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생각(반면교사 혹은 타산지석)/(펌/ 편집) 문서번역

번역 FAQ

잔인한 詩 2010. 8. 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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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평소 회원여러분의 번역능력인정시험이나 번역계에 관련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대비해서 공부를 하고 자격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여러분이 번역가로 입문해 들어갈 때에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시험에 합격하면 프리랜서 번역가 (independent translators)나 봉급번역가(salaried translators)의 자격으로 협회나 단체(한국번역가협회, 한국외대 통역번역연구소)등에 가입하여 회원의 신분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응시자의 번역답안에 있어 「번역완성도」를 중점적으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작자의 의도나 원문의 메시지를 잘 파악했는지, 어법이나 장르에 알맞은 표현법인지(문체, 고어, 현대어, 외래어, 맞춤법, 띄어쓰기 등) 등을 보게되지만 평가방식 에 있어서 객관식 시험이 아닌 주관식 시험이기 때문에(어학능력과 번역능력은 다름) 평가자의 자질이나 능력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신춘문예의 경우처럼 작품(답안) 평가항목의 점수를 계수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험을 주관하는 곳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는 곳인지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번역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누구나 번역을 직업으로 하는 번역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요즈음 쏟아지는 광고를 보면 당장이라도 번역일(아르바이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이 되고 있지만 사실은 본인의 소질, 굳은 의지와 노력이 뒷바침 되어야 합니다.

 

 

 

외국어에 따라 다르지만 한역인 경우(외국어→한국어) 200자 원고지 한 장에 2000원에서 5000원 정도, 외국어역(한국어→외국어)인 경우 대략 이의 1.5배 정도입니다. 하루 8시간 표준작업 속도로 일했을 때에 또는 번역시장에서 일정한 거래처를 확보한 경우 평균 200만원 정도이나 그 수입은 번역가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고졸정도의 어학실력이면 초벌번역가로 활동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 국민이 (대개는 모두 중등교육이상의 교육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번역가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번역은 일반적으로 누군가 초안을 작성하고 전문가가 다듬고 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이 아입니다. 번역가는 번역 일을 의뢰 받았을 때 기한에 맞추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을 해야합니다. 일반번역사나(3급) 전문번역사(2급 이상)의 번역가라는 이름에는 자신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문번역사의 감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위한 초안을 초벌번역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분들의 주장과 같은 초벌번역 정도의 번역이라면 아마 기계번역으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즈음 번역사시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시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조만간 민간자격국가공인 제도의 시행으로 대부분의 시험들이 사라지리라 보며 그때는 이렇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번역가에게 있어 한국어 실력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어나 중국어 번역시험을 보는 외국인이나 교포들 가운데 시험에 불합격되는 이유는 많은 경우 해당언어에 관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 봅니다. 번역가에게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더욱 요구됩니다. 따라서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며 습작도 많이 하여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해야 합니다. 한쪽 언어를 잘해야 한다는 것은 필요조건은 될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현재 번역능력인정시험에서 전문번역가(2급 이상)로 배출된 인원은 그리 많지 않습 니다. 시험시기나 방법에 따라 응시인원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매회 시험에서 전체응시자의 10 ~ 15% 정도가 합격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제 7회 시험(2000. 3. 26 / 전체 언어 합계 약 2700명 응시)에서 1급은 4명 2급은 72명 3급은 136명이 합격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대략 짐작하시겠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어떤 기간을 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험을 통하여 입문을 하고자할 때 응시자가 현재 해당언어에 대한 학습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느냐에 따라 자격을 인정받는데 소요되는 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공신력있는 채널을 통해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느냐에 따라 기간의 빠름과 늦음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번역가가 되었더라도 공부는 실무를 통해서라도 평생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번역수요가 감소한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마다 그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번역물이 남에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보용이라면 번역 software의 수요는 또한 갈수록 증가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해석과 번역은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나 소설을 번역한다고 할 때 software는 원작자의 사상적 배경이나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 전문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서 초보단계이기는 하지만 기계번역 S/W는 주로 syntactic construction(통어적 구조)과 semantic feature(의미소성)를 토대로 각 분야의 glossary(용어사전)를 활용하는 형식이어서 사실상 이런 것들은 단순한 해석일 뿐 번역이 아닙니다. 이를 번역이라는 정도의 문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게 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번역이 또 다른 창조작업이라는 점으로, 기계는 정직하지만 아직은 창조적일 수 없습니다.

출처 : http://www.sj-study.com/menu_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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