 무성 영화를 보면 장면-자막-장면-자막 식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1]

문맹률이 그럭저럭 높았던 우리나라에는 자막을 대신하여 화면 상황을 설명하고 대사를 말해주는 변사라는 존재가 있었다.

2 국내 컨텐츠의 자막

주로 TV의 뉴스나 쇼프로그램, CF 등에서 사용한다. 뉴스의 경우 아나운서와 캐스터의 음성에 의한 정보 외에도, 보다 정확하고 요약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쇼프로그램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최근에는 정보전달의 목적보다, 더 큰웃음, 빅재미를 주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지나친 자막남발로 인해 오히려 시청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PD에 따라서 자막스타일이 다 다른데 버라이어티의 양대산맥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예를 들면 무한도전은 다분히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자막을 넣는데 반해 (돌+I등장) 1박2일은 자막을 참 못쓴다. 웃기기보다는 설명만 하는 자막이라며 자주 까인다. SBS 예능 프로그램들은 자막 못 넣기로 유명하다. 특히 X맨을 찾아라의 경우 그 병맛이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받는다. 특이한 사례로서, 일본 애니메이션 황금용자 골드란의 한국 더빙판에는 KBS가 쇼 프로그램 식으로 임의로 자막을 만들어 넣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 도입되는 TV 수상기에는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수신받아서 표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구형 모델은 별도의 자막 수신기가 있어야만 볼 수가 있다. 여기서 자막은 속기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직접 방송을 보는 즉시 자막을 치는 것이 특징, 보통 속기사들이 치는 자판은 모두 세벌식이다(공병우 박사의 노력은 헛된 게 아니다).

한국영화를 국내에서 상영시 자막을 띄우는 일은 상당히 드물지만, 청각장애인이나 국내거주 외국인을 위하여 상영하는 경우에는 자막상영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 외국인 영화관에선 한국 영화들을 모두 외국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

3 외국 컨텐츠의 번역 자막

3.1 영화


원래 영화관에선 자막을 오른쪽 상단에 세로쓰기로 적었지만 현재는 대세에 따라 가로쓰기를 사용하고 있다(대세가 된 것은 2003년 이후로 추정된다). 그래도 일부 영화는 아직도 세로쓰기 중.[2] 현재는 99%는 가로쓰기 자막이라봐도 무방하나 2008년에 재개봉한 고전 영화 벤허는 세로 자막이었다.

영화관에 들어가는 영화 자막은 본래 내용을 활자처럼 동판에 새기고 불에 달구어서 필름에 찍어 태워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레이저로 자막을 새긴다. 영화 자막이 항상 하얀색인 것은 태워진/새겨진 부분으로 영사기의 빛이 투과되기 때문이다. 동판으로 태울 때는 가장자리에 본의 아니게 탄 자국이 남아 저절로 윤곽선이 새겨졌는데, 레이저로 새기기 시작한 후에는 그 윤곽선이 사라졌다.[3]
자모음 간격이 뚝뚝 떨어져 있고 큼직큼직한 자막의 글씨체는 전 극장 전 영화 공통인데, 동판 태우기로 자막을 넣던 시절에 좁은 필름에 동판으로 찍어 태워도 글자의 획끼리 달라붙지 않고 선명하게 나오도록 자막 전용으로 개발된 글자체이다. 레이저 새김법으로는 어떤 폰트로든 자유롭게 넣을 수 있지만, 폰트를 바꾸려면 따로 돈이 들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 글자체가 그대로 쓰이고 있다.[4]

국내에서는 영화 상영에서 자막이 선호되고 있고 자막의 존재는 아동용 작품이 아닌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않는 듯 하다. 일본만 해도 극장 상영 영화도 더빙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자막을 까는 영화는 흥행을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3.2 방송

케이블TV 방송이나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에서는 주로 성우를 기용하기에는 너무나 돈이 부족해서 회사형편상 성우를 기용하기 힘들어서 더빙대신에 한글 자막을 입혀 컨텐츠를 방송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예외적으로 공중파 방송의 경우 돈도 전속성우도 매우 넘쳐나기 때문에 외국 컨텐츠에 성우 더빙을 하여 방송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게도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은 방송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자막의 번역은 전부 다 질이 나쁘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 바로 투니미떼.

FOXlife채널에서는 다음단락의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자막가들을 선발해 정식 번역작가로 데뷔시켜주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번역가들보다 DC에 상주하는 사람들의 번역퀄이 더 나을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반증...이랄까 #

3.3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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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몰라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는 개뿔

의뢰를 받고 번역을 하는 프로 번역가 외에 순수한 취미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자막을 제작하여 공개하는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도 있으며, 특히 지금의 한국 인터넷에서는 자막이라 하면 이들이 만든 일본 애니나 드라마미국 드라마나 영화 등의 동영상 파일을 위한 캡션 파일을 의미한다. 한국의 경우 자막 파일의 확장자는 대개 *.smi이다.[5]

애니메이션의 경우 대략 3세대로 구분하는 것 같다. 1세대 자막 제작가 중 유명했던 사람은 JH미초 등이 있으며 2세대 자막 제작가는 베르커드, 아즈키, 지금은 프리시스늑대향아쓰맨실피드윈드을뀨 정도가 유명하다.[6]

간혹 이런 아마추어 번역가들의 센스 넘치는 의역, 혹은 오역이 초월번역으로 명대사가 되기도 한다(대표적으로 충공깽현실은 시궁창존나좋군 등).

보통 신작 드라마나 애니 릴이 뜨면 빠른 속도로 번역해서 올리기 위해 많은 부분을 직역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7][8] 이러니 대다수의 애니, 미드 다운로더들에게 자막가란 자막 빨리 안만들면 악플이나 쳐받는 자막셔틀에 불과할 뿐이다.

대본도 없이 듣기에 의존해서 대사를 번역하는 것도 힘든데 자막 싱크까지 맞춰야 하는 작업은 상상을 초월하는 난이도다. 자막제작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니 자막제작자들의 수고를 봐서라도 절때 넌자불같은 병크는 저지르지 말자.

물론 오역이 있을 경우 당연히 지적해 줘야 하며 정도가 지나친 오역은 대차게 까도 된다. 예를 들어 '이봐', '야' 같은 대사를 모조리 욕설로 바꿔버리는 행위. 물론 '프로가 하는 일에 토달지 마라'랍시고 까부는 병크 역시 해당된다.

하지만 이들 속칭 '아마추어 번역 제작가'들은 사실상 불법으로 유포되는 컨텐츠에 자막을 입혀, 결국 불법복제물의 유통 환경 조성에 있어서 불가결의 위치를 담당하므로 (자막없이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외국어 능력자가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이들만 규제하면 한국의 불법 다운로드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다만 그렇게 자막제작자들을 때려잡는다 해도 결국 업로더 쪽에서 비밀리에 자막제작자를 수배하면 그만일 뿐이기도 하지만.

나름 이름난 자막가가 되면 인터넷상의 명예도 쌓을 수 있고 마치 외국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자선활동을 하는 것 같은 성취감에 빠질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불법공유를 하는 것도 모자라 수많은 다른 이들의 불법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잠재성 범죄이자 최소한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대패질도 마찬가지.

간혹 일부 자막 제작자들은 자막에 자신의 사적 감상을 써넣기도 하는데[9] 대체로 이런 자막은 보는 사람의 감상을 방해할뿐더러 보기에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혹평받는다. 심지어 어떤 자막은 스포일러를 대놓고 써넣으니 매우 난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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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스샷의 영화는 유주얼 서스펙트

그 외에도 아이캐치나 오프닝 이 후의 광고 부분에 대개 자막 제작자 자신의 이름과 함께 무단 수정을 금한다는 멘트를 넣는 데, 웃긴게 오역이 많은 자막일수록 이런게 종종 발견된다는 것(반면 이름 좀 있는 프로 자막 제작자들은 간단하게 자신의 블로그 주소만 쓰거나 오역 등의 지적사항이 있으면 홈피에 리플로 알려달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저작권법과 2차 저작물의 무단유포 운운하며 '막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에 연루될 우려가 있다는 웃지 못할 내용도 있다. 본인이 작업하는 영상 자체의 저작권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것인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이런 점은 확실히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또 "짐작으로 만들어서 자막의 뜻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어는 모릅니다"라는 멘트를 넣는 사람도 있다. 아니 모르면 만들지 말든가...[10] 더불어 원작을 한번이라도 찾아보면 충분히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을 그냥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써서 올리는 것도 있다.
  • 정 번역질을 못 믿겠다면 대형 클럽박스에서 배포하는(어찌된 일인지 해당 자막제작자의 허락(..)을 받는 경우가 있다) 자막들을 쓰자.대형이니만큼 질 낮을걸 쓰면 개념없는 회원들의 테러를 받을 수도 있어서 믿을 만한 제작자들의 자막을 쓸 확률이 높으니까.
그리고 또(…) 일부 자막의 경우, 오역이 적더라도 한글 맞춤법이 난장판이라거나 오타를 남발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어를 배우기 전에 국어를 먼저 (적어도 기본적으로 대부분이 아는 것 만큼) 배우자. 정 모르겠으면 인터넷에 있는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한번 세탁이라도 하고오자.

또한(끝이 없구나...) 가끔씩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기합 등의 효과음을 일일이 써 주는 경우도 있다('우랴랴랴럅!'이라든가, '이야압!'등. 심지어 주인공이 당할때 신음소리를 쓴 자막도 있다). 오역이 아니니 지적하기도 뭣하지만 이거 보다보면 참...

한편, 다른 언어로 더빙된 버전에도 싱크만 맞으면 호환된다. 다큐멘터리 같은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현지인의 말을 영어로 더빙한 다큐에 한국어 자막을 깐다든가 한다. 프랑스어로 더빙된 미국 영화에 한국어 자막을 깔아놓고 보면 오묘하다.

4 제작 방식

사실 위에서 말한 SMI 방식 말고도 SSA(Sub Station Alpha)ASS애스홀라는 방식도 있다. smi와 ssa의 차이점을 가면 라이더 더블의 1화 변신 장면으로 간단히 비교를 해보자면 이렇다.
가이아 메모리 음성의 자막에 주목할 것.

[flash(serviceapi.nmv.naver.com)]
SMI 방식

[flash(www.youtube.com)]
SSA 방식

둘다 인터넷 상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아마추어 제작자가 만든 것이다.

이렇듯 smi 방식은 만들기 '비교적' 간단한 편이라 빨리 만들 수는 있지만 특수효과를 내는데 제한이 있으며 낼 수 있다 해도 글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노가다해야 되기에 꽤 시간이 드는 편이다. ssa는 만들기는 좀 어렵지만 그만큼 편집이 편한 편이며 실력만 있다면 시간은 좀 걸려도 다양한 효과를 낼 수가 있다.[11] 굳이 툴로 비교하자면 smi는 메모장 같은 워드, ssa는 포토샵 같은 그래픽 툴.

smi 방식은 주로 성질 급한(?) 국내에서, ssa 방식은 해외에서 주로 쓰이는 편. 더군다나 ssa/ass 방식은 효과를 과하게 주면 리소스를 엄청나게 잡아먹는 괴물이 나오므로 영상에 같이 인코딩하는 수고로움도 필요하다. 국내 모 자막 제작자에 말에 따르면 효과를 주다가 자막 파일만 10메가가 넘어가버렸다고(…).

대충 비율을 보자면 국내에서는 빨리 만들어야 되는 실정 때문인지 ssa 자막이 별로 없고[12] 해외에서는 전투종족 양덕후들이 많아서 그런지 smi 제작자는 아마추어 취급하는 모양. 꽤 시간을 들여만드는지 멋진 효과의 자막은 늦게 나오는 편(저 SSA 자막 영상도 본방 나오고 약 2주후 즈음에 만들어진 것).

유튜브 등에서 '원하는 영상물 제목 SUB' 등으로 검색해 보면 여러 ssa 자막을 볼 수 있다. 특히 가면 라이더의 '변신' 장면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다른 예제와 SSA 방식에 대한 설명은 링크를 참고할 것.#

국내에서 ass/ssa 자막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애니매이션 쪽보다는 VOCALOID 오리지널 곡 자막 제작가들에게는 두루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리시아, 치리, 엘라이스 등이 있으며 왠만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제작 기간이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주 만들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Aegisub을 이용하여 더 편히 효과를 줄 수 있다지만 Lua를 알지 못하는 한 고급 효과를 주기는 힘들다고...


그 외에 발전형으로 애프터 이펙트를 이용하여 자막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아직 Aegisub이 구현할 수 없는 효과들이 많아서[13] 가라오케 시간만 딴후에 애프터 이펙트로 자막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다. ass의 수배 이상 시간이 걸리며 애프터 이펙트 자체가 초심자는 다루기 꽤 어려워 이런 자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효과는 ass에 비해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애펙은 동영상 자체에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만 들인다면 타이틀의 구현 효과도 똑같이 따라하는게 가능하다고.

[flash(www.youtube.com)]

애프터 이펙트를 이용해서 만든 자막(외국덕후의 작품).

5 뒷이야기


카라의 한승연이 일본어를 배운 루트.

인터넷 상에서 가끔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스크린샷에 왜곡 자막을 넣어 내용을 왜곡하거나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거

'실제 자막이 담고 있는 내용은 본 대사의 40%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사실 자막은 완벽한 건 아니다. 특정 언어가 담고 있는 뉘앙스와 속뜻을 자막에 한꺼번에 표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이것은 자막이라는 매체의 한계로 보이는데, 보는 것에 편중되어 있기에 동일 작품을 감상하는 원어민에 비해 이해력이나 몰입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열심히 외국어를 공부하면 낫겠지만... 애초에 그 나라 사람이 아니고서야 정서나 문화를 100% 완벽히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 타짜를 미국인이 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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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가장 초기 형태는 당연히 그냥 화면만 보여주는 것이고, 그 다음은 대사를 카드 몇 장에 적어서 관객들에게 나눠준 다음에 그 때 그 때 화면과 함께 카드를 보는 형태였다. 하지만 이런 초 아날로그 방식은 필름에는 남지 않고, 그 다음 단계가 본문에 언급된 형태. 당연히 카드 대사는 자막에 포함되지 않으니, 화면 다음은 자막이라고 봐도 된다.
[2] 기본적으로 멀티 플렉스와 같은 스타디움식 좌석, 즉 뒤로 갈수록 좌석이 위로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면 앞사람 머리 때문에 화면의 하단이 가려진다. 때문에 멀티 플렉스 영화관이 아니면 가로 자막은 쥐약. 멀티 플렉스가 등장한 후에도 이중으로 자막 제작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때문에 가로 자막의 등장은 상당히 뒤로 밀린 편이다. 2005년판 책만 해도 시도를 못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을 정도. 기본적으로 가로 자막은 12자, 세로 자막은 8자가 한계라는 것을 고려하면 가로 자막의 압승이기는 한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아니면 세로 자막을 쓸 수밖에 없다. 아, 돈도 세로 자막이 싸다. 수익금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면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세로 자막을 사용할만하다는 이야기.
[3] 그래서 화면이 흰색이면 자막이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생겼다. 단적으로 반지의 제왕에서 백색의 간달프 장면은 대사가 거의 안 보인다. 그런데 웃기게도 동판으로 새기면 그 탄 흔적 때문에 윤곽이 생겨서 또 글자가 보인다. 가장 좋은 것은 컴퓨터용 자막과 유사하게 디지털로 처리하는 것으로 당연히 색을 넣을 수도 있어서 문제해결.. 그러나 이걸 쓰려면 극장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돈을 영화사와 극장 중에서 누가 대느냐에 따라서 논쟁도 있었던지라...
[4] 이 폰트는 1994년 김태정씨에 의해서 만들어진 태영화체라는 폰트로, 태~체는 모조리 이 사람 작품. 그리고 이 폰트를 바꾸는데는 한 글자당 1만원씩 들어가서, 자모 모두 고려하면 24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관객들도 익숙하고 글자의 가독성도 괜찮아서 굳이 이 돈 들여서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5] 다만 smi 자막의 경우는 거의 한국에서만 쓰이기에 일부 외국 재생 프로그램의 경우 smi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6] 프리시스의 경우 3세대로 보기보다는 2세대 이전으로 보는 편이 바람직하다.
[7] 이렇게 하면 당연히 오역 뿐만 아니라 맞춤법이 어긋나거나 오타가 나올 위험성이 많다. 물론 숙달된 번역가가 만든 자막일수록 이런 위험성은 적지만...
[8] 대신 몇몇 개념 제작자(..)들은 방영 다 끝나면 텍스트 파일로 직역만으로는 이해 못하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특히 패러디가 나오는 경우나 문화적 배경을 모르면 이해 못할때
[9] 몇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유행이라 할 정도로 이런 자막들이 즐비했으며 요즘에는 많이 줄었지만 일부 초짜들에겐 아직도 이런 경향이 있다.
[10] 자매품으로 자막 중간중간에 제작자가 막히는 대사들은 죄다 '잘 모르겠습니다' 또는 '?????' 같은 걸로 때린다. 모른다고 하면 다냐?
[11] 하지만 투자 시간은 엄청나다(…). 혹자는 1분짜리 영상에다가 각종 효과를 넣은 자막을 만드는 시간이 애니메이션 2~3편보다 걸린다고...
[12] 정확히 말해 시리즈처럼 매번 방영되어 빨리 작업할수록 좋은 영상물에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라이브 영상 같은 단발성 영상에는 종종 있다. 그렇다고 자막 제작자가 많다는건 아니지만. 또한 ssa/ass자막의 경우 영상에다가 인코딩해서 배포하지 않는 이상은 국내에 있는 플레이어로 보는건 불가능하다. 플레이어에서 구현 자체가 안 된다. 외국쪽은 대개 자막이 아닌 자막을 입힌 영상 자체가 배포되고 있다. 그리고 저런 효과 자막은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눈 아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꽤 되는 듯 하다.
[13] 이를테면 이중선 같은 것. 제작자 역시 이중선을 만들려면 똑같은 라인을 하나 더 만들어서 그걸 조금 크게 하라고 답변했다. 그라데이션도 포토샵으로 한거에 비하면 좀 딱딱해보이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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